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워프의 습격 덕분에 같은 부족에게 잡아먹힐 뻔한 좆만이쉑은 팔봉산에서 도망치는데 성공함

-하지만 곧바로 주변을 배회하며 노예 사냥을 하던 배드랜드의 울프라이더에게 붙잡힘. 울프라이더들은 '동굴 좆만이 새끼'라며 좆만이쉑을 험하게 대함

-그때, 울프라이더들 주변에서 구울들의 움직임이 포착됨. 하필 밤이라 구울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던 울프라이더들은 우왕좌왕함. 그때, 좆만이쉑은 자신이 나이트 고블린이고, 밤눈이 좋으니 자신을 이용해 구울들을 물리치라고 말함

-모여있던 울프라이더들의 대장은 평소에 마음에 안들던 졸개를 함께 보내는데, 바로 러글러(Kruggler), 엔탐까지 스카스닉과 함께 할 울프라이더였음

-러글러와 함께 성공적으로 구울들을 물리친 좆만이쉑. 이때 러글러는 완전 무방비한 상태였고, 좆만이쉑이 러글러 앞에 칼을 들고 서 있게 되는데, 이때 러글러는 좆만이쉑이 자신을 죽이리라 생각했지만, 좆만이쉑은 씨익 웃으며 칼을 떨굼. 당황한 러글러에게 좆만이쉑은 분명 자신에게 기회가 있었음에도 러글러를 죽이지 않았다고 말함

-이후 좆만이쉑은 다시 노예 우리에 갇히지만, 이번에는 비밀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기꺼이 노예 우리에서 시간을 때움

-좆만이쉑을 붙잡은 울프라이더는 위대한 불평가-그리프 마키키가 이끄는 부족이었음. 그리고 좆만이쉑을 붙잡은 울프라이더 대장은 마키키에게 좆만이쉑이 꽤 머리가 잘 굴러가는 놈이라고 말함. 마키키는 일단 좆만이쉑을 우리에 가둬놓으라고 명령함

-좆만이쉑은 수 개월 동안 우리에 갇힌 채 울프라이더들과 포로들을 관찰함. 그리고 적당히 때가 되자, 좆만이쉑은 가까운 드워프 노예에게 시선을 돌림

-그리고 드워프의 언어 카잘리드로 드워프의 애미, 애미의 성취향, 그리고 염소와 관련된 말을 퍼부어줌

-안그래도 그린스킨에게 붙잡혀 빡칠대로 빡친 드워프는 결국 완전히 폭발해서 우리를 개박살내고 날뛰기 시작함. 그리고 좆만이쉑은 다른 울프라이더들이 드워프를 붙드느라 안간힘을 쓰는 동안 낄낄 웃으며 지켜만 봄

-드워프 사태의 주범으로 좆만이쉑은 마키키 앞에 끌려옴. 사실 마키키는 지금까지 옆에서 머리가 잘 돌아가는 부하가 필요하던 참이었고, 지금까지 좆만이쉑이 머리를 굴리는 때를 기다리던 참이었음

마키키: 너한테 할 말이 있다, 동굴 좆만아. 난 네놈처럼 머리가 잘 굴러가는 녀석이 필요해. 날 위해 여러 가지를 살필 수 있는 녀석, 나 대신 더러운 짓거리를 해줄 녀석 말이야, 알아 들었냐?

좆만이쉑: 네, 보스. 이해했어요

마키키: 난 이 새끼들(같은 울프라이더)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단 말이지? 하지만 넌? 넌 여기에 친구 하나 없지. 내가 너의 유일한 친구인거야.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네가 나에게 해가 될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는 거지. 날 배신하면 네가 얻는 게 과연 뭘까? 넌 무엇도 얻지 못하지. 좋은 고블린으로 있어만 준다면, 우린 친구로 남게 될거다. 헤! 마치 위대한 그롬과 니블렛이란 녀석이 같이 어울렸던 것처럼 말이야. 따지고보면 그들도 거대한 그리프와 작은 동굴 좆만이 조합이였잖아?

-그렇게 좆만이쉑은 마키키의 최측근이 됨. 한편, 마키키에게는 원래 굴바쉬라는 똘똘한 고블린이 또 있었는데, 당연히 좆만이쉑과 굴바쉬는 서로를 증오하게 됨. 한편, 굴바쉬에게는 '구르'라고 덩치는 거의 오크인데 지능은 오크보다 낮은 힘쎈 고블린 호위병이 있어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음

-어느 날, 마키키의 부족은 제국 상인 행렬을 발견함. 상인 행렬에는 오거 용병들까지 있었고, 마키키는 괜히 상인 행렬을 공격했다간 엄청난 피해를 입을 거라 생각하고 그냥 상인 행렬을 보내주기로 함

-하지만 좆만이쉑이 '제가 상인 행렬 전부 털어버릴 수 있슴다'라고 강하게 밀어붙였고, 마키키는 좆만이쉑에게 '그럼 니가 한번 아그덜 이끌고 해보던가'라며 그에게 지휘권을 맡김. 애초에 마키키는 좆만이쉑이 성공하리라곤 생각하지 않았고, 실패의 책임은 오직 좆만이쉑이 뒤집어 쓸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랬던 것. 하지만 마키키는 좆만이쉑이 성공할 경우의 사태를 생각하지 못했음

-좆만이쉑은 러글러와 함께 늑대 전차를 타고 질주하며 잠깐 대화를 나눔

좆만이쉑: 난 마키키에게 있어서 굴바쉬 다음으로 최측근이란 말이지. 하지만 굴바쉬가 문제야. 녀석은 날 싫어해. 그러니 난 녀석을 없애야 해. 알겠어?

러글러: 난 굴바쉬 뒷통수 칠 생각은 없어!

좆만이쉑: 아냐, 네가 굴바쉬를 죽일 필욘 없어. 녀석은 내가 맡으면 되니까. 내가 없애고 싶은 건 구르야

러글러: 미쳤냐? 녀석은 부족에서 가장 크고 쎈 고보라고! 그나마 멍청해서 족장이 아닌 거라고

좆만이쉑: 아니야, 내 말 좀 들어봐! 구르는 굴바쉬의 말을 듣거든. 녀석은 족장의 부하가 아니라 굴바쉬의 부하라고 할 수 있단 말이지! 생각해보라고. 우리 불쌍한 보스. 구르를 없애주면, 내가 굴바쉬를 처리할 수 있어. 그리고 난 2인자가 되는 거고. 네가 날 돕는다면...넌 그 다음이 되는 거지. 엄청 쉬울 거야. 내가 약속하지

-하여간 대충 이야기를 끝낸 좆만이쉑과 러글러, 울프라이더들은 제국 행렬을 덮침. 좆만이쉑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었는데, 바로 인화성 물질이 담긴 화염병들이었음. 화염병으로 상인 행렬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좆만이쉑은 승리한 채 상인 행렬의 대장을 마키키 앞으로 끌고 옴

-마키키는 기뻐하며 대장을 죽이려고 함. 하지만 좆만이쉑은 마키키에게 '인간을 지금 죽이면 당장은 많은 금을 얻을 수 있지만, 녀석을 살려 보낼 경우 더 많은 금을 얻을 수 있다. 녀석을 죽이면 앞으로 이 길로 아무도 오지 않겠지만, 살려 보낸다면 앞으로 다른 녀석들이 길로 다시 오게 될 것이고, 안전히 떠날 수 있는 대가로 많은 양의 금을 바칠 거다. 한마디로 '세금-통행세'란 거다. 이걸로 보스는 엄청나게 부유해질 수 있다'라고 설득함

-마키키는 내키지 않지만, 좆만이쉑의 생각을 받아들임

-이후 좆만이쉑의 계획은 착실히 진행됐음. 좆만이쉑은 어느 날 멍청한 구르 곁으로 감. 그리고 친구가 되고 싶다며 그에게 버섯 죽을 권유함. 구르는 멍청해도, 좆만이쉑이 의심스럽다고 느껴졌고, 좆만이쉑이 먼저 버섯 죽을 먹어보라고 함. 좆만이쉑은 '에이 그럴 줄 알고 숟가락 2개 가져왔지롱~'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버섯 죽을 먹음. 구르는 의심을 내려놓고 함께 버섯 죽을 먹음

-이후 러글러가 구르에게 싸움 구덩이에서 대결을 걸었음. 여기서 구르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함. 사실 좆만이쉑의 버섯 죽은 독이 든 버섯이었음. 단지 좆만이쉑은 팔봉산 동굴에서 같은 버섯을 먹으면서 몸에 면역을 길렀지만, 구르는 독버섯을 먹고 별다른 힘을 내지 못했음. 러글러는 구르를 죽여버림. 마키키와 굴바쉬는 당연히 좆만이쉑을 의심하지만, 좆만이쉑은 '저도 같은 버섯 먹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는뎁쇼?'라며 시치미를 뗌

-이후 굴바쉬도 트롤 사냥에서 사고로 위장하여 트롤 밥으로 줘버린 좆만이쉑은 부족의 2인자가 됨

-어느새 부족에서 좆만이쉑의 입지는 엄청나게 커지고 있었음. 좆만이쉑은 매번 성공적인 약탈을 이끌었고, 심지어 오크들을 상대로 승리하기까지 했음. 한때 태어난 부족에서 좆만하다고 좆만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좆만이쉑은, 이제 웬만한 고블린보다 훨씬 큰 고블린으로 변해 있었음

-한편, 마키키는 좆만이쉑 덕분에 부유해진 부족의 부로 직접 움직이는 대신 걍 놀고 먹기에만 힘을 썼고, 결국 엄청 뚱뚱해져 있었음. 그리고 그린스킨답게 싸움을 쫓는 대신, 그저 현재의 안락함만을 누리기만 함. 그리고 좆만이쉑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음. 이때부터 좆만이쉑은 자신만의 와아아아아!를 꿈꾸게 됨

좆만이쉑: 배드랜드에서 마지막 와아아아아!가 언제였지, 러글러?

러글러: 좀 됐죠. 와아아아아!란게 시작은 항상 오크가 했으니까.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있었던 와아아아아!는 강가 아그덜 녀석들의 와아아아아아!였어요. 하지만 강철 바위에 도달하기도 전에 박살났죠

좆만이쉑: 그롬. 그롬은 본인만의 와아아아아!를 이끌지 않았던가?

러글러: 그랬죠 보스. 그롬의 와아아아아!는 아마....어어어어(손가락으로 수를 세며), 수 년 전이죠

좆만이쉑:(조용히 고개를 끄덕임)

-좆만이쉑은 최근 전투에서 패배한 그린스킨들을 노예로 삼는 대신, 전사로 받아들임. 그리고 마카키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음

마키키: 도대체 무슨 짓이냐, 좆만이쉑? 패배한 좆만이들에게 창을 주다니?

좆만이쉑: 이건 옳지 않아요, 보스. 매번 패배한 아그덜을 팔아버리기만 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강해질 수 있단 말이에요?

마키키: 겨우 그런 이유 때문이냐? 내 말 좀 들어라, 좆만이쉑. 우린 와아아아아아!를 일으키지 않을 거야. 북쪽에만 해도 오크들이 잔뜩 있고 사방에 백 개는 되는 고보 부족들이 있다고. 우리가 괜히 이상한 생각했다간 작살난다고. 간단한 이야기야. 그냥 머리 굴리며 무역이나 하는 게 나아

좆만이쉑: 그롬이라면 달랐을 걸

마키키: 넌 그롬이 아니야, 동굴 좆만이 새끼야! 넌 니블렛이라고, 기억하냐? 

-마키키는 웃음을 터트리며 주변 고블린들을 둘러보지만, 누구도 그의 웃음에 동참하지 않았음

마키키: 넌 부족을 위해 큰 활약을 해줬다, 좆만이쉑. 아주 말이야. 하지만 네 버릇을 좀 고쳐줘야겠어. 러글러!

-러글러는 움직이지 않았음

마키키: 스나르킷!(좆만이쉑을 붙잡아 온 울프라이더)

-스나르킷도 움직이지 않았음

스나르킷: 나도 좆만이쉑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한번도 마음에 들었던 적이 없었죠. 하지만 녀석은 좋은 보스에요. 만약 녀석을 없애고 싶다면, 당신이 직접 하세요

마키키: 그렇단 말이지? 좋아. 구덩이 싸움이다

-마키키가 자리에 일어섬. 그는 좆만이쉑보다 훨씬 컸음. 분명 잔뜩 살이 찐 모습이었지만, 살집 안에는 강한 근육들이 존재했음

마키키: 나랑 싸워 볼테냐, 좆만이쉑? 아니면 날 구르처럼 독이라도 먹일거냐? 

좆만이쉑: 아니. 우린 제대로 한판 붙는 거야

-좆만이쉑은 마키키에게서 등을 돌리고, 마키키는 주변 고블린들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함

마키키: 구덩이를 잘 파놓으라고! 이 좆만한 새끼가 도망치-

-등을 돌린 좆만이쉑이 갑자기 뛰어올랐음. 그리고 온 힘을 담아 검으로 마키키의 목을 베어버림

-마키키는 필사적으로 목에서부터 쏟아지는 피를 손으로  부여잡으며 컥컥거림. 하지만 이미 늦었음. 마키키는 그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리고, 그의 시체는 모여있던 고블린들의 식사가 됨

러글러: 보스?

좆만이쉑: 구덩이 싸움은 안 하기로 했어. 생각이 바뀌었거든.....(모여있는 고블린들에게) 내가 보스다. 불만 있는 녀석 있나? 좋아. 러글러, 아그덜 모아. 우린 산으로 간다. 걱정 마. 금은 잔뜩 있을 거야. 약탈할 게 잔뜩이지. 그런 다음 너희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도 좋아. 알아들었어?

러글러: 우리 모두 알아들었어요, 보스

-그렇게 좆만이쉑은 울프라이더 부족을 손에 넣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향으로 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