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코르부스는 '블러드 레이븐'이라는 충성파 챕터중 하나였습니다.

이들은 평범한 챕터중 하나였지만, 그들의 기원은 오랫동안 불분명한것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기원을 확인할수 있는 렐릭이 크로노스 행성에 있다는 소식을 듣자, 챕터는 렐릭을 확보하기 위하여 크로노스 행성에 착륙했습니다.

크로노스로 파견된 블러드 레이븐을 이끄는 자는, 인드릭 보레알이었습니다.

그는 챕터의 상당수 병력을 이끌고 렐릭 확보를 위해 출진했지만, 당시엔 아직 4인의 기수가 아니었던 아즈라엘이 이끄는 폴른 엔젤에 의해 참패당했고, 렐릭은 폴른 엔젤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인드릭 보레알은 아즈라엘과의 전투에서 패배한후, 그들에게 끌려가 다시는 그 소식을 들을수 없게되었죠...

블러드 레이븐은 패배한후, 그 상처의 쓰라림을 핥는 시간을 가지면서... 점점 뒤틀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의문으로 남아있던 그들의 기원에 대한 집착은 심해졌고, 이 집착을 해결하기 위하여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방법이란 바로, 다른 챕터의 렐릭을 이용하여, 그들의 기원을 파악한다는 것이었죠.

물론 기원을 파악한다는 명분아래 행해지는 그들의 행위는 그저 도적질에 불과하였기에, 이러한 행동은 충성파 챕터들에게 분노를 샀습니다.

이들이 진정 타락했다 판결당한 순간은, 데비안 툴이 이끄는 블러드 레이븐이 카우라바 행성계에 파견되었을때, 워드 베어러의 캡틴이었던 '계승자 엘리파스'가 이끄는 병력의 뒤통수를 치고, 그 렐릭을 강탈한 사건이었습니다.

계승자 엘리파스는 그 로가가 직접 그 명예로운 칭호를 하사한 존재이니만큼, 이 소식은 로가의 귀에 들어왔고, 이에 격분한 로가는 블러드 레이븐을 이단으로 지정하였습니다.

블러드 레이븐이 블러드 코르부스가 된 순간이었지요.

블러드 코르부스가 된 이들은, 이들의 기원이 반역파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에, 반역파의 렐릭마저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들은 그들의 기원과 뿌리를 찾겠다는 처음 목적은 온데간데 없이, 도둑질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대의명분은 여전히 기원을 찾겠다는 것이지만, 그것을 신경쓰는 이는 챕터 내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귀한 워기어. 장비등을 약탈하기 위해 눈을 빛내는, 비열한 도둑들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