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 P.M. 날씨/흐림
림 빌리턴 변경, 재앙 경보 구역
[PlaySound(key="$drift", volume=0.6)]

레온하르트: 안전벨트 잘 맸지?
에이어스카르페: 잠깐만......
레온하르트: 맸잖아, 가자!
에이어스카르페: 너 뒷좌석에 계측기는 생각 안해도 최소한 승객은 생각해!

레온하르트: 와! 엔진소리 좋은데, 긴급 임무 보급품다워, 이 출력은 정말 말도 안 돼!
에이어스카르페: 너를 괴롭혔다면 아마 1년 동안 헛수고를 했을 거야. 그리고 넌 에너지 소모에 좀 신경 써.
레온하르트: 이번 예상으로는 적어도 20시간 뒤에 허리케인이 형태를 갖추게 될 거야. 만약 재앙이 닥치기 전에 철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차와 같이 모두 모래와 활성 오리지늄 가루에 생매장 당할거야.
레온하르트: 또 우리한테는 저장탱크가 있잖아. 여기에 기술자 2명도 있으니까 에너지 소모는 걱정 안 해도 돼. 그렇지, 뒷좌석의 캐스터?
그레이: 네...근데 저도 운전 허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직접 버기를 타고 갈 수 있다면 더 빠르고 편하겠죠?
에이어스카르페: 그건 안 돼.
그레이: 네?
레온하르트: 그래, 넌 아직 이런 구조 임무에 참가한 적이 없을 거야.
레온하르트: 하지만 이동 도시를 떠나서 외근을 나가면 항상 무언가 알 수 없는 성가신 일이 찾아와서 혼자 행동하게 놔두지 않아. 항상 조력자가 있는게 좋아.
레온하르트: "재앙 경보구역 내에서 전개되는 작전은 재앙정보전달자가 수행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레온하르트: 거기다 이번에 받은 구조신호는 다름 아닌 림 빌리턴 지방 도시의 암호방식이었어. 후......기분이 복잡하네.
그레이: 동포가 보내는 신호라서 그래요......?
레온하르트: 그건 아니야.
레온하르트: 아니면 맞을지도 몰라. 림 빌리턴은..........흐음......너한테 어떻게 말할지 생각해봐——
에이어스카르페: 방심하지마, 여기에 도랑이 있어.
그레이: 우왓!?
레온하르트: 으아, 혀 안 깨물게 조심해. 미안해, 시간없으니까 승객들 경험에는 못 맞춰 주겠어.
에이어스카르페: 그래서 처음에는 이 일에 반대잖아......
그레이: 죄, 죄송해요! 제가 고집부린 탓에...
에이어스카르페: 아......네 탓은 아니야. 누군가 먼저 뛰쳐나가 자기가 따라가면 괜찮다고 한 재앙정보전달자 탓이야.
레온하르트: 내가 안 왔으면 다른 사람이 왔을 거야!
레온하르트: 앞에 언덕있다,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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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어!
에이어스카르페: !
[PlaySound(key="$bodyfalldown3", volume=0.6)]
그레이: 아......저기, 고마워요!
레온하르트: 너 저번에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신호 증폭기를 설치하더니 이제는 부축업무까지 확장하다니, 정말 있을 수가 없는 일이야.
에이어스카르페: 필요하다면 밧줄까지 걸어서 적을 묶어놓을 수도 있어.
레온하르트: 진짜로?
에이어스카르페: 해보고 싶어?
레온하르트: 그만둬, 너의 그 귀염둥이가 누전되서 내 헤어스타일을 뻗친 머리로 만들거야. 넌 그거로 어떻게 콩을 까는지 연구해서 다른 사람에게 너의 취향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해봐.
레온하르트: 어쨌든. 그레이, 네 옆 좌석에 있는 상자의 계기판을 좀 봐 줘.
그레이: 네! 아직도 초록색, 연노랑색 영역에 가까워요. 눈금은......어, 눈금이 많네, 어느 줄을 봐야 하지......
레온하르트: 아, 그건 안 봐도 상관없어. 어차피 우리 모두 이 지대에 들어왔잖아. 지금은 재앙이 형태를 갖추지는 않았고, 앞의 도로 사정도 나쁘지 않아. 다만......
에이어스카르페: 그만해. 이런 임무는 불길한 예언을 하는건 금기야.
레온하르트: 야, 나는 금기거나 불길하거나 그런건 신경안쓰는 재앙정보전달자야.
레온하르트: 재앙정보전달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가장 재수없게 여겨.
그레이: 왜 그래요?!
그레이: 아, 죄송해요, 제 말은 재앙정보전달자는 사람들에게 위험이 다가온다고 통보해 주는 좋은 사람......이잖아요?
에이어스카르페: 문제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부분이야.

에이어스카르페: 도시는 재앙으로 인한 피해를 감당할 수 없어서 일단 재앙정보전달자의 예보를 받으면 즉각 퇴각할 준비를 해야 해.
에이어스카르페: 이동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의 여가생활과 심지어 일상생활의 상당 부분을 중단할 필요가 있어.
에이어스카르페: 체계적으로 퇴각로를 계획하고, 오락시설에서 공공시설로 전력을 이전하고, 도시 모듈들의 분리와 결합을 준비해야하지......
에이어스카르페: 그리고 그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한 이 모든 혼란은 어떤 "재수없는" 재앙정보전달자가 예보를 가져왔기 때문이야.
에이어스카르페: 만약 그들이 나중에 재앙을 목격한다면, 사람들은 재앙을 피한 것을 축하할거야.
에이어스카르페: 축제의 즐거움 속에서 누가 처음부터 광석병에 걸릴 위험을 무릅쓰고 이상 징후를 감지한 황야에서 데이터와 정보를 가져와 자신들을 도왔는지 잊어버리고.
에이어스카르페: 또 다른 가능성은......
에이어스카르페: 성공적으로 퇴각하고 몇 주, 몇 달이 지난 뒤에.
에이어스카르페: 그들은 아직도 재앙에 대해 아무것도 받지 못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그들의 정상적인 삶을 방해한 재앙에 대해 점차 시큰둥한 표정을 지을 거야.
에이어스카르페: 몇 년 후, 재앙정보전달자가 마침내 어떤 재앙을 정확히 예보하거나, 오랜 시간 동안 경멸와 냉대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다른 도시를 떠나거나, 위기협약에서 위험한 임무를......

레온하르트: 야,야 에이어스, 네가 말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야.

레온하르트: 림 빌리턴의 재앙정보전달자는 보통 대우가 좋아.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광석병에 걸려도 조금 자유롭지는 않아도 직업을 잃지는 않아.
에이어스카르페: 그럼 채굴선에서 내려서 재앙 경보 구역 안의 마을로 피난하라고 달려갔을 때 악수해준 사람 있었어?
그레이: ......
레온하르트: ......야, 네가 틀렸어. 그건 중요하지 않아. 누가 낯선 사람한테 악수해주겠어?
에이어스카르페: 다행히도 우리는 림 빌리턴에 있고, 넌 결정도 안났잖아. 사람들은 보통 여기 있는 재앙정보전달자를 신뢰하고. 만약 네가 다른 나라에 있었다면, 돌멩이 맞는게 제일 별거 아닌 일이었을걸.
레온하르트: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면 안돼나?)
그레이: 아, 괜찮아요. 유용한 정보를 배우고 있어요. 좀 더 자세히 말해주세요!
에이어스카르페: 넌 아마 염국에서 운전사가 되는 걸 생각해봤어야 했어, 레온.
레온하르트: 그럼 너는 운전사의 경호원이야? 그럼 무슨 운전사인데 경호원을 고용해야 해, 호송차야?
그레이: 풋...헤헤, 하지만 호송차 뒷좌석에는 일반 승객이 탈 자리가 없을텐데요......음, 어, "농담(唠嗑)"이에요?
레온하르트: 어? 너도 그 단어 들어본 적 있어?
그레이: 네! 초대형 이동 도시에는 생계를 위해 소형차를 몰고 승객들을 태우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부 염국 도시의 운전사들은 특히 친절해요!
그레이: 로도스의 선생님들도 가끔 수업시간에 신기했던 경험을 나누면서 분위기를 밝게해요.
그레이: 하지만 감염자의 생활 같은 자세한건......수업시간에 많이 안 들려주셔요. 음.
그레이: 하지만 결국, 그 수업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사실......아마 제 부모님처럼 선생님들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런 일을 직시하게 하는걸 원하지 않으신가봐요......
레온하르트: 그곳은 사람들의 상처를 드러내기에 적절한 장소가 아니야.
에이어스카르페: 그 뿐만이 아니야.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소위 "감염자의 처지"라는 건 결코 수업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거야.
에이어스카르페: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의료기관으로 보내져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은 감염자가 되기 전까지는 감염자가 무엇인지도 몰랐을 수도 있어.
에이어스카르페: 기껏해야 격리구역에 있는 '나쁜 아이들'이랑 놀지 말라는 경고만 받았겠지.
에이어스카르페: 심지어는 부유한 도시 지역에서 잘 사는 비평가들은 희곡에서 보기 드문 감염자들의 비극을 작가가 별거 아닌 일로 호들갑 떤다고 비평했어.
에이어스카르페: 극장의 단골들은 가난한 비감염자 소년들을 위해 죽는 귀족집 따님들 연극에는 눈물을 흘릴 수 있지만, 감염자가 모은 돈을 사기꾼에게 전부 털어서 산 이상한 약으로 자신을 죽여버리는 진부한 꼴에는 금방 웃지.
레온하르트: 그들에게 감염자는 그저 구질구질한 환경에 사는 악당들로 보이고, 감염자의 고통은 전설처럼 멀어보여서 그럴지도 몰라.
레온하르트: 어쩔 수 없어,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만 알지. 모르는 건 이 땅 위에는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는 거야.
레온하르트: 왜 라테라노의 총이 아츠 에너지 빔이 아닌 물리적인 오리지늄 발사체를 발사하는지 궁금해면서도 후자가 모방품인건 모르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
그레이: 네? 그걸 몰라요?
레온하르트: 하하하,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이해 못 하는건 무례한거야. 어쨌거나 그레이는 끝이 없을 정도로 유연하고 자유로운 라테라노인이랑 그들의 총을 본 적이 있잖아.
레온하르트: 어떤 캐스터라도 총을 모방한 아츠 유닛이 "모양"만 본떴다는 걸 금방 깨닫게 될 거고, 출력 효율을 희생해서 아츠의 방향을 정하고 집중시키는 노력을 덜게 되는거야.
레온하르트: 하지만 라테라노의 총은 반대로, 출력보다는 캐스터의 정확한 제어를 요구해. 아, 이것도 그냥 내가 추측한거지만-
에이어스카르페: 네가 아츠써서 구조 조사해본거지?
레온하르트: 쉿! 그 말은 하면 안 돼!
그레이: 이해해요. 캐스터들은 서로의 아츠에 대해 궁금해잖아요.
레온하르트: 크흠! 그 얘기는 그만! 전기 아츠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해줘.
에이어스카르페: 쯧.
그레이: 에헤헤.
차창 밖의 황량한 풍경이 짙은 유리를 뚫고 흐린 잿빛을 드리웠다.
이따금씩 대오를 지어 이동하는 산발적인 짐승들을 볼 수 있었고, 재앙에 더 민감한 이들이 페로의 불안감을 다시 증폭시켰을지도 모른다.
그레이: 저기......하지만 제가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궁금하기만 한 게 아니에요......
그레이: 저,저는 로도스 아일랜드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그레이: 음, 오퍼레이터들의 매뉴얼과 강의에서 많은 서면과 비디오 참조가 있었지만, 전 여전히 그걸 직접 보고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에이어스카르페: 그래서 이 임무를 맡고싶다고 한거야?
레온하르트: 너무 경직된 질문이야.
그레이: 괜찮아요! 구조 오퍼레이터들에서부터 친절한 형과 누나들,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저는 과잉 보호를 받고 있다고 생각되요...
그레이: 전 항상 느꼈어요... 배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제 고향 일어나고 있는 일들, 부모님의 상황......저는......
그레이: 저도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 싶어요!
레온하르트: 뭐? 그레이는 의료 공제 차원에서 함선 전기 장비 유지 도와주잖아?
그레이: 맞아요, 맞아요......하지만......
그레이: 저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어요! 저를 받아준 로도스에 대한 보답이든, 돈을 더 벌기 위해서든, 부모님을 찾든......
그레이: 하지만......하지만, 만약 내전이 계속된다면......
그레이: ......
레온하르트: ......
레온하르트: (뭐라고 좀 해봐, 난 누구 격려해주는거 제일 못해.)
에이어스카르페: 네 스스로가 좋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 그만이야.
에이어스카르페: 우리 모두 성자도 아니고 전능하지도 않아. 로도스도 마찬가지고. 네가 해야 할 일은 다 하면, 당연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거야.
에이어스카르페: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도 고결하지만, 그들도 물질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환자를 살릴 수 없어.
에이어스카르페: 그들의 생존을 위한 급여나 치료수단으로 의존하는 기기들은 절대 공짜가 아니야.
에이어스카르페: 그들의 고결함은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그들의 삶과 열정을 바쳤다는 것이고, 너도 마찬가지야.
에이어스카르페: 중요한 건 네가 무엇을 해냈느냐, 그 성과가 위대하냐, 보잘것 없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노력하느냐에 대한 신념 자체에 힘이 있다고 봐.
에이어스카르페: 이 점은 아마 네가 나와 라이트보다 훨씬 나을 거야. 나와 이 녀석은 오직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고 있을 뿐이고 마침 그게 생계를 위해 쓸 수 있어서 대수롭게 생각 안했어.
레온하르트: 왜 날 대변하는 거야?!
레온하르트: 네 말도 틀린 말은 아니야. 내게 재앙정보전달자는 재앙에 맞서는 직업이라기보다는 입맛에 맞는 생활방식이지.
레온하르트: 이런 생활방식은 나와 에이어스에게 여러가지 견문을 줬고, 고통스러운 지루함 속에서 재미를 찾고 히히덕거리면서 이야기할 수 있었어.
그레이: 어......저는 재앙정보전달자가 남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은 책임감이 있어 재앙에 맞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레온하르트: 재앙에 맞서는거? 그건 됐어.
레온하르트: 나는 "재앙으로 인한 피해와 인간에게 주는 두려움을 없앨 수만 있다면 더 나쁜 인재(人祸)로 이어지더라도 상관없다."라고 생각하는 재앙정보전달자들과는 좀 다르거든.
그레이: 어? 극단주의자도 있구나......
레온하르트: 그들의 그런 재능은 "맞불"이라고 부르는게 더 나아. 우리가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는건 애들 장난일 뿐이야.
레온하르트: 아까 말했듯이, 재앙정보전달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위험성도 커. 보통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갖춘 사람들은 연구실이나 어떤 기관에 있는게 더 낫겠지.
레온하르트: 대담하게 이 일을 하러 온 사람은, 호화로운 후원자를 만났거나, 나처럼 단순히 다른 길을 선택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신념이 재앙에 도전할 정도로 강인한 사람이거나.
레온하르트: 그런 사람들 중 일부는 인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지경까지 갔고, 일부는 재앙 자체에 대해 원한을 품거나 무언가 도전하고 싶은 감정을 품고 있어.
레온하르트: 결과적으로 자신들과 타인을 희생하는 대가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재앙의 상처를 없애기 위해 인명구출을 포기할 수도 있어.
레온하르트: 하지만 네가 원하는 그런, 남을 위한 무언가의 범주는 아니잖아?
그레이: 음......하지만 로도스도 비슷한 임무를 받고 참여했던 것 같은데요......? 아까 말했던 위기협약이었나요?
레온하르트: 맞아. 그래도 보통은 기껏해야 재앙 경보 구역에서 작은 이동도시 갈취하려는 곤경에 처한 용병들 퇴치하는 정도지만
레온하르트: 그래도 로도스는 재앙에 맞설 때 생명을 구하는 일을 포기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물론 확실히 더 고상한 척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나 자신의 고용인들의 선택에도 간섭하지 않겠지.
레온하르트: 재앙정보전달자의 적은 본질적으로 재앙이지 죽음이 아니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방식을 골라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어. 물론 너도 네가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서 오퍼레이터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고.
에이어스카르페: 아니면 반대로 해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적절한 계기를 찾는 거지.
에이어스카르페: 로도스의 경우에는 임무에 경중이 있을 수도 있어,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성과가 다양한 크기로 나타날 수 있고. 자신에게는 자아실현을 위해 일하는 방식만큼 숭고한게 없지.
그레이: 음......그런 생각도 있었네요......
그레이: 제가 마음이 급했던 걸까요......
에이어스카르페: 너는 단지 행동하기 위해서 그러한 책임을 빌미로 스스로를 강요하는 거야. 너뿐만 아니라, 재앙에서 살아남은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했어. 재앙정보전달자는 그런걸 자주 봐.
에이어스카르페: 그 자체로 나쁠 것도 없지만, 막무가내로 더 많은 책임을 진다고 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이 더 큰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야.
에이어스카르페: 다른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는 댓가로 그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어.
그레이: 으......그러니까 의료부 형,누나들한테 좀 미안해지네요......
레온하르트:넌 나보다 책도 많이 안 읽었으면서 궤변은 참 잘 해!
에이어스카르페: 넌 실용적인 가치도 없는 컬럼비아 잡지에서 재미없는 새로운 발명품에 대한건 좀 그만 읽어라. 그리고 넌 무슨 자신감으로 다른사람 말보고 궤변이라 하냐.
레온하르트: 흥, 난 그걸 경험담이라고 불러. 방금 어디까지 얘기했지? 아, 일 얘기였나?
레온하르트: 지금 생각해보니까, 넌 일을 안 가린다고 했지만, 나는 네가 사람을 사람처럼 안 대하는 비열한 졸부 경호하는건 본 적이 없었네?
에이어스카르페: 글쎄. 네가 다음번에 버기 산다고 빚지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생각해 볼 거야.
레온하르트: 진짜냐?! 나한테도 친절하게히 대해주면——
에이어스카르페: 돈 충분히 모으고 원하는거 사러 가라고 충고하는 거야!
에이어스카르페: 그리고, 남한테 빚지면 안 돼고!
레온하르트: 알았어.
레온하르트: 그나저나, 그레이, 너 꽤 간 크다. 첫 번째 현장 임무가 재난 경보 구역이라니.
그레이: 네, 임무 내용이 전기 장치에 결함이 있어서 좌초된 이동도시를 돕는 드문 임무라서요. 평소에는 전투와 관련된 임무들이라서 여러분의 발목을 잡을까봐 걱정했는데......
그레이: 오퍼레이터 테스트에 합격했다고는 하지만 실전 경험은 없고, 막상 '적'을 상대해야 할 때는......훈련용 표적과는 다르겠죠......
그레이: 아, 하지만 이제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전투임무든 내근임무든, 똑같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인데......
그레이: 전력 설비 유지를 하면서, 열심히 단련해서, 모든 사람들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노력할거에요!
레온하르트: 말은 그렇게 해도, 함선에서 전기 설비 수리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바쁘지 않아? 일반 의사와 환자부터 참전한 오퍼레이터까지 전기를 빼놓을 수 없잖아.
레온하르트: 박사 서류 정리 도와주다가 피곤해서 졸도한 적 있다면서? 놀란 박사가 급하게 의사 불러서 의무실로 보내고 욕도 먹었어.
그레이: 아......그건 말하기가 참 난처하네요......
그레이: 결재가 필요한 신입 오퍼레이터의 전기 수요 보고서를 박사님과 함께 정리해 보기로 했는데, 전날 밤 갑자기 변압기가 고장났어요......
에이어스카르페: 응? 그거 전기 기술자 같은 담당 범위 아니야?
그레이: 아, 변압기를 긴급 수리라면 그렇죠.
그레이: 하지만 오리지늄 유닛의 출력에 문제가 없는지도 점검하고 에너지 전환 과정, 그리고 냉각용......
에이어스카르페: (아, 자기 분야 얘기할때는 눈이 밝아지네)
레온하르트: (이게 바로 전공이라는 거야)
그레이: ......의 부스 덕트도 검사해야 하고, 어쨌든 많이 복잡하지만, 저는 전부 기록해요!
레온하르트: 에고, 클로저가 설계한 전력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건지, 아니면 전기설비 만지작거리는 사람이 너무 시간 낭비하는건지......
레온하르트: 심지어는 전기로 자기 몸 지지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니까.
그레이: 푸훕......
에이어스카르페: 이 차에는 '똑똑하신 미스 클로저'께서 만든 데이터 레코더가 탑재되어있고, 녹음 기능도 있어.
레온하르트: 뭐? 클로저 씨, 제 무례함을 용서해 주세요. 제 계측기랑 아츠 유닛에 장난치지 말아주세요.
에이어스카르페: 장난이야.
레온하르트: ......너 유머감각 언제부턴가 나보다 더 나빠졌어, 이베리아 바닷바람처럼 썰렁하고 건조한데, 누구한테 배웠는지.
에이어스카르페: 우리 이베리아 가서 바닷바람을 쐬본적 있었나?
레온하르트: 꿈 속에서. 내 아츠가 발동이 안되고 내 목이 바닷바람에 잠기는 꿈을 꿨어. 너는 무기를 원형 궤적으로 조종해서 공격하고 방어하는 이상한 검술을 배웠고.
에이어스카르페: 실용적이지는 않은 것 처럼 들리는데.
레온하르트: 꿈속에서의 너도 그랬어. 옛날 책대로 검을 휘두르는 건 진정한 검술이 아니고, 실전 수요에 맞게 변형하는게 검술이라면서.
그레이: 누구와 싸웠던 거에요?
레온하르트: 로브를 입고 미친듯이 중얼거리는 사람, 아마도. 기억은 안나, 꿈이잖아.
레온하르트: 아, 다왔어. 내리자.

그레이: 어? 근데 근처에 도시가 없네요?
레온하르트: 우리는 목표 좌표에서 약 3천 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하지만 앞으로는 차를 타고 가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그레이, 휴대용 단말기 좀 부탁해......아 고마워.
레온하르트: 음음......
레온하르트: 진부한 얘기지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레온하르트: 좋은 소식은 방금 전에 길에서 수집하고 업데이트한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는 매우 여유롭게 철수를 준비할 수 있다는 거야.
에이어스카르페: 어쩐지 너 중간에서 속도 늦추더라. 근데 아츠는?
레온하르트: 날 그렇게 보지마, 에이어스. 이 핸들은 장인이 개조한 다른 형태의 캐스팅 유닛이야. 스태프에 아츠 캐스팅 하는거 안 잊었어.
레온하르트: 너도 알다시피, 주변 지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재앙정보전달자가 경고 구역에 들어가 상세한 데이터를 얻어서 수정하는 거야.
레온하르트: 이 부근의 오리지늄의 반응은 아직 포화상태에는 멀어서, 우리는 적어도 보름 동안 떠날 준비를 할 수 있어.
레온하르트: 나쁜 소식은, 이번 임무 보고는 주제를 바꿔야 할 것 같아.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에이어스카르페: 어느쪽이야?
레온하르트: 글쎄, 양쪽 다 일 수도 있어.
그레이: 네?
레온하르트: 어? 내가 얘기 안 했었나?
에이어스카르페: 넌 말하기 전에 어떻게 말해야 될지 생각 좀 해.
레온하르트: 이 경우에는.
레온하르트: 림 빌리턴 광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그레이는 처음이겠네.
레온하르트: 이 지원 요청 신호는 재앙을 입은 도시에서 온게 아니라 도적들의 함정일 수도 있어.
레온하르트: 둘째로, 진짜라고 해도, 그것이 방금 보낸 신호가 도적들을 끌어들일 수 있고.
레온하르트: 도적들이 파놓은 함정에 도적들이 걸리는 가장 웃지 못할 상황도 있지.
레온하르트: 도중에 수집한 반향을 보면 목표 현장의 생명체의 수와 분포에 위화감이 들어
레온하르트: 도시라고 치면 사람 수가 너무 적고, 상대적으로 밀집되어있어. 하지만 많은 양의 오리지늄 제품과 건물들이 있는 것은 분명해. 주민들이 납치당하거나 한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레온하르트: 아...그래도 녹슨 망치같은 놈들만 아니면 우리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겠어!
레온하르트: 게다가 거리가 멀어서 아무리 차량 장비가 늘었다고 해도 내 아츠가 정확할 것 같지는 않아, 도시에서 전기장비를 수리할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해야 할 수도 있겠다.
레온하르트: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지금 넌 준비 되어있지?
그레이: ......
레온하르트: 멍한 표정 짓지 마. 이거 역시 네가 알고 싶어하는 집에서 멀리, 함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에 직면해는 삶이야.
레온하르트: 이 임무에 필요한게 전투력이 아닌 지식뿐이기를 기대한거야? 뭐, 사실 "오퍼레이터"도 똑같아!
레온하르트: 나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어. 네가 강제적으로 고향을 떠날 때 보았던 그 개같은 놈들보다 나을 게 없어. 하지만 넌 언제든지 네가 원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지.
그레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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