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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헤 식문화의 월이 항목에 살을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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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터는 매우 기형적인 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앙그론의 식습관과 누세리아 노예 검투사들의 식단, 하류층의
식문화를 바탕으로, 프라이마크 안치 후 칸의 주도로 시행된 군단
정체성 재확보 사업으로 복원된 누세리아 상류층 문화가 혼재한다.


디저트나 전채 개념이 미약하기만 한 타 퍼스트 파운딩과 달리,

상류층과 하류층간의 연결고리가 전혀 없어 같은 문화권인지
의심할 정도라고 한다.


이마저도 월드 이터가 정체성을 상실하고 구심점을 잃는 걸 막고자

칸과 사서들, 취사장들이 유리된 하류층과 상류층의 식사를 프라이마크를 기리는 제삿밥과 일상 식사로 나누어 재구성하는 등의 노력으로 간신히 기워진 것이라고.


평소에는 챕터에 제공되는 일반적인 식사를 먹되, 사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앙그론을 추모하고 싶을때는 그가 검투사 시절에 먹은 음식들을 추가로 먹는 식이다.

앙그론이 먹었던 음식들은 마린의 소화능력을 기준으로 '가벼운'

축에 속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따라서, 월드 이터의 식문화는 칸이 기용한 뛰어난 셰프들과

그들의 사단으로 제 모양을 유지한다 평가받는다.


평균적인 월드 이터 마린은 육포와 딱딱한 치즈, 건과류와 크래커,

건량으로 묽게 끓인 죽을 섭취하며 앙그론이 검투사 시절에 겪은
원통함과 울분을 느끼며 공감한다.
당시 누세리아에선 검투사들의 경쟁심을 고취하려 식사를 부족하게

배급하였고, 이것은 먹을 만큼만 담고 싹싹 긁어먹는 식습관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앙그론은 가혹한 스케줄에 시달렸던 바, 그의 불규칙한 식사 주기도
재현하기 위해 월드 이터의 식당은 항상 상술한 식단을 준비해 놓는다.
인적이 드문 새벽밤에도 취사 시종들은 마린들을 위해 죽을 쑤고 있다.


식사 외적으론 소금물과 '검투사의 독주', 사탕무와 수박이 그나마

하류층의 디저트로 대접받는다.


검투사들을 관리하는 하인들은 그들에게 혹독한 훈련의 보상으로

소금물과 사탕무, 수박 따위만을 주었는데, 오늘날 월드 이터의 전사들
도 수행 후에는 상술한 것들을 반드시 챙겨먹는다.

'검투사의 독주'는 앙그론과 그 동료들이 갖은 고생을 하며 빚은 밀주로, 주류로서의 가치는 떨어졌지만 상처에 바르고 검투사들의 심신을

달래주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다양한 식재와 우수한 조리 인력이 갖춰진 현재로서도 검투사의 독주

는 설탕과 사탕무로 발효되어 만들어진다.


그러나, 누세리아의 검투사들이 중세 수준의 식사만 먹은 것은 아닌데,
당 행성에는 암흑기 기술의 파편이 존재하였던 고로, 검투사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매점이 있었다.


그곳에선 튀긴 옥수수나 돼지 껍데기 과자, 건량과 피클, 가공 육포와 치즈, 염장 소시지등을 판매했다고 전해진다.
프라이마크는 검투로 벌은 보수를 모아 상술한 것들을 구매하고 한
봉지에 다져 넣은 뒤, 어렵게 구해온 온수에 담가 불려 먹어서 동료들과
작은 축하의 시간을 가졌었다.
'스프레드' 라고 불리는 죽과 스튜의 중간에 위치한 이 음식은, 질 좋은식사를 제공받는 월드 이터 마린들이 매점에 가는 이유로 자리잡았다.
마린들은 감자칩과 나쵸, 돼지 껍데기 등을 부수고 온수를 부은 뒤
봉지째로 밀폐용기에 담고 약하게 가열하여 먹는데, 만일 그 날이
앙그론이 '스프레드'를 먹은 날이라면 그 당시의 조리법을 따른다.
프라이마크가 참치캔을 넣었다면 참치캔을, 육포를 넣었다면 육포를

넣는다. 매점 한켠에는 아예 앙그론이 어느 날에 무얼 넣었는지 기재
한 달력이 있을 정도다.


가히 광기가 느껴질 정도의 따라쟁이들이라 볼 수 있지만, 이 배경에는
프라이마크 합류 초기, 그와 가까워지려 한 사서들의 눈물겨운 필사에서 비롯되었다.


당시에는 공통점을 모색하고자 시행된 '앙그론 실록'이 4만년대에
이르러선 식문화를 구축하고 군단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쓰인 것이다.


한편, 마린들이 평소에 먹는 일상적인 식사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 디저트가 넉넉히 마련된 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마크추모용 식사 소비량이 더 많아서 재고가 남아도는 실정이다.

챕터의 취사 시종들은 남은 식재들을 염장 소시지나 치즈, 과일 잼 등으로 가공하여 마린들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는데, 이것

마저도 찾는 마린들이 많지는 않아 시종들의 식탁에 올라가곤 한다.

마린보다 그들을 시중드는 시종들의 식사가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기현상이 계속 발생하니, 분쇄자 칸은 대대적인 식사 개편을 추진했다.
사실 개편보단 베테랑들을 설득하는 청문회에 가까웠다.


설득의 논조는 '우리야 괜찮아도 새로 들어온 신입들 에게도 강요하면
추모가 아니라 가혹행위에 불과하다, 감정을 쏟는 것도 배가 불러야
가능하다.'로, 추모 식사에 쓰이는 식재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치즈와 육포, 죽 등은 위생적인 환경에서의 조리를 명했고, 수행이 끝난

뒤에는 소금물 뿐만 아니라 이온음료와 설탕물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검투사의 독주'도 통제된 환경에서 안전히 발효하게끔 조치했다.


게다가, 배급되는 식사의 질을 높여 막 마린이 된 신입들도 챕터에
부담없이 녹아들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환자들에게는 고열량
의 식사를 배정하여 빠른 회복을 꾀했다.


프라이마크를 기리기 위해 궁핍한 식사를 하는 게 선배들의 전유물로

자리잡아서, 월드 이터는 신병과 환자들의 식사가 빼어난 맛을 자랑
하기로 유명해졌다.


이와 더불어 파편화된 누세리아의 상류층 식문화를 이용하여 그들만의 요리를 고안했는데, '검투사의 핏눈'이 그것이다.

앙그론이 쓰러진 동료를 돌보기 위해 하얀 눈에 자기 피를 섞여 먹인

일화에서 착안한 요리로, 분쇄한 얼린 우유에 석류 잼과 라즈베리 쿨리
를 얹은 디저트다.


동시에 프라이마크의 식성을 고려하여 누세리아의 식문화를 부분적으로 접목해서 일종의 만찬도 구성했다.

고기 가스파초와 세비체, 카프레제와 과일 젤리, 수박 셔벗과 호밀빵, 크림치즈, 빠떼 및 올리브유로 버무린 샐러드와 매운 고추 양념장

등이 올라가는데, 식사 조리 전반에 독주를 발효한 식초가 들어갔다.

만찬을 구성하는 요리 상당수는 부드러운 식감인 음식들이 주를 이뤄,도살자의 발톱 때문에 씹기만 하면 혀를 짓뭉개는 1중대원들을 배려하

는 조치가 취해졌다.


간신히 만들어진 월드 이터의 만찬은 챕터 마스터와 베테랑들이 모이는 계기를 제공하고 언젠가 프라이마크가 완치되어 아들들과 식사하는 것을 기원한다.
또한, 누세리아를 해방하고 상류층의 문화를 제국민에게 베푸는 염원

도 담고 있다.


혹자가 '왜 프라이마크를 억압한 상류층의 문화 일부를 향유하느냐'

라고 물으면, 분쇄자 칸은 '유전 아비의 핍박도 우리의 엄연한 역사이니
그것을 부정하면 월드 이터가 아니다' 라는 견지를 고수했다.


일부 마린들은 '우리만 호강할 수 없다'고 자신들의 식사를 프라이마크가 안치된 정지장에 가져가 진상하는 경우도 있다. 비록 음식을 씹고
향을 맡을 순 없어도 한숟갈 떠서 권해드린다.


당연히, 식사는 프라이마크에게 진상된채 남고는 하는데, 정지장을
지키는 아너 가드들이 이 식사를 한 톨도 남기지 않고 해치워 버린다.

음식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가 아닌, 유전 아비께 진상조차 할 수 없는
형제들의 비통함까지 삼켜 발톱의 고통을 이겨내고 자신의 사명을
굳건히 다지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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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된 부분이 많은 월이 식문화

쓰기 개어려웠음;

다음은 충성파중 어디루 할까
안이 모바일로 써서그런가 왜 문단 난리되고 그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