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어 앤 헝거라는 이름의 탄생배경은 미로가 학교 토론 수업을 하면서 구상하게 된 아이디어다.

인터뷰에 의하면 학교 수업에서

'만약 섬뜩한 던전에 있게 된다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하다가

이게 스케일이 커지더니 나중에는 미로가 종이에다 펜으로 그림을 그린 후 던전 이름을 피어 앤 헝거라고 지었다고 한다.

만약 처음 컨셉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실제 게임으로 만들어졌다면

대략 이런 모습의 게임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2. 피어 앤 헝거는 처음에 유튜브 시청자들이 스토리에 관여하는 참여형 유튜브 롤플레잉 게임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미로는 자신의 채널에 피어 앤 헝거 인트로 영상을 업로드한 후

시청자가 캐릭터의 직업이랑 특성을 시작으로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해 댓글을 달면

미로가 그걸 보고 좋아요가 가장 많이 달린 댓글 내용을 토대로

다음 영상에 반영하여 제작을 하는 형식으로 스토리에 살을 붙이는 게임을 만들려고 했으나

쯔꾸르 엔진으로 자체적인 게임을 만드는 걸로 노선을 바꾸면서 지금 형태의 피어 앤 헝거가 만들어졌다.

3. 리'가르드를 구출하는 배경 설정은 여러번 뒤바뀌었다.

정확히는 주인공이 피어 헝거 지하감옥에 발을 들인 이유가

친아들을 찾기 위해 -> 자신의 동료를 구하기 위해 -> 론돈 왕국이 돈을 주면서 포로로 잡힌 기사단 단장을 구출하라는 의뢰를 받아서.

이런 식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4. 주인공 4명중 라겐발드르의 나이가 가장 많다.

비주얼로만 보면 엔키가 제일 나이들어 보이지만

한국 나이 기준으로

다'르스는 26살,

엔키는 29살,

카하라는 30살,

라겐발드르는 32살로 라겐발드르가 가장 나이가 많다.

5. 다'르스랑 쟌느 라는 캐릭터는 잔 다르크라는 인물에서 비롯된 거다.

쟌느 = Jeanne

다'르스 = D'arce

둘이 합치면 잔 다르크 = Jeanne D'arc

즉, 이 두 캐릭터는 잔 다르크라는 인물에서 분리된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다'르스의 외형은 1999년 밀라 요보비치라는 배우가 맡은 영화 잔 다르크의 외형을 그대로 따온거다.

6. 생각보다 몹들에게 코인플립이 추가되었다가 없어진 부분이 많다.

동굴 어미라던가 연맹원 중에 고통받는 자에 해당하는 참바라 등등

이 몹들과 전투를 벌일 시 원래는 동전 던지기가 들어갈 계획이었다.

Troops 파일을 보면 원래는

경동맥을 잘라냈다나 목을 부러트렸다는 문구와 함께 동전 던지기 실패 시 다른 놈들처럼 즉사 판정으로 게임오버가 뜨게 하는

몹이어야 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로가 이걸 없애버림.

도트를 새로 찍거나 스프라이트를 만드는 것처럼

빡센 일도 아니고 분명 간단한 일인데, 아마 밸런스 때문에 수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7. 버크만은 원래 파티에 합류하는 캐릭터로 기획되었다.

정황상 심부름센터 마냥 온갖 잡일 들어주고 나서

파티에 참가하는 걸로 보이나, 캐릭터 구현이 귀찮았는지

반지랑 함께 편지만 달랑 남기고 런치는걸로 끝냈다.

8. 파리대왕의 얼굴은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달랐다.

1편에 등장하는 파리대왕의 얼굴은 초창기에 뿔이 달린 모습이었으나 정식 출시 이후에는 뿔을 없애버리고 평범한 사람 얼굴로 바뀌었고

나중에 2편에 등장하는 헨릭의 문스코치화한 모습인 젠틀맨의 데모버전 얼굴로 재활용됐다.

뭐 이것도 나중에 더미데이터로만 남고 기존의 모습은 사실상 뿔밖에 안 남았지만.

여담으로 얼굴이 고든 램지 닮았다고 하는데 이것은 미로가 무의식적으로 모티브가 됐을지는 몰라도

그냥 우연일 뿐 실제 인물을 토대로 보고 그린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만 2편에 등장하는 헨릭의 직업이 요리사인걸 보면 미로도 이걸 즐기는 듯.

9. 공포와 허기의 신의 외형은 스팀 정식 출시 이후 모습이 한번 바뀐적이 있다.

정식 출시되고 나서도 공포와 허기의 신의 외형은 패치를 거듭하면서

덧칠하는 형태로 퀄리티가 상승했고

또한 초창기에는 여자아이의 신체가 뒤틀리는거 없이 바로 신으로 승천하는 모습으로 전투가 시작된다.

여담으로 베타 떄 카하라의 헤어스타일도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형태를 갖추고 있다.

10. 리가르드도 원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올 예정이었다.

원래는 다른 캐릭터와 동일하게 활 쏘는 모션이랑 뼈톱으로 사지를 자르는 모션 뿐만 아니라

메리지를 하기 위해 다'르스한테 야스 시도하면

다'르스가 자신이 흠모하던 기사단 단장이랑 야스각 떴다고 좋아죽는 이벤트가 있었으나

스프라이트까지 다 만들어져 있었음에도 걍 없애버렸다.

11. 데모 버전에는 리'가르드가 배따여 죽는 모습이 나오는 컷신이 등장한다.

베르세르크에서 그리피스가 강마의식을 통해 고드핸드의 일원인 페무토로 각성하는 것처럼

리'가르드를 구하러 감옥에 도착하면 그 옆에 있던 닐반이 칼로 리'가르드의 배를 따서 죽인 다음

(솔직히 이 새끼는 싸튀충에 통수까지 후려치는 버러지 새끼라 죽일만도 하다)

연맹원인 고통받는 자라는 새로운 신으로 각성시켜 전투를 벌이려 했으나

정식 출시에는 루디머 사령관의 일기를 보면 제사장들이 의식을 펼칠려고 죽인걸로 설정이 바뀌었다.

12. 심연의 처녀 맵을 돌로 막아놓은 건 루디머 사령관이 한 짓이다.

심연의 처녀로 들어가려면 돌로 막혀있어서 폭발성 유리병으로 뚫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더미 파일에 있는 루디머 사령관의 일지를 보면 이곳이 막혀있는 이유가

나무들이 유혹하는 소리 때문에 정신병이 걸릴 것 같아 루디머 사령관이 막아놓은거라고 밝혀진다.

13. 다르스의 S엔딩은 원래 카하라에게 쓰일 엔딩 이미지를 재활용한 거다.

원래는 카하라의 연인이면서 매춘부인 셀레스트가 카하라를 의식으로 부활시키는 내용으로 쓰일 예정이었으나

스토리를 갈아엎고나서 기존 이미지에 덧칠하는 형태로 셀레스트를 다'르스로 바꿨다.

즉, 사진에 있는 살가죽이 벗겨진 남성은 원래는 리'가르드가 아닌 카하라 라는 것이다.

14. 연어뱀의 유래는 용이라는 핀란드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핀란드어 중에 Lohikäärme 라는 단어가 있는데 말그대로 연어+ 뱀이라는 뜻이다.

그냥 핀란드어로 된 단어를 그대로 영어로 직역해서 외형은 우파루파에 생선 눈깔을 추가한 것이다.

15. 의외로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이랑 몹들은 순수 창작보다 다른 곳에서 차용해서 따온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

그로-고로쓰는 크툴루의 골-고로쓰

스캐럽은 게임 사이렌에 등장하는 시인

심연의 신의 외형은 비키니 섬 핵실험용으로 수장된 USS 새러토가 전함

고대의 서는 영화 이블데드의 네크로노미콘

노스라무스의 설정은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

위병의 외형은 베르세르크 등짝을 보자로 유명한 도노반

나스'흐라의 설정 및 외형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현자 미미르

태아는 영화 프로메테우스4

히드라는 이토준지의 우즈마키

참바라의 외형과 특성은 헬레이저의 프랭크 코튼

공포와 허기의 신의 첫 모습은 영화 엑소시스트

두번째 모습은 밀로의 비너스.

세번째 모습과 최종 모습은 사일런트 힐의 신과 글루톤

까마귀 도륙자는 사일런트힐의 삼각두

트로루터는 소설 제1법칙의 글록타 집행관이랑 베르세르크의 변태 고문관

심연의 입방체는 헬레이저의 퍼즐 큐브

미아즈마의 외형은 소울칼리버의 소울 엣지와

피를 갈구하면서 자신에게 피를 바치기를 원하는 특성은 핀과 제이크 의 어드벤처에 등장하는 악마의 피검

프랑슈아의 사냥개인 요철턱(Jaggedjaw)의 외형은 아이리시 하운드.

(여담으로 아이리시 하운드는 다키스트 던전에 등장하는 조련사의 개랑 같은 견종임)

잉태자는 너바나 앨범 이미지인 엔젤에서 따오는 등 ㅈㄴ 많은 곳에서 모티브를 가져와서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조금이라도 유익했으면 개추나 박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