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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셔츠 완성작

백갤럼(218.50) 2019.09.22 22:17:56
조회 3229 추천 107 댓글 39
														

안녕하세요 이전 게시글에서 어머니께서 셔츠를 만든다는 글을 올렸던 백갤럼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epartment_store&no=275841&exception_mode=recommend&page=3


어쩌다보니 초개념글로 갔네요 효도하겠습니다


드디어 연습용 완성작이 나왔습니다. 연습용이다 보니 원단은 동대문에서 1마에 4천원하는 아주 저렴한 국산원단을 사용하였고, 동대문에서 1마에 2천원짜리 저렴한 심지를 사용한 옷입니다. 단추도 싸구려로 10개에 1천원짜리 단추를 사용했구요. 원가 만원짜리 옷이네요.

원가가 만원이지만 저한테는 20~30만원짜리 셔츠보다 의미있고 좋은 옷이 됐네요 실제로 만듦새도 엄청 좋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들 셔츠를 만들어준다는 의욕가득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많이 좋았던 작업이 아닌가 합니다.

어쩌다보니 집에 공업용 미싱도 사드리고, 동대문도 같이가서 우래옥도 같이 먹고, 원단 시장도 돌아다니며 좋은 기억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 셔츠를 만들기 위해 분해된 제 셔츠는 전혀 아깝지 않을정도로 만족스럽네요


그동안 옷질하던 아들의 백갤력과 어무니의 손재주가 만난 셔츠입니다. 착샷보시죠.

꽤 잘만들어졌지요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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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신경쓰신 디테일은 아래 사진들입니다.

1. 셔츠 카라 손바느질 (제일 자신있어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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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깨부분 손바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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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깨부분 손바느질/ 어깨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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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셔츠 목부분 손바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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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등판 손바느질 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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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다른 사람 옷이였다면 별로 의욕적이지 않고 만드셨겠지만, 제가 옷을 좋아하는 것도 아시다보니 엄청 신경써서 만들어 주셨네요


인스타, 블로그에서 셔츠사진들을 많이 참고했는데 라마르쉐에서 나온 셔츠들도 참고했습니다.

역시 프로가 돈받고 만드는 셔츠는 다르다 싶기도 하면서 새삼 사진들 못지 않게 잘만들어주신 어머니의 짬바에 리스펙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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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시대 때는 우리나라가 경공업으로 먹고살았던 시대고,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어머니 세대의 여자분들은 미싱을 많이 다루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도 그때 배운 기술을 업으로 삼아 저를 키우셨구요.

효도해야겠습니다.


저도 옷을 좋아하지만 옷을 만드시는 분들도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동대문 시장에 가보면 원단도 수십가지고, 원하는 원단 부자재를 찾기는 너무 어렵더라구요

원단이나 부자재만 보고는 완성품의 느낌을 전혀 상상하기도 어렵고 말입니다.

새삼 많은 옷들이 비싸보였지만, 만들고 나서는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어머니가 하시다 보니 욕심이 나시나 봅니다.

제 옷장을 당신께서 만드신 셔츠로 채워주시려고 합니다.

그래서 찾고 찾고 찾아서 좋은 원단도 구하고, 좋은 단추도 구했습니다.

나중에 옷장이 가득차면 또 인증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효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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