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베어러 챕터 1중대, 증언자 소속 베테랑>

워드 베어러 5중대장, 노마 알두르손 (Nomar Aldurson)

# 이름 : 노마 알두르손

# 직위 : 캡틴, 워드 베어러 챕터 5중대장

# 출생일 : 600.M40의 어느 시기로 추정됨,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음.

"스페이스 마린이 되었다는 것은 네가 영광스럽다 생각하는 일을 네가 하기 싫은 순간에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현 워드 베어러 챕터 마스터가 서전트 시절, 5중대장 노마와 나눈 대화 중.

0. 외형

노마는 이리저리 스크래치가 나있고 색이 벗겨져있으며 장식 없이 투박한 아티피서 아머를 입고있습니다. 투구는 기성품인 새부리 투구를 쓰고 있는데, 이는 그가 신병시절 처음으로 지급 받은 파워 아머의 투구입니다.

왼쪽 견갑에는 그가 1중대 출신이었다는 뜻으로 1중대의 마크가 그려져 있고, 오른쪽 견갑에는 그가 현재 중대장인 5중대의 마크가 그려져있습니다.

그는 다른 마린들보다 키가 크고, 비교적 깡마른 체구 때문에 더욱 더 키가 커보입니다. 허나 그 위압적인 인상에도 불구하고 투구를 벗으면 긴 백발이 이리저리 뻗쳐있으며, 마음씨 좋아 보이며 잘 웃는 노인의 얼굴이 드러나 위압감이 조금 줄어듭니다.

다만 다른 워드 베어러들과 달리 그의 파워 아머에는 그 어떤 경전의 구절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1. 어린 증언자, 로가에게서 인정받다.

* 노마 알두르손은 워드 베어러의 챕터 시종들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여느 콜키스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그는 어릴때부터 독실한 황제교의 신자로 자랐습니다. 황제교의 가르침을 따라 제국에 자신의 생명을 바치겠다 다짐한 그는 워드 베어러의 신병 모집에 참여하였고, 무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그는 동기들보다 빠르게 스페이스 마린이 되었습니다.

* 워드 베어러가 된 노마는 전장에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며 용맹한 전사였습니다. 황제를 부르짖으며 체인소드를 들고 돌진하는 그의 기세는 적이 아닌 형제들마저 주눅들게 만들었고, 그는 카오스에 빠진 반역자와 혐오스러운 외계인들을 베어내며 시체의 산과 피의 강을 만들었습니다.

* 당시 챕터 마스터와 아버지 로가는 그의 전공에 감탄하여, 매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마를 [워드 베어러 1중대, 증언자]의 일원으로 발탁하였습니다. 영광스러운 1중대의 입단식, 그는 챕터 마스터의 세례와 로가가 직접 건네주는 로가의 서를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1중대의 일원이 되고 나서 그는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2. 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는 자.

* 1중대의 일원들에게 허락된 진실은 로가의 과거, 황제교의 기원에 대한 진실이었습니다.

워드 베어러의 다른 형제들은 그것을 알았음에도 무시하며, 그저 황제교를 따르며 신앙에 취할 뿐이었으나 노마는 그 진실에서 눈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그는 진실을 깨닫고 나서 예전과 같은 열정을 되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필멸자들 앞에서 진실을 숨기고 황제의 천사를 연기해야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진실 따위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형제들과 점점 말다툼이 늘어났습니다.

* 노마는 진실을 깨닫고 카오스에 빠지는 나약한 아스타르테스와는 달랐습니다.

그는 오히려 인간의 몸으로 자신의 이상을 구현하려던 황제의 의지에서 감동을 느꼈으며, 만년동안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아버지에 대한 연민을 느꼈습니다. 그 모든 것은 하찮은 충동의 집합체인 카오스신따위보다 더 깊이있고, 자신이 워드 베어러임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그 영광스러운 역사를 알았음에도 쉬운 거짓을 선택한 형제들의 모습,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며 황제교를 창시한 아버지의 뜻과 달리 신앙에 취하여 무고한 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광신자들의 모습은 노마를 점점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 그가 1중대의 일원이 된지 수십년이 지나 [12차 검은 성전] 당시, 서전트였던 노마는 큰 활약을 하였습니다. 수많은 악마의 유혹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거짓된 신들의 영광을 부르짖으며 달려오는 반역자 군단들의 챔피언을 베었습니다.

검은 성전이 끝나고 로가와 챕터 마스터는 노마의 전공에 크게 기뻐하며 그를 5중대장으로 임명하는 임명식을 열었습니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노마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로가의 서 두 권을 반납하였습니다.

"아버지, 이제 제게는 필요 없습니다."

아들의 힘 없는 목소리와 함께 자신의 선물을 돌려받은 로가는 대노하였다고 합니다.

3. 게으른 워드 베어러

* 이 전례없는 일에 챕터 마스터와 다른 장교들은 노마에게 크게 분노하였고, 그를 워드 베어러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아버지에게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평정심을 되찾은 로가는 노마를 내버려두었고, 5중대장 임명을 그대로 강행하였습니다.

* 그 이후로 노마는 완전히 아웃사이더가 되었습니다. 그가 쌓은 전공, 5중대장이라는 직위 때문에 워드 베어러중에서 대놓고 무시하는 자는 없으며 장교단 회의에서 그의 발언은 중요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그와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진 형제는 몇 없으며, 그 또한 다른 형제들과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을 완전히 그만두었습니다.

* 한때 열정적이었던 노마는 이 사건 이후로 게으름뱅이가 되었습니다. 워드 베어러 본가와 파운딩 챕터를 다 합쳐서, 로가의 자식들중 그보다 훈련을 안 하는 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재능이 워낙 뛰어나 여전히 워드 베어러 챕터에서 제일 강력한 전사중 하나입니다.

* "스페이스 마린은 그만둘 수 없는 직업이고, 나는 노동자다." 라는 망언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최선을 다하여 스페이스 마린의 의무를 행하겠다는 의미, 그러나 어디까지나 의무일뿐이며 자신은 진심으로 이 삶을 즐기지 않는다는 두 가지의 뜻이 담긴 발언입니다. 이는 형제들에게 크게 지탄받았습니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노마는 5중대장으로서는 매우 능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이후로도 여러 전공을 올렸습니다. 게다가 그의 나이가 천 사백살이 넘어 챕터 마스터와 캡틴들이 모두 그보다 수백살은 어린 형제들이 된 지금, 속으로는 그를 불편해 할지라도 모든 장교들은 겉으로는 그를 존중해줍니다.

* 대균열이 열리고 나서 로가는 그를 따로 불렀습니다. 부자간의 대화가 끝나고, 현재 그는 이전의 나태한 모습과는 달리 조금 더 책임감 있으며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로가와의 관계

* 로가와의 관계는 매우 복잡합니다. 한때 노마가 1중대의 대원이었을때는 로가가 그를 매우 아꼈으며, 차기 챕터 마스터 후보로 점찍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노마가 로가에게서 받은 로가의 서 두 권을 프라이마크에게 반납하자, 아끼던 아들의 실망스러운 행동에 로가는 화를 내며 그를 질책하였고, 그 이후 둘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큰 간극이 생겼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가는 그의 재능을 인정하며, 노마에게서 라이오넬 헤러시 이전의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형제들처럼 진실을 무시하며 믿음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똑바로 응시하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노마의 모습은 로가에게 복잡한 생각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것 때문에 겉으로는 로가가 그를 자주 질책하며 화를 내긴 하나 그는 아버지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워드 베어러입니다.

* 이 묘한 아웃사이더 포지션 때문에 그는 워드 베어러의 전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는 챕터 마스터와 프라이마크로부터 어느정도 거리를 두면서도, 그의 아버지부터 완전히 불신받지 않고 인정을 받습니다. 이는 노마의 긴 스페이스 마린 경력에 더해져 그가 챕터 마스터, 심지어 프라이마크 앞에서도 망설이지 않고 직언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노마의 직언은 황제교에 심취하여 과도하게 열정적인 워드 베어러를 다잡아주고 대체로 투박하며 정교함이 부족한 작전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는 역할을 합니다.

* 최근 로가와 노마는 수백년만에 독대하여 긴 대화를 나누었고, 노마의 나태함은 그 이후로 놀랄만큼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여전히 그는 다른 형제들만큼의 열정을 갖고있지는 않으나, 그 전처럼 단순히 스페이스 마린을 자신의 직업으로 여기지는 않는듯 합니다.

5. 기타

* 워드 베어러의 마린들은 보통 무예에는 큰 소질이 없습니다. 하지만 노마는 특유의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재능때문에 천 사백살 넘게 먹은 지금도 그를 연무장에서 이길만한 형제는 챕터에 몇 없습니다.

한때 그가 1중대의 서전트로 있던 시기에는 로가에게서 "대성전부터 지금까지, 10만명이 넘는 내 아들 중에서 재능만 따진다면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전사다." 라는 평을 들은 적도 있었습니다. 만약 노마가 성실하고, 프라이마크와 사이가 좋았고, 매사에 열정적인 자였다면 워드 베어러의 역사가 바뀌었으리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는 다 부질 없는 의견입니다.

* 자신의 입으로 "스페이스 마린은 직업일 뿐이다. 나는 스페이스 마린이 아닌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라는 이야기를 자주 할 정도로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보통 다른 형제들이 대련을 하는 동안 보통 연무장의 한 구석에 앉아서 타자기에 양피지를 물리고 글을 쓰고, 가끔 글이 너무 안쓰여서 스트레스를 받을때만 무기를 들고 어린 형제들과 대련에 나섭니다.

다만 그의 말재주나 글재주는 썩 좋지 않은 터라, 천년동안 글쓰기를 연습했음에도 그리 재미있는 글을 쓰지 못합니다. 대다수의 워드 베어러는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아 작문과 웅변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 1중대의 일원이던 시절 그의 무기는 로가가 축복한 크로지우스였으나, 5중대장이 된 이후 그는 한동안 그 무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아버지와 긴 대화를 나누고 다시 그는 다시 크로지우스를 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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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랜만에 글 쓰다보니 글이 잘 안써지더라

뭐 이런저런 재밌는 사건이나 잡썰이나, 전공들 더 넣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아는 설정이 얼마 없어서 더 쓰기 뭐했기도 했고...

대충 워드 베어러답지 않으면서도 좀 뜯어보면 라이오넬 헤러시의 로가랑 닮은 성격의 캐릭터로 생각했음, 물론 전투력은 로가 닮지 않았지만

재밌는 소재인데 내가 이렇게밖에 못살려서 아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