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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피누스 실베스트리스 ST-2 [떨어지는 재]

PinusSylvestri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5 00:04:36
조회 1549 추천 19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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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크 소녀: 할머니, 우리 어디로 가요? 


엄격한 할머니: 아직이다, 얘야 


엄격한 할머니: 건랜스를 잘 들고, 바짝 따라오너라. 


자라크 소녀: 네, 할머니. 


엄격한 할머니: 곧 도착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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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크 소녀: 저기는... 


엄격한 할머니: 경기장이란다. 대기사의 뒤를 쫓는 놈들이 지었지. 


엄격한 할머니: 흥. 


자라크 소녀: 우리 경기 보러 가는 거에요? 


엄격한 할머니: 경기? 아니란다. 


엄격한 할머니: 할미는 우리 손녀 훈련시켜 줄려고 온거야. 


엄격한 할머니: 저번에 알려준거 잘 기억하고 있지? 


자라크 소녀: 네, 할머니! 저 잘 기억하고 있어요! 


자라크 소녀: 방패 올려, 조준, 발사! 


자라크 소녀: 적에게 집중하고, 잔탄을 세고, 포를 내려놓지 않고! 


자라크 소녀: 그리고, 음... 


자라크 소녀: 포성이 울리는 순간, 승리는 눈앞에 있다! 


엄격한 할머니: 좋다. 


엄격한 할머니: 적어도 니 애비보다는 훨씬 믿음직하구나. 


엄격한 할머니: 내가 눈을 감기 전에, 이걸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자라크 소녀: 할머니, 그런 불길한 소리 하지 마세요... 


엄격한 할머니: 허, 고목이 썩지 않는 법이 어디 있냐? 


엄격한 할머니: 이렇게 썩을바엔 차라리 새싹의 비료가 되는게 낫단다. 


엄격한 할머니: 쿨럭! 


자라크 소녀: 할머니! 


엄격한 할머니: 괜찮다. 그냥 기침한 게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엄격한 할머니: 네 아버지 세대, 심지어 나의 형제들은 칼리스카가 어떻게 번영했는지를 일찍이 잊어버렸단다. 


엄격한 할머니: 임업(林業)? 그 숲은 우리의 공훈으로, 우리의 화포로 바꾼것이야. 


엄격한 할머니: “포성이 울리는 순간, 승리는 눈앞에 있다!”......그 돈에 눈이 먼 자식들은 이미 이 격언조차 기억하지 못해. 


자라크 소녀: 화내지 마세요, 할머니. 


엄격한 할머니: 흥... 


엄격한 할머니: 그레이너티, 넌 좋은 새싹이야. 


엄격한 할머니: 삐뚤어지면 안된다. 


자라크 소녀: 네,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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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일링 블러드 기사단의ㅡㅡ경기자의 도살자ㅡㅡ상처는 모두 나았다ㅡㅡ예전과 다름없이 잔인하고 난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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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쪽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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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할머니: 쿨룩...쿨룩. 


???: 남방 임업의 거장ㅡㅡ칼리스카 그룹의 일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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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제는 고작 감염자인ㅡㅡ레드파인 기사단 소속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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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로 맞아주십시오ㅡㅡ 


자라크 소녀: 할머니? 


자라크 소녀: (후우, 긴장을 풀어, 할머니께서 이미 다 가르쳐주셨어, 난 할 수 있어.) 


자라크 소녀: (난 준비됐어!) 


???: 회색 붓꼬리 기사, 그레이너티 칼리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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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야야, 숯덩이 들어온다. 


에포나: 그레이너티는 들어오는것고 어슬렁 대고, 관중에 관심도 없고.... 


에포나: 보는맛이 없어. 


소나: 그게 매력포인트지, 저런걸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거든. 저봐라 저 저. 


흥분한 관중: 그레이너티님! 그레이너티님! 저좀 봐주세요!!! 


에포나: 음...그래. 


에포나: 환호성이 거짓일리 없겠지. 


에포나: 하긴, 저 건랜스를 든 모습은 꽤 귀족같지. 


에포나: 물론 내가 기대하는건 저 포탄이 사람을 향할때지. 


소나: 그건 당연한거지. 그거 들으려고 오는 사람도 있을거야. 


에포나: 좀 더 과격한건 없으려나? 


소나: 뭐, 저 대포로 사람 하나 내리치면 되려나? 


에포나: 하하, 그거 죽여주겠는걸? 


빅마우스 모브: 도끼 대 방패!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것인가! 


빅마우스 모브: 전화투표! 문자투표! 온라인 투표로 당신의 선수를 지지하세요! 


빅마우스 모브: 더 많이 지지하시면 더 큰 돈이되어 지갑을 채워줄겁니다! 


빅마우스 모브: 그럼, 경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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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구리의 기사: 니 손의 그 플라스틱이 1초라도 더 버티기를 기도해라. 


녹슨 구리의 기사: 광석병 찌끄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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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너티: …... 


에포나: 지루해, 어떻게 경기장에 올라가서 한마디를 안하냐. 


소나: 숯꼬맹이 처음보는 것도 아니면서, 집중해서 그래. 


에포나: 그래도, 이러면 재미가 없어...감정을 보여줘야 기세를 꺾든말든 하는데... 


소나: 경기는 목소리 큰사람이 이기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대응하냐가 중요한거지. 


소나: 봐봐, 녹슨구리가 밀리고있어. 반응도 좋네. 


에포나: 그런데 이번 경기, 너무 안정적이지 않아? 적극적으로 공격도 안하고. 


소나: 그것도 상대에 따라 달라지지, 녹슨 구리의 성향은 공격에 편중되어 있어. 이럴땐 방어적으로 나가는게 최선이야. 


소나: 그리고 우리 숯껌댕이가 애용하는 기술을 볼 수 있잖아. 


소나: 방패를 올리고, 발사! 안된적이 없다니깐. 


소나: (숯덩이가 공격 욕심이 별로 없어... 무슨생각인거지?) 


빅마우스 모브: 놀랍게도, 도살자의 도끼가 회색 붓꼬리 기사 앞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ㅡ! 


빅마우스 모브: 도끼를 튕겨낼때 마다ㅡ, 포탄을 발사할때 마다ㅡ, 잉그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ㅡ! 


빅마우스 모브: 마치 철옹성 같은 붓꼬리 기사ㅡ! 천천히 앞으로 나가며 도살자의 활동범위를 좁혀나갑니다ㅡ! 


빅마우스 모브: 틀림없는 일진일퇴의 싸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결과!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ㅡ! 


빅마우스 모브: 아직 베팅의 기회는 열려있습니다! 당신의 선수를 응원하세요! 


빅마우스 모브: 아니면 지금 당장 선수 로고가 그려진 특급 냉수를 주문하세요! 당신 옆의 관중이 누구를 응원하는지 확인하세요ㅡ! 


빅마우스 모브: 지금 주문하시면 카시미어 최고 배달부가 즉시 출발합니다ㅡ! 


에포나: 아직도 이런 장사를 하는거야? 


소나: 아직도 있지, 근데... 


에포나: 가격이...밖에서 사먹으면 물로 배를 채우겠구만. 


소나: 하하... 


에포나: 너 설마 주문한건 아니지? 


소나: 그냥 맛만 보여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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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구리의 기사: 언제까지 쥐새끼마냥 방패 뒤에 숨어 있을거냐? 


그레이너티: …... 


녹슨 구리의 기사: 하, 그 방패가 부서질때까지 체력이나 아껴둬라. 비명지를 힘도 없을 테니까. 


녹슨 구리의 기사: 칼리스카는 니 시체마저 버려버릴거야. 


그레이너티: (방아쇠를 당긴다.) 


소나: 우와, 숯덩이가 화났어!  


소나: 잉그라 저놈은 왜 사람의 아픈점을 후비고 그래. 


에포나: 칼리스카 입업은 꽤 유명한 사업이었던거같은데, 최근엔 영 소식이 없었지. 


에포나: 진짜로 그레이너티와 관련된 일은 아니겠지. 


소나: 만약 숯덩이가 경영을 했었다면, 꽤 큰 회사가 됐을수도 있었겠지. 


소나: 자기가 경영할 일머리가 없는걸 남한테 화를 내고 있으니, 안되는게 당연하지. 


소나: 들은걸로는, 숯덩이는 가족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퇴출이 결정되었다고해. 


에포나: 부모조차... 


소나: 그들은 협박을 받아서 의견을 내지 못했어. 


소나: 비록 뒤에서 숯덩이가 대기사령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줬지만... 


소나: 하지만, 자기를 감싸줘야 할 부모님이 그러지 못했다는건... 


소나: 너무 고통스러웠을거야. 


소나: 물론, 숯덩이가 그런거에 꺾일 애가 아니지. 


소나: 아주 강인해. 


소나: 뭐...진짜 화난건 아니겠지? 


소나: 어디...... 


소나: 에이, 괜찮네. 


에포나: 이럴땐 화좀 내는게 정상 아니야? 


에포나: 나였으면 저놈 벌써 랜스로 도넛 내고도 남았을거야. 


소나: 숯덩이의 전투 스타일은 너무 머리를 써야해. 탄약도 한정적이어서, 감정에 휘둘려서 쏘기에는 너무 아까워. 


소나: 아마 지금 열받은듯한 모습도 게산된걸거야. 


소나: 저기봐. 


빅마우스 모브: 놀랍게도, 잉그라의 견갑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빅마우스 모브: 회색 기사가 천천히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곧 승부가 끝나는걸 볼 수 있을까요? 


빅마우스 모브: 또 한번의 포성이 울리고 회색 기사가 축포를 울릴 준비가 된것같습니ㅡ 


빅마우스 모브: 무슨일이죠?! 시청자 여러분도 보셨나요?! 


빅마우스 모브: 방금 녹슨 구리의 기사가 포탄을 잘랐습니다! 이런 드라마에서나 볼만한 장면을 보여준 두 선수에게 감사해야겠군요. 


빅마우스 모브: 네, 바로 스워마 비디오 투자의 ‘대기사령에서의 24박’의 명장면인데요, 관심있는 시청자분들은 바로 CD를 구매하실수 있습니다. 


빅마우스 모브: 선착순 30분께 두 주인공의 사인 포스터 한장을 동봉해드리니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소나: (꿀꺽꿀꺽)ㅡㅡ휴, 이 물 편의점이랑 별 다를게 없잖아? 


에포나: 내가 이미 너한테 한말이다, 그거. 


소나: 히히, 됐어. 배달비라고 하지 뭐 


에포나: 그너저나, 모브는 광고할 기회를 한번도 놓치지 않잖아. 짜증이 다 날정도야. 


소나: 그게 그의 일인걸 뭐, 니가 참아. 


에포나: 그너저나 저 꼴통이 도끼로 포탄을 자를걸 누가 생각했겠어? 억지로 모브에게 기회를 준것같을 정도야. 


소나: 만약 숯덩이가 잉그라의 목숨을 끝낼 마음이 있었다면 포탄이 머리로 날아갔겠지. 


에포나: 이제 탄이 얼마 안남은것 같은데. 


소나: 응. 


소나: 아마 한발 남았을거야. 


소나: 탄창을 교체해야 할거야. 


소나: 잉그라가 우리 숯덩이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네... 


그레이너티: (한발 남았네.) 


그레이너티: (한방 먹인 다음에 거리를 벌리면 적당한 시간은 벌 수 있을거야.) 


그레이너티: (잉그라는 다음 수를 생각하는 스타일이 아니지...) 


그레이너티: (좋은 타이밍이...) 


녹슨 구리의 기사: 네 실력이 겨우 이정도냐? 


그레이너티: (빨라졌다?) 


그레이너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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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나: 잉그라가 신고있는 저거...추진기? 


소나: 그러면 조오금 곤란해지는데? 


소나: 숯덩이!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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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너티: 콜록...... 


녹슨 구리의 기사: 포탄이 없는 넌 이제 뭘 할수있지? 


그레이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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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숯덩이, 포탄 남은거 있어? 


그레이너티: 아니, 비상탄창은 방금 다 썼어. 


소나: 그럼 어떡해, 포신으로 때릴건가? 


소나: 필요하면 내가 좀 처리해줄까? 


그레이너티: 지난번처럼 내 점수를 가져가려고? 


소나: 그 일은 이제 잊어버려. 


소나: 서로 처음 만난건데, 경계하지 않는 게 이상한 거 아니겠어? 앞으로는 안 그러기로 약속 했잖아. 


소나: 나는 네가 이익을 위해 다른 감염자를 희생하지 않을 거라는걸 알고있어. 


소나: 너도 내가 뒤에서 칼날을 드러내지 않을거라 믿었고. 


소나: 그렇지? 


그레이너티:...흥, 그렇다고 해두지. 


소나: 그래서 정말 도와줄 필요 없는거야? 


그레이너티: 필요 없어. 


그레이너티: 나는 나만의 방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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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모브: 방금 전까지 우의에 있던 회색 붓꼬리 기사가 탄창을 가는 순간 헛점을 잡이면서, 잉그라가 복수를 시작합니다! 드디어 도살자의 도끼에 핏방울이 맺히게 되는걸까요ㅡ! 


빅마우스 모브: 붓꼬리 기사는 어떻게 대응할것이가, 빈탄창을 뜯어내고 잉그라에게 던지지만 아무 일이ㅡㅡ 


빅마우스 모브: 오우! 이제는 건랜스를 내려놓고 잉그라에게 돌진합니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요?! 


빅마우스 모브: 잉그라는 도끼를 들어올립니다! 붓꼬리 기사는 고작 방패 하나로 무얼 하려고, 붓꼬리! 붓꼬리가 도끼를 튕겨내고, 오! 그대로 머리에 한방 꽂았습니다! 투구 울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나네요! 


빅마우스 모브: 계속 펀치를 날립니다! 잉그라는 속수무책!!! 


빅마우스 모브: 그레이너티가 굴러서 건랜스 옆으로 돌아왔습니다! 탄창을 갈고, 재장전을 마쳤습니다ㅡ!!! 잉그라는 다시 포화속에 놓였습니다ㅡ!!! 


빅마우스 모브: 다시 대포소리가 경기장에 울립니다! 회색 붓꼬리 기사가 다시 경기장을 장악합니다!!! 


에포나: 보기 흉해도...꽤 실용적인 방법이네. 


에포나: 건랜스를 버리고 저렇게 빨라질 줄은 몰랐어. 


소나: 숯덩이도 자라크잖아. 민첩한 것도 당연한 거지. 


에포나: 그러면 왜 너처럼 가벼운 무기를 쓰지 않는거지? 


소나: 개인 취향이겠지. 


소나: 경기장에서 쓰기 더 좋은 장거리무기, 투창이라든가 석궁라든가 돌팔매질같은 방법이 있지만, 그녀는 그런걸 싫어하고 굳이 고향에서 가져온 포를 애용했어.  


소나: 때로는 아예 쓰지도 못하고, 유지보수하는데 시간이랑 돈이 꽤 필요한데도 말이야. 


에포나: 고집이 대단하네. 


소나: 익숙해지면 괜찮아. 


에포나: 뭐, 이제 탄약이 여덟발 남았네. 


에포나: 만약 저걸 다 쏘면 어떻게 되지? 


소나: 몰?루 무슨일이 생길?까 


소나: 나도 여태껏 숯덩이가 예비탄약까지 꺼낸걸 본적이 없어. 


녹슨 구리의 기사: …...날, 날 모욕하는거냐! 붓꼬리! 


그레이너티: …... 


녹슨 구리의 기사: 말을 하라고 이 돌덩이같는 새끼야! 


그레이너티: (방아쇠를 당긴다.) 


녹슨 구리의 기사: 언제까지 벙어리 새끼마냥 그러고 있을거냐! 


녹슨 구리의 기사: 지긋지긋해, 지긋지긋하다고! 


녹슨 구리의 기사: 하아악!!! 


소나: 숯덩이 인성질 개쩌네. 


에포나: 설마 처음부터 장기전을 준비했던건 아니겠지? 


에포나: 대꾸도 안해주고, 싸움을 끝내지도 못하고, 나라도 화가 뻗치겠다. 


???: ...왜? 


소나: 아, 저스티나. 왔어? 


저스티나: 그레이너티는 왜 잉그라를 욕되게 하는거지? 


소나: 아, 말하자면 길어. 


소나: 내가 숯덩이를 처음 만났을때는 관중석의 기사 나리들한테 굉장히 분노한 상태였어. 


소나: 다른 감염자 기사들은 그녀가 단순히 기사 나리들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하지만... 


소나: 그녀가 감염되지 않았다면... 


소나: 그녀도 귀족 기사였을거야. 


저스티나:...들은적 있어. 


소나: 감염된 이후로, 집안의 가족들 그 누구도 그녀에게 동정을 표한적이 없었어. 


소나: 모두가 가문의 쇠락을 그녀탓으로 돌렸지. 


에포나: 대가리가 제대로 박혀있다면 헛소린걸 뻔히 알면서도. 


소나: 하지만 그들은 생각을 바꾸지 않았고, 칼리스카의 자라크들은 만장일치로 그녀를 내쫓았어. 


소나: 숯덩이는 그들을 신뢰했고, 일상을 공유했고, 함께 무술을 익혔지. 


소나: 하지만 마지막에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 


에포나: 설마, 그정도는 아니겠지. 


소나: 나는 그 옆에 있었어. 숯덩이를 조금 도와줬지. 


에포나: …... 


저스티나: …... 


소나: 숯덩이가 왜 그렇게 기사 나리들을 미워하는지 이제 이해할 수 있을거야. 


소나: 녹슨 구리의 기사 잉그라는ㅡ 


소나: 그가 한 모든 일은 숯덩이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을거야. 


소나: 그것 때문에 이렇게 장기전으로 끄는게 아닌가 싶어. 


소나: 높은 기사 나리를 완전히 쓰러트리기 위해서. 


소나: 그리고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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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아, 저스티나. 숯덩이 탄창에 몇발 남았는지 알고있어? 


저스티나:...네발. 


소나: 호오... 


소나: 거의 끝나가네. 


빅마우스 모브: 그 어느 맹렬한 공격도 회색 붓꼬리 기사를 쓰러뜨리지 못합니다! 오히려 잉그라의 기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빅마우스 모브: 녹슨 구리의 기사가 마지막 돌격을 준비하고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빅마우스 모브: 기나긴 줄다리기가 마침내 끝날것으로 보입니다. 


빅마우스 모브: 관중 여러분께서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베팅 번호 또한 눈여겨 주시길 바랍니다. 승부가 끝나는 동시에 얻을 의외의 상품을 놓치면 안되니까요. 


빅마우스 모브: 이번 시합의 행운 추첨은 로어 기사단에서 협찬했는데, 확률은 놀랍게도 무려 0.5%나 된다고 합니다! 아직 베팅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빅마우스 모브: 말씀드리는 순간, 잉그라가 도살용 도끼를 들었습니다! 


빅마우스 모브: 그레이너티도 함께 방어자세를 취합니다! 


빅마우스 모브: 승부가 곧 판가름 날것인가ㅡ 


소나: 뭐야! 숯덩이가 언제 내 기술을 배운거야! 


빅마우스 모브: 잉그라가 돌격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달리고 있습니다! 


빅마우스 모브: 붓꼬리도 이에 맞서 방패를 올리고 있지만, 포구는 뒤를 향하고 있습니다! 


빅마우스 모브: 잉그라의 일격을 억지로 받아내려는 것인가요ㅡ! 


빅마우스 모브: 두 기사가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빅마우스 모브: 아!!! 이게 무슨일인가요!!! 


빅마우스 모브: 붓꼬리 기사가 포격의 힘을 빌려 잉그라의 옆을 빗겨나갑니다! 


빅마우스 모브: 빠릅니다 빠릅니다! 너무 빠릅니다! 


빅마우스 모브: 그녀가 방패를 버리고 잉그라를 조준합니다! 포성이 울렸다! 


빅마우스 모브: 직격! 포탄이 잉그라에게 직격했습니다!!! 


빅마우스 모브: 잉그라가 쓰러졌습니다! 회색 붓꼬리 기사가 녹슨 구리의 기사를 쓰러트리고 승리를 쟁취합니다! 


빅마우스 모브: 잠, 잠깐. 붓꼬리 기사가 다시 포구를 잉그라에게 겨눕니다! 서,설마, 그 잔혹한 잉그라가 누군가에게 괴롭힘 당하는 날이 오는건가?! 


녹슨 구리의 기사: ...하, 플라스틱 껍데기에 웅크려 숨어있는 자라크. 


녹슨 구리의 기사: 회색 붓꼬리...그레이너티...난 너를 기억할것이다. 


녹슨 구리의 기사: 내 상처가 전부 나으면, 너희 감염자 놈들은 도망갈 곳도 없을 것이다. 


그레이너티: 너! 


그레이너티: (방아쇠를 당긴다.) 


녹슨 구리의 기사: 하... 


그레이너티: …... 


그레이너티: (포구를 하늘로 올린다.) 


그레이너티: 이 포탄은 관중에게 바치는 것이다. 


그레이너티: 너 따위는 이걸 맞을 자격이 없어. 


녹슨 구리의 기사:! 


녹슨 구리의 기사: 이 개자식이!!! 


녹슨 구리의 기사: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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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모브: 회색 붓꼬리 기사는 쓰러진 잉그라를 끝내 공격하지 않고 마지막 포탄을 쏜 뒤 홀로 출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흥분한 팬: 그레이너티! 그레이너티! 


빅마우스 모브: 이번 대회의 경품, 추천ㅡ상금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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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아빠: 이번의 느낌은 어때? 


성장중의 소녀: 좋지는 않아요, 아버지. 포를 오래 들면 손이 떨려요. 


소녀의 아빠: 좀 더 가벼운 무기로 바꿀까? 


성장중의 소녀: 아뇨, 건랜스가 저에게 어울려요, 이 무기는 유연성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는 위력이 있어요 


성장중의 소녀: 그리고 언젠간 경기장보다 넓은곳에서 싸우게 될지도 몰라요. 


성장중의 소녀: 할머니처럼요. 


성장중의 소녀: 그때가 되면 이 무기는 더 실용적으로 쓸 수 있을거에요. 


소녀의 아빠: 좋다...네 말대로 하마. 


소녀의 아빠: 귀여운 땅콩 자식. 


성장중의 소녀: 아버지, 저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에요. 저를 그렇게 부를 필요가 없다고요. 


소녀의 아빠: 그래. 


소녀의 아빠: …... 


소녀의 아빠: 그레이너티. 


소녀의 아빠: 이번 훈련은 잘 했구나. 


소녀의 아빠: 할머니가 지금의 너를 본다면, 반드시 기뻐하실게다. 


성장중의 소녀: 할머니... 


소녀의 아빠: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큰아버지들과 약속을 하셨단다. 네가 계속 배우겠다면, 계속 너를 돕겠다고. 


소녀의 아빠: 그러니 돈 걱정은 안해도 된다. 


소녀의 아빠: 니가 결국 기사가 되는, 가업을 잇든. 


소녀의 아빠: 계속 연습하다 보면, 너는 언젠가 카시미어 최고의 화포수가 될테니까. 


소녀의 아빠: 하, 칼리스카 가문이 제대로 된 화포수를 배출하지 못한지도 꽤 되었구나. 


소녀의 아빠: 가문의 어른과 조상들이 너를 자랑스레 여길거다. 


소녀의 아빠: 그분들을 실망시키지 마라. 


성장중의 소녀: …... 


성장중의 소녀: 네, 아버지. 


성장중의 소녀: 그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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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야, 숯덩이. 숯덩이? 


그레이너티: 응, 응? 


그레이너티: 왜 그래? 


소나: 왜 갑자기 멍을 때리고 있어? 


그레이너티: 아니야, 생각 좀 하고 있었어. 


소나: 잉그라도 불쌍하지,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다시 실려가네. 


그레이너티: 죗값을 치른거야. 


소나: 그럼 왜 마지막 한발을 하늘로 날린거야? 


그레이너티: 경기는 끝났어. 내가 아무리 잉그라 위에 섰어도, 더 손을 댈 수는 없어. 


그레이너티: 그렇지 않으면, 잉그라와 다를게 없는 사람이 되는거잖아. 


소나: 아쉽네, 신문에서 '도살자가 도살당했다'라는 제목을 보고 싶었는데... 


그레이너티: 잉그라의 가문에서 신문사에 입막음 비용이나 좀 주고 말겠지. 


그레이너티: 그나저나 소나,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소나: 응? 왜 숯덩이? 


그레이너티: 니 손에 들고있는 그거 대체 뭐냐? 


소나: 니 응원 물병. 


그레이너티: 이런 쓸데 없는건 왜 산거야... 


소나: 뭐, 목은 마른데 나가기는 귀찮아서. 


에포나: 여, 우리 기사님 돌아오셨구만. 


저스티나:...나도 회색 붓고리에게서 더 강해지겠어. 


소나: 저스티나, ‘그 사건’은 어떻게 됐어? 


저스티나:...완성했어. 


소나: 좋아! 수고했어! 


그레이너티: 이번 보너스는 입금되는대로 ‘그 계좌’에 보내자. 은행쪽에서 요즘 잦은 이체에 관심을 가지더라고. 


소나: 개인 소비로 얼렁뚱땅 넘어갈수는 없나? 


그레이너티:...네 생각은? 


소나: 하긴... 


소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아. 


그레이너티: …... 


소나: 하지만 지금은 그런 고민을 할 때가 아니지. 


소나: 일단 축하부터 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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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어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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