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은 파스쿠치 행성 방어전 당시 반역자 로갈 돈이 행성군 사령관에게 항복을 권유하던 것을 기록한 녹음이다.

새로이 제정된 제국 법에 따라 오롯이 엄격한 자격 검증을 통해 확인된 이단심문소의 인원만이 열람 가능하다.

해당 인이 아닐 경우 즉시 자료 시청을 중단하라.

어길 시 즉시 처분될 것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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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사령관이여, 나를 경탄케 한 단단한 바윗돌의 방어자여. 나 황제 폐하의 프라이마크 로갈 돈이 너에게 항복을 권한다.

너는 너의 병사들을 비무장한 상태로 후퇴할 수 있으며, 너의 군대가 이 행성을 벗어나는 것을 허락하노라.

나는 너를 헤치지 않을 것이며, 나의 군대는 너의 군대를 으스러뜨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항복하라. 이것은 나의 자비이자 나의 훌륭한 맞수에게 선사하는 영광이로다. 

모든 것은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 엄숙하게 맹세하는 즉, 폐하께 충성스러울 너는 내 제안을 받아들여 안전을 구하라."

"신실하신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 그 분께 권한을 위임받은 한낱 장군이 말하지.

너의 제안을 받지 않겠다. 나는 황제께 이 행성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여전히 우리의 요새는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

나의 병사들은 네 놈이 이 행성을 정복하기 위해 저지른 모든 광경을 기억하고 있다. 이단, 신성모독, 악마 숭배자야.

우리는 굽히지 않는다. 항복따윈 없다. 오롯이 네 놈의 군세를 단 한 조각이라도 붙들고 있어주마.

이것이 충성이다. 이 반역자야."

[잠깐의 침묵]

[곧장 로갈 돈의 짐승과도 같은 울부짖음이 마구잡이로 울리더니 공격해 공격해! 라는 미치광이의 괴성이 들린다.]

[워프로 추정되는 간섭으로 인해 극도로 심한 노이즈가 발생한 후, 영상이 종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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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쿠치 행성은 함락되었으며 행성 중심지 요새를 지키던 행성 방위군 4만 7천명은 단 한 명의 생존자 없이 전원 학살 당했다.

해골과 피로 가득 쌓아올려진 제단이 한달 동안 불타올랐으며, 그 영향으로 주변 행성계의 워프 항로가 불안정해졌다.

로갈 돈의 군세는 파스쿠치 행성을 정복하기 위해 인신공양과 고의적으로 구성된 기아와 폭력의 순환 장치, 반역자 수용소를 대량으로 운용했다.

악마들이 그의 군세 사이로 뛰어다니는 것이 목격되었으며, 로갈 돈은 그 모든 사태의 주범이다.

우리는 반역자에 맞서 투쟁해야만 한다.

ㄱㅣㄹㅗㄱ ㄲㅡ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