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문, 펭귄 로지스틱스 거점
엑시아: 아, 아아아 이건 아니야!
텍사스: 네 패배야.
엑시아: 이제 관둘래, 맨날 너만 이기고, 재미없어.
텍사스: 그래.
엑시아: 우리 이따 영화나 보자.
엑시아: 간식은 뭘로 할래?
텍사스: 늘 먹던 걸로.
엑시아: 좋았으.
_
엑시아: 자, 네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
텍사스: 고마워.
엑시아: 음...여기 폭발 장면은 조금 아쉬운 걸, 내가 학교에서 저질렀던 것보다 훨씬 부족해.
엑시아: 근데 이 영화에 나온 우르수스는 어디서 많이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텍사스: 그러네.
엑시아: 응? 너도 예전에 뭐 터뜨려 본 적 있어?
텍사스: 그렇지.
엑시아: 뭐야, 너 한 번도 그런 말 한 적 없었잖아, 알려 줄 수 있어?
텍사스: 딱히 들을 것도 없는데.
엑시아: 한 번 들어나보자고, 다른 사람한텐 말 안 할테니까.
엑시아: 뭘 터뜨린 거야? 기숙사? 강당? 아님 다른 거?
텍사스: ...어떤 탑이었을 거야.
엑시아: 탑?
텍사스: 응, 탑. 사탑(기울어진 탑).
텍사스: 아마...현지의 랜드마크 건축물 같은 거였어.
엑시아: 그럼 너도 처벌 쎄게 받았겠네.
텍사스: 난 내 가문을 위해 일했던 것 뿐이야.
텍사스: 난 너처럼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십 번을 터뜨리고 다니는 짓은 못해.
엑시아: 아 그거 말인데-
엑시아: 학교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잖아, 당근 가장 재밌어보이는 걸 가지고 놀아야지.
엑시아: 게다가 나도 정말로 무언가를 날려버리고 싶어하는 건 아니야. 단지...
텍사스: 단지?
엑시아: 노는데 조금 의외의 일이 생기는 것 뿐이지...
엑시아: 내가 모스티마를 예로 하나 이야기해줄게.
엑시아: 원래 난 모스티마를 깜짝 놀래켜 주고 싶었어.
텍사스: 모스티마?
엑시아: 그래, 그때 모스티마는 내 학교 선배였거든, 게다가 우등생이어서 종종 학생 대표로 나가서 연설도 하고 그랬지.
엑시아: 그래서 난 모스티마가 무대 위로 올라가는 길에 작은 스프링을 하나 깔았는데...그 결과로, 음...
텍사스: 모스티마가 튕겨져 나갔어?
텍사스: 설마, 모스티마는 그냥 가볍게 뛰어넘어갔지.
텍사스: 그런데 뒤에 있던 선배가 그걸 밟고 날라가버렸어. <--여기 엑시아 대사같은데 뭔가 실수인듯?
텍사스: 이건 폭발이랑 관계 없잖아.
엑시아: 있지.
엑시아: 넌 아마 잘 모를 거야, 라테라노 사람은 이런 장소에서 실탄을 장전한 총을 메고 존중을 표하거든.
엑시아: 마침 그 선배가 매고 있었던 무기는, 음, 중화기였어.
엑시아: 경험 때문인지 반사적으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 선배는 능숙하게 총을 쏜 반작용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땅에 착지했지.
엑시아: 그리고 선배가 쏜 폭발탄이 마침 기둥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강당 한쪽에 무너져 버렸지...
텍사스: 너 정말로 그냥 장난칠 생각이었던 거야?
엑시아: 진짜라니까! 고의로 그런 게 아니었다고!
텍사스: ......
텍사스: 하아...너 시라쿠사에서 이랬으면 다음 날 넌 물리적으로 죽었다고, 알아?
텍사스: 머리 잘라 죽는 거면 괜찮은 편이지, 적어도 고통없이 죽으니까.
텍사스: 만약 네가 정말로 공개된 자리에서 남에게 망신을 줬다면 일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았을 거야.
텍사스: 아마 누군가에게 손발 다 잘리고 어디 지하수에 흐르고 있었겠지...
엑시아: 히익!
텍사스: -그 다음엔 널 건져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겁주기용으로 쓸 거야.
엑시아: 하하하...
엑시아: 장난이지 그거...
텍사스: 진짜야.
엑시아: 사람 놀래키지 마... 이런 일들은 전부 내가 한창 학교 다니면서 철없을 때에 한 짓이니까.
텍사스: 뭐?
엑시아: 지금 난 열심히 일하는 일반인이라고. 다른 사람한테 민폐 끼치는 짓같은 건 이제 안 해.
엑시아: 단지 가끔씩, 응, 아주 가끔씩 끼치긴 하지만...
엑시아: 이따 보스도 한 번 놀려주고 싶은데 넌 어떻게 생각해?
텍사스: 네 파괴력을 보건대, 역시 그만두는 게-
텍사스: 아...보-
-@-
엠페러: 히얍!
엑시아: 악!
엑시아: 누구야, 갑자기 내 머리를-
엑시아: 아 보스, 돌아오셨네요. 오늘 왜 이리 일찍 오셨어요 아하하...
엠페러: 난 여기 할 일 없으면 오면 안 되냐?
엑시아: 아뇨아뇨, 저희가 마침 일이 없었던 것 뿐인데요 뭘, 하하.
엠페러: 그렇다면 지금 너희에게 일을 주겠다.
엠페러: 아하, 찾았다.
엠페러: 어서 이 물건을 전달해라.
엠페러: 여기 주소랑 수령인이다.
엑시아: 넹...
엑시아: 알겠어요, 지금 출발할게요.
엠페러: 텍사스, 너도 엑시아와 함께 가라. 이건 그 썩을 쥐의 물건이라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거든.
텍사스: ...알겠습니다.
엠페러: 얼른 보내고 돌아와. 그 녀석들이 내게 물어준 LP판도 곧 올 거라고, 너희가 조금 옮겨주면 좋겠는데.
텍사스: 알겠습니다.
엑시아: 저희한테 맡겨만 주세요!
_

엑시아: 치, 이 시간에 왜 길이 이렇게 막히는 거야.
엑시아: 이상하네.
엑시아: 설마 또 무슨 택배 업체 직원이 과속하다가 사고냈나?
엑시아: 하아, 텍사스. 너 아까부터 멍때리고 있던데 무슨 생각해?
엑시아: ......
엑시아: 텍사스?
텍사스: (주소를 보면 이 물건은 저번에 그 시라쿠사 마피아들에게 보내지는 물건이야.)
텍사스: (하지만 그 녀석들은 래트킹의 부하들 아닌가? 왜 우릴 통해서 물건을 보내는 거지?)
엑시아: 텍-사-스-
텍사스: 응?! 왜, 적이야?!
엑시아: 적은 무슨, 주변에 온통 차뿐인데.
텍사스: 미안...
엑시아: 음...
엑시아: 텍사스, 이 물건 몇 달 전에 우리한테 엄청 깨진 검은 옷 차림의 사람들 물건 아니야?
텍사스: 너 그걸 어떻게 알아?
엑시아: 택배일을 하다보면 이것저것 듣게되는 법이잖아.
엑시아: 내가 이 구역에서 물건 배달하다보니까 수령인들이 대부분 불포족이더라고.
엑시아: 게다가 거기 사람들은 집에 검은 모자 검은 코트를 걸어두고 있더라고, 딱 보면 알지.
엑시아: 아마 그 녀석들 말곤 용문에서 그렇게 옷 입고 다니는 사람들 없을걸?
텍사스: 그렇구나.
엑시아: 야야, 텍사스.
텍사스: 응?
엑시아: 마피아 얘기 꺼내고 나니까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엑시아: 너도 예전에 시라쿠사에 있었을 때 그렇게 입고 다녔어?
엑시아: 검은 옷에 하얀 셔츠?
텍사스: 아니, 난 하얀 양복에 붉은 셔츠였어.
엑시아: 흠...꽤 어울렸겠는데.
엑시아: 그러니까 넌 다른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입었다는 소리야?
텍사스: 응.
엑시아: 꽤나 독보적이셨구만.
텍사스: 여러 가문의 주요 인물들은 자기 가문의 힘과 지위를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복장에 다른 불포족과는 다른 개성을 나타낼 필요가 있었어.
엑시아: 그 정도면 엄청 눈에 띄었겠는데, 검은 무리 사이에 그런 옷차림이었으면.
엑시아: 혹시 먼 거리에서 널-
엑시아: 팡!
엑시아: 하고 쏘려는 사람은 없었어?
텍사스: ...
텍사스: 마피아의 대다수 리더들은 개인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써. 저격에 용이한 위치들은 전부 자기 사람들이 먼저 선점해두지.
텍사스: 만약 정말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텍사스: 난 그 화살을 베어버리고-
텍사스: 그 사람의 가문을 시라쿠사에서 없애버릴 거야.
엑시아: 우와...
텍사스: 과거의 난 그랬었지.
텍사스: 지금은...아무래도 좋아.
텍사스: 처벌인가 뭔지, 그런 건 보스가 더 신경 써야지.
텍사스: 우린 단지 물건을 지정된 장소에 보낸다, 거기에 가끔 싸우기까지 하면 끝이라고.
엑시아: 그래, 네 말이 맞다.
엑시아: 대체 얼마 동안 막혀있었던 거지?
텍사스: 한 30분 정도?
엑시아: 이대로 계속 막혀있으면 곤란한데.
엑시아: 봐, 옆에 있는 기사 아저씨는 벌써 욕하기 시작했어.
난폭한 용문 시민: (클락션을 마구 누른다)
난폭한 용문 시민: (창문을 내린다)
난폭한 용문 시민: 거 앞에 있는 *용문 욕설*! 앞으로 안 가고 뭐해!
여유로운 용문 시민: 성급해 하지 마 친구, 나도 막혔어.
여유로운 용문 시민: 주위를 봐, 전부 너처럼 막혀있는걸.
난폭한 용문 시민: 너 이 *용문 욕설*, 오늘 내 장사 망하기만 해봐라, 넌 진짜 *용문 욕설*다.
여유로운 용문 시민: 나도 내 와이프 보고 싶어서 못 참겠는걸, 그치만 이렇게 막혀서야, 다들 어쩔 수 없지.
여유로운 용문 시민: 그렇게 심심하다면 나랑 카드나 할래?
여유로운 용문 시민: 아니면 광고를 들어, 요즘 뉴스가 꽤나 재밌거든.
난폭한 용문 시민: 너 이 @!$*#*
텍사스: (광고를 교통 채널로 바꾼다)
교통 채널: 두 차량이 순환 도로에서 충돌했으며, 용문 근위국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두 차주 모두 현장을 떠나고 난 후라고 합니다.
교통 채널: 경찰은 현재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차주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있으며, 사고차량은 처리되어 순환 도로의 교통은 금방 원활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교통 채널: 다음은 다른 도로의 교통 상황입니다-
엑시아: 어디서 많이 본 스타일의 일처리네. 넌 어떻게 생각해, 텍사스?
엑시아: 동료한테 인사 안 해도 괜찮겠어?
텍사스: ...
텍사스: (라디오 채널을 변경한다.)
텍사스: 어이, 어이, 듣고 있어? <--이것도 엑시아 대사인데 실수인듯?
???: 저기, 무슨 일 있어, 텍사스?
텍사스: 크로와상, 무슨 일이야?
엑시아: (화살 날라가는 소리) <--이건 크로와상 대사인듯?
크로와상: 누군가 택배 물건을 빼앗으려 한다고!
텍사스: 혹시 차 고장났어?
크로와상: 고장은 났는데 나중에 조금 손보면 별 문제 없을 거야.
크로와상: 나중에 보스한테 말하지 마! 안 그럼 이번 월급은 진짜 위험할 거야.
텍사스: ...
텍사스: 알겠어.
텍사스: 일 방해는 안 할게, 저녁에 봐.
엑시아: 이런 짓을 하는 건 나밖에 없을 줄 알았어.
텍사스: 꽤나 뿌듯한 모양인데?
엑시아: 그거야-
-@-
엑시아: 아얏!
텍사스: 흥...
텍사스: 이대로 있다간 보스가 기뻐하지 않을 거야.
텍사스: 엑시아, 내가 먼저 물건을 들고 갈게, 넌 도로가 뚫리면 와.
엑시아: 택배를 보내는 거라면 내가 하는 게 낫지 않아?
텍사스: 넌 마피아 상대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고 있어?
엑시아: 물론이지, 펭귄 로지스틱스입니다-
텍사스: 그렇게 하면 분명 그날밤처럼 또 난리가 날 걸.
엑시아: 결국은 싸우는 거잖아, 내가 그 녀석들한테 쫄리가 없잖아.
텍사스: 그 사람들은 물건을 받을 수령인들이야.
텍사스: 실컷 싸운 다음에 싸인해달라는 건 대체 무슨 경우야.
엑시아: 아하....그러네....
텍사스: 그러니까 내가 가는 게 나아.
텍사스: 적어도 '텍사스'라는 이름 하나로 불필요한 충돌은 줄일 수 있겠지.
텍사스: 자, 열쇠야.
엑시아: 열쇠?
엑시아: 나보고 운전하라고?!
텍사스: 잠깐만이야.
텍사스: 돌아갈 땐 내가 운전할 거야.
엑시아: 좋았어!
텍사스: 차 망가뜨리지 마, 알겠어?
엑시아: 걱정 붙들어매셔.
텍사스: 그러니까...
텍사스: 하아...
텍사스: 됐다.
텍사스: 이따 봐.
엑시아: 어라? 텍사스가 검을 차에 두고 내렸네?
_

용문 번화가
텍사스: (이쪽 길로 가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어.)
텍사스: (곧 강제로(길 이름)에 도착한다.)
텍사스: (8번길인가, 겉보기엔 창고지만 이곳이 틀림없어.)
텍사스: (......)
텍사스: (물건만 두고 갈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_

용문 번화가 강제로 8번길
마피아A: 응?
마피아B: 텍사스?!
마피아A: 머, 멈춰라! 이 앞으론 못 지나간다!
텍사스: (화살 끝을 고무로 바꿨군, 아무래도 정말로 규칙을 지키기 시작한 모양이야.)
텍사스: 난 택배를 보내러 왔다.
마피아B: 물건을 내려놔라, 가져갈 사람을 이쪽에서 보내도록 하지.
텍사스: 난 물건을 수령인에게 직접 보낸 다음, 수령인의 싸인을 받고 난 다음에야 떠날 수 있다.
마피아A: (속삭) 야, 어떡해?
마피아B: (속삭) 일단 누가 받는 물건인지 물어봐.
마피아A: 수령인을 불러 주겠다, 그의 이름을 말해라.
텍사스: 엔리코.
마피아A: 보스라고?!
마피아B: (속삭) 얌마!
마피아A: 아- 크흠.
마피아A: 넌 이곳에서 기다려라, 우리가 엔리코 씨를 불러올테니.
마피아A: (속삭) 조금만 버텨, 금방 돌아올테니.
마피아B: ......
텍사스: ......
마피아B: 테, 텍사스 여사님...
텍사스: 응?
마피아B: ......
마피아B: 무기같은 건 안 들고 오셨죠?
텍사스: 없어.
마피아B: 갑자기 뭐 오리지늄 칼자루 갑자기 빼드셔서 우릴 전부 죽인다거나 그러진 않는 겁니까?
마피아B: 콘테 가문이 전멸했을 때처럼 말이에요.
텍사스: 너도 룰은 알고 있잖아, 용문의 룰 말이야.
마피아B: 그렇군요, 그 말대로 입니다.
마피아B: (휴우, 다행이다...)
마피아A: 엔리코 님, 이쪽으로.
마피아 보스: 엔리코라고 합니다, 텍사스 여사님.
마피아 보스: 제게 보내주실 물건이 있다고요.
텍사스: 그래, 택배야.
텍사스: 래트킹이 보냈으니, 어서 받는 게 좋을 거야.
마피아 보스: 래트킹?
마피아 보스: 알겠습니다, 어서 주시죠.
마피아 보스: (상자를 열어본다)
마피아 보스: 이건...
마피아 보스: 음, 확실히 래트킹이 제게 보내는 물건이 맞군요.
마피아 보스: 싸인은 어디에 해드리면 좋습니까?
텍사스: 여기, 오른쪽 하단에.
마피아 보스: 음- 네, 됐습니다.
텍사스: 그럼 이만-
마피아 보스: 잠깐만 기다려 주시죠, 텍사스 여사님.
텍사스: 그 호칭은 시라쿠사의 가문 보스에게 써야지, 내가 아니야.
텍사스: 그냥 텍사스라고 불러주면 좋겠는데.
마피아 보스: 네, 네, 좋습니다, 텍사스.
마피아 보스: 보세요, 저와 제 형제들이 용문에 온지 벌써 수 년이 지났습니다.
마피아 보스: 이전에는 카포네와 감비노가...이 도시의 권위에 도전하는 바람에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가문을 이끌고 있죠.
마피아 보스: 전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안쪽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떻습니까?
텍사스: 사양하지, 지금 난 너희들에게 내줄 좋은 의견이 없어.
마피아 보스: 어떤 말씀이든 경청하겠습니다.
텍사스: 너와 네 형제들은 시라쿠사로 돌아갈 생각인가?
마피아 보스: 핫, 저흰 계속 용문에 있을 생각입니다.
마피아 보스: 어차피 돌아가봤자 시실리 여사의 추종자들에게 쫓겨서 좋을 것도 없으니까요.
텍사스: 그렇다면 시라쿠사의 생활 방식은 버리는 게 좋을 거야.
텍사스: 용문인처럼 살아.
마피아 보스: 네...
텍사스: 가문 끼리의 분쟁을 여기서 일으키다간 어떤 결과가 생길 지 너희도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
텍사스: 극동인이든, 우르수스인이든 시라쿠사인이든, 용문에서 오래 살고 싶으면 한 가지만 잘 지키면 돼.
텍사스: 용문인이 되어야 해.
텍사스: 너흰 처음 온 사람들도 아니고, 마지막으로 올 사람들도 아니야.
텍사스: 마피아의 사람들은 오고가고 하겠지만, 결국 이곳에 남게 되는 건 용문인들이야.
텍사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전부야.
텍사스: 그럼 이만.
마피아 보스: ......
마피아 보스: 텍사스.
텍사스: 응?
마피아 보스: 당신도 용문인이 된 겁니까?
텍사스: ......
텍사스: 아마도.
텍사스: 하지만 난 언젠간 돌아갈 거야.
마피아 보스: ......
딸각
삐-삐-
마피아 보스: ......이게 무슨 소리지?
마피아 보스: 이 상자에서 나는 소리같은데.
_

엑시아: 여어, 끝났어?
텍사스: 응.
엑시아: 난 차 끌고 오면 네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어.
텍사스: 이야기를 조금 나눴거든.
엑시아: 네가 스스로 다른 사람이랑 이야기도 나누다니, 신기하네.
텍사스: 나중에 우리 보스를 귀찮게 할까봐 그런 것 뿐이야.
엑시아: 그래? 그래도 그 녀석들도 말이 꽤 통하는 모양이네.
엑시아: 그치만 말이야, 음, 저기 봐, 지금 저기서 뛰어나오고 있는 사람들은 뭐야?
엑시아: 분명 널 뒤쫓아서 나온 거지? 방금 분위기 괜찮았던 거 아녔어?
텍사스: ...조금 의외의 일이 생긴 모양이네.
텍사스: 내가 떠날 때 어떤 소리를 들었거든, 보스가 물건을 넘겨주기 전에 조금...손을 봐둔 모양이야.
엑시아: 그래서? 싸워?
텍사스: 싸우다니? 어서 가!
텍사스: 이 일대엔 마피아들이 잔뜩이야! 또 월급 날려먹고 싶어?
엑시아: 그러네!
텍사스: 열쇠 나한테 줘, 가자!
_
엠페러: 하아-
엠페러: 에우릴 그 녀석 생긴 건 우락부락해서, 술은 잘 만든다니까.
엠페러: LP판 다 옮기고 나면 또 가서 술 좀 가져와야지.
엠페러: 너희 둘 하도 늦게 와서 LP판이 알아서 내 품으로 날라와버렸잖아.
텍사스: 그 물건, 래트킹이 보낸 물건 아니었나요?
엠페러: 그 썩을 쥐새끼의 물건이지, 단지 내가 손을 좀 봐준 것 뿐이다.
엠페러: 그 시꺼먼 녀석들이 내 LP판을 날려버리고도 편안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나?
엠페러: 꿈도 꾸지 말라 해.
엠페러: 텍사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나온 rap 음악 듣고 그 녀석들 반응은 어땠어?
텍사스: 별 반응 없었어요.
엠페러: 없다니? 그럴 리가?
엠페러: 그건 내가 그 광대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rap이라고, 녹음 전에 불포족 한 명 찾아서 들려주기까지 해봤는데, 바로 현장에서 쓰러졌다니까.
텍사스: 그 녀석들 쓰러지진 않았는데, rap 몇 마디를 듣더니 바로 나와서 저와 엑시아를 뒤쫓아왔어요.
텍사스: 저희가 차타고 용문을 반나절이나 돌고 나서야 그 녀석들을 뿌리쳤다니까요.
엠페러: 그건 분명 네 문제였을 거야.
엠페러: 난 네가 택배를 보내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까지 맞춰서 시간을 설정했는걸.
엠페러: 직원의 안전을 위해서 난 녹음할 때부터 앞부분은 아무 소리도 안 나오게 만들었다고. 거기에 기계 상태가 잘못된 건 아닌지 껐다켰다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나겠지.
엠페러: 아 알겠다.
엠페러: 그 불포가 또 네 이름 가지고 여러 가지 물어본 거구나?
텍사스: ......
엠페러: 내가 그 생각까지해서 완벽하게 준비를 했지.
엠페러: 너흰 이 모든 게 그 녀석들을 위한 특별 준비운동이었다는 사실을 모를 거야.
엠페러: 이 격렬한 추격전 이후에 다시 그 노래를 듣는다 생각해봐.
엠페러: 그 녀석들은 더 분노하게 되는 거지.
엠페러: 하! 이렇게 되면 그 녀석들은 한꺼번에 쳐들어오지 않곤 못 배기는 거야!
엠페러: 웨이는 실탄 금지라고 했지, 내가 입을 놀리는 것 정도는 뭐라 안 했어.
엠페러: 아하핳하하하하하
텍사스: 으음...
엠페러: 계속 일해, 나랑 LP판 옮기러 가자.
텍사스: 알겠어요 보스...
엠페러: 엑시아는?
텍사스: 고무탄 가지러 갔어요.
엠페러: 그럼 빨리빨리 움직이라고 해, 좋은 LP판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텍사스: 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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