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존 다모클레스

<다모클레스 해전 직후>

첫 전투에서 전술적 승리를 가져간 타우 제국이었지만 함대전력을 많이 잃었고 살아 남은 함대 역시 수리가 필요해 전투에 나서는 것이 어려워 사실상 우주 전력은 0으로 떨어져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네크론에게 타격을 주었기에 잔드레크에게 얻었던 정보 대로라면 네크론 함대가 다모클레스를 무시하고 타우 제국 본항성계로 직진하지 않을 것이며 다모클레스를 직접 침공해올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다만 다모클레스만에 흩어진 행성들의 방어 전략 수립이었습니다. 타우 본성계에서 지원이 올때까지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각 행성별로 병력을 쪼개 최대한 시간을 끄는 것이 옳은 전략이지만 본 전략에 문제점이 있었으니 생각 이상으로 네크론과 타우간의 기술력 차이가 크다는 점과 타우 본성에 카오스와 제국의 침공이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첫째 문제에 대해서는 다모클레스만 해전에서 일부 포획한 네크론의 드론과 파손된 함선들을 끌어와 분석한 결과 네크론의 기술력은 지금까지 경험해온 적들과는 차원이 달랐는데 애초에 생명체인 타이라니드는 논외이고 숫자와 야만성으로 승부를 보는 오크는 기괴한 기술력을 보이긴 하지만 균일하지 않았으며 인류제국은 일부 기술에 있어서만 기형적으로 돌출되어 있어 그 점이 날카로운 송곳처럼 찌르고 들어온다면 네크론의 기술력은 아예 이차원 기술에 가까워 복제가 불가능하고 일부에 대해서는 심지어 이해조차 불가능한 수준의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만일 시간을 끌어보고자 수비 병력을 쪼갠다면 그것은 의미있는 수준의 시간 끌기 보다는 병력의 낭비를 가져올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두번째 문제였는데 다모클레스 만 해전 직후 본성계에서 들어온 통신에 의하면 카오스와 인류제국의 침공이 들어오면서 당장의 지원군 편성은 불가능하다는 정보가 들어왔기에 설령 의미있는 수준의 시간끌기를 한다고 해도 지원군이 도착할지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기에 파사이트는 타 행성계에 대한 방어를 포기, 모든 전력을 다모클레스 본성계에 집중시키는 것으로 결정을 했으며 대신 각 행성계에 무인 드론을 이용한 수비와 함께 민간인들은 최대한 피신을 시키는 방향을 잡았습니다.

잔드레크에게 얻은 정보에 의하면 네크론은 필요 이상의 희생을 내진 않을 것이라는 불확실하지만 유일한 정보가 있었기에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 하지 않겠느냐는 약간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들어온 드론의 정보는 파사이트의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네크론 침공>

네크론은 예상과 다르게 민간인을 모조리 섬멸하는 선택을 합니다. 물론 무인 드론들을 이용한 반격을 진행하긴 했으나 줄 수 있던 피해는 미미 했으며 그나마 네크론 지상군에 대한 무기 체계의 정보 일부만큼은 챙길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한명의 네크론에게 얻을 수 있던 정보의 한계를 실감했지만 충격에 빠져 있을 틈은 없었습니다. 결국 네크론의 목적이 타우의 멸절이라면 다모클레스 본성계 역시 같은 전략을 취할 것이며 결국 모든 전력을 퍼부어 네크론 침공군을 격퇴하거나 최소한 교착상태라도 만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파사이트의 손에는 여러가지 패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대해봤던 다른 종족들의 전술 지식과 가장 큰 적인 인류제국의 아스타르테스의 전술교본을 거의 전부 본뜬 미러 코덱스가 있기에 최소한 그들의 전략전술에 대해 다른 종족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 참고할 것이 존재하며 잔드레크와의 정보 교류, 다른 행성계의 침공 정보 또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우선은 네크론의 선두 침공부대를 막기 위해 병력을 소집합니다.

<첫교전, 네크론 상륙>

우선 각 종족들은 모두 행성침공 시 드랍포드 혹은 그와 유사한 시스템을 이용해 상륙을 개시했기에 제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난 네크론이라 하더라도 교두보 마련을 위한 병력 수송, 혹은 그에 준하는 순간이동이나 관련 플렛폼을 떨어트릴 것이라고 예상한 파사이트는 네크론의 거대 함대가 접근해오기 직전까지 인공지능 드론 연산을 최대한 활용, 상륙 교두보 지점을 예측하고 파사이트 본인과 8인대 인원들을 분산배치해 차량과 배틀슈트를 배치합니다.

이윽고 네크론의 거대 전함이 지상을 그림자로 덮고 상륙 교두보 지점을 향해 무언가 내려오기 시작하는데 바로 첫 함대전에서 배틀슈트 강습 때 적 함선에서 관측되었던 소형드론들이었습니다.

강습부대 텔레포트나 드랍포드 강하와 같은 상륙체 낙하와는 달랐지만 이를 막기 위해 포화가 쏟아졌습니다. 네크론의 스캐럽 스웜들은 매우 작았기에 회피를 진행했지만 타우의 레일건, 시커 미사일, 이온 캐논 등 온갖 화력이 쏟아지며 적지 않은 수가 바스러져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엄청난 숫자가 마치 파도와 같이 내려오고 있었는데 8인대와 파사이트의 스캐너 안에 무언가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카놉텍 스캐럽의 폭풍 안쪽에 마치 해당 카놉텍 스캐럽을 키운 것 같은 큰 거미와 같은 기계 구조물이 같이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해당 물체가 네크론의 강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 판단하고 화력을 모든 화력을 집중적으로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예측과 다른 일이 두가지 정도 벌어집니다. 하나는 스캐럽 스웜들이 마치 방패처럼 날아드는 포격을 받아낸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스캐너상으로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음에도 배틀 슈트 부대 일부의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었습니다.

파사이트는 그 즉시 각 배틀 슈트 부대의 쉴드 드론을 전개를 지시하지만 여전히 감지가 되지 않는 곳에서 날아드는 공격에 드론과 배틀 슈트들이 침묵하기 시작하면서 파사이트는 즉시 배틀 슈트 부대를 철수 시키고 만타와 건쉽을 이용해 폭격으로 지울 것을 지시합니다. 이에 숨겨두고 있던 만타 폭격기가 화력을 투사하려던 순간 만타를 향해 강력한 공격이 날아듭니다. 배틀 슈트가 침묵하던 잠시 간의 사이에 거대한 거미가 구조물을 만들어낸 것인데 마치 피라미드와 같은 형태를 한 것이 공중에 부양한 상태로 만타를 향해 녹색의 빔을 발사해댔으며 동시에 지상에도 피라미드 형태를 한 거대 구조물이 만들어져 거기서 빛과 함께 네크론 전사들이 걸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날아드는 미사일은 빔이 요격을 하고 헤머헤드 건쉽의 이온 캐논과 레일건 사격이 만들어낸 손상도 스캐럽 스웜과 거미가 복구를 해내는 것을 보면서 이 이상의 대치 전에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 파사이트는 철수를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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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클레스 전역 두번째입니다.

우주 전력이 반쯤 소멸해버린 타우를 네크론 입장에서는 무시하고 지나가도 되겠지만 지난 번에도 서술했듯 기술력도 부족한 것들이 손상을 주는 것을 보고 후방의 위협으로 판단한 이모테크가 아예 다모클레스의 타우를 지워버리고 전진한다는 결심으로 상륙전을 개시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본래 여기서 퍼라이어 넥서스를 진행해 다른 행성 쪽은 타우들을 식물인간처럼 만드는 것도 생각해보려 했지만 본래 호루스 헤러시 세계관의 퍼라이어 넥서스가 네크론을 인간에 업로드 시켜 육체 이동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타우의 육체를 써먹자니 이쪽은 워프 감응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이모테크야 그런거 알바 아니고 네크론 세력만 규합하면 그만이니 그냥 타우를 쓸어버렸다고 했습니다.

네크론 상륙 부분은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설정 상 대체적으로 많은 세력들이 행성 상륙을 드랍포드 류의 행성낙하나 텔레포트 류의 순간이동 방식 두가지를 쓰는 걸로 아는데 보통 순간이동도 어디까지나 텔레포트용 비컨이나 시설을 사용해야 하니 사전 상륙이 필요한데... 네크론 중에서는 그런 드랍포드 류가 없는걸로 알고 그렇다고 모노리스나 그런걸 드랍하는 건 얘들 방식도 아닐거 같아서 머리를 좀 썼습니다.

그래서 남은게 둠사이드를 이용한 상륙 후 교두보 확보, 대놓고 교두보에 모노리스 텔레포트 등을 고려 해봤는데 뭔가 그럴듯한 모습이 안나와서 3번째 안인 전함에서 카놉텍 스캐럽 스웜을 대량으로 살포하면서 마치 해일처럼 행성에 떨어트리고 그 안에 카놉텍 스파이더를 넣어서 행성에 거대 모노리스를 건설, 상륙하는 식으로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화력은 데스마크들을 이용해 배틀 슈트를 저격해서 드론과 슈트를 견제하고 순식간에 지어진 모노리스와 오벨리스크로 공격 견제와 수복을 해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해봤습니다.

아 혹시 네크론의 행성 침공 방식에 대해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리고 다음번에는 대규모 전면전을 한번 써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