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 2 3 4 5 6

내륙 국가였던 파라과이는 바다와 남미 깊숙하게 이어지는 라플라타 강을 차지하기 위해

기세 좋게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 남미 삼국과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리아추엘로 해전과

투유티 전투에서 대패한 파라과이는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없었고

남미 삼국에게 평화 협정을 제시하게 된다.

더 이상의 전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파라과이는 평화 협정을 계속해서 제시하지만 브라질은 시간을 끌며 투유티 전투의 피해를 정비한다.

솔레노 로페즈(파라과이 대통령) : 님들아 제발 평협 좀 해주세요 ㅠㅠ 우리가 졌습니다 ㅠㅠㅠㅠ

페드루 2세(브라질 국왕) : 흠.... 그럼 슬슬 전쟁 그만할까??

솔레노 로페즈 : 네!!! 제가 졌습니다. 저는 개입니다 헥헥 ㅇㅅㅇ

페드루 2세 : 그래그래 잘 생각했어~ 그럼 여기다가 싸인 한 번만 하렴~

솔레노 로페즈 : 아이구 당연하ㅈ....... 형님 이거 내용이 이상한데요????

페드루 2세 : 뭐가 이상한데?

솔레노 로페즈 : 로페즈 대통령을 비롯한 군부 및 정부 고위층 전원 사형, 파라과이 독립을 보장하지만 전쟁 배상금과 영토는 남미 삼국이 알아서 해쳐먹기...... 이건 평화 협정이 아니라 파라과이를 공중 분해 시킨다는 말 같은데요??

페드루 2세 : 아차차~ 종이를 잘못줬네 ㅋㅋ 저건 동생이 알 필요 없고 항복하면 된단다 ^^

솔레노 로페즈 : ㅇㅊㅊ ㅇㅈㄹ 까고있네. 이딴 식으로 나올거면 차라리 나는 조국과 같이 죽을거다!!

솔레노 로페즈 : 파라과이 국민들은 잘 들어라. 브라질과 삼국 동맹들은 이 기회에 파라과이를 완전히 없애버릴 생각이다! 우리의 패배가 파라과이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로 평화 협정이니 하는 놈들은 전부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다고 생각하고 있어라 ㅡㅡ

삼국 동맹은 철통의 요새 우마이타를 억지로 뚫을 필요 없이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으로 곧바로 직행하고자 한다.

아르헨티나 : 힘들게 요새를 왜 뚫음 ㅋㅋㅋㅋ 히오스도 타워 쌩까고 핵만 부수면 이기는데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미트레 대통령은 쿠루파이티에서 아무런 전술적 행동도 없이 닥돌을 명령했고, 이는 파라과이의 대승으로 이어졌다. (1866년 9월 22일)

솔레노 로페즈 : 엌ㅋㅋㅋㅋ 간만에 시-원하게 이겼네.

페드루 2세 : 아오 저 쓸모없는 ㅅㅐㄲ1 이제부터 동맹군의 총 지휘관은 브라질이 맡는다.

브라질 : 감사합니다 충성충성 ^^7 보셨다시피 좋던 싫던간에 우마이타 요새 점령해야 뱃길따라 아순시온(파라과이 수도)까지 한 방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마이타를 포위하며 천천히 풀어가보자구요.

쿠루파이티의 대패로 인해 동맹 삼국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브라질의 카시야스 공작이 동맹군의 총사령관이 되는 사이, 동맹군 사이에는 콜레라가 유행하게 된다.

브라질 : 어쩔수 없구만...... 당분간은 우마이타 요새나 쿠루파이티에 포격만 가하고, 질병부터 잡아야겠다. 그 사이에 무기 업그레이드나 보충도 해야겠군.

솔레노 로페즈 : 우리도 동맹군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에 우마이타 요새를 강화한다!!

전염병으로 인해 만들어진 소강상태는 1866년 10월부터 1867년 7월까지 이어졌다.

브라질 : 요새를 뚫기 위해서는 팔 다리부터 다 잘라야겠지... 아순시온과 우마이타 사이의 모든 보급로를 차단하고 포위하자!!

아르헨티나 : 않이 님들아;;; 우마이타 요새 겁나 튼튼한 걸 왜 억지로 뚫으려고 하세요???? 걍 쿠루파이티 뚫고 아순시온으로 바로 진격하면 된다니까요!!!!!

브라질의 카시야스 공작은 우마이타 요새를 포위해 말려죽이려 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미트레 대통령은 여전히 쿠루파이티를 통과해 아순시온에 직접 타격을 주고자 했다. 이에 파라과이는 쿠루파이티로 향하는 동맹군의 뒤를 공격하며 저항했다.

하지만 1868년 1월, 미트레 대통령이 내부 정치로 인해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자 동맹군의 전권을 잡은 카시야스 공작은 쿠루파이티에 있던 병사들을 우회시켜 우마이타 요새를 사방에서 포위한다.

이후 7개월에 걸친 카시야스의 집요한 포위 공격 끝에 우마이타 요새는 동맹군에게 함락당한다. (1868년 7월)

리아추엘로 해전과 투유티 전투라는 두 번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가 3년 가까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공략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우마이타 요새 덕분이었다.

그런 우마이타의 함락은 파라과이가 이미 패배한 전쟁을 200% 확정시키는 사건이었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은 순식간에 몰락했다. (1869년 1월)

온 거리가 파괴되고 건물은 불탔다.

수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했으며 특히 엄청난 수의 자료들이 유실되어 파라과이 근현대사 연구는 현재까지도 진척이 없다고 한다.

파라과이 대통령인 솔레노 로페즈는 아순시온을 버리고 동부 산악지대로 도망가서 저항을 멈추지 않았지만, 무기나 옷은 커녕 당장 먹을 식량도 없을 정도로 대단히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었다.

브라질 : 휴우.... 카시야스 공작이 우마이타와 아순시온을 점령했고, 로페즈도 도망갔으니까 이쯤에서 임시 정부 세우고 전쟁 끝내시죠.

페드루 2세 : ㄴㄴ 안댐. 로페즈 방치했다가 나중에 브라질이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몰라. 걔가 죽기 전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브라질 : 폐하;; 카시야스 공작도 무의미한 살생은 싫다고 총 사령관직을 그만뒀고, 파라과이 정부도 솔레노 로페즈가 막판에 너무 악독하게 굴었다고 친 브라질 성향이 많이 남았어요. 이제 끝내시는게 어떠세요?

페드루 2세 : 끄응..... 그럼 일단 내 사위를 총 사령관으로 앉히고 로페즈 마저 잡으라고 시켜야겠다.

그렇게 페드루 2세의 사위였던 가스통 도를레앙 백작은 브라질 제국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어 산에 숨어있는 로페즈와 전투를 벌인다.

하지만 브라질 제국군은 피리베부이(Piribebuy)에서 민간인 학살과 대규모 강간을 저지른다. 이 참상을 계기로 아르헨티나 군은 전투 참여를 포기한다.

뒤이은 아코스타 누(Acosta Nu) 전투는 더욱 끔찍했다. 솔레노 로페즈는 9~15살에 불과한 소년병에게 가짜 수염을 붙여가며 전투를 벌였다. 6시간동안 지속된 전투 끝에 2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전사한다. (1869년 8월 16일)

그래서 파라과이는 이 때의 전투를 추모하며 매년 8월 16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한다.

전투가 끝나고 소년병들의 어머니는 자식의 시체라도 찾고자 평원으로 향했지만 가스통 백작은 브라질 제국군에게 방화 명령을 내렸고, 수많은 어머니들은 자식의 유해도 찾지 못한 채 불에 타 죽고 말았다.

피리베부이와 아코스타 누에서의 민간인 학살로 인해 가스통 백작은 브라질 총사령관에서 직위 해제를 당하고 평생 욕을 먹게 된다. (참고로 현재 아코스타 누 방화 사건에 대해서는 파라과이 생존자들이 연기를 피워 도망치려다가 불길이 커진 것이지, 가스통 백작이 명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스통 백작의 뒤를 이어 카마라 공작이 브라질의 총지휘관이 되지만, 크게 할 일은 없었다.

카마라(브라질 제국군 총사령관) : 로페즈는 뭐하고 있다냐

브라질 병사 : 부상당해서 꼼짝도 못한다는데요??

카마라 : 그래? 직접 만나러 가봐야겠다.

솔레노 로페즈 : 하 ㅋㅋ 이젠 병사도 없이 혼자 오네 ㅋㅋㅋㅋ

카마라 : 다 뒤져가면서 자존심만 남았네.... 지금이라도 항복하면 파라과이 대통령직과 행정부는 그대로 유지시켜줄게.

솔레노 로페즈 : 이미 파라과이를 멸망시킬 생각밖에 안남았으면서 뭘 믿고. 조국과 같이 죽으리라!(Muero con mi patria!)

솔레노 로페즈의 죽음과 함께 7년에 걸친 전쟁이 끝났다.

거리에 웃음과 음악이 넘치던 아순시온은 지옥보다 더한 장소가 됐다. 남녀 성비 1:9라는 극악한 상황 속에서 인구 수를 늘리기 위해 강간과 매춘이 허락돼었고, 여성 인권은 한없이 떨어졌다.

또한 브라질 제국군 대다수가 자유를 보장받은 흑인 노예 출신이었기 때문에, 파라과이 여성들은 자신의 아이가 흑인이면 살해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한편 브라질은 승리를 만끽하며 대규모 초호화 축제를 벌였고

페드루 2세는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국부로 추앙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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