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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작 식도락 여행기] 군.잘.가 둘째날

주유소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8.10 13:56:26
조회 19431 추천 3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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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 밤이 궁금해
는 개뿔. 난 누구 여긴 어디...
참고로 저중에 같이 잔 P님은 누구일까요? 다 같이 맞춰봅시다.

참고로 P님이 제가 새벽에 끙끙거리며 자는게 안쓰러웠다며 이불을 덮어주셨습니다.
여자들은 뭐하고 자빠졌냐. 이런 자상한 남자 안 데려가고. 내가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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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긴 했으나 아직 꿈속 던전에서 퀘스트에 사로잡혀 헤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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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비몽사몽디지몽 상태로 나온 홍대의 아침. 시간도 시간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가게문도 안 열었고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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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일정상 원래 오모 첫날이므로 약속장소인 남구로 역으로 가기위해
포션 하나 땄습니다. 디지몽 극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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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남구로역 도착. 여기서 E님과 H님 합류.
오른쪽 구석의 간판을 보시면 알겠지만 여기서부터 우리가 아는 한국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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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죽을 뻔했습니다.
비오기 직전이라 습기가 최대치로 올라 있어서 목적지까지 별로 멀지도 않은데 죽을 뻔...
분명 해가 뜨지 않았는데 녹아내리는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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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굴하지 않고 목적지인 삼팔교자관에 도착.
3과 8은 중국에서 돈 복을 뜻하는 숫자이고 교자는 말그대로 만두.
관은... 거참 이런 거까지 설명해줘야 합니까?

근데 교자는 만두의 의미도 있지만 간단히 먹는 가정식, 즉 반찬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만두만 파는 곳이 아니라 일반 가정식 요리도 파는 곳이란 얘기.
뭐 여기에 하나뿐인 만두인 물만두가 맛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아무튼 가리봉동 3대천왕이라는 식당 중 한 곳.
나머지 두곳은 양꼬치 잘한다는 금단반점과 샤브샤브가 괜찮다는 왕중왕미식성.
언젠가 가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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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먹다 남은 육포마저 배포. 음 라임 좋다.
근데 이거 적절히 짭조름하니 애피타이저로 딱이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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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찬. 저 축축한 땅콩 요리 이름이 있는데 이름을 까먹었군요.
아무튼 손으로 집어 한알씩 집어 먹으면서 음식 기다리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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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관이니까 만두를 먹어야지. 물만두 등장.
이 식당의 유일한 만두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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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인데 왜 안 군만두요?하는 사람이 있을꺼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설날에 떡국을 먹듯이 중국, 특히 북경을 비롯한 북방지역에서는 설날에 물만두를 먹습니다.
중국에서는 이게 만두의 기본인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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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인데도 피가 빵처럼 촉촉하고 보들보들 보들이하며
부추와 샐러리로 꽉 차있는 소는 특유의 향과 즙으로 식욕을 자극시킵니다.
(참고로 주문할 때 얘기하면 부추만 든거나 샐러리만 든것만으로도 주문 가능하다 합니다)
아무튼 나이스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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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주문 해봤습니다.
나중에 가본 다른 중화요리 집에서도 시켜봤는데 장마 때문에 고수가 비싸져서 물량이 못 내온데요.
이곳은 가리봉동이라는 지역 특수 때문에 주신듯 합니다. 고수 구하기 좀 쉬울테니까.

갑작스럽지만 고수 얘기를 해보자면 향채라고도 하는 중국의 향신료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 쌀국수집에서도 주는데 꽤나 독특한 향이라서 우리나라 사람의 10에 7명이 못먹는다나 뭐라나 하는 그런 물건.

아무튼 다들 드셔보시더니 비누 같다느니, 허브 같다느니, 다양한 반응이 나오지만 일단 다들 잘 드시더군요.
저는 치약 같은 맛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하긴 이것도 허브의 일종이니 상쾌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참고로 이거 영어로 코리앤더라고 합니다.
행여나 주변에 고수는 싫은데 코이랜더는 좋다고 하는 사람 있으면
하하 병신! 이라고 놀려줍시다.

그러고보니 학창 시절 하겐다즈에 갔을때 옆자리 여자 분이
복분자는 싫고 라즈베리는 좋다는 대화를 들었습니다.
이것도 둘다 같은 건데 말이지...하하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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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이 집의 필살기이자 자랑인 꿔바로우.
鍋包肉라고 쓰고 과포육이라 읽지요. 과포는 누룽지라는 뜻.
예전에도 누차 말했지만 찹쌀옷을 입힌 북경식 탕수육입니다.
큼직하고 도톰하게 썬 돼지고기에 찹쌀가루 반죽을 입혀 튀겨낸 다음
토마토 케첩을 베이스로 만든 새코미달코미한 소스에 살짝 볶아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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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완전한 오리지날 꿔바로우라고 보기는 힘든게
오리지널은 토마토 케첩대신 식초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하거든요.
토마토 소스를 넣는 건 광동식(정확히는 산사나무 열매를 넣죠. 새콤달콤한 열매)
한마디로 여기 꿔바로우는 일종의 퓨전 요리인데 퓨전 요리 시장이 멸해버린 요즘에서 보기드문 고퀼리티의 퓨전 요리다 이거죠.
아니 퓨전요리라고 하긴 뭐하고 걍 다른 지방 요리법 응용이라해야 되나... 암튼 맛있다 이말입니다.

탕수육은 다들 알다시피 튀김옷을 입힌 고기를 새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린 것입니다만
이것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재료 및 소스가 달라 중국 지방마다 종류가 다릅니다.
이름도 다 달라서 탕수육, 고로육, 과포육 등등...이 있는데
이거 화학식 외우는 정도로 구분하는게 빡세고 종류도 많으므로 너 알아서 알아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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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입엔 크런치, 두번째부터는 찰지구나.
달콤한가 하면 새콤하고 달콤한가 하면 새콤하면서도 고소하고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났다고 한것인데 어찌 홍시라 대답하냐고 물으신다면... 아니 이게 아니라...
아무튼 뜨거울 때 바삭한 상태도 맛있고 식어서 약간 눅눅해진 상태도 맛있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온 가족의 영양간식입니다.
확실한 것은 이거 한번 먹고나면 동네 탕수육 한동안 먹기 싫어진다는 것. 아니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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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요리 등장. 가지볶음입니다.
가지와 피망, 당근 등 야채를 기름에 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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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마늘향을 풍기는 굴소스가 적셔진 부드럽게 있어진 가지가 몰캉몰캉하니 넘 좋네...
기름이 많아 느끼할 줄 알았는데 안 그렇다는게 반전. 게다가 이거 생각보다 입 안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가지는 부드럽지만 다른 야채는 사각사각 잘 익었고 감칠맛이 살아 있어 좋군요.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굴소스 말고 별다른 향신료가 없어
생각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요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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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션이 올라서 볶음밥 시켜서 다 같이 나눠먹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중국집은 짜장면과 짬뽕이 너무 메이저 해서 공기밥을 시켜먹는 게 생소하지만
중국에서는 밥 공기 하나 시켜서 위에 요리 같은 반찬 요리 이것저것 시켜먹는게 일반적이거든요.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공기밥 먹기엔 아깝지 싶어서 시켰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나눠 먹어도 양이 적당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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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먹었던 산동교자의 볶음밥만큼 쌀알이 뭉쳐져 있지 않고 포슬포슬 날아올라마.
중화햄이나 고기 대신 김밥용 햄이 들어있긴 하지만 그런거 아무 신경 안써도 될 정도로 푸짐한 나머지 건더기들과 훌륭한 볶음 솜씨.
고급 재료 넣고 허접하게 볶은 동네 중국집 볶음밥보다 소박한 재료로 잘 볶은 여기 볶음밥을 주저없이 택할 자신 있습니다.
아니 사실 볶음밥의 기원 자체가 소박한 거였기도 했고...

참고로 고수나 향채 넣어서 볶아달라고 하면 향채 볶음밥으로도 해줍니다.
조리시 어떻게 해주세요~ 라고 하면 거의 다 반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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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시킬때 같이 주신 참기름 조금 넣은 계란탕도 뜨뜻하니 좋네요.
특별할 거 없지만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데는 딱이죠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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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나온 계란 빠스. 중국식 맛탕입니다. 대부분 손님들에게 공짜로 드리는 서비스 후식.
우리가 먹는 고구마 맛탕의 원형이라는 설이 있는데 화교들이 빠스를 만들어 파는걸 보고
분식집 등지에서 고구마 가지고 대충 따라서 만들어 봤는데 이름을 뭐라고 하지 하다가
대충 고구마+탕→마탕→맛탕이 되었다는 민간어원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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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쉭쉭 잘 풀어서 기름에 떨궈 튀긴 뒤 설탕을 입힌 거라는데
저로서는 기름에 튀긴 푼 계란이 저렇게 모양이 잡혀 나온다는게 참 미스테리한 것입니다.
기름솥이 없어서 해볼수도 없고... 의외로 모양이 잘 잡혀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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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하나 집으면 설탕옷이 주욱 늘어납니다.
그냥 하나 먹어보면 바삭바삭하면서도 약간 눅눅한 느낌.
같이 주시는 찬물에 담그면 설탕옷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마법이 펼쳐집니다.

물에 넣기 전엔 접시에 늘러붙는데 담근 후에는 접시를 톡톡 건드릴수 있는 수준.
별거 아닌데 되게 신기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냥 먹든 물에 담가 먹든 자기 취향껏.

그렇게 해서 달콤함과 바삭함이 공존하는 이런 걸 좋아하지 않을리가 없잖아!
이정도 물건을 돈 받고 팔지 않는다니 감동 받아서 혀에서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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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좀 빨리 먹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이렇게 덩어리 엄청 져서 다른 사람하고 젓가락 2P 협동 플레이 해야됨.
(모르고 사진을 못 찍어서 예전 사진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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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빠스가 고구마 빠스가 기본 베이직이고 사과 빠스, 바나나 빠스도 있습니다.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만들어는 준다고 하시는데요...
주인 아주머니 왈 "맛 없을 수도 있어요." 무슨 의미 였을까요.
하긴 본토에서도 대부분 고구마나 계란 빠스 먹는다는데... 별로 맛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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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가리봉동 시장을 구경합니다.
별의별 중국 식재료도 팔지만 역시나 매력적인건 小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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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吃라고 쓰고 샤오츠라고 읽는데  맞벌이가 많은 중국은 아침에 밥을 잘 먹지 않습니다.
대신 간단하게 밖으로 나가 두부가게에서 간장 좀 쳐서 담아주는 두부 등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간단한 간식 같은 식사거리를 샤오츠라고 하고 중국에서 아침 새벽이나 야시장에 샤오츠 거리가 열려 성황을 이룬다지요.
여기서 사온 것만으로도 저렴하고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고 하고 말이에요.

아무튼 꽃빵이라던가 우리가 아는 만두가 아닌 밀가루만으로 만든 진짜 만두(거 왜 소림축구에서 여주인공이 만드는 그거)
설탕 소가 들어간 찹쌀 호떡 화핑, 기다란 튀김과자 요우티아오, 왕만두 등등을 팝니다.
...만 배불러서 내장이 과포화 타이틀 획득 했는지라 사진도 없고 먹지도 않았음.
가운데 꽃빵 찍은게 전부임. 근데 저거 무지하게 큽니다. 두루마리 휴지 새 거랑 맞먹었음.

오른쪽 구석에는 삶은 계란 장조림.
보통 장조림처럼 계란을 삶은 후에 다시 조린게 아니라
껍질 안 깐 날계란 자체를 간장 양념으로 끓여서 익힌 걸로 압니다.
계란 장조림의 강화판? 맛이 틀릴려나.



그리고 여기서 이 오모의 목적인 인물, 군입대 예정가 G군의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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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초췌해 보였지만 장염 상태도 많이 좋아졌고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라 다행이구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밥먹기는 뭐하고 홍대로 궈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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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간 곳이 홍대 카페 델 문도.
인원 수가 살짝 걱정이긴 했지만 막 오픈 직전의 시간이고 여기 식사가 또 훌륭하니 싶어서 데려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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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목요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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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 다른 곳을 물색합니다.
체코 문화원 골목길의 카페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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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마망갸또. 엄마가 만들어준 과자란 뜻이라 합니다.
참고로 또 길 잘못 찾아서 인원들에게 혼날뻔한 게 안 자랑.
음... 지도를 보고도 못 찾아가다니 나는 진짜 병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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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파티셰 분이 만든 디저트를 파는 디저트 카페.
특히 카라멜이 들어간 메뉴가 특기라고 하는 곳입니다.

디저트 카페 옆 유리문 너머로 부엌이 보이는데 여기서 베이킹 스쿨도 겸하고 있어서 다 볼 수 있습니다.
카페치곤 주문이 카운터에서 선불이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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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에이드와 제가 마신 레몬에이드.
레몬 과육이 씹혀서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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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 버드의 돼지만큼 묘하게 짜증나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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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 달라 그랬습니다.
우윳빛 피부남이 되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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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저녁 먹을 시간까정 디저트를 먹으며 시간은 보내야겠다 싶어서 주문한 퐁당 오 쇼콜라.
\'녹는 초콜릿\'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미리 만들어 놓는게 불가능하고 그때그때 만들어 먹는 디저트.
덕분에 시간 좀 걸립니다. 20분.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때우려는 저의 고도의 전략이죠 우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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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구워진 케이크를 들어내면 나오는 진득한 초콜릿의 향연.
여기에 쿠키나 아이스크림 곁들여 먹으면 으아 사람 미치죠!
근데 역시 난 저 진득한 상태 그대로 먹는게 제일 좋음.
그야말로 초콜릿의 세계에 퐁당입니다.

아무튼 잘 먹었겠다. 슬슬 시간이 되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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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출구를 서성이다 발견한 이 앗씰한 러시아어 간판이 오늘이 목적지를 뜻합니다.
동대문 쪽에 러시아 인들이 꽤 많이 산다고 하지요.
국내 외국인 비율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게 러시아 사람이라고 해요.
이번에 조사해보면서 안 의외의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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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으로 들어가 도착한 사마르칸트.
아마 국내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식당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변에 사마르칸트 말고도 사마\'리\'칸트, 사마\'루\'칸트도 있는데...
사실 같은 가족 분들이 운영하시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장사가 잘되 확장을 하신 거라고.
간판 제작하시는 한국인 아저씨가 발음이 앗씰하여 구분이 안되어
\'에잇! 들리는 대로 만들자!\' 해서 간판 글씨가 다 다르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참고로 대구에도 사마르칸트가 있다고 하는데 여기랑 무슨 관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같은 가족 관계인데 대구로 진출한 것이라고도 하고...

참고로 이때 인원은 저 포함 총 8명으로 현 오모 최다인원, 아니 제가 주최한 오모 중 최다 인원을 갱신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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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와주어 기쁘긴 하지만 이 잉여 아니 인원들을 데리고 다닐 생각하니 어깨에 엄청 무거운 녹색 견장 차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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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식탁에 있는 빵들을 모조리 치워 밖으로 내놓으시는 주인 아저씨.
위에 간판 사진 밑에 잘 보면 빵이 놓여있습니다. 빵 넣어놓는 가판대더군요.
저빵 보기보다 엄청 큽니다. 양손으로 들어야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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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와 계획서를 번갈아 보고 인원들과 합의를 해가며 메뉴를 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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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결정한 메뉴가 이것. 계획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오모 기간 내내 앗씰한 메뉴 및 종류가 많아 직접 주문하면 엄청 헷깔렸기에
종이에 적어서 주문하는게 더 편했슴다.

하도 정신이 없어서 마지막에 러시아어 그대로 쓴게 안자랑.
아니 사실상 쓴게 아니라 따라 그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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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하고 나서 G군이 군대 가면 집안에 놔둘 곳 없다면서 제 10년 절친 B.H에게
집안에 하나씩 분양해야 하는 필수품이라 불리는 히라사와 우이의 넨도롱을 분양했습니다.
P형한테는 토토리 넨도로이드 줌.
난 안줌. 이 자식이!

참고로 벽걸이 TV에서는 러시아 프로가 나옵니다. 하나도 못 알아 들겠당~
다른 식탁에는 외쿡인 아저씨들이 간단하게 요리 몇개 시켜 대낮부터 맥주를 드링킹.
맥주왕 드링킹, 페티쉬왕 스타킹, 펭킹 라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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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처음 나온게 корейская морковь(까례이스까야 마르꼬브)
해석하자면 "한국의 당근".

잘못 쓴거 아니야. 저거 맞습니다. 정확히는 한국인의 당근이라는데 그게 그거지 머.
음식 이름 같지 않아서 당근 김치라고도 하고 말입니다. 메뉴판에는 당근 샐러드라고 되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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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름이 이런 만큼 이 요리엔 슬픈 전설이 있어.
일제시대와 스탈린의 이주정책의 압박 때문에 한국인, 정확히는 고려인들이 소련이나 러시아 같은 중앙 아시아로 이주하게 되었는데
나라는 달라졌어도 입맛은 여전히 한국이라 김치랑 고추장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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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나란 배추가 없잖아, 안 될꺼야 아마...
했지만 궁여지책으로 배추 대신 적절한 재료를 찾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당근.
자연스레 러시아 사람들 사이에도 퍼지게 되었는데
우왕ㅋ 이게 의외로 기름진 러시아 음식들과 궁합이 맞아서 러시아 사람들도 잘 먹게된 것 굿ㅋ

지금도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이 당근 김치를 한국 고유의 요리로 알고 있으며
한국에서 당근 김치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놀라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그러고보면 러시아와 우리나라는 어찌보면 사이가 각별하죠.
초코파이, 신라면, 꽃게랑, 도시락 등등이 러시아에서 잘 팔리고 있으니...
마켓 가보면 오뚜기 마요네즈가 제일 많다고 합니다.
도시락 라면 면 다먹고 국물에 마요네즈 풀어서 마신다고 하죠... (직접 해봤는데 먹을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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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먹고 싶어했던 한국인의 의지와 근성이 느껴지는 일화라 하겠습니다.
역시 육체는 단명이오 근성은 영원한 것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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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온 사연 많은 당근 샐러드를 애피타이저로 먹습니다.
보통 생당근을 먹으면 떫다고 해야하나, 달짝지근하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맛이 나는데 발효가 되서 그런지 그런 떪은 맛 없이 새콤하면서 살짝 매콤한 상당히 오묘한 맛이 납니다.
아니 맛 없었다는게 아니라 처음 먹어봐서 그렇지 신기했다는 얘기.

사각사각거리는 식감과 입안이 개운해 지는 그야말로 김치 맞네요. 무생채 같은 느낌.
계속 먹다보니 쌀밥이랑도 잘 어울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레시피 구해 직접 집에서 만들어 밥이랑 같이 드신 국내 블로거가 있다고.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더군요.
사재기 하고 싶었던게 안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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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요리 삼사. 사모사라고도 하더군요. 
메뉴판에는 도저히 해석할 길이 없었는지 "빵속에 고기"라고 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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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고기가 든 빵은 좀 쫄깃한 걸 쓰기 마련인데 이거는 바삭한 패스츄리를 쓰더군요.
암튼 이걸 반으로 가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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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촉촉한 육즙을 머금은 고기와 양파느님 나오십니다.
바삭한 식감 뒤에 이어지는 고기고기고기!!!

크기가 꽤 커서 요리 안 시키고 이것 하나만 먹는 궁상을 안 떠는 이상 2명이서 하나 시켜 나눠먹어도 되는 크기에요.
인도에서도 파는데 거기서는 감자와 고기를 넣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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борщ 보르시 수프. 굳이 해석하자면 야채 쇠고기 스프.
러시아의 국민 요리라 불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프 중 하나.
설명하기도 귀찮고 하니 자세한 설명은 링크를 참고
http://mirror.enha.kr/wiki/%EB%B3%B4%EB%A5%B4%EC%8B%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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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무를 써서 진한 분홍빛 국물에 스메타나라고 하는 사우어 크림이 얹어져 있고 건더기로 큼직한 고기가 잔뜩.
이걸 잘 저으면 딸기 우유 비슷한 색깔이 나옵니다... 덕분에 첫 인상은 달달할거 같다는 느낌.
하지만 한 수저 먹어보니 분명 큼직한 고기의 향연인데도
국물이 놀라울 정도로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나고 고기 건더기의 맛도 씹는 맛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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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티카 맥주 No. 9
러시아 맥주에는 고유의 번호가 붙고 숫자가 클 수록 도수와 알콜 함유량이 많다고 합니다.
저건 제일 독한 8도짜리.
술은 못하지만 조금 마셔봤는데 묵직한 느낌이 목구멍에 살짝 모였다가 한번에 쑥! 내려가는 느낌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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Шашлык 샤슬릭. 말그대로 양꼬치. 중국 양꼬치보다 훨씬 두꺼운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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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는 터키의 쉬쉬케밥으로 타타르인들이 양고기 꼬치를 구워먹는것을 보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합니다.
샤슬릭이란 이름 자체가 꼬치구이를 뜻하는 타타르어인 슈슐륵(şışlıq)에서 비롯되었고 쉬쉬케밥의 쉬쉬(şiş)가 꼬치란 뜻도 있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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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끝 부분.
고기가 두껍다보니 전체적으로 꼬치가 뭉뚝한 느낌입니다.
이정도면 무기로 써도 손색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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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빵 라바쉬. 쉽게 말해 밀전병이죠.
인도빵 난 그거보다 조금더 쫄깃한 느낌이어요.
아니 별 차이 없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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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양꼬치이긴 하지만 대부분 꼬치에서 한 조각씩 이렇게 빼서 양파를 곁들여 라바쉬에 싸먹는게 보통.
덕분에 추하게 들고 뜯어 먹지 않아도 되는 고마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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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야 그런거 신경 안쓰는 지성인이니 이렇게 들고 먹어도 됩니다.
러시아 길거리에서도 자주 파는데 우리네 닭꼬치 먹듯이 이렇게 들고 뜯어 먹는다고 해요.

중국 양꼬치는 냄새 없앨려고 향신료를 좀 많이 곁들이는데 (그게 맛 없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만)
여기는 향신료를 그다지 쓰지 않아서 초심자 분들의 양고기 입문으로 괜찮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고기가 두껍고 쫄깃해서 씹는 맛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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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적우적 씹는 꼬라지가 원시인의 모습과 싱크로가 잘 되어 참 가관입니다.
아무튼 도미노 피자가 영국 맛을 살리고 있으니 우리는 씹는 맛을 살리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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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노프 보드카 샷.
병쨰로도 있고 작은 병에 조금 나누어 담긴 것도 있긴 한데 샷잔에 담겨져서 나오더군요. 37.5도.
조금 마셔봤는데... 와 이거 쎄. 너무 쎄요! 알코올 램프를 드링킹 하는 느낌이다!
러시아에서는 보드카가 사람을 먹는다는데 맙소사 그 사람들 살아는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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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끝. 분명 식탁이 차려질때는 뭔가 간지나고 멋있어 보였지만
곰 같은 남자 8명이 달려든 시점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걸 바라는 너가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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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와 맥주를 시킨 장본인 C.J님이 취기가 올라서 발티카 맥주병으로 나발을 불며 (본인 자칭)러시아 전통곡을 연주하셨습니다. 
잠시금 러시아의 유리병이 울리는 청하한 소리를 감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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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횡당보도를 건너 다음 목적지로 향합니다.
놀거나 그런거 ㅇ벗어! 먹기만 하는 오모라고 분명히 공지했다고!

아무튼 저 붉은 간판의 노란 글자는 \'흐레보 불로치나야\'라고 읽습니다. 
카페인 위층 간판 탓에 УГОЛОК 우골록(조그만 골목이란 뜻)이란 이름으로도 불렸고
지금의 이름인 라타라고도 불려 정확한 이름 찾기가 힘들더군요.
뻥 안치고 저거 가게 이름 제대로 알아내는데 3시간이 걸렸어.
그래서 여기가 뭐하는 곳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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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입니다. 그냥 빵집이 아니라 현재 확인 된 국내 유일의 우즈벡/러시아 빵집.
실제로 이 동네 사시는 러시아 이민자 분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주식인 빵을 구입해 간다고 해요.
사마르칸트 등 다른 식당도 이곳에서 빵을 공수한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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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러시아 이민자의 체력을 책임지는 뿌뿌뿡!
사진 깜빡하고 못 찍은 (+혼날까봐 소심해서 못 찍은) 멍청이라 부족한 사진과 정보는
http://eviltwin.blog.me/59180493
http://kr.blog.yahoo.com/myeriko/76
이곳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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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빵 흑빵같은 식사용 빵을 기본으로 요구르트도 팔고 러시아 케익도 팔고 살라미 소세지 같은 육가공품도 팝니다.
한글이 하나도 없어서 모르는 건 일일이 물어봐야하는 게 안 자랑.
(저 요거트도 종류가 다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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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님이 시킨 플레인 요거트. 부드럽고 달지 않은 요거트 본연의 맛.

전체적으로 작은 가게지만 메뉴만으로도 굉장히 이국적인 곳.
이런 말 하면 허세인줄 알지만 러시아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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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러서 많이는 못 사고 러시아 케이크 몇개 구입합니다.
이름은 러시아 푯말만 있어서 몰ㅋ랑ㅋ.
러시아 음식이 대부분 가혹한 겨울 환경을 견디기 위함인지 지방 함량이 무시무시하고 덕분에 칼로리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빵들도 대부분 기름에 튀긴 거였고(삼사도 있었음!) 케익들도 에너지로 빨리 환원되는 엄청 달달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음식 문화는 그 나라의 주변 환경을 설명해주는구나 하고 새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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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게 주인이신 고려인 아주머니가 약간 이국적인 면만 빼면
최근 보고 있는 애니 하나님의 메모장의 등장인물인 민 씨와 진짜 똑같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복장도 비슷했습니다. 처음엔 상의 안 입고 앞치마만 두른 줄 알아서 깜놀.

사진을 찍으려 했으니 예의가 아니기에 
궁금하신 덕후 여러분은 직접 찾아가 보도록 하세요.
그분 없는 날도 있는 걸로 아니 없어도 내 책임은 없음.
참고로 한국말 실력은 그냥저냥이십니다. 대화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어요.



여기서 몇몇 인원은 빠빠이 하고 남은 인원은 홍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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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게 없는 덕후들이니 다시 북새통에서 점령해 텃새를 잡습니다. 일부러 BL 코너 간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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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이번 오모 인원들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근데 디시인들 얘기하는 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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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두개 차이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코믹스가 벌써 나왔을리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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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거 표지 처음보고 감동의 눈물 주륵주륵주르륵.
으어 오다 선생님 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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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형의 소개로 찾아간 고로케 집.
검색하면 진짜 그냥 고로케가 나오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홍대 그냥 고로케라고 검색하면 되니 극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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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상당한 거리더군요.
정처없이 직진직진직진...
뭐 진북경 갔을때보다는 좀 나았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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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바깥에 진열되있는 고로케들. 진짜로 고로케만으로 승부하는 곳.
분식집의 그것보다 두툼해보이는게 챠밍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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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도 고로고로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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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들.
와사비 마요네즈/케찹/돈까스소스/머스터드
네놈 취향 알아서 쳐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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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가본 집에는 베이직한 메뉴를 먼저 먹어봐야하는 철학인지라 
기본인 그냥 고로케를 먹어봤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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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님의 베스트셀러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을 보면 일본 고로케의 원형은 서양의 크로켓.
둘의 차이는 크로켓은 감자만 들어가고 고로케는 다진 고기, 야채 등 이거저거 들어간다
...라고 하는데 일본에도 감자만 넣은 고로케가 있고, 서양권에도 다른 거 넣은 크로켓이 있으니 액면 그대로 믿는 건 금물.

아무튼 그런거 신경 쓸필요 없이 꽤 두툼하면서도 속이 꽉꽉 차있는게 실해서 좋더군요.
가끔 고로케를 보면 빵 비율이 많거나 속이 별로 없이 공허한 게 많았는데 여기는 그런거 없이 오나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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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좋은 곳 알았소 P 형님. 제법이군!
가는 길이 살짝 메롱이긴 하지만 먹거리 앞에 거리가 문제냐!
돈 없는건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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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홍대역 근처.
고양이 카페 알바가 호객행위를 하는 와중에 지쳐 주저앉아 이 시대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노래방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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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다 다음날 보기로 합니다.
P형은 돈 없어서 여기서 영영 하차. 8일날 돈들어 온다고 했는데 난 그날 없ㅋ엉ㅋ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현 인원은 저 포함 총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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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 용량이 메롱이라 피방에서 사진을 옮기며 아까 사온 초코케익을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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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좀 안나와있는데 초콜릿 엄청 두껍게 발라져, 아니 얹혀져 있습니다.
초코렛을 씹는 느낌이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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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견과류 같은게 들어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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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득우득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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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는 절대로 안 어울리는 포션. 이거 마시면 잠 안 올꺼 뻔히 알면서도 마신 나란 남자.
볼일 다보고 베이스 캠프인 찜방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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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끝나고 나서 꺼낸게 호두파이.
여기 호두 파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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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처럼 산적처럼 우적우적. 음 망한 라임.
여기 호두파이가 설탕을 쓰지 않고도 부담 없는 단맛이라 참 좋습니다.
이제 더 이상 못 먹겠다고 한 흑태자님도 나도 만질꺼야 하면서 한조각 강탈.
사실 인원수 맞게 한조각씩 다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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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것이 어제의 퀴즈 정답인 것입니다.
전날 내가 여기 들른 이유는 호두파이를 구입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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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사이트답게 즐겁게 붕탁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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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입을 옷도 미리 꺼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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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방에서 정신줄도 놓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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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놓은 김에 죠죠 포징도 취해보고
거의 저 혼자 신났다고 잘 놉니다. 이게 다 핫식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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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독서도 하고





그리해서 2일째도 그럭저럭 무난하게 클리어 한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버라이어티했던 3일째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만큼 양이 존나게 많아서 후기 쓰기 진짜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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