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00일간의 이집트 자전거 여행기 앱에서 작성

옥콩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19 10:17:32
조회 42366 추천 531 댓글 327


안녕 형들

한 두 세달 전에 터키 자전거 여행으로 글 올렸었는데 이번에 이집트 여행이 끝났어.
그래서 이집트 여행기도 간단하게 올려 보려고 해. 근데 이번에 이집트 여행은 100일을 넘게 있었는데 사실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는 한 780km 정도라서 여기에 올리는게 맞나 싶어.

대략적인 루트는 다합 - 카이로 - 알렉산드리아 - 메르사마르토 - 시와 - 카이로 - 바하리야 사막 - 카이로야.

0b9c8802b7f16d82239c85e3479c706f24d8682e133c8144d22bad683806fb316e24b5f7bcdb8da7a1d8764f90201c7b987c011b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집트 샴엘셰이크 공항에 떨어졌고 한 15키로미터 달리다가 검문소에서 경찰한테 잡혀서 바로 벤 당한 날이야. 어떻게 보면 이 때 부터 내 이집트 여행은 꼬인 것 같아.
그래도 어떻게 히치하이킹을 해서 다합까지 잘 도착했어.

7fe4f300b5f460802399f397329c7065e1bdbe020de4c8e69bd3934af2d03a5aa508a6e75ce51ae83817e672b1c5e416253eb0

여행 중에 알게 된 분이 다합에서 사시는 분을 소개시켜 주셔서 그 분 집에서 두 달 정도 지낼 수 있었어. 다합에서는 진짜 운동이랑 프리다이빙만 하면서 지냈던 것 같아.

나는 내가 다이빙에 소질이 있는 줄 알았는데 수영도 잘 못 하고 특히 몸에 힘을 못 빼서 프리다이빙 하는데 어려웠지만 그래도 맨날 하니까 27미터까진 내려갈 수 있더라. 참고로 세계 신기록은 126미터인가 그렇다고 함. 다합엔 아가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 같아.

7b9e857fb7826ff2239c8293329c701ca850f2c3a14b028ad41a0b1a9b2cb6df7c32b4068b3d90bcf2564d46ae755105a0dc07

가끔씩은 운동하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조깅도 해줬어.

0e998902bd806d8323eaf391459c70193777072509ac339d579da67d94808f71580d0780848180ec278a2477f80a6bd311420fc0

감사하게도 같이 지내는 한국분들이 생일을 챙겨주셨어.
여행 중에 생일을 맞아본 적이 세 번 있는데 한 번은 죽을만큼 쓸쓸했고 이번엔 겁나 행복했음.

09ec8170c0f46c84239d8090309c7018adb0c4d670e2ed3a3b8c64c5b0cb772a1eab827497b335c0b94b1ee262296b7bd55ec487c5

따진이라는 음식인데 원래는 모로코 음식인 것 같고 이집트에서도 꽤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소스랑 같이 푹 익힌 닭요리인데 존맛탱임. 저긴 좀 비싼 곳이라 하나에 만원 좀 안 했던 것 같아.

0b99f27eb687608023eaf591359c701ebe4eac89e5e12d4f3e61f7f5b9be41916f4daf09491722b954ce4e1eff15a787f390b27cdf

이건 이집트 사람들이 우리나라 쌀밥에 김치만큼 자주 먹는건데 저게 다 합해서 한 750원정도 함.

그리고 다합에서 카이로까지 버스를 탔어.
첫 날에 자전거 타다가 경찰이 잡은 이유랑 관련 있는데 여긴 시나이 반도라고 해서 지금은 아니라고 하지만 예전엔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났는지 여행 금지 지역이었거든.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카이로까지 가는 길에 경찰 검문소가 8개? 정도 있어서 어차피 잡힐거 그냥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

7d998270b6801bff23e78396339c706cdafce0a242317ce7061e91823da707d806a4c307b7c06b2202f75ddc42e527b6682b1963

7be9f600c6f01bf123e982e4449c701fc3eb2157bdc68c599526e5214dceaf009329a6e11d04d87ae38abf9619d22e80808122fd79

이집트에 왔으면 피라미드는 꼭 봐줘야지?
유튜브에서 보던 것 보다 호객꾼들이 없기도 하고 끈질기게 따라 붙지도 않아서 많이 시시했어.
그래도 피라미드는 오지게 크더라. 최대 높이가 123미터정도 된다고 해.

0b9f8575c3f76fff23998fe3479c701b3eaea2a653d60d6d68f9b4394a7d87fdadbbfc0200ba0d836200060456736e26d6586126

0feef573bdf619f523ef8e96379c7019c0a38ab5cf7b7abad705278ad7fe7acc2146eddb06dd778e0b1c40e9e038043d9943bc2fa8

일몰은 무조건 층수 높은 카페에서 봐 제발.

0e9e8076b3f36087239bf4e4309c7069a0504c8041be185c27a946e4bc6421942a82a2809efa0361db917943f6df002eafaf27d5c2

누가 말하기로는 이집트랑 인도만 다녀오면 세상 못갈 곳이 없다고 하더라.
그 만큼 미친놈들이 많은 이집트라고 하는데 세상 어디에나 미친놈들은 있고 내가 만난 이집트 사람들은 대부분 다 착하고 친절했어. 가끔 개념 없는 애들이 있긴 했지만 머..

7ee8f505b28a6e84239a86e3379c70689cf7086c62bb59af7fd85c815d5e9725ec81d7a9ee4d490d65af2bd8e9f8ad5bb2028cb067

이집트는 진짜 개덥고 골목도 개더럽고 큰 개들도 많고 흙먼지도 엄청 날리지만 사진은 또 잘 나와서 좋아.

0ce48873c0f61c8523e887e7359c706fa58e18632f826137ca1e4e45126835f0fb8b416212585212f24971082def91b8d161f9225b

이 때는 카이로에서 4일동안 자전거를 한 330키로 타고 도착한 알렉산드리아라는 곳인데
내가 여행 하면서 이 때 왠지 모르게 현타가 씨게 와서 사진도 없고 영상도 없고 그냥 방 안에서만 지냈던 것 같아. 

799bf475c6806082239e8fe0479c706fbba0c0a38c7243e6da082fcddefa371c8e18f1ecfcc1f3da3cd8946b0193562744cde17895

알렉산드리아에서 300키로 넘게 타고 도착한 곳은 메르사마르토라는 곳인데 그냥 별 거 없는 휴양지야. 시와 사막으로 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들렸어.

0e9c8772b68168f2239df4e2409c706a372ff456f1d05e100f78b192975dcd0205c34c449ed9353f30d0004f71c5fca14dcfa0af

09e5f677b7831e87239bf3ec469c701c260645bcf72b9a3bb63fd43aef4a158dae001f6cb73949bf68e95a296bb0354797582715be

내 이집트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택하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시와라고 말할거야.
시와는 사막 도시인데 소금 호수가 있어. 사해처럼 몸이 둥둥 뜨는데 물이 진짜 깨끗하고 사해보다 훨씬 예쁨. ㅇㄱㄹㅇ. 그리고 도시 주변에 천연 온천도 있고 소금 마사지도 받고 재밌었어.

09e4f603b3f66bfe23e78ee5339c706f7dc3a28607e3896ba4122e790c89bf5fee25b20807f5be85a60c6104a5ae2d2d0f163e84bd

7eef827fc68719f5239e8f97479c706fb51ccbb1207eda5021fee0d0e0c1e0909d58b9e7c390ced1a5b2a726b53d8dbc30be13b7c6

78e9f300b5f61d80239cf2904f9c706c451998356db86e8710d6e87b50bd449c59859dc63aa8e0092d15642b54444368c085598054

카이로로 돌아와서 간 곳은 바하리야 사막이야.
여긴 1박 2일로 갔는데 보통 외국인 한국인 가릴 것 없이 카이로에서 투어사를 통해서 많이들 가더라고. 나는 사막 도시까진 직접가서 발품 팔아서 투어를 해서 그런지 같이 간 사람들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했음.

7ded8477c68a1ef6239cf4e5469c7018df1ed7fdaf8c72f1beb77cdd7a2b32c515407e8280b77991cddeeb64e748f5913305befd

08ea817ec6811c8023e782e4329c701849e487b443ad140eb64595f0479f0105fb020112ddaccadf9c3f9903a8fb700519f961fefc

0b9bf102b6816fff239d81914f9c701cefb35e3a2f40c6cf5aa73eb2e005489fb6feeddd83aa7dc8cc18315d3c87910790a1b18100

사막에서 하루 밤을 잘 수 있으니 별은 그냥 질리도록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79ebf475b28561f4239df3ec309c706c8163ffe38c185065dc709a58b2741fb0d11c593c61dbfffc5d102b1801cffdfe4c7ae24cc7

사진에 안 담기는게 참 아쉽다.

아 참고로 룩소르 아스완 등등 유적지 많은 곳은 하나도 안 갔어.
박물관이나 유적지 별로 안 좋아하고 관심도 음슴.




원래 이집트에서 남아공까지 자전거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자전거 여행을 포기했어. 힘든 이유가 가장 크고 (음식이 제일 힘든 것 같아.)

유튜브도 하려니 자전거를 타면서 하기 힘들기도 하고 유럽 자전거 여행은 편하고 재밌었는데 고작 아프리카 대륙 첫 번쨰 나라인 이집트밖에 안 갔지만 답이 없다는 걸 느껴버렸어.

그래서 결론은 터키부터 배낭여행으로 하려고 해. 아마 터키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후에 아이슬란드에서 두 달 존버 후 미국으로 갈 듯.

혹시 여행 계획있는 사람은 댓글 남겨주면 궁금한거 답 해줄게. 혹시 터키 오는 사람 있으면 같이 케밥이라도 하나 먹던가 하자. 11월 20일까지 이스탄불에 있을거야. 

별 건 아니지만 터키 자전거 여행기랑 내 이집트 여행기 재밌게 봐주면 좋겠어. 안뇽~

유튜브도 하는데 잘 하고 있는건지는 모르지만 심심하면 한 번 봐줘~ ㅋㅋ

- dc official App


출처: 로드싸이클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531

고정닉 152

12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해명이 더 논란을 키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3/18 - -
공지 HIT 갤러리 업데이트 중지 안내 [671] 운영자 23.09.18 24818 32
공지 힛갤 기념품 변경 안내 - 갤로그 배지, 갤러콘 [171] 운영자 21.06.14 113775 57
공지 힛갤에 등록된 게시물은 방송에 함께 노출될 수 있습니다. [613/1] 운영자 10.05.18 565108 251
17809 메피스토펠레스 완성 + 제작 과정 [528] 무지개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53299 334
17808 야쿠르트 아줌마의 비밀병기 [399] 6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59193 953
17807 첫 해외 여행, 일본 갔다온 망가 [185] 불효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40123 280
17806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디시인사이드...manhwa [853] 이재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71584 1490
17805 7년간 존버한 수제 커피만들기.coffee [218] 끾뀪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37539 585
17804 닌텐도 DS로 원시고대 Wii U 만들기 [220] 도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56736 546
17803 계류맨의 수산코너 조행기(스압,움짤) [59] 고정닉이라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30 28942 46
17802 추석 .MANHWA [424] ..김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9 114304 1969
17801 대충 히로시마 갔다온 사진 [28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8 57806 185
17800 쿨타임 찬거 같아서 오랜만에 달리는 sooc 모음집 [79] ㅃ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7 27559 45
17799 메이플 콜라보 기념 디맥콘 DIY 제작기 [143] 빚값(211.220) 23.09.27 31832 180
17798 깜짝상자-上 [135] 고랭순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32807 229
17797 홈마카세) 올해 먹은 식사중에 최고였다 [237] 내가사보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52417 294
17796 니끼끼 북한산 백운대까지2 [72] 설치는설치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16850 62
17795 어휴 간만에 밤새 sff겜기 만들었네 ㅎㅎ [192] MEN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31005 176
17794 GBA SP 수리 및 개조일기 [168] 서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3 34936 194
17793 [스압] 첫글임. 여태 그린 낙서들 [295] Big_Broth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35671 304
17792 스압) 올해의 마지막 자전거여행 [74] 푸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19525 87
17791 유럽 한달여행 (50장 꽉) [106] 야루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6230 106
17790 대충 조혈모세포 기증하고 온거 썰 풀어준다는 글 [251] 사팍은2차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6819 476
17789 심심해서 올리는 니콘 9000ed 예토전생기 (스압) [88] 보초운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19441 89
17788 이번에 새로만든 고스트 제작기 [169] PixelC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1764 266
17787 더 작고 섬세하게 만드는 종이 땅꾸들 [183] Dika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27793 378
17786 고시엔 직관.hugi [222] MERID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32844 188
17785 미니 브리프케이스 완성 (제작기+완성샷) [73] 카나가와No.1호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17000 105
17783 일본우동투어 7편 후쿠오카현 (완) [170/1] 모가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28872 165
17782 이광수 만난 manhwa [235] 그리마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6 73939 282
17781 지리산 노고단 당일치기 후기 [74] 디붕이(222.106) 23.09.15 22813 50
17779 대보협 Mr.YMCA 대회 참가 후기 [374] 포천시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4 42427 267
17778 (스압)장제사의 이틀 [193] ㅇㅇ(180.67) 23.09.14 32881 298
17777 일본일주 여행기 (完) [133] Ore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31824 169
17776 하와이안 미트 피자 [424] 고기왕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50492 467
17775 요도(妖刀)슬레이어 (1) [261] 호롱방뇽이(211.178) 23.09.12 43925 114
17774 [폰카] 카메라 없이 폰카만 있던 폰붕이 시절 [131] 여행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2 28614 74
17773 PBP 1200K 후기 - 完 누군가의 영웅 [79] 우치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14993 78
17771 단편만화 / 시속 1000km 익스트림 다운힐 [120] 이이공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20529 195
17769 KL - 델리 입국 후기 (으샤 인도 여행기) [79] 으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20394 65
17768 세트병) 프리큐어 20년 즈언통의 굿즈모음 [406] 신나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27807 497
17767 적외선 사진 쪄옴 [96] D75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46397 108
17766 싱글벙글 내 작은 정원 [358] 이끼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34480 419
17765 일붕이 여름 철덕질 하고온거 핑까좀 [197] ㅇㅌㅊ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27281 226
17764 전 특수부대 저격수 예비군 갔다 온 만화 [451] 호공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59786 589
17763 전에 주워서 키웠던 응애참새 [760/2] 산타싸이클로크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5 73754 1724
17762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73] 우왕(124.216) 23.09.05 22100 44
17761 세계 3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을 가보다 (행사편 上) [142] Shiku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38932 224
17759 굣코 1/5 스케일 피규어 만들었음 [164] 응응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26322 330
17758 용사냥꾼 온슈타인 피규어 만들어옴 [158] 도색하는망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2 33023 31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