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가 죄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죄인일지라도, 두려울지라도, 신념이 흔들리는 자라도, 살아야만 한다. 그대들이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것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우리 마린즈 베네볼런트가 그대들을 지켜주겠다."

-네크론의 침공에 맞서, 베네볼런트의 캡틴이 민간인들에게 보낸 연설

인류 제국은 인류를 위해 존속하지만, 개개인을 위해 존속하지 않습니다.

몇만. 몇십만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명령이 무감각하게 내려지고, 끝도없이 인류의 희생으로 돌아가는 고장난 체제입니다.

마린즈 베네볼런트는 인류제국의 이러한 체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스페이스 마린입니다.

설령 그것이 필요하다 여겨지더라도, 무고한 이의 희생이 동반되어야만 한다면 격렬한 반발을 일으키는등. 스페이스 마린에게는 불필요할 정도의 자비심과 고귀함이 동반되어있었습니다.

굳이 아이언 핸드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스페이스 마린들은 임무를 위해 사사로운 감정을 접어둬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들의 이러한 성향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충돌과 인퀴지션의 감시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들은 레니게이드 판정을 받았죠.

그러나 이들은 레니게이드 판정 이후에도 제국 사이사이를 도주하며, 배틀 바지를 모성삼아 자신들이 필요한 전장에 목숨을 걸고 무의미한 희생을 막고 있습니다.

이들이 활약한 순간은 제국내에서도 전설로 퍼져있습니다.

총독의 폭압적 정치에 참다못하여 혁명을 일으킨 민중들을 도운 챕터.

악마들에 도륙당하며 죽을날을 기다리던 밀리타룸 연대를 탈출할때까지 시간을 벌어준 이름모를 챕터.

민간인들의 도주시간을 벌기위하여 자신들의 전초기지에 브로큰 애로우를 요청했다는 스페이스 마린.

알파리전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대다수 마린즈 베네볼런트의 작전중 하나라고 하죠.

이들의 명예로움은, 같은 명예가 존재하는 상대라면 카오스에게도 적용될정도입니다.

방랑하던 어느 카오스 템플러와 1:1로 결투를 벌여 승리한 캡틴은, 전사한 카오스 템플러의 파워아머와 무구를 결국 그들의 동료에게 돌려주었다는 일화는, 카오스쪽에서도 존경반. 비웃음반을 담아서 '명예로운 자들'이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니까요.

마린즈 베네볼런트는 레니게이드 판정을 받은 이상, 정상적인 충원이 힘들지만 다른 챕터에서도 '지나치게 명예로운' 이들이 종종 이들의 배틀바지로 향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물론 그들 역시 자신들이 의미없는 저항을 한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의미없이 목숨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을것입니다...

원판에 심술이가 있다면, 라이오넬에서는 고운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