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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픽서폿빼고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13 16:47:52
조회 388 추천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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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궁금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단어들은 어디서 난 것이며 어떻게 내게로 흘러들어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뜻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쓰고 있는 단어들과 어렴풋이 느껴지는 의미에 대해서. 

어제는 위로와 위안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위로는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는 일이라면 위안은 나보다 못한 상황과 처지를 헤아려 안도하는 일이라고요. 위안은 무언가 부정적인 느낌이 들어 국어사전을 찾았습니다. 위로하여 마음을 편하게 함. 또는 그렇게 하여 주는 대상. 약속은 언어에서부터 깨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당신을 해석하기까지, 서로가 익힌 사랑이라는 단어를 규정하기까지 희생과 관용, 애정과 헌신, 통제와 집착 등과 같은 단어를 수없이 거쳐야만 했나 봅니다. 그에게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외투를 들기 싫어서 오전의 추위를 견디는 사람이 된 채로, 시가 되지 못한 산문 같은 사랑을 했다고. 그는 뭘 그렇게 말을 길게 하냐며 꾸짖었을 테지요. 너무 많은 것이 흘러내릴까 두려운 날엔 그런 쌀쌀함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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