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최적화, 이번엔 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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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가드의 식문화는 '초록색'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초록 빛깔을 띄지 않는 것이 없다.
간혹 다른 노랑색과 주홍색 등 다른 남겨지곤 하는데
십중팔구 초록색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데스 가드에게 식사는 휴식과 보충만이 아닌 초록색을
체내로 받아들이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선배들이 그리
먹으니 어느새 챕터의 이상한 전통이 되어 버렸고,

근래에는 '소화가 용이하고 부담이 적은 식단을 통한
전투력 유지' 같은 나름의 의견이 붙었다.

사실은 여명공 모타리온의 개인 취향과 도저히 내버리지
못하고 꾹꾹 눌러둔 음습한 야망 때문이었지만 말이다.


데스 가드의 초록 식문화는 대성전과 헤러시 당시부터
시작된다고 여겨진다. 더스크 레이더일 시절에 가지고
있던 모성 테라의 알비아 식문화가 키 포인트로,


여러 가설이 알비아 식문화를 기점으로 제시되었다.

아래는 가장 설득력이 높다고 여겨지는 가설 모델이다.


알비아 식문화는 지중해와 인근 나라들의 영향을 받아

올리브와 양파, 마늘 등을 즐겨 사용하며 튀르키예와

그리스 요리와도 일부 상통했다고 전해진다.


이것은 데스 가드로 재편되고 모성이 바르바루스로 변경
된 후에도 유지되었다. 제대로 된 식문화가 꽃필 수 없는
데스 월드였던 까닭이었다.


워마스터 호루스는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모타리온을

설득하며 충성파로 남기를 간청할때 여명공의 열망과
결핍을 제대로 짚어 긁어주었고,


그 내용이 바로 군단을 자기 색으로 더욱 물들이는 작업
에 착수해 결속시키면, 그때의 경험이 제국을 입맛대로
통치할때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여기에 더불어 루퍼칼은 한솥밥을 먹는 사이니 식단을
개편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 덧붙이며 알비아 문화를
소개했다.


'허브를 많이 쓰는 지중해권 식문화니 허브를 통해
초록색으로 물들이기 용이하지 않겠나?" 라고.


호루스의 화술과 공감에 크게 탄복한 모타리온은

그의 말을 경청하여, 대화 말미에는 충성파로 잔류할 것을
택했다. 이후에는 서재에 틀어박혀 식문화를 연구했다.

초록색으로 물들이는 것만이라면 인공 색소가 있었다.

그러나, 모타리온은 제대로 구성된 식문화에 자연적인
재료를 통해 초록색을 넣고 싶었다.


그리하여 초록색이 포함된 테라의 고대 조리법을 상당

복원하고 자기 입맛대로 재구성하니, 바야흐로 마린들

의 치아에 허브 잎조각이 끼는 식문화의 시작이었다.


데스 가드의 초록색은 허브를 비롯한 초록 재료들로써
성립된다. 즉, 식물성 재료를 많이 쓴다는 것이며 엽록소
파괴를 막으려 비가열, 간접 가열 구간이 있는 조리법이 많다.


초록색의 매개체인 허브 엑기스와 이를 소스에 혼입하는

조리 구간이 좋은 비가열의 예시다. 허브 엑기스는 데스 가드
식문화 전반에 고루 쓰이는 일종의 조미료다.


파슬리, 바질, 타라곤, 세이지 등을 양파와 약불에서 볶고
갈은 다음 빠르게 걸러서 만든다. 만들기 어려운 편이지만
잘 추출된 허브의 다채로운 향이 식사를 즐겁게 해준다.


데스 가드는 이 허브 엑기스를 여러 소스에 넣어서
요리에 초록색을 가미한다. 엑기스의 색을 해치지 않기

위해 유제품이 주 재료며 하얗거나 노란 소스를 쓴다.


마요네즈는 데스 가드가 애용하는 초록색 혼입의 대상

이다. 노른자와 기름, 노른자의 비린 맛을 잡을 식초와

머스타드, 타바스코등을 넣어 만드는 유화 소스다.


물과 기름을 섞는 유화 소스임에도 가열 과정이 없어
조리가 용이하고, 형태가 잘 무너지지 않아 보관도
편리해 데스 가드에서 두루 쓰인다.

유화는 없지만 좀 수고를 들인다면 베샤멜과 벨루떼

소스가 있다.


밀가루와 버터를 섞고 가열한 루에 크림을 넣어 만든

게 베샤멜이며, 이 베샤멜에 육수를 넣으면 벨루떼가

된다. 노른자와 치즈를 넣은 모르네 라는 파생도 있다.


마요네즈처럼 섞느라 고생하는 건 없으나, 밀가루

잡내를 날리면서도 색이 나지 않게 주의해야 하고

조리 중에도 팬의 바닥과 옆면을 자주 훑어줘야 한다.


베샤멜과 벨루떼는 마요네즈에 비해 산미가 없고 맛이
묵직하여 허브 엑기스를 잘 받쳐준다. 그러나 장기 보관

은 어려워 주로 저녁 식단에 올라온다.


홀랜다이즈는 가장 번거롭고 만들자마자 바로 써야하

지만,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라 초록색

을 산뜻하게 즐기려 할때 사용된다.


먼저 계란물을 중탕하여 계속 휘젓다가 정제 버터를

조금씩 혼입하며 유화를 하는데, 중탕이 잘못되면 계란

이 익어버리고 많이 휘젓지 않으면 점도가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노랑색을 띄고 있어 칙칙하고

어두운 색감의 요리가 많은 데스 가드의 식단에 한 줌에

산뜻함을 가미할때 쓰이곤 한다.


물 대신 타라곤 잎과 백포도주, 샬롯을 미량의 물과 함께

졸인 리덕션을 쓰는 베아르네즈 라는 파생 조리도 있다.

이 경우, 허브 향이 더욱 살아난다.


한편으론 번거로운 엑기스 대신 페스토를 쓰기도 한다.

허브나 채소의 잎을 올리브유, 치즈, 마늘, 소금, 견과류

와 빻아가며 만드는 소스인데, 주로 잣을 넣는다.


페스토는 가열을 하지 않고 점도가 있어 자체로도 소스

의 역할이 가능하지만, 색과 향을 충분히 끌어올리기 위

해서는 올리브유를 적게 넣고 오랫동안 빻는게 좋다.


소스에 혼입하여 곁들이는 성격이 강한 엑기스와 달리,

파스타와 섞고 빵에 올리며 고기를 재우거나 아예 같이

조리하는 등 보다 두루두루 쓰인다.


페스토에서 치즈와 견과류를 빼고 식초와 고추를 넣으

면 치미추리라는 소스가 되는데, 이것은 우제류의 고기

를 이용한 요리에 곁들여진다.


다채로운 맛과 식감이 요구되는 만찬이나 연회 등의

행사에는 태운 양파와 마늘, 직접 가열하여 껍질을 태워
벗겨낸 할라피뇨를 다져 만든 살사 베르데도 곁들인다.


살사 베르데는 고기 요리나 타코에 주로 쓰이며 얇은

빵을 찍어먹는데 쓰인다.


이렇게 다양한 소스의 종류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데스 가드 계열 챕터의 주방은 넓직하고 현대적 구조를

차용했음은 물론, 넓은 철판인 플랫탑과 바닥이 두꺼운
소스팬을 대량으로 구비해둔다.


소스의 종류에서 알 수 있듯, 데스 가드의 식문화는

여러 환경과 기후에서 비롯된 음식 양식의 파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종류와 성향을 고사하고 초록색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메인 요리로는 껍질 아래에 페스토를 채워 재운 통닭 구이,
치킨 허브 벨루떼로 덮은 닭가슴살, 허브 엑기스 버터
를 넣은 치킨 키예프, 허브 튀김옷으로 감싼 닭튀김,


치차론(남미식 튀긴 통삼겹)과 과카몰리, 피스타치오

와 헤이즐넛, 허브, 치즈로 만든 허브 크러스트를 덮은

양 로제 구이, 페스토를 채우고 허브에 굴린 돼지 안심,


치미추리나 허브 홀랜다이즈를 곁들인 소 스테이크,
허브 크레페와 크림 스피니치를 넣어 말은 비프 웰링턴,

살사 베르데를 곁들인 소 타코와


생선 뼈 벨루떼 허브 소스로 덮은 대구 브레이징,

파슬리와 딜을 2배로 넣은 머스타드를 곁들인 연어,

허브 엑기스 연어 그라브락스, 허브 장어 젤리,


페스토 파스타, 시금치 리코타 라비올리, 허브 엑기스와

살사 베르데를 넣은 라자냐, 시금치 커리 등이 있다.

향신료를 이용한 내장 등의 특수부위 요리도 유명하다.


중요한 점은, 상술한 세가지 소스는 언제나 곁들여지며

가니쉬도 데친 그린빈과 아스파라거스 등 초록 일색인

경우가 많다. 유일하게 아니한 것은 감자와 당근 뿐이다.


데스 가드의 초록 찬양은 전채 요리에서도 여전하다.


샐러드는 물론이요, 부추 만두, 가스파초, 크레송(물냉이) 수프,
감자와 콩 수프등 메인 요리 보다 다채로운 종류를 자랑한다.


디저트는 그 형태와 복잡함이 엠퍼러스 칠드런 보다는

약하나 가짓수에 있어서는 자웅을 겨룰 정도라고.


팥앙금을 샌드한 말차 카스도스, 녹차 마카롱, 콩가루

화이트초콜릿 가나슈를 샌드한 말차 다쿠아즈, 사과와

키위 셔벗,


피스타치오 크림 브륄레 타르트와 체리 콩포트,

피스타치오를 가득 넣은 바클라바, 청포도 샤를로트,

녹차 갈레트 등이 대표적인 디저트다.


간편식으로는 치킨과 시금치를 넣은 괴즐레메, 살사 베르데
고기 샌드위치, 허브 엑기스 에그 베네딕트, 콜로라도 그린
베이컨 키쉬, 시금치 프리타타, 부추와 고수가 들어간 매운
고기빵이 있으며,

아보카도 레몬 ? 스무디, 바질 레몬에이드, 모히또,

사과 케일 스무디, 말차와 녹차 등 음료에서도 초록색
기운이 충만하다.


여기까지 봤다면 여명공이 초록색을 얼마나 맛있게
먹이기 위해 노력했는지 엿볼 수 있겠다. 심지어, 허브를
자급자족하는 농원도 갖추고 있다.

마린들 입장에선 매일 초록 일색인 식단이 나오지만,
향과 다양성을 중시하며 초록색을 챙기니 맛은 또 좋아서
불만이 나올래야 나올수가 없다고 한다.

식이섬유와 영양분이 풍부해서 소화가 빠르고 장기가

조금 더 오래 작동하는 원동력이 되어, 데스 가드 특유의

지구력과 끈질김에 보태는지라 더더욱 그렇다.


덕분에 고참 데스 가드 마린은 식당 근처에서 풍겨오는 향
만으로 무엇이 나올지 알아버린다 하니, 작전을 나간다면

밀리타룸과 협력할 날을 내심 기대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긋지긋한 초록 식사 대신 밀리타룸 병사들의 레이션

을 먹거나, 아예 장교 식사용 취사병들을 빌려와 초록

색이 거의 없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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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거 잇으면 질문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