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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3차창작) 라이오넬 헤러시 - 길리먼과의 전투

ㅇㅇ(211.219) 2022.10.21 1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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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검은 성전, 로부테 길리먼은 승리했다.


카디아가 파괴된 날, 아이 오브 테러가 은하를 할퀴었다. 은하를 가로지르며 휘몰아치는 이마테리움의 파도를 타고 혼돈의 군세가 제국을 침공하기 시작했다. 라이온의 대역 이후 만년만에 돌아온 그 군세는 제국에게 이렇게 소리쳤다. 거짓된 황제에게 죽음을. 수많은 세계가 불타오르고 바스라지다가, 끝내는 혼돈의 군세에게 굴복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는 황제의 아들, 프라이마크들의 영웅적인 활약 덕이었다. 죽음에서 돌아온 발톱의 군주, 호루스를 시작으로 프라이마크들은 혼돈의 군세에 맞서 싸워 그들의 기세를 꺾었다. 호루스가 이끈 선 오브 호루스가 혼돈의 군세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순간, 이를 보며 제국의 하이 로드부터 비천한 걸인까지 모두 앞으로 있을 전쟁을 견딜 희망을 얻었다.


아스트로노미칸의 빛이 보이지 않는 니힐루스 지역은 더 이상 쉽사리 유린당하지 않았다. 길리먼은 쉬운 전쟁이 끝났으며 제국과의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였음을 인정하였다.


길리먼은 그가 제일 신뢰하는 형제들, 제일 강력한 아들들을 대동하고 친히 나크문드 건틀렛의 관문 [비질루스]로 진격하였다. 기교 따위는 없는 정직한 승부수, 이는 그가 제국에 던지는 도전장이었다. 그의 계획은 성공하여 상투스 지역에서 조직된 성전군이 니힐루스로 가는 길목인 [나크문드 건틀렛]을 지키기 위하여 몰려들었다.


황혼공 마그누스, 사우전드 썬의 프라이마크인 그도 길리먼을 막기 위하여 나크문드로 가는 성전군에 참여한 자였다. 그는 워드 베어러의 기함, [축복받은 여인]의 복도를 걸으며 이번 전쟁을 앞두고 그가 본 예언을 떠올렸다.


제일 강한 워드 베어러가 로부테 길리먼과 맞서 싸운다. 이것이 이번 전쟁을 앞두고 마그누스가 워프의 장막 사이에서 본 예언이었다. 본디 예언은 쉽사리 믿을 것이 아니며 이 예언은 너무나 불확실해 보였으니 마그누스 자신만이 이 예언을 보았다면 그는 이것을 무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 다음으로 제국에서 강력한 사이커, 로가 아우렐리안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그누스, 나도 너와 같은 미래를 보았다. 그렇기에 마그누스는 이 예언을 무시하지 않았다.


“노마야, 네 글을 첨삭하는 것은 이쯤 해두자. 나의 형제가 왔구나. 들어오게, 마그누스.”


마그누스가 예배당의 거대한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자 로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손을 뻗어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황제교의 성물로 장식되어, 평소에는 수많은 스페이스 마린이 모여 기도를 드리는 곳에는 지금 단 두 명만이 마그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그누스, 오랜만이네.”


한 명은 그의 친애하는 형제이자 황제교의 초대 교황, 워드 베어러의 프라이마크 로가 아우렐리안이었다. 그는 예배당의 연단 가운데 위치한 옥좌에 앉아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사우전드 썬의 프라이마크, 황혼공 마그누스시여. 워드 베어러 챕터 5중대장 노마 알두르손이 프라이마크를 뵙습니다.”


다른 한 명은 이번 예언의 주인공, 살아있는 워드 베어러중 제일 강한 자, 노마 알두르손이었다. 그는 갑옷을 벗은 채였다. 로가가 앉은 옥좌 근처에 의자를 갖다두고 앉아있던 그는 일어나 마그누스에게 한쪽 무릎을 꿇었고, 마그누스는 그에게 손짓하여 다시 편히 앉으라 명했다.


“로가, 괜찮겠나? 그만두겠다면 지금밖에 없어.”


마그누스가 직접 노마를 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그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12차 검은 성전 당시 사우전드 썬의 탕아, 아젝 아흐리만의 도움을 받아 울트라마린의 사이커들이 불러낸 데몬 프린스들을 쓰러트린 것을 시작으로 천년 동안 수많은 전공을 세운 자, 그리고 로가가 제일 사랑하는 아들 중 하나.


그런 아들을 사지로 보내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끼는 아픔은 마그누스 본인이 잘 알고 있었다. 로가는 나만큼 눈물을 흘렸을까? 아니, 더 많이 흘렸으리라. 그는 착잡한 심정으로 형제의 답을 기다렸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목소리는 의연하였으나 뜸을 들이고 나온 답. 마그누스는 그 속에 담긴 형제의 아픔을 알고 이 문제에 대해서 더 묻지 않기로 하였다. 두 프라이마크의 대화가 끝나자 노마는 두 팔을 쭉 뻗어 기지개를 펴면서 말했다.


“황혼공 마그누스시여, 저는 황제교의 교회법은 잘 알고 있지만 제국 행정부의 법은 잘 모릅니다. 혹시 제국법에 대하여 한 가지 질문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무엇인가?”


“스페이스 마린도 제국법상 일종의 공무원 취급을 받는다 들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궁금했습니다.”


정말 특이한 스페이스 마린이군, 마그누스가 이런 질문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노마에게 흥미를 느끼며 자신이 아는 지식대로 대답하였다.


“예전 아르비테스의 치안총감 몇몇이 그런 의견을 주장하기도 하였고, 현재도 행정부 내에서는 논의 중인 문제긴 하네만 아직 스페이스 마린을 제국 공무원으로 인정하는 법률은 없네. 그런데 왜 이것을 묻는 것인가?”


“저번에 제가 스페이스 마린으로 살아오며 누린 것을 계산해보니, 죽지 못해 천사백살을 먹을 동안 평범한 제국의 공무원 수만명 보다 더 많은 녹봉을 받았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제 직업이 스페이스 마린이라는 공무원이라면 그동안 분에 넘치는 보수를 받았으니 받은 만큼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받은 만큼 일하러 가는 것이니 별 것 아닙니다.”


노마가 대답을 끝마치고 씨익 웃었다. 그 웃음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에 마그누스는 자신의 어깨에 얹힌 짐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고 미소지었다.


“하하하, 용기있는 스페이스 마린이군. 하지만 한 가지 틀린 것이 있다면, 자네가 받은 녹봉은 제국 행정부에서 지출한 것이 아니라 황제교에서 지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네. 그러니 자네 아버지에게 감사하게나.”


마그누스의 웃음에 노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없는 농담이 분위기를 적당히 풀어주었으니 이제 본론으로 넘어갈 차례가 되었다. 먼저 로가가 품속에서 성녀의 뼈를 갈아 만든 단검을 꺼내 마그누스에게 건네주었다. 단검은 은은한 녹색빛을 띄고 있었고 이는 로가가 자신의 사이킥 에너지를 담았다는 징표였다.


마그누스가 단검을 받아들자 노마는 웃옷을 벗었다. 그의 등에는 원래 콜키스식으로 새겨진 문신이 있었으나, 전장에서 얻은 화상과 흉터가 그의 문신을 가렸다. 마그누스는 화상에 가려진 문신을 캐내 형태를 되살리기 시작했다.


“이를 악물게.”


노마는 이 사이에서 피가 배어 나올 정도로 이를 악물었으나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비명을 토할뻔했다. 단검의 노마의 피부를 가르고 살에 파고들자 로가와 마그누스의 사이킥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이는 그에게 고통과 함께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고양감을 안겨주었다. 마그누스가 그의 등에 본디 새겨졌던 문신, 워드 베어러의 문장인 책 사이에 타오르는 불을 전부 새긴 뒤 단검을 뽑아내자 고통은 가셨으나 예민해진 감각과 고양감은 그에게 계속 남아있었다.


인간의 몸으로 반신과 싸우기 위한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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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크문드 건틀렛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비질루스 전투가 시작되었다. 수백 척의 전함들이 포화를 주고받고, 비질루스의 지표면에서는 수십만의 임페리얼 가드와 컬티스트들이 서로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다.


길리먼은 기함에서 전황을 내려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로가, 제일 나약한 형제가 이번 전쟁의 걸림돌이 될 줄이야. 전황을 찬찬히 분석해보면 그가 제일 염려했던 함대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호루스와 아바돈, 모타리온이 이끄는 함대는 생귀니우스가 이끄는 블러드 엔젤의 강습에 맥을 못추며 계속해서 피해를 입었는데 이는 길리먼의 예상보다 더 훌륭한 결과였다.


문제는 지표면에서의 전투였는데, 이번 전투를 앞두고 길리먼이 별 다른 위협이 되지 않으리라 예상한 로가와 소수의 워드 베어러는 임페리얼 가드를 훌륭히 보조하여 전선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하고 있었다. 컬티스트들이 집중 공세를 시작하면 소방수 역할을 맡은 워드 베어러 터미네이터들이 텔레포타리움을 통하여 공세를 격퇴하고, 대기권 내의 공중전에서는 스페이스 마린이 조종하는 전투기들이 매 출격마다 격추를 기록하고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로가는 몸소 병사들과 같이 전선에서 동고동락하며 그들을 격려하니, 그의 격려하에 죽음을 불사하고 싸우는 가드맨들의 용기는 전황을 내려다보는 울트라마린 참모진들마저 주눅 들게 할 정도였다.


진척이 없는 전황에 울트라마린의 지휘부는 모두 침묵한 채 모니터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때, 한 카오스 로드가 침묵을 깨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는 길리먼이 제일 신임하는 참모 중 하나, 헤러시의 베테랑, 에오니드 티엘이었다.


“프라이마크시여, 진언을 올려도 괜찮겠습니까?”


“내 자네의 조언을 언제 흘려들은 적이 있었나, 읊어보게.”


티엘은 전선의 돌출부를 가리켰다. 로가가 소수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임페리얼 가드 연대와 함께 요새를 수비하는 지역이었다.


“지금이 로가를 죽여 적의 사기를 꺾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물론, 현재 대기하고 있는 강습 부대를 지표면으로 보내야 할 것이고, 이로 인하여 우리는 함대전에서 큰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배틀 바지를 비롯한 전투함 최대 35척의 손실이 예상됩니다만 이는 충분히 감수할만한 피해입니다.”


생귀니우스와 블러드 엔젤의 강습을 뒤따라 2파로 보딩을 시도할 강습 부대를 지표면으로 돌린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길리먼은 고개를 가로젓고 티엘의 작전을 반려했다.


“티엘, 자네의 작전은 훌륭하나 두 가지를 놓쳤네. 첫째, 그것은 생귀니우스를 배신하는 것이고.”


길리먼의 말대로 생귀니우스만큼 자신의 아들들을 아끼는 프라이마크는 없었다. 만약 2파로 강습할 울트라마린들이 빠진다면 먼저 강습한 블러드 엔젤은 고립되어 큰 피해를 입을 것이고, 이에 생귀니우스가 길리먼의 배신에 분노하여 전열에서 이탈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둘째, 나는 전투를 즐기는 편이네. 자네도 알고 있지 않은가?”


책략과 리더쉽으로 유명하나 사실 길리먼은 꽤나 호전적인 프라이마크였다. 강습 부대를 지표면으로 돌릴 필요 없이 본인이 호위병과 함께 몸소 지표면으로 강하하여 로가를 죽이고 돌아오겠다는 그의 말에 참모진은 크게 놀랐다.


“프라이마크, 괜찮겠습니까?”


티엘은 그의 아버지를 걱정하였고, 길리먼은 옥좌에서 일어나 자신의 검을 들어 허리에 찼다.


“나는 지는 싸움은 하지 않네.”


참모진은 모두 고개를 숙여 아버지의 무운을 빌었다. 길리먼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의 호위병들을 대동하여 텔레포타리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테크 프리스트, 소서러들의 조정이 끝나자 환한 빛이 그들을 감쌌다.


길리먼과 그의 호위병들은 비질루스의 대지에 내려왔다. 사방에서 포화가 터지고, 비명이 섞인 황제교의 성가가 들려왔다. 길리먼이 고개를 들어 방어선을 보니 그를 맞이하기 위하여 온 로가의 자식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 길리먼과 맞서 싸울 자가 있었다.


“로부테 길리먼.”


반역자의 시체로 쌓은 산 위에 서있는 자, 제일 강한 워드 베어러, 노마 알두르손이 자신의 크로지우스로 길리먼을 겨누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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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는 시체의 산에서 내려왔다. 그가 발을 땅에 딛자 워드 베어러의 아너 가드들이 그를 호위하며 진형을 잡기 시작했고, 동시에 길리먼의 호위병도 진형을 갖추기 위해 움직였다. 노마와 길리먼은 스페이스 마린의 움직임을 곁눈질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노마 알두르손, 오랜만이군.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인가?”


“맞습니다. 12차 검은 성전, 13차 검은 성전에서 전하를 뵈었습니다.”


노마는 길리먼에게 예를 갖추었다. 길리먼과 처음 만난 12차 검은 성전 때 그에게 저주를 퍼붓고 모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예를 갖추고 길리먼이 방심하여 빈틈을 노출했을 때 그를 찌르는 것이 더 나았다.


“알두르손, 자네를 보면 마크라그에서 태어난 자네의 선조가 생각나네. 빨간 머리를 한 불같은 성격의 여총독이었지. 나와 의거를 함께하지 못한 것이 슬픈 인재였어.”


“글쎄요, 만년 전 그록스는 뿔이 없었다고 들었는데 제 선조와 저는 그만큼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호오, 괜찮은 농담이군. 기억해두겠네.”


“전하, 농담이 아니었습니다만.”


길리먼은 살짝 한숨을 쉬었고 노마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무의미한 저주를 퍼붓는 것보다 실없어 보이는 이런 이야기가 길리먼의 기분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


“그래서, 만살이나 먹은 이 늙은이의 상대가 자네인가? 로가도 참 너무하는군, 나보다 열배나 어린 혈기왕성한 젊은이를 데려오다니.”


“뭐, 저도 늙을 만큼 늙어서 기운이 많이 빠졌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패배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이지요.”


“하하, 열심히 해보게.”


그 말을 끝으로 길리먼의 곁눈질은 끝났다. 길리먼의 호위병, 워드 베어러의 아너 가드 모두 진형을 갖추고 싸울 준비를 끝냈다. 숫자는 워드 베어러의 아너 가드가 조금 더 많았으나, 이는 딱히 의미 없었다. 노마가 보기에는 아너 가드 한 명이 길리먼에게서 2초, 아니, 1초라도 빼앗으면 다행이었다.


노마는 길리먼에게 대답하는 대신 크로지우스를 다시 치켜들었다. 그것을 신호로 워드 베어러의 아너 가드들이 공격을 시작했다.


“황제 폐하를 위하여!”


“용기와 영광을!”


로가의 아들들은 보통 다른 스페이스 마린보다 약하다는 속설이 있으며, 이는 어느정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 전투를 앞두고 뽑힌 아너 가드들은 그들의 형제와는 격을 달리하는 자들이었다.


썬더 해머와 스톰 쉴드를 들고 쇄도하는 한 청색 터미네이터, 그에 맞서는 붉은 터미네이터는 크로지우스를 치겨 올리고 손에 힘을 주었다. 썬더 해머의 자루부터 장도리까지 푸른 역장이 전개되고, 반대편의 스톰 쉴드에서는 방어용 역장이 전개되었다.


울트라마린의 썬더 해머가 워드 베어러의 몸을 짓이기기 위해 내려 꽂히자, 워드 베어러는 온 힘을 다해 썬더 해머의 측면에 크로지우스를 때려박았다. 울트라마린의 자세가 흔들렸고, 그것이면 승패를 가르기에 충분했다.


크로지우스 반대편의 손, 그 손에 들린 콤비멜타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멜타 광선은 터미네이터를 갑옷이 아닌, 그저 불타는 관짝으로 만들었다.


승리한 그 워드 베어러는 타들어가는 적을 떨쳐내고 그의 다음 상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였으나, 그것은 무의미한 노력이었다. 가볍고 빠르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힘이 실린 칼날이 그의 터미네이터를 단번에 관통해 목숨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 노마가 한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길리먼이 그 워드 베어러를 죽이는 데엔 찰나라 느끼는 시간보다 더 짧은 시간이면 충분했다.


길리먼의 살육이 시작되었으나 그는 집중하지 않고 있었다. 그의 갑주에 부착된 스피커는 꺼져있었고, 그의 시선은 워드 베어러들을 향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우주의 함대를 향해있었고, 복스를 통해서는 참모진들에게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허나 그것이면 충분했다. 지배의 검 끝에 맺힌 푸른 역장이 빛의 선이 되어 워드 베어러의 진형을 가로질렀다. 빛이 그치고 길리먼이 자신의 검을 더럽힌 피를 가볍게 털어내자 워드 베어러의 아너 가드는 모두 쓰러졌다. 그 어떤 워드 베어러도 길리먼의 검을 스치지 못했고, 열세번째 프라이마크에게서 찰나보다 더 긴 시간을 빼앗은 자도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길리먼이 학살을 끝내자 그의 등 뒤에서 강렬한 시선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니 노마가 크로지우스에 엉겨붙은 살점을 떼어내며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노마의 무예는 길리먼에 비할 것이 아니었으나 워드 베어러의 아너 가드들이 죽어가며 벌어준 시간 동안 울트라마린의 호위병들을 전부 쓰러트리는데엔 충분했다.


<티엘, 잠시 복스를 끄겠네.>


<알겠습니다. 아버지의 무운을 빌겠습니다.>

길리먼은 노마를 가치 있는 상대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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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먼은 조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노마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자세는 양손으로 지배의 검을 쥐고 거리를 조절하며, 언제라도 공격을 가하고 카운터를 넣을 수 있는 중단 자세. 노마는 자신의 작은 키를 살리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길리먼에게 달려들었다. 길리먼은 자신이 맞서 싸웠던 슬라네쉬의 악마들을 떠올렸다. 노마는 그들과 같은 속도, 프라이마크와 승부가 가능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길리먼은 타점이 낮은 노마를 베기 위하여 가볍게 검을 내리치는 것과 동시에, 후속타를 넣기 위하여 사선으로 스텝을 밟았다. 노마는 스톰 쉴드를 들어 지배의 검을 받아내고 길리먼의 복부를 향해 크로지우스를 검처럼 내질렀다. 크로지우스의 짧은 리치를 커버하는 변칙적인 공격, 아퀼라의 머리에서 뻗어나오는 역장이 길리먼의 갑옷을 부수고 그의 육신을 부쉈다.



젠장, 너무 얕아! 유효타에도 불구하고 노마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길리먼은 너무나 깔끔하게, 제일 좋은 선택지를 고르며 노마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사선으로 스텝을 밟은 길리먼은 노마가 크로지우스를 든 방향, 오른쪽으로 파고들었다.


최대한 사선으로 스텝을 밟으며 물러서지 않고 상대가 무기를 든 방향으로 파고든다. 이것은 무술의 기본적인 법칙이었고 길리먼은 철저히 정답만을 고르며 움직였다. 길리먼은 두 손으로 지배의 검을 쥐고, 깊게 검을 휘둘렀다.


이때, 크로지우스를 쥔 노마의 손목에서 흰 불길이 뿜어져나왔다. 울트라마의 학살자, 자르두 라약의 이름을 딴 핸드 플레이머, 라약의 횃불에서 뿜어져 나온 포스펙스의 불길이었다. 기어오는 죽음이라 불리며, 갑옷의 틈새를 꿰뚫고 파고드는 포스펙스 화염은 프라이마크의 목숨마저 앗아갈 수 있었다. 결국 길리먼은 흰 불길을 검으로 베고 백스텝을 밟아 거리를 다시 벌릴 수 밖에 없었다.


흰 포스펙스 불길이 피가 말라붙어 검붉은 대지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라약의 횃불에 담긴 포스펙스가 전부 떨어지고, 포스펙스를 흡입한 노마의 폐가 고통을 부르짖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로가와 마그누스가 주입한 사이킥 에너지를 마음껏 쓴 반동이 노마의 몸을 강타했다.


사이킥의 반동으로 노마의 시간이 사라지고 있었다. 손톱이 하나 둘씩 약해져 부러지고, 잇몸이 이를 붙들지 못하여 이가 흔들거리더니 어금니가 빠졌다. 손끝, 치아 끝부터 노마의 육신은 점점 수백년의 시간을 잃어버리며 약해졌다.


“하아, 하아.”


노마는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포스펙스의 독기로 인하여 식은땀이 머리와 등에서 비 오듯 흘러내리고, 시야는 흔들거리며 길리먼이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파악하기도 어려웠다. 이제 남은 것은 전사로서의 직감뿐. 노마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크로지우스를 힘껏 휘둘렀다.


크로지우스를 휘두른 방향은 오른쪽 사선, 정답이었다. 길리먼은 이번에도 오른쪽을 파고들어 노마에게 참격을 날렸고, 크로지우스는 지배의 검의 칼등을 내려치며 참격을 받아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노마는 그 다음을 예측하지 못했다.


그 다음, 길리먼은 멈추지 않고 한 손으로 검을 쥐고 찌르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찌르기는 방패로 막았으나 길리먼의 일격을 정통으로 받아내자 역장 발생기는 폭주하더니 파괴되었다.


두 번째 찌르기, 노마는 방패를 지배의 검의 궤도에 넣어 패링하려 했고 그 시도는 당연히 만용이었다. 방패를 든 노마의 왼팔이 지배의 검에 꿰뚫리며 팔이 잘려나갔다. 노마는 허공을 나는 자신의 팔을 무의식적으로 붙잡으려 했으나, 가벼워진 몸무게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 간신히 그를 가로막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팔이 잘렸고 피는 멈추지 않으니 산소가 필요하다. 노마는 숨을 고르기 위해 백스텝을 밟았으나 길리먼은 여기서 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세 번째 찌르기가 노마의 목숨을 앗아가기 일보 직전, 그의 머릿속에 번갯불이 쳤다. 노마는 남아있는 모든 힘을 끌어모았다.


길리먼이 손목을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노마는 등을 돌리며 뒤돌려차기를 날렸다. 이는 무술은 배운 자라면 도저히 선택하지 않을 악수, 죽음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실책이었으나 정답이 아니면 고르지 않는 길리먼은 이 공격을 예측하지 못했다. 길리먼의 지배의 검은 백팩을 부수는 것에 그쳤고, 노마의 발차기는 길리먼을 강타했다.


노마는 헬멧의 화상에 뜬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 충분히 시간을 끌었으니 남은 것은 마지막 결정타를 넣는 것이다. 그는 길리먼의 검이 움직이기 전 찰나와 같은 순간,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로가와 마그누스가 그에게 준 무기를 꺼냈다.


그의 오른손 손목에서 단검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마는 아테임을 역수로 쥔 뒤 마그누스가 자신에게 알려준 대로 힘껏 허공을 찔렀다. 그러자 워프가 찢어지며 이마테리움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그 길에 뛰어들었다.


노마는 워프를 둘러보았다. 어두운 동굴의 끝에 빛이 보이고, 길은 끝없이 멀었다. 그저 걸어라, 마그누스가 한 말은 그것이었다. 그리고 워프는 그의 발걸음을 잡아채기 위하여 변화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보이는 것은 과거의 실패, 두 번째로 보이는 것은 카오스신의 유혹. 노마는 모든 것을 무시하며 빛을 향해 걸었다. 쓸데없는 환청은 무시하고, 환각은 눈을 깜빡여 떨쳐냈다. 마침내 노마는 워프의 끝에 도착하여 몸을 던졌다.


노마의 눈앞을 빛이 가득 채웠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노마는 전사의 직감을 믿었다. 몸을 왼쪽으로 틀며 상단에 찌르는 것, 이것이 정답이었다. 그가 아테임을 찔러넣자 날 끝에서 갑옷을 긁는 감각이 느껴졌고, 그와 동시에 배에 불덩이가 들어온 것 같은 고통이 느껴졌다.


“훌륭하군.”


아테임이 길리먼의 흉갑을 관통하는 것과 동시에 길리먼의 검이 노마의 하복부를 베었다. 아테임에 찔린 길리먼은 고통을 참으며 그를 치하했으나, 노마는 쓰러진 채 숨만 헐떡일 뿐이었다.


결국 승자는 길리먼이었다. 프라이마크와 스페이스 마린의 차이는 사이킥, 과학, 심지어 카오스의 산물로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피를 토하는 노마를 편히 보내기 위하여 길리먼은 검을 들어 그의 목을 겨누었다. 그 순간, 노마는 손을 번쩍 들어 보였다.


“...잘 가십시오.”


노마의 손에 들린 것은 그가 탄창 파우치에서 꺼낸 스테이시스 폭탄이었다. 고통에 겨워 땅바닥을 나뒹구는 와중에도 이것만큼은 잊지 않은 것이다. 안전핀은 이미 제거되어 있었고 지배의 검이 그의 목을 베기 전, 스테이시스 폭탄에서 확산된 정지장이 온몸을 감쌌다. 다 잡은 상대를 이렇게 놓치다니, 길리먼은 분노와 동시에 허탈함을 느꼈다.


퍼지는 정지장을 피하며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길리먼은 자신의 몸 상태를 가늠했다. 이마테리움을 가르는 검, 아테임에 찔린 상처는 절대 얕지 않았다. 영혼을 찢는 검이라는 이야기에 걸맞게 얕은 기억은 하나 둘씩 사라지며 숨을 쉬는 것, 심장이 뛰는 것조차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로가를 죽이고 기함으로 돌아가기엔 충분했다. 길리먼은 고개를 들어 로가가 있는 요새를 바라보았다.


--


길리먼은 로가의 요새까지 그를 가로막는 모든 것을 베며 내달렸다. 아테임의 고통 따위는 증오스러운 로가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감수할만했다. 마침내 그가 요새의 성문 앞에 도달하니 로가가 그곳에 있었다.


이 싸움은 길리먼의 승리로 이미 정해져 있음에도 로가는 승부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로가와 길리먼은 서로를 노려보았고 먼저 길리먼이 입을 열었다.


“로가, 네가 이길 것이라 생각하는 건가?”


로가는 물러서지 않았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 그는 패배할 결투를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


나크문드 건틀렛 전역 초기, 비질루스 지표면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로가는 길리먼과 결투를 치렀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로가는 대성전, 헤러시, 그 어느 순간에도 보여주지 않았던 용맹한 모습으로 길리먼에 의연히 맞섰다.


결투의 승패는 로가의 패배였고, 길리먼은 유유히 그의 기함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가 길리먼에게 입힌 부상은 그를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시켜 그 사이 나크문드 건틀렛 전역에서 제국군은 재정비할 시간을 얻었다. 이는 앞으로 있을 전쟁의 향방을 가르는 사건이었다.


---


진짜 필력이 딸리는게 아쉬웠다...


전투씬은 원래 머리 많이 굴리고, 계속 고쳐써야 하는건 맞는데 계속 머리 굴려도 이거다! 싶게 안써지더라 ㅠㅠ... 글을 하도 안써서 개판이 된듯.


결말도 좀 조루같아서 아쉬웠음, 여기서 더 내용이 있어야 했을거 같은데. 근데 이거저거 붙여봐도 좀 아니다 싶어서 걍 여기서 끊어주는게 좋은거 같고


그래도 원래 생각해둔데까지는 다 써서 후련하기도 하고, 뭐 안 쓴 것보다는 쓴게 더 나았을거 같음... 안 썼으면 계속 머릿속에 남았을테니까


워베 5중대장은 여기서 길리먼한테 반죽을때까지 얻어맞고, 비질루스 전역에는 더 참전 못하고 똑같이 두들겨 맞고 입원한 로가한테 쿠사리 엄청 들으면서 워드 베어러의 역사서를 쓰고있다... 대충 그렇게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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