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위원: 15명의 기사! 15번의 우승 기회!
진행위원: 오늘 밤, 당신은 베팅은 누구를 향할까요? 오늘 밤, 누가 피바다 위에 서 힘을 과시하고 금괴를 차지할까요?
진행위원: 경기시작까지 남은 시간 10분! 일확천금의 기회를 이대로 보내시겠습니까? 이대로 포기하시겠습니까? 마권을 구매하고 당신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맞이하십시오!
소나: ...넌 이름이 뭐야?
냉랭한 기사: ...원하는게 뭐야?
소나: 진정해, 자라크 기사는 흔치 않으니까, 그냥 인사하러 온거야.
냉랭한 기사: …...
소나: 긴장한거야?
냉랭한 기사: 너도...감염자야?
소나: 여기 사람이 얼마나 되는 것 같아? 감염자들이나 이런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위험한 경기에 오지 않겠어?
냉랭한 기사: …...
소나: 눈에 불이라도 킨 것처럼 노려보지마, 무섭게.
냉랭한 기사: 너는...눈에 익어...
소나: 음...아는 체라도 하려는 거야?
냉랭한 기사: 아니, 네가 한말대로 자라크 기사는 흔하지 않거든.
소나: 그럼, 이렇게 된 김에, 너 내 동료가 되라.
냉랭한 기사:...뭐?
냉랭한 기사: 웃기지 마, 내가 여기 서 있는건ㅡㅡ
소나: 윗대가리 놈들 혼쭐이라도 내주시려고?
냉랭한 기사: …...그걸 어떻게...
소나: 눈빛만으로 알 수 있어.
소나: 뻔해, 화나겠지만 네가 그 놈들을 주시한지도 꽤 지나지 않았어? 관중석의 기사들도 너를 보고있을걸?
냉랭한 기사:...여기선 이런 감성은 필요없어.
소나: 성급하게 단정 짓지 마...... 둘러봐, 어떤 타입의 감염자 기사들이 모였는지.
소나: 몇몇은 큰형님한테 도박의 오락물로써 고용되서, 승리하면 콩고물을 받아먹을 수 있겠지만, 패배하면 그리 좋게 끝나진 못하지.
소나: 거기다 이름없는 녀석들은 상업 연합회나 기사단의 눈에 들지 못하면......도구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지.
소나: 감염자의 삶에서 선택권이 있을 리 없잖아?
냉랭한 기사: …...원하는게 뭐야?
소나: 어이, 너 내 동료가 되라.
소나: 난투 상황에서 혼자 움직이는게 유리할 것 같지는 않은데, 안 그래?
냉랭한 기사: …...왜 이기려는거야? 상금때문에?
소나: 아니, 다른 사람을 이기게 할 수 없으니까.
냉랭한 기사: ㅡㅡ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소나: 이 시합 뒤에 흑막이 있어. 감염자가 얼마나 되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미 행동을 맞춰뒀을거야.
소나: 조금 더 살아보겠다고 다른 사람들을 밟고 올라가고 있어.
소나: 그게 옳은 선택일까? 여기 있는 사람들 대다수는 그렇게 생각할 것 같지 않아?
소나: 그래서 그녀석들이 이기게 둬선 안돼.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지만, 생존자가 있으면 낙오자가 있겠지.
냉랭한 기사: 텅 빈 정의감으론 남의 신뢰를 얻을 수 없어.
냉랭한 기사: 하지만, 좋아. 지금이 기사협회의 승인을 받기 좋은 타이밍 같네......
냉랭한 기사: 좋아. 자라크와 자라크, 다른것보단 괜찮은 선택같네.
소나: 엥? 진짜로?
냉랭한 기사: …...그게 농담이었으면, 너한테 한방 먹이고 시작해야겠어.
소나: 하하하, 그럼 난투전에서 계속 괴롭혀 줄거야, ‘숯덩이’.
냉랭한 기사: 그레이너티 칼리스카.
소나:...칼리스카...?
냉랭한 기사: 우스운 성씨야. 혹시 네가 이미 알고 있더라도 더이상 의미는 없어.
진행위원: 다음! 선수 입장ㅡㅡ
소나: 소나라고 불러, 숯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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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너티: ...소나.
소나: 어? 왜?
그레이너티: 그때 네가 마지막에 갑자기 내 점수를 뺏어갔지?
소나: 아하하...그,그건...
소나: 아직도 앙심을 품은건 아니...지?
그레이너티: 내가 뒤끝이 좀 긴데, 몰랐어?
소나: 엄...
그레이너티: 그래도 너한테 우승을 빼앗기건 아니니까.
소나: 어...
그레이너티: 그때 네가 말했잖아. "다른 사람이 이기게 할 순 없어"...나도 마찬가지야.
소나: 으흠!
그레이너티: 반응이 왜 그래? 처음만난 사이끼리 그리 좋을 리가 없잖아.
소나: 아니...어......사실은......
그레이너티:...됐어. 감염자 캠프로 가봐야 되니까, 빨리 출발하자.
소나: 기사단의 신뢰 회복을 위한 변명정도는 허락해줘ㅡ!
그레이너티: 언제부터 우리가 한 기사단이 된거야?!
소나:...히히
소나: 얼마 뒤에 알 수 있을거야, 숯덩이.
그레이너티: …네가 말하는, 감염자 기사단?
소나: 피누스 실베스트리스.
소나: 우리집은 빅토리아와 꽤 가까웠는데, 거기서는 그런 소나무를 많이 볼수 있었어. 최근 몇년간은 보지 못했지만 말이야.
그레이너티: ...피누스 실베스트리스...?
그레이너티: 그렇다면 네가...재앙에 휩쓸렸던 그 자라크? 칼리스카의 기사들에게 버려졌던 그...
소나: 숯덩아, 과거는 잊어.
그레이너티: 하지만...너는 우리 가문때문에 감염된거잖아?
소나: 너는 더이상 그 가문 사람이 아니잖아, 이제 가족이 아니게된 셈이라고.
소나: 나한테 죄책감 갖지 마. 아, 참, 아까 챔피언을 차지했다고 하지 않았어?
소나: 그럼 그냥 없는 셈 치자고.
그레이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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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기사: …...당신이...’불꼬리’ 소나?
소나: 응, 너 나 알아?
감염자기사: 하하, 칭호를 받은 감염자 기사는 얼마 안되니까.
감염자기사: 피누스 실베스트리스의 단장이 너라면, 안심해도 되겠군.
소나: …...그 애들은 네가 돌보고 있는거야?
감염자기사: 그래. 어, 근데 걔네는 내가 주워온 애들인데...사실 감염자가 아닌 애들이 있어서 구조소에 보내려고 했어.
감염자기사: 그래서 계속 함께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불꼬리.
소나: 그럼 이름이라도 알려주고 가.
감염자기사: …...제이미. 제이미라고 불러.
소나: 그럼 제이미, 네가 알고있는 다른 감염자 기사라도 알려줘.
소나: 그래도 독립된 신분을 유지하며 싸우는 감염자들은 잠재적 동맹이니까.
소나: 난...최근엔 리베리 스나이퍼 하나를 눈여겨 보고있어.
감염자기사: 그래, ‘와일드 메인’이라 불리는 쿠란타도 있지. 여장부라고 불리기도 하는 감염자 기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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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기사: ......쳇.
소나: 여, 에포나. 힘들어?
난폭한 기사: 소나.
난폭한 기사: 너......아직도 안지친거냐? 대단한데?
소나: 별거 아냐, 그냥......안 지친 척을 하는거지.
난폭한 기사: …...너도 지친거야? 나는 너를 뛰어넘지 못할줄 알았는데.
소나: 아하하......
난폭한 기사: ......하, 그래도 내 앞에서 피곤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건 날 믿을수 있다는 증거겠지.
난폭한 기사: 자, 그럼......이 아머레스 유니언, 어떻게 처리할래?
소나: 감염자 캠프의 위치가 드러나지 않도록 해.
난폭한 기사: 이 도시에 숨어 있는 한 감염자는 갈 길이 없어.
난폭한 기사: 조만간 발견될 거야, 소나, 이것은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어.
난폭한 기사: 너, 어서 다른 방법을ㅡㅡ
소나:....응.
난폭한 기사: 아니, 너한테만 일을 떠넘기지 말아야 했어, 미안.
난폭한 기사: 뭐, 그런건 내 성격엔 전혀 안 맞아서 모르겠지만, 혼자 그리 고생하려고 하지마, 소나.
소나: …...
소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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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표정의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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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기사A: 저건 감염자... 어떻게 포인트를 이렇게나 모은거지...?
관람객기사B: 게다가 어저께 ‘기사의 밤’에서 쟤랑 인터뷰도 했잖아!
관람객기사C: 감염자 기사는 비공식 경기에서 돈을 벌거나 자잘한 경기에 나가서 포인트를 벌어야 협회신분을 얻을 수 있잖아. 저 여자애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있는거야?
그레이너티: 오, 쟤가 저스티나야?
그레이너티: 고수라기엔 너무 가냘퍼 보이는데.
소나: 겉보기로 판단 하지마.
소나: 그런데 최근에... 신문에 실린 그녀에 대한 보도는 그다지 맞는 말 같지 않아.
그레이너티: 언제는 감염자한테 안 그랬다고.
그레이너티: 감염자가 아니었다면 기레기 놈들이 왜 달라붙지도 않았겠지.
소나:......지난번에 그 아머레스 유니온 포로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그레이너티: 아무것도 안 믿을 바엔 그거라도 믿어야 겠어.
그레이너티: 어떻게 할 거야?
관람객기사: 그래 저스티나!! 날아다니는 깃털 기사놈을 격추시켜버려!!
관람객기사: 깃털기사는 왼쪽에있어! 돌벙커 뒤에! 맞아! 아! 안돼 나오지마 아! 보인다고! 아!!!!
소나: 인기 좋네~
그레이너티: 저 녀석이 우리랑 함께할 맘이 있을까?
그레이너티: 그녀가 이렇게 계속 잘 나간다면 봉호를 받는 것은 시간문제야. 한창 인기를 끌 때 한 몫 벌고 어디 가서 조용히 살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레이너티: 소나...그녀 또한 감염자라면, 과연 우리가 그녀를 설득해 함께 할 수 있을까?
소나: …...우리는 설득 같은거 안해.
소나: 하지만 이 도시는 결국 우리가 선택을 하도록 만들겠지.
소나: 아니, 모두가 그럴거야.
그레이너티: …...네가 이렇게 비관적인건 드문데.
소나: 야! 니가 물어봐 놓고는!
그레이너티: 나는 우리 불꼬리 기사단장님이 “기사단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우리는 안전합니다! 저스티나를 데려올 수 있습니다!”라고 하시는걸 기대했는데 말이야.
소나: …...하하.
소나: 안심해, 저스티나를 데려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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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나: 감정회?!
소나: 거짓말ㅡ
저스티나: ...불확실해.
저스티나: 게다가 감정회는 감염자를 대하는 태도도 애매모호하고.
그레이너티: 그 기사단이 감염자를 가족으로 생각할것 같지는 않은데.
그레이너티: 그 사람들 한테도 우리는 이 도시속의 남들 중 하나일 뿐이겠지. 기회가 된다면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거야.
에포나: 아무리 그놈들이 오만하다고 해도 파렴치한 상업 연합회보단 백배는 나아.
그레이너티: …...너는 그 기사들이 맘에 드나보네.
에포나: 하, 무대에서 관중의 환호나 받아먹는 광대놈들이 초원에서 우르수스를 짖밟은 기사한테 잽이나 되야지!
저스티나: …...우르수스, 어릴때 뉴스에서 본게 전부야...
에포나: 우르수스가 동국에 패배한 일을 당연히 기사들이 떠벌리고 다녔지.
그레이너티: …너는...아직 우르수스와 동국 사이의 역사를 기억하는거야?
에포나: 어릴때 책을 잔뜩 읽어야 했거든, 전부 현대 기사의 역사에 대한 내용이었어.
저스티나:...말도 안돼.
저스티나: 에포나가 책을 들고 탁자에 앉아있는 건 너무 이상하고 어색해...
에포나: …...뭐?
소나: 내가 기억하는 에포나는...출정기사 인데...
소나: 공부......아마도......이상하진 않겠지, 하하......
에포나: 야! 뭘 그렇게 쳐다봐!
에포나: 제 10차 카우전쟁으로부터 10년 뒤의 우르수스 황제는 굉장히 쇠약해졌어, 그리고는 카시미어로부터 빼앗은 것들이 모두 귀족들한테 조종당했지.
에포나: 아직 즉위하지 않은 황제는 군 내부의 부패를 눈치챘고, 두 집단군은 황급히 대외적으로 난동을 부리며 시선을 돌렸어.
에포나: 우르수스의 귀족들이 통합된 의견을 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 하지만 그렇게 혼란한 국가에서, 귀족들은 뒷일을 감추려고 무슨 짓이든 했을 거야.
에포나: 결국, 동국은 먼저 행동을 취했고 우르수스에서 결전을 치뤘지.
소나:......맙소사. 에포나가 차분하게 역사를 설명할 수 있을줄이야...
그레이너티: 그래도 분명히 중간에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
에포나: …...당시 카시미어에는 우르수스가 몸을 가누지 못하는 틈을 타 10년 전 잃어버린 도시를 탈환해야 한다는 기사들이 적지 않았어....
소나: 에포나?
에포나: …...1072년, 25년전 일이야.
에포나: 척후부대에 있던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시절의 가족들이 전쟁에 나섰다가 우르수스의 국경부대에게 압살당했어.
소나: …...
에포나: …...쯧, 분위기만 무거워졌네.
에포나: 어차피 다 옛날 이야기야. 나는 이제 출정기사가 아니니까, 소나가 하라는 대로 할거야.
에포나: 내 얘기는 잊어, 소나의 계획이나 들어보자고.
소나:......오늘 아침 제이미 쪽에서 서너 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어.
소나: 광부들이 작은 사고를 당해서 감염당했어, 하지만 계약업체는 보험금 지불을 거절했고, 이제는 경찰에게 쫒기는 신세야.
소나: 뿐만 아니라… 이번달 들어 일반 감염자가 10여명이나 되었어, 맞지?
소나: 그들은 그랜드나이트 영지의 가장 깊고 축축한곳에 살아... 그들을 그렇게 둘수는 없어.
그레이너티: …...소나.
소나: 우리는 아직 시간이 있고, 힘도 있어. 방법을 생각해야해.
소나: 하지만...난...그 애꿎은 감염자들을 데리고 모험을 할 수 없어.
소나: 감정회가 정말 우리 모두가 다시 합법적인 신분을 얻어 카시미어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준다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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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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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ㅡ시끌벅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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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불꼬리 기사, 소나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감염자를 불법 은닉하고 공개적으로 기사협회 조례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니 저항을 포기하기 바란다.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그 불법 감염자들을 넘겨라. 우리는 네 상황을 기사협회에 보고할 것이다.
소나: 언제부터 아머레스 유니언이 경찰과 기사들의 결정 정도의 권한이 있었지?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
소나: 정말, 법률을 핑게삼아서 그런식으로 굴면 부끄럽지도 않은거야?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도발은 무의미하다, 불꼬리.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너희들은 선을 넘었다. 연방에게 주시되고 있다는것은 죽은것과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겠지.
소나: 죽어? 아유 무서워라.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생물학적 의미의 죽음만이 죽음이 아니다, 불꼬리.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카시미어는 더 많은 생존의 기회를 주었고, 더 많은 죽음을 맞이했지.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전원, 조준!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ㅡ후방의 포격?!
그레이너티: 소나! 내가 왔다!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놈들의 지원이다! 포위해!
에포나:...저스티나!
저스티나: 확인. 엄호한다.
에포나: 미안 소나! 나 먼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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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감염자도 눈물을 흘리나?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잘못들었슴다?
플래티넘: 감염자. 갑자기 연합회에 덤비는 기사들이 아니라 평범한 감염자들을 말이야.
플래티넘: 그냥 돌이 자라는 병이잖아?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어...잘 모르겠슴다?
플래티넘: 그들은 괴물이나 이상한 사람같은게 아니잖아.
플래티넘: 나는 이 임무가 별로 맘에 안들어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라주라이트님 앞에서는 그런 소리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 어...근데 플래티넘님은 그들을 동정하는 쪽이었습니까?
플래티넘: 측은지심같은게 아니라......내 몸 건사하기도 벅찬데.
플래티넘: 그런 감정은 사치야.
아머레스 유니언 단원:...하.
플래티넘: 다른 할 일이 있으니 가봐야 겠어, 알아서 마무리해.
플래티넘: 감정회가 아무리 상업 연합회와 대립한다고 하더라도, 감염자에게 투표권을 주는 짓은 하지 않겠지.
플래티넘: 귀족들은 감염자가 죽든 말든 신경쓰지 않으니까.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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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어떻게......
감염자기사: 불꼬리!
아머레스 유니언...놈들이 갑자기 우리를 습격했다!
소나: 진정해, 도대체 왜 그래?
감염자기사: 놈들이 두시간 전부터 거리를 봉쇄했어. 우리 위치는 일찍이 노출됐고. 그리고 놈들이...화학무기를 사용해서 집 밖으로 내쫒았어!
소나: ㅡㅡ
감염자기사: ......몇몇 기사들이 눈치를 채고 놈들의 활과 쇠뇌를 맨몸으로 막았지만, 아직 사람이 있었어......
소나: …...
감염자기사: ...우리...
감염자기사: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아머레즈 유니언에게 한번 뚫렸다면, 두번, 세번...우리는...
소나:...슬퍼할 시간이 없어. 지금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해.
감염자기사: 이 도시를 떠나야하지 않겠어? 외곽의 어딘가로...
감염자기사: 적어도, 적어도 감염자들이 이곳을 떠날 수 있게 해야ㅡㅡ
그레이너티: 적어도 우리는 감염자기사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호할 수 있었어.
그레이너티: 기사신분을 버리고 이곳을 떠난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거야...
감염자기사: 그럼 우리는......그냥 가만히 있는 거야!?
---
소나:...감정회.
소나: 아직 방법은 있어.
-----
그레이너티: 소나!
에포나: 돌와왔네.
저스티나:...누구야?
소나:...늙은 기사를 만났어. 감정회 고위직이 분명해.
그레이너티: 귀족을 너무 믿지는 마, 소나
소나: ...데미안, 기사협회의 부회장이야.
그레이너티: …...!
에포나: 하, 거물이구만. 부회장 데미안, 유명한 전쟁기사잖아.
에포나: 갑자기 제대하고선 대기사로 돌아가서 서류업무나 하고있다는게 크게 보도된적이 있었지.
에포나: 영웅이란것들은 그 마리아를 꽤 닮았단 말이야.
저스티나:......조건은?
저스티나: 소나가 돌아왔으니 일이 진전되고 있는것 같고, 감정회는 어떤 조건을 내걸었지?
소나: …대정전.
소나: 그는 우리가 이 도시를 잠시...잠에 빠지도록 만들어 달랬어.
그레이너티: …...
저스티나: …...
에포나: ...어...뭐라고?
------
소나: 계획을 설명할게.
------
소나:...우린 성공할거야, 그렇지?
그레이너티: ...나한테 묻는다면...
그레이너티: 아마, 나는 저 오만한 기사들이 내 앞에 고개 숙이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거야.
소나: 너는?
에포나: 사실 꽤 간단해. 이번에 실패하면, 니가 약한거야. 더 강해져서 한판 더 붙으면 돼.
에포나: 죽지마, 알았지?
저스티나: ...긴장하지말고, 마음을 편히 가져.
저스티나: 레드파인 기사단이 레드파인 기사단으로 남는 이상...
저스티나: 성공하든 실패하든, 한가지 방법밖에 없고, 큰 차이는 없을거야.
소나: ...그럴까.
소나: …...
그레이너티: 소나!
소나: 음.
그레이너티: 뭘 멍때리고 있어?
소나: 아니...아니야.
소나: 가자. 집을 잃은 감염자들의 새 집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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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 빨리!
톱밥을 피해...모두 불타고 있어...숨막혀...흙이 뜨거워...
광석...오리지늄...긁혔어...
칼리스카가 우리를 버렸어ㅡ
------
소나: ㅡ!
소나: (벤치...? 내가 잠에 들었었나?)
소나:...숯덩이가 봤다면 분명 잔소리를 잔뜩 했겠지.
소나: 후...
소나: 거리에.... 사람이 참 많네.
소나: (…기사협회에 감시당하는 감염자는 함부로 다니면 안되는데.)
소나: (만약 이 행인들이......이 자리에 감염자가 앉아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소나: …...
소나의 머릿속에는 왠지 모를 생각이 스쳤다.
“별로 신경쓰지 않아.”
행인들은 네온사인에 녹아들어 바쁘게 움직이고 생활한다.
불꼬리라는 이름을 가진 자라크는 눈앞의 도시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소나: 어? 숯덩이, 왜그래ㅡ
그레이너티: 소나! 지하 은신처를 들켰어!
그레이너티: 모든 사람을 옮길 수 없어! 한명이라도 더 구해야해! 너 빨리 돌아와—
소나:...그래, 이게...
소나: 감염자의 운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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