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서 황제교 신앙의 기틀을 다진 충성파 워드 베어러, 앵커라이트 

그 앵커라이트가 의외로 아직 라이오넬 헤러시 동내에는 없더라고?

그래서 이왕 네임드인 김에 만들어 본 거임 

기억하는 자(remembers), 앵커라이트 

출신 군단: 워드 베어러

직위: 은둔자 

현 상황: 생존

위치: 홀리 테라 아뎁투스 미니스트롬 교황청 지하 

인류 제국의 극히 드문 '생존자' 중 한 명 

"오늘도 황제 폐하의 의지와 가호 아래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이들까지... 모든 제국 신민의 앞날에 빛이 있길..."

-그가 하루를 시작하며 항상 읊는 기도문 

인류 제국의 스페이스 마린들 중 1만년을 견뎌온 이들을 생존자라 부릅니다. 

그러한 생존자들 중 매우 유명한 분쇄자 칸, 루시우스 더 이터널과 같은 이들도 있지만 오히려 많은 이들이 모르는 생존자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이름은 앵커라이트, 은둔자라는 이름을 받고서 대성전에서 부터 워드 베어러에 충실하게 봉사하던 평범한 군단원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때의 이름을 버렸지만 어찌 되었든 그는 군단에서 아주 평범하면서도 모범적인 군단원이었습니다. 

특히나 겸손을 미덕으로 알며 끝없이 정치적 암투가 일어나는 군단 내에서도 홀로 조용히 황제신앙에 대한 신실함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을 드러내는 일 없이 조용히 책무를 다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정말로 평범한 군단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운명은 급격하게 변동하기 시작하니 그 시작은 바로 워드 베어러가 큰 치욕을 받은, 모나키아 사건이었습니다. 

기억하는자로서 그의 운명은 이 때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로가!!!]

천둥과 같은 음성

"당신은 신이옵나이다!!"

[그만!!]

위대한 황제께 악을 받치며 말하는 아버지

그리고 더욱 더 하늘을 매우는 천둥과 번개들...

결국 무릎을 꿇는 아버지...

황제 신앙에 매우 열을 올렸던 워드 베어러는 모나키아의 사건으로 황제 본인에게 그러한 황제 신앙을 부정받았습니다 

심지어 그 옆에는 만인대와 울트라 마린이 지켜보는 가운데였기에 더더욱 치욕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평범한 군단원이었던 그는 이 모든 사건을 지켜보면서 신앙이 부정당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의 기억하는자로서의 운명이 시작되었으니 그는 이후 자신의 어깨를 아버지께 빌려주는 충성스러운 이, 아르겔 탈을 보았으며 아버지가 삼베옷을 입고 칩거하다가 카디아로 떠나는 것 까지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야... 저것들은 신이되 결코 신으로서 추앙받아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절대로!"

카디아에서 워프의 카오스 신들을 경험하고서 큰 깨달음을 얻은 로가 아우렐리안

그리고 사랑했던 시에니 바라티온을 눈물을 머금고서 스스로의 손으로 사살하는 아르겔 탈 

그 모든 것을 조용히 지켜보던 앵커라이트는 이후 격변하는 인류제국의 운명 속에 휘말리게 됩니다 

"나는 기억한다네... 사자의 완벽하고 훌륭했던 연설을... 그리고 그의 말에 휘말려 버린 어리석은 나 자신과 친우들을..."

이스트반 3

라이오넬 헤러시의 시작을 알리는 그 대사건에서 라이온 엘 존슨은 충성파 내에 반역파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호루스 루퍼칼이 황제를 감금했다는 모함을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들이 정의라는 것을 확고하게 믿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장에 있던 앵커라이트는 그곳에 있던 충성파 내의 반역파들 처럼 반역파에 가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열성적으로 반역파에 가담하였고 이스트반 3 사건 중에서 반역파내 충성파를 몰살하는 데 공을 세우고 맙니다 

하지만 이후 이스트반 5 사건 때 그는 무언가 잘 못 되었음을 분명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프라이마크가 같은 프라이마크를 목 졸라 죽이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그 눈으로 보았다네... 악마에 홀려 악독하게 자신의 친우이자 형제였던 이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는 페러스 매너스를! 그리고 수많은 황제의 아들들이 죽임당하고 패퇴하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다네..."

참혹한 강하지점 대학살 사건에서 그는 자신이 잘 못 된 길로 가고 있음을 깨달았으며 이후 칼스 전투에서 분명하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기습당하여 스러져 가는 월드 이터 

폭격으로 쓰러진 월드 이터의 프라이마크 

그리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여 보조하다가 죽어가는 그의 형제들...

결국 그는 칼스 전투에서 자신이 제대로 잘 못 된 길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인지하고서 스스로 반역파에서 나와 다시 자신의 군단에 투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억합니다, 이스트반 3의 사건을... 저는 기억합니다, 이스트반 5의 사건을... 저는 기억합니다... 칼스 전투의 그 참상을! 아아, 저의 아버지시여...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너무나 어리석어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저는 대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반역파였다가 다시 충성파로 복귀한 앵커라이트 

그러나 그는 자신이 얼마나 큰 죄악을 저지른 건지 이해하고 있었기에 절규하며 로가 아우렐리안에게 애원했고 그런 그를 보며 로가는 과거의 자신과 겹쳐 보면서 그에게 조언하게 됩니다. 

"나의 어리석은 아들아... 너는 어리석었으나 결코 타락하지 않았다. 그 죄는 깊으나 그 죄를 사함 받고 싶어 하지. 그렇기에 나는 너에게 명을 내리노라. 기억하라, 겪은 모든 참상을, 사건을, 고통을, 슬픔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여 살아남아서 훗날의 후손들에게 까지 전하라."

그리하여 그는 본래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앵커라이트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특별한 직책인 은둔자를 받게 됩니다 

그 책무는 매우 단순하게도 은둔하며 모든 사건을 경험하고 보고 느끼며 기억하여 후손에 전해주는 것 

그렇기에 그는 기억하는 자 라는 이명을 받게 됩니다 

이후 앵커라이트는 새로운 이름이자 직책과 함께 테라 공성전에도 참전하여 수많은 전투에 묵묵히 싸워 나가며 그 참혹한 전장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기억해야 하기 때문일까, 그는 끝까지 살아남으며 테라 공성전의 수많은 것들을 보고 들었고 막바지에는 에버마스터와 황제의 일기토 까지 목도하게 됩니다 

물론 최후의 전투에서는 앵커라이트도 몸을 건사하기 힘들었으니 그 역시도 많은 상처와 피해를 입고서 결국 드레드노트에 안치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다른 드레드노트와 다르게 1만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고통속에서도 은둔자로서 인류 제국의 수많은 사건사고들을 목도하며 그것을 후세에 전하기 위한 집필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워드 베어러 내에서는 아는 이들이 많이 없긴 하지만 로가만큼은 그에게 자주 찾아와 말동무로서 삼기도 하는데 이는 그가 워드 베어러 내에서 사실상 없다 시피한 생존자이기 때문입니다 

1만년을 깨어있는 체 묵묵히 제국의 그림자 아래에서 제국을 보고 느끼며 기억하는 자, 그가 바로 앵커라이트입니다 

-원작의 앵커라이트를 최대한 라이오넬에 맞게 변형함 

-기억하는 자 답게도 그는 비스트 사건, 가짜 황제, 가짜 프라이마크, 검은 성전들 등등 수많은 사건을 지켜보았던 역사의 증인

-로가는 앵커라이트를 말동무로 삼는다. 대화할 때 주제가 과거로 가기 마련인데 앵커라이트는 1만째 깨어 있는 드레드노트라 말이 잘 통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