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여러분들의 충실한 문제셔틀 유동닉 쟞이폭발입니다.
본론에 앞서 제 닉가지고 잉여닉이다. 저질닉이다 이러는 분 있는데. 원래 다들 그렇게 하잖아요. 안 그러면 실명제하던가 ㄲㄲ

각설하고
제가 10월 초부터 노량진에 입성했고, 그 전부터 수험생활을 해왔습니다. 솔직히 2010년 3월부터 학교를 다니면서 공무원준비를 하였고 국가직,지방직,서울시모두 미역국을 먹고. 학교생활과 수험생활을 동시에 못하겠다는 판단하에 과감히 휴학을 내고 지금은 수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부모님을 설득시키는 것이 최우선이었기에. 제 점수표를 인출해서 보여드렸습니다. 비록 지금은 떨어졌지만 내년에는 붙겠노라고.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 믿어달라고. 그러니깐 아버지께서 리미트[Limit] 몇년이라고 하시길래 저는 2년이라고 답했습니다. 아버비는 1년에 붙을 생각하고 죽을듯이 하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저의 공지포인트는 이겁니다. 우선 자신의 주변에 앞으로 든든한 서포터즈(가족, 친구등)를 신뢰하게 만들라 입니다.] 수험생활은 생각보다 고되고 힘듭니다. 저두 지금 그렇고요. 가족에게 힘든 일 내색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런 뉘앙스로 가면 가족들이 특히 걱정을 많이하더라구요) 자신을 믿어주고 있는 서포터즈를 보면서 좀더 정진하고 정신차리자 이말입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드디어 꿈꾸는 섬에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저는 군대제대이후 집밖에서 사는 건 처음이라 사실 설레기도 햇고 떨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놀러가는 것이 아니기에 저의 다짐을 B4용지에 크게, 혹은 포스트잇에 적고 했습니다.
[여기서 저의 두번째 포인트는 본질을 잃지 말자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본질적으로 수험생입니다. 놀면서 합격할거 아니지 않습니까? 하루 목표한 분량이 1시간이든 10시간이든 그 시간만큼 공부에만 투신(投身)하자 이말입니다. 그렇다고 쉬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쉴때 떳떳히 쉬자 이겁니다. 흐지부지 10시간해놓고 피곤해서 쉬기보다는 5시간 압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면 마음도 편히 쉬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을 글로 혹은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은 저나 여러분들이나 잘 알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지만 본질을 잃지 말고 떳떳하게 쉬기위해 열심히 공부하자 이겁니다.

나름 생각을 정리한다고 했지만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꿈을 잃지 말자입니다. 공갤에는 여러 글이 있습니다. 현직분들이 쓰는 글도 있고 저처럼 문제셔틀 글도 있고. 그리고 몇몇은 쉽게 표현하여 공무원을 까는 글도 있습니다. 사실 그 글을 볼 때마다 공갤에 오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공갤에도 얻어갈 수 있는 정보도 필터링을 잘한다면 많다고 생각하고 특히 현직분들을 직접 만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요지는 이겁니다. 누가 무어라하여도. 자신이 믿는 것이 공무원이고 설령 불꽃처럼 타올랐다 꺼진다해도 후회하지않는 (물론 합격하면 더 좋지만) 다면 끝까지 정진하라 이겁니다. 저 사실 합격하면 더더욱 좋지만 1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제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공무원 공부를 마음껏 해서 지금은 아직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말하는 지저국대학을 다니면서 재미도 없고 방황도 했던지라. 마치 공무원 공부는 저에게 오아시스같았습니다. 공대지만 아버지가 국어선생님이시라 어렸을 때 부터 국어가 재미있었고 영어도 새로새로 배우는 재미에 하루가 짧습니다. 물론 다른 과목 특히 행정학은 처음 듣는 거라 처음에는 애먹었지만. 싫어하는 과목일수록 더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에 행정학을 일반 책처럼 독서하듯이 반복적으로 접하니 이제 어느정도 틀이 잡혔습니다.

저의 공지포인트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에게 힘이 되어줄 사람에게 신뢰를 심어주라
2. 자신이 수험생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자
3. 주변에서 온갖 안 좋은 소리를 들어도 굽히지 말고 정진하자
입니다.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하고요.

막상  써보니 제법 긴글이네요 ^^. 이제 몇개월 안 남았습니다. 저는 사실 이렇게 말해놓고도 시간적인 압박때문에 불안합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말 중 남아일언중천금이라고 제가 내뱉어 놓은 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일행과 동시에 소방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꿈꾸시고 노력하시는 여러분.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