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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라이오넬 헤러시) 사자와 늑대의 시간 2모바일에서 작성

Kong(223.39) 2023.03.31 15:17:25
조회 712 추천 8 댓글 2
														

아베니오 셉티무스의 두번째 위성 필리아에 주둔중인 루나 템플러의 제4중대 "크토니아의 헤일로Halo"는 그들의 대적이 지근거리까지 접근한 것을 필리아의 기후가 바뀐 순간부터 알아차리고 있었다.
가장 먼저 찾아온 방문객은 추위였다. 위성의 평균 기온에서 한참 어긋나는 말그대로의 혹한. 중대의 라이브러리안이나 민간의 내비게이터, 아스트로패스를 비롯한 사이커들은 이것은 사악한 사이킥 능력이 분명하다고 일치된 의견을 냈다. 그들의 말대로였다. 필리아의 기후는 어느 행성의 기후, 정확히는 그 행성의 혹한기의 기후와 지독할 정도로 닮아 있었다.
데몬 월드 펜리스. 변화의 주구, 얼어붙은 늑대왕. 데몬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의 본거지이자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스페이스 울프의 모성. 크토니아의 헤일로는 그들이 주둔하고 있는 목가적인 풍경의 위성이 서서히 얼어붙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의 대적이 어떤 존재인지 깨달았다.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아스트라 밀리타룸, 아넵투스 메카니쿠스 그리고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연합부대로 구성된 엡실론 쿼투스 원정대의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반역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정말로 안타깝게도 원정대가 필리아에서의 임무를 끝마치기 직전의 순간이었다. 저 증오스러운 적들은 원정대와 비교하면 움직이기 시작하는게 단 한 발자국 앞서 있었을 뿐이었다.
알파 리전 출신의 라이브러리안 드레겐 셰르비지야는 반역파가 아군이 유물을 운반하기 위해 병력이 분산되어서 가장 취약해진 순간에 침공을 개시한 것은 결코 우연으로 볼 수 없으며 내부에 첩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벤티무스는 라이브러리안의 의견을 가능성 중 하나로 받아들였다.
벤티무스가 염두하고 대비했던 가능성 중에는 지금의 상황같이 반역파가 원정대를 습격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선의 경우는 별 탈 없이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임무를 완수하고 퇴출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적이 움직이는게 조금 더 빨랐기 때문에 전투를 피할 수는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야 맞받아치면 될 뿐이다.
벤티무스는 그의 중대와 원정대가 어떤 적이 찾아오더라도 고전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결코 패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었다. 제련을 거치지 않은 철은 그저 광석일 뿐이다. 벤티무스는 그에게 허락된 제련의 시간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벤티무스는 감고있던 눈을 떴다.


필리아 침공의 선봉대는 워밴드 게피온의 전사들 소속의 바이크 스쿼드, 드레드클로가 맡았다. 서리안개 속에서 안전하게 지표면에 착륙한 펜리시안 바이커들은 위성의 유일한 유인시설이자 이번 작전의 주목표, 고대의 연구소 '제브리스Zebris'가 아닌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와 아스트라 밀리타룸 세력이 그 주변에 건축한 경계진지를 노렸다.
많아봐야 중대나 매니플 단위로 분산된 필멸자들은 드레드클로가 살육을 시작하고 나서야 자신들이 공격받은 것을 알아차렸고 이들 중 대다수는 미약한 저항도 시도하지 못하고 전멸했다.
원정대 지휘부는 경계진지 중 절반이 침묵하고 나서야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다. 스페이스 울프는 최상위의 포식자답게도 먹잇감의 시야를 제한하고 그들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었다. 위성의 풍경은 설원이 되었고 그 설원에서 늑대들이 거닐고 있었다.
엡실론 쿼투스 원정대 수뇌부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의논을 하기는 했지만 통일된 하나의 결론을 만들어내지는 못 했다. 수뇌부의 최선임자는 루나 템플러의 에두아르 벤티무스였지만 벤티무스는 원정대 전체에 대한 지휘권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는 출발 직후의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차선임자 사우전드 선즈의 파견대 캡틴 하드르 파야드는 유물의 영향력으로 몰려드는 악마들의 물질계 현현을 저지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마고스 도미누스 케이어스 탈레스는 외부에 투입된 병력은 소모되어도 상관 없는 소모품으로 취급되니 구제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단적으로 선언했다.
모디안 57연대 연대장 하임베르트 대령은 말도 안되는 처서라고 격하게 반발했다.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푸른 장미회 오더회의 카노네스 도미티아 루체티나는 약자의 수호성인 성 로지나를 따르는 오더회의 카노네스답게 하임베르트 대령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그 결과 경계진지를 구원하기 위해 주둔지에서 출격한 병력의 주력은 아스트라 밀리타룸과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연합부대였다.
카오스 로드 비다르는 늑대의 활짝 벌린 주둥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드는 탐스러운 먹잇감을 게걸스럽게 물어뜯었다. 비다르를 비롯한 룬 프리스트들은 혹한의 기후를 제국군 주위로 끌어모았다. 그리고 제국군의 정면에서 울프 가드 터미네이터 스쿼드가 서리폭풍 사이에서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비다르의 울프 가드는 그들의 방진 후방의 롱 팽이 쏟아붓는 막강한 화력으로 엄호받으며 제국군의 전열을 향해 달려들었다. 울프 가드는 나약한 필멸자들을 쓸어넘기며 전진했다. 비다르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연대장이 분명한 고위 장교를 그의 라이트닝 클로로 반쪽으로 찢어버리는 그 순간에 승리를 직감했다.
분명히 하임베르트 대령은 비다르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하임베르트 대령의 유산이 되어버린 모디안은 밀려날지언정 쓰러지지는 않았다. 신-황제 폐하와 호국경 페투라보의 가호 아래 모디안은 하나가 쓰러지면 둘이 그 자리를, 그 둘이 쓰러지면 넷이 다시 한 번 전열을 이루면서 전선을 형성했다. 울프 가드의 진격은 점차 둔화되었고 결국에는 한 지점에서 아예 멈춰서서 그들을 향해 서슴없이 달려드는 모디안 가드맨을 상대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아뎁타 소르리타스의 수녀들은 가드맨이 그들의 전우와 시신으로 만들어낸 전열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오랜 전쟁의 베테랑들로 구성된 울프 가드조차도 신앙 하나만을 가지고 달려드는 수녀들을 상대로는 고전했다. 수녀들의 축성된 볼터는 악마들 뿐만이 아니라 아메테리움의 어둠을 받아들인 늑대들에게도 충분히 유효했다.
카오스 로드 비다르는 수녀 하나를 참수하기 직전이었던 라이트닝 클로를 깃대로 쳐내며 그를 상대하기 시작한 카노네스 도미티아 루체티나가 가벼이 볼만할 상대가 아님을 직감했다. 비다르는 그의 눈으로 보기에는 혐오스럽기로는 짝이 없을 황제교의 깃발이 부착된 스피어를 휘두르는 루체티나를 이를 갈며 노려다봤다.
비다르는 그제까지 왼손에 들고있던 스태프를 그의 허리띠에 거칠게 쑤셔놓고는 왼손에서도 라이트닝 클로를 꺼내들었다. 비다르는 완전한 늑대의 형상으로 그의 적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늑대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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