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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구석에 사는 유기견 이야기 1편앱에서 작성

시청떠돌이(118.235) 2020.11.12 10:19:31
조회 3268 추천 68 댓글 62
														

시청에서 일하는 공익임 
한두달쯤 전부터 창고쪽에 처음보는 유기견이
풀밭에 앉아서 내가 창고 지나갈 때마다 쳐다봄

그러다 금방 또 어디 다른데 갈줄 알았는데
산불팀 아재들이 먹을거주고 그러니까 여기 눌러 앉아서 살게된거 같음

매일 창고갈때마다 보여서 그 동안의 관찰일지를 여기다 계속 써보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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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금)

이름 모를 이 개는 너무 불쌍한게 사람한테 걷어차인 기억들이 많은지 사람들이 걸으려고 발 움직이는거만봐도 화들짝 놀라면서 도망갈 준비함


그래서 그동안 한 두번씩 창고 지나가면서 멀리서 몇초간 아이컨택만 하다가 갔는데


그동안 몇번 본 사람이라고 기억하는지 이 날은 근처에 가도 평소보단 덜 경계하는게 느껴졌음


그러다가 우연히 어디서 스티로폼 같은거 한입크기로 된거 가지고 가서 깨물고 종종종 뛰어가더니 그거 씹으면서 놀더라 근데 순간 걱정이 드는게 혹시나 삼키거나 먹을까봐 가서 뺏었다 


그러니까 평소에 사람 무서워서 근처만가면 도망가던 놈이 자기꺼 가져갔다고 다시 달라고 내 뒤로 졸졸 따라오더라


스티로폼은 일단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애가 심심했거나 배고파서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뭐라도 먹을걸 주자니 없고, 근처에 강아지식품 팔 만한 편의점은 없고, 바로 옆 허름한 슈퍼로 가서 천하장사 소세지 하나 삼


풀밭에 누워있는 애한테 다가가서 소세지 먹으라고 손바닥에 올려놨는데 경계한다고 나한테 다가와서 먹질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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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조금 거리두고 풀밭에 던져줬더니
소세지가 흙토핑 범벅이 되버림
그래도 처음 몇번 입에물었다 뱉었다 하다가 잘 먹더라


근데 소세지 다 먹이고 다시 나는 창고로 가는데 갑자기 내 뒤를 졸졸 따라옴


그러다가 내가 뒤돌아보면 딴데보면서 딴청부림
그리고 다시 걸으면 조금 있다가 졸졸 따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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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이건 되겠다 싶어서 내가 멀리서 쪼그려앉고 오라고 기다렸더니 이렇게 내 근처로 쫄래쫄래 와서는 딴데보는척 하면서 옆에 누움 (맨 처음영상)


그래도 만질라하면 또 식겁하면서 도망감
트라우마가 심한거 같다 난 얘가 짖는 걸 한번도 못본거 같음


내일 주말이라 밥 챙겨주는 사람도 왠지 없을거 같고, 아까 보니까 밥 그릇에 사료가 아닌 그냥 점심 때 먹다남은 짬밥 주던게 자꾸 생각남


그래서 퇴근하고 마트가서 개껌이랑 저키 같은거좀 샀다

흙토핑 범벅한 소세지 먹던것도 생각나서 
물이랑 간식같은거 좀 넣어주려고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도 샀다


사료는 먹을지 안먹을지 몰라서 사료샘플같은것좀 사서 먹나 보려고 했는데 그런건 안판대서 못샀다


왜 유기견보호소에 연락하지않느냐 라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내 생각엔 여기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자유롭게 잘 살고 있는데 보호소로 보내는것보단 여기서 사는게 더 좋아보임


근데 곧 겨울이라 추워질텐데 걱정이다
인터넷에서 플라스틱 개집같은거 사서 안에 방석이랑 넣어주려고 쇼핑몰도 보고 그랬는데, 얘가 낯을 많이 가려서

집에 안들어갈거같은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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