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창작-라이오넬 헤러시) 집으로 가는 길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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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2차창작] 3차창작-라이오넬 헤러시) 집으로 가는 길앱에서 작성

그룩바

2024.05.07 18:27:21

조회 2184 추천 4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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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주군."

아이언 워리어(Iron Warriors) 1중대장 카이도모어 포릭스(Kydomor Forrix)가 차분하게 보고한다.

그가 직접 보고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기에, 프라이마크 페투라보(Perturabo)는 손을 들어 보고를 제지한다.

강력한 워프의 폭풍이 그들을 막고 있었다.

숙련된 네비게이터들조차 고통스러워하고 있어 정상적인 항해가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헤러시가 승리로 끝났으나, 울트라마의 군주와 검은 성전사는 아직 살아있었다.

승리의 순간 그들의 숨통을 끊는 것을 실패했을 때부터, 이렇게 되리라 예상하고는 있었다.

그들은 이미 충성파 함대를 맞이하기 위한 암석의 제국을 건설하고 있을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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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워프의 폭풍이 그들과 우리를 갈라놓고 있고,

그의 모성인 올림피아는 그 너머에 있었다.

지긋지긋한 악몽이였다.

올림피아에서의 어린 시절, 그리고 성년이 된 이후에도.

그는 항상 저 끔찍한 별빛 격류의 존재를 느꼈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볼때는 언제나 그것이 뚜렷하게 보였다.

그는 언제나 저 별빛 격류에 시달려왔다.

그것이 지금은 벽이 되어 그 앞을 가로 막고 있었다.

이가 갈리는 악몽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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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힘들 것 같아, 보?"

한 여인이 그에게 말을 건넸다.

아스타르테스의 파워아머도, 군인의 제복도 걸치지 않은 여인이였으나 함교의 모두가 그녀를 기꺼워했다.

페투라보의 누이인 칼리포네(Calliphone)는 프라이마크에게 말을 건넬때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되는 몇 안되는 인물이였다.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페투라보는 부드러운 눈길로 그녀를 내려다 보며 말했다.

"우리가 비록 아스트로노미칸의 불빛을 지켜냈지만,

그것만으로는 저 끔찍한 어둠을 넘어설 수는 없었나 봅니다."

피비린내 나는 헤러시의 끝, 그들은 기어이 승리해냈고 황제 폐하의 빛을 지켜냈다.

그러나 그들이 물리친 카오스는지금 폭풍이 되어 그들의 길을 가로 막고 있었다.

그들의 승리는 카오스를 잠시 밀어낸 것 뿐이였단 말인가?

"그래도 이겼잖아. 그러면 된거야.

지금 네 눈빛은 나와 함께 있던 시절보다 힘이 있는 것 같구나."

"그럴지도 모릅니다. 지금 제 곁에는 황제 폐하가 계시니까요.

혼자였던 그 때와는 다릅니다."

지금 그의 눈에 비치는 것은 보라빛의 별빛 격류 뿐만이 아니다.

어디를 가든 황제 폐하의 황금빛이 비추고 있었다.

헤러시의 종반부터, 그는 프라이마크 중에서 유일하게 그 시선을 항상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 시선이 있는한, 그는 절대 황제를 배신할 수 없는 존재가 될터였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한 생각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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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승무원은 들어라, 항행을 재개한다!"

"보? 무슨 좋은 생각이 난거야"

"네, 누님. 덕분에요."

프라이마크의 호령에 함내는 분주해졌다.

쉬고 있던 네비게이터들이 당황해하고, 그중 한 여성이 나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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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죄송스럽지만, 현재 함내 네비게이터들의 역량으로는 저 폭풍을 해치고 갈수가 없습니다..."

네비게이터들을 이끄는 여성이 목숨을 걸고 진언했다.

프라이마크는 어딘가 먼 곳을 내다보며 말했다.

"상관없다. 내가 네비게이터가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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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녀는 창이 없는 이 함교에서 어딘가를 내다보는듯 쳐바고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으나,

그 방향에 의문을 품었다.

그는 아스트로노미칸의 불빛을 보고 있지 않았다.

"내 눈에는 아스트로노미칸과 저 별빛 격류가 모두 보인다.

아스트로노미칸이 보이지 않는다면,

저 격류를 기준으로 항해하면 그만이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들은 네비게이터들이 기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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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혁신적이지만 쉽지 않을겁니다.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라, 새롭게 항로를 구축하는 것만 해도..."

그러나 프라이마크의 초인적인 지성은 그들이 당황함을 느낄 틈조차 주지 않았다.

"아니, 항로 구성도 이미 끝났다.

들리지 않나? 항해를 준비하라고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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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이다!

성전이란 말이다!"

더 이상의 문답은 없었다.

모든 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위해 흩어지고,

프라이마크의 곁에는 누이만이 남았다.

"조금만 기다리십쇼, 누님.

집으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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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가로막고 있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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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반드시 함께 돌아갈겁니다."

칼리포네는 페투라보의 옆모습을 보았다.

그 옛날의 소년처럼, 눈을 빛내며 말하는 그의 눈은 더 이상 옅은 푸른색이 아니였다.

그 눈동자는 자색이였고, 그 중심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기뻐하는 그 모습을 보며, 칼리포네는 그제서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들이 집으로 가는 길이였음을.

고정닉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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