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뜨거운 것은 없다. 그저 더 뜨거울 뿐이다.
Thermal-EX의 사랑의 충격파를 맛보실 준비는 되셨습니까?! 단열제를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의역이나 번역기가 먹통이라 좀 각색한 부분 존나많음. 오역이나 어색한 문장 지적좀
2:30 PM. 날씨 : 맑음
로도스 아일랜드 본함 엔지니어링 부서
엔지니어링 부서 대원 : 보스, 이번 달 선박 내 각 구획 별 안전 보고서에요.
클로저 : 응, 응...... 별문제 없고......
클로저 : 응? 여기 좀 이상한데?
클로저 :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매일 밤 비슷한 이상 현상이 보이고 있어. 여기가 생활관이었나?
엔지니어링 부서 대원 : 생활관 맞아요. 그러고 보니 생각났는데, 요 며칠간 그 근처에서 정전 신고가 들어왔어요.
엔지니어링 부서 대원 : 과거에 살펴본 바에 따르면, 회선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아마 전기 사용량이 한계치를 넘어서 그런 것일 거예요.
클로저 : 에에에에...... 에츙! 사무실이 좀 춥지 않아?
엔지니어링 부서 대원 : 조금요.
엔지니어링 부서 대원 : 사실 요즘 들어 계속 춥던데, 실내 온도를 조금 올리면 안 되나요?
클로저 : 안 돼! 에너지를 절약해야 해!
클로저 : 내 생각에 이건 분명 어떤 나쁜 놈이 몰래 불법 전자기기를 써서일걸?
엔지니어링 부서 대원 : 아, 보스. 그 근처 복도를 보러 갔을 때, Thermal-EX를 봤어요.
클로저 : 어? 설마 전자기기가 문제인 게 아니라, 전자기기가 문제를 일으킨 건가?
엔지니어링 부서 대원 : Thermal-EX를 불러올까요?
클로저 : 잠깐, 일단 어디 있는지 보고. 대원 로그가...... 찾았다.
클로저 : 어? 시라쿠사에 갔다고? 그것도 박사랑 같이?!
클로저 : 하...... 진짜네...... 상상도 못했는데......
클로저 : 음......
클로저 : 뭐 됐어. 문제가 있어도 별거 아니겠지. 박사가 있으니 문제가 있어도 어떻게든 될 테고.
클로저 : 걔네가 돌아오면 켈시한테 물어나 보자고.

시라쿠사 마틸다 로도스 사무소
제약회사 대표 : 먼 길 오신 점 감사합니다. 계약 내용엔 어떠한 문제도 없습니다.
제약회사 대표 : 로도스 아일랜드의 박사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돌아가신 뒤에 아미야 님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해주셨으면 합니다.
박사 :
1. 해야 할 일인걸요.
2. 저도 오랜만에 외출하니 좋았습니다.
제약회사 대표 : 그럼, 처방전과 샘플을 주셨으면 합니다.
박사 : Thermal-EX.
Thermal-EX : 오오! 드디어 제 차례인 겁니까?!
제약회사 대표 : 마, 말을 했다?! 그냥 무섭게 생긴 기계인 줄 알았는데!
Thermal-EX : 레이시언 공업의 최신 기술로 태어나, 천재적인 클로저와 위대한 메이어의 손에 개조된 저야말로! 이 시대 최고의 기계-인간입니다!
Thermal-EX : 선생님, 저는 선생님이 경악하시는 것을 이해합니다.
Thermal-EX :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죠! 지금부터 보여드릴 테니 눈도 깜빡이지 마십시오! 빛과 열기의 마법을!
박사 : 어흠, Thermal-EX.
Thermal-EX : 박사님, 저를 다시 부르신 겁니까? 박사님이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언제든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당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박사 :
1. 나 말 좀 하자.
2. ......
3. 조용히 해줬으면 하는데.
Thermal-EX : 알겠습니다! Thermal-EX! 즉시 전원을 내리도록 하겠!
룰러 : 잠깐잠깐! 그렇게 끌 필요는 없잖아!
룰러 : 흠흠.
대원 : 박사님, 휴대용 원석 플로피 디스크 10장이 준비되었습니다.
제약회사 대표 : 오, 그것이 이번 거래에서 받을 처방전인가요?
박사 : 잠시만요.
Thermal-EX : 우옷! 오오오옷!
박사 : Thermal-EX에서 데이터 전송이 완료되면, 이것들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대표님.
제약회사 대표 : 정말 대단한 기계군요...... 로도스는 의약뿐만 아니라 공학 분야에서도 첨단을 달리고 있어요.
Thermal-EX : 하하! 안목이 보통이 아니시군요! 당신의 칭찬이 저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약회사 대표 : 아, 하하......
전송 50% 완료
스팟 : 이제 끝이야? A6 녀석들이 그리워질 줄은......
스팟 : 적어도 개네는 여기 팀 사람들처럼 아무 말도 안 하거나, 엄청 시끄럽진 않았으니까......
파이어워치 : ......
Thermal-EX : 스팟 선생님! 당신은 어제 제 몸에 기대어 털을 건조하셨잖습니까! 단 10분이었지만 당신과의 가까워진 거리감이 아직도 저를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스팟 : 예이 예이.
전송 75% 완료
제약회사 대표 : 이번 거래는 무사히 끝날 것 같군-
파이어워치 : 조용.
제약회사 대표 : 네?
스팟 : 오, 네가 말을 할 수 있었다니 정말 다행이다, 친구야.
파이어워치 : 엎드려!
룰러 : 뭐, 뭐야?! 벽이 폭발했어?!
Thermal-EX : 아! 이 익숙한 열과 충격! 하지만 제 에너지와 비교하면 언급할 가치도 없군요!
Thermal-EX : 박사님, 제가 당신의 앞에 서 있었으니, 무사하시겠지요?
박사 :
1. 무사해.
2. 날 보호해주기엔 키가 좀 작은데.
룰러 : 이 오리지늄 폭탄의 규모를 보면, 지역 마피아의 소행일 것 같은데요?
룰러 : 이상하군요. 저흰 여기서 오랫동안 활동했고, 가끔 마찰을 빚긴 했어도 기본적으론 평화롭게 잘 지냈을 텐데요. 그들에게 약도 제공했고요.
Thermal-EX : 아, 알겠습니다! 저를 노리는 것이 분명하군요! 저같이 화려하고 열정으로 가득 찬 로봇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Thermal-EX : 제가 저들에게 있었다면, 이런 저열한 폭탄을 쓸 이유는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스팟 : ......난 가끔 네가 미드나이트의 친형제가 아닐까 의심돼.
파이어워치 :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
스팟 : 뭐?
파이어워치 : 이 타이밍에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공격이 왔다는 건,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거니까.
박사 : Thermal-EX의 데이터인가.
파이어워치 : 거래 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
룰러 : 파이어워치 씨가 우리 한명 한명을 노려보고 있어..... 무서워......
파이어워치 : 내 동료를 판 놈은 용서하지 않는다.
스팟 : 아, 대표를 말하는 거면 벌써 기절한 것 같은데.
스팟 : 쯧쯧...... 벽이랑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도 그냥 쫄아서 기절하다니.
파이어워치 : 준비해라. 적들이 온다. 수는 다섯.
박사 : Thermal-EX——
Thermal-EX : 좋습니다, 박사님!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제 뜨거운 열정이 한창 무르익고 있습니다!
박사 : 타이밍에 주의해.
파이어워치 : 왔다.
Thermal-EX : 우오오오오오! 전력 전개!
파이어워치 : 끝났다.
스팟 : 진짜 효율적이네......
Thermal-EX : 후...... 후....... 뜨...... 뜨거워......
스팟 : 상태는 더 안 좋아진 것 같지만.
룰러 : Thermal-EX는 괜찮은 건가요? 쟤가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데요.
Thermal-EX : 뜨거...... 워......
박사 :
1. 짧은 시간 동안 방출된 에너지가 지나치게 높아서 다른 기능 모듈이 일시적으로 고장 난 것뿐이야.
2. 몇 분 지나면 괜찮아질 테니 걱정하지 마.
파이어워치 : 밖에 적들이 있다. 아직 남은 놈들이 많이 있는 듯하군.
스팟 : 쟤네가 많아 봐야, 우리가 지기야 하겠어?
파이어워치 : 나 혼자서도 충분하다.
스팟 : ......봐, 복수형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지.
룰러 : 여러분, 밖으로 나가는 길은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사무소는 안전가옥이기도 하니까요.
박사 : 스팟, 너는 대표님을 데리고 통로로 탈출하도록 해.
룰러 : 박사님들은요? Thermal-EX도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박사 : 우린 좀 더 남아있을게.
룰러 : 위험하지 않을까요?
스팟 : 예이. 전 명령대로 가보겠습니다.
박사 : 파이어워치, 엄폐하고 내 지시를 주의해서 들어줘.
파이어워치 : ......알겠다.
마피아 A : 윽, 여긴 엄청 더운데. 폭발팀 멍청이들이 또 화약 조절 잘못했나 보네.
마피아 A : 거기 너! 엎드려! ......어? 한 명? 다섯 명 아니었나?
박사 :
1. 나머진 다 알아서 엎어졌습니다.
2. ......
3. 제가 엎드리게 시켰습니다.
마피아 A : 너, 너, 그리고 너! 이놈을 잘 감시해!
마피아 A : 나머진 여길 샅샅이 뒤져라. 명심해 둬. 우리가 찾는 건 플로피 디스크다.
마피아 B : 보고드립니다! 여기 비상용 출구가 있습니다!
박사 : 그 물건이라면 이미 대표님이 들고 도망갔지.
마피아 A : *시라쿠사 욕설* 뭐?! 이미 들고 튀었다고?!
마피아 B : 얘기했던 것과 다른데...... 쫒을까요?
마피아 A : 쫒는다고? 이미 떠났다면 잊어버려.
마피아 A : 대신할 뭐라도 챙겨야 해. 처방전이 날아갔다면, 약 샘플이라도 챙겨가야지. 다들 뒤져봐!
Thermal-EX : 뜨...... 겁......
마피아 A : 허? 저건 또 뭐야? 번쩍거리는 게 오리지늄 제품인가?
박사 : 만능 의약품 제조기입니다!
마피아 A : 뭐? 그런 건 들어본 적 없는데.
박사 : 가까이 오시면 보여드리죠.
마피아 A : 보아하니 약골인 듯하고 손에 든 것도 없으니 괜찮겠지.
마피아 A : 좋아. 어디 한번 봐 보지.
박사 : 손가락 하나면 충분하다고.
파이어워치 : (조준.)
Thermal-EX : 뜨겁습니다!!!!!!!!!!!!!!!!!!!!!!!!!!!!!!!!
콰앙

클로저 : 와, 박사! 그 소문 진짜야?
클로저 : 마피아 5명을 한방에 때려눕히고, 남은 10명은 말로 구슬려 먹은 뒤 그놈들을 협상 카드로 써서 끝내주는 거래를 성사시켰다면서?
박사 :
1. 때려눕힌 건 Thermal-EX지만.
2. ......
3. 그 회사는 우리를 통수치려다 뿌린 대로 거둔 것뿐이야.
클로저 : 그렇게 겸손 떨 것 없어. 파이어워치가 켈시한테 보고한 내용을 전부 들었으니까.
클로저 : ——거래가 끝나기 전에, 지역 마피아와 협력해 우리에게서 처방전과 샘플을 모두 빼앗아 돈 한 푼 안 들이고 물건을 얻는다.
클로저 : 동시에 차후 로도스와의 거래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클로저 : 이게 그들의 희망으로 가득 찬 계획이었겠지?
박사 :
1. 그렇기에 거래가 완료되기 전을 택했겠지.
2. 그렇기에 그 회사의 대표는 기절했고.
3. 그렇기에 그놈들은 도망간 플로피 디스크를 쫓지 않은 거야.
클로저 : 예상대로야, 박사. 너의 작업 과정은 TV 쇼보다 훨씬 재밌다니까. 켈시한테 얘기해서 나도 현장 근무를 좀 뛰어야겠어.
클로저 : 하지만 한가지. 이상한 게 있어.
클로저 : 보고서에 따르면 '박사는 Thermal-EX가 기능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완벽하게 계산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Thermal-EX에게 두 번째 폭발을 일으키게 했다.' 라던데.
클로저 : 내 계산대로라면 그때는 아직 Thermal-EX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을 시간이야.
클로저 : 박사 넌 사실, 다른 대원에게 공격을 시키려고 했던 거지?
박사 : 맞아.
박사 : 그리고 그게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지.

Thermal-EX : 안녕하십니까! 최고인 클로저 양과 최고로 훌륭한 박사님!
클로저 : 잠깐! 난 왜 그냥 최고야?!
Thermal-EX : 위대한 메이어 님이 제 몸을 점검해주시는 중입니다! 그중에 두 분이 오시다니! 제 몸이 더욱 뜨거워지는군요!
Thermal-EX : 아, 박사님! 한 번 더 저희 둘이 어떻게 시라쿠사 마피아들이 덮쳐오는 위기의 순간에 완벽한 호흡으로 그들을 제압했는지를 듣고 싶으신 겁니까?!
메이어 : 잠깐, Thermal-EX. 내가 랩 밖으로 거의 나가진 않지만, 그 얘기는 여러 번 들었어.
클로저 : 후훗, 끝내주는 소문은 입단속을 한다고 막을 수 없는 법이지. 끝내주는 나처럼 말이야.
메이어 : 미보.
클로저 : 아아아잠깐만물지마! 이번엔 노크도 제대로 했다고! 박사랑 같이!
메이어 : ——Thermal-EX의 에너지 저장 장치를 열어줘.
클로저 : 아, 나한테 보낸 게 아니었구나.
메이어 : 에너지 저장 장치에는 별문제 없어.
Thermal-EX : 메이어 님, 어떻게 당신이 설계한 장치에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전 언제나 완벽합니다! 보십시오! 이 제 몸속에 끓어오르는 열기를!
클로저 : 그럼 두 번째 공격이 발생한 이유는 뭐지?
클로저 : 생각해보자. 무기 에너지의 출력 논리에 문제가 생긴 건가?
메이어 : 너희가 오기 전에 봤는데 논리 자체는 멀쩡했어.
클로저 : 응? 자체에는? 그럼 뭔가 문제가 있긴 하다는 거야?
메이어 : 이걸 문제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직접 봐봐.
클로저 : 효율성...... 개선......? 몇 퍼센트에 불과하긴 하지만, Thermal-EX가 공격할 때 방출하는 에너지 손실이 줄어들었네?
클로저 : 정말 대단해! 메이어, 역시 넌 최고의 친구야!
메이어 : 아니, 흥분하지 마. 이거 내가 한 거 아니니까. 그간 얼마나 바빴는진 너도 알잖아?
클로저 : 하긴, 저번에 로봇 팔 자동화 논리를 좀 개선해달라 했지만 시간이 안 된다고 했지.
클로저 : 그냥 직접 물어봐야겠네. Thermal-EX. 최근에 널 건든 사람이 대체 누구니?
Thermal-EX : 정말 간단한 질문이시군요! 저와 그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사랑스러운 클로저 님과 현명하신 메이어 님을 제외하고는, 당연히 무적의 박사님뿐이지요!
클로저 : 박사. 이제 기계 작업과 인공지능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거야?
박사 :
1.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2. ......
3. 우린 그냥 좀 친하게 지냈을 뿐이야.
클로저 : 내가 생각해도 네가 한 건 아닐 것 같아.
클로저 : 나랑 메이어는 그냥 잠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쁜 수준이지만, 너랑 켈시는 거의 하루 48시간 근무를 하잖아.
Thermal-EX : 클로저 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면 박사님이 제한된 수면시간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으시니!
클로저 : 뭐?!
클로저 : 따뜻하게......?
클로저 : 설마! 네가 이번 달 이상 현상의?!
Thermal-EX : 로도스 아일랜드는 획기적인 함선이지만! 옥에 티가 있죠! 바로 밤에 생활관 온도가 충분히 따뜻하지 않다는 것!
메이어 : 확실히 그렇긴 하지. 사일런스는 밤에 무의식적으로 깃털을 꺼낼 정도라고 했으니.
클로저 : 어? 나의 에너지 절약 계획이 대원들의 수면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클로저 : 에..... 에츙!
클로저 : 그, 그치만! 여기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들어오고 있고, 점점 더 많은 방이 사용된다고! 에너지 절약은 철저하게 해야 해! 대충 넘길 일이 아니라고!
Thermal-EX : 클로저 님의 고충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날 밤! 박사님의 재채기 소리를 들은 뒤 전 결단을 내렸지요!
Thermal-EX : 전 저의 끓어오르는 열기를 박사님에게 나눠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원분들에게도!
박사 :
1. 처음엔 내 방을 날려 먹을 뻔했지만 말야.
2. 하마터면 나까지 타오를 뻔했지.
Thermal-EX : 죄송합니다, 박사님! 처음에는 경험이 부족했었으니까요! 너무 뜨거워진 나머지 적과 친구도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메이어 : 오오?! 나랑 클로저는 너에게서 발열 기능을 설치한 적이 없었는데?!
클로저 : 잠깐 메이어, 그렇게 달려들지 마! 나랑 부딪힐 뻔했잖아!
메이어 : 그치만 클로저, 대단하지 않아? Thermal-EX는 우리가 설정한 한계를 넘어선 기능을 보여준 거라고!
클로저 : 응, 그래.
클로저 : 그는 박사를 위한 히터가 돼주고 싶어서 매일 밤 발열을 일으켰고, 그 때문에 전기 과소비, 잦은 재충전, 회로 과부하를 일으켜 내 에너지 절약 계획은 망해버렸——
클로저 : 어? 잠깐?
클로저 : Thermal-EX, 너 설마 스스로 에너지 출력 논리를 수정한 거니?
Thermal-EX : 열정적인 포옹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클로저 님! 그 말 그대로입니다! 절대 쉽진 않았지만, 전 당신의 뛰어난 지혜를 담은 기계라는 걸 잊으시면 안 됩니다!
Thermal-EX : 비록 박사님을 거의 구워버릴 뻔했지만, 그 정도 일은 제 의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방법을 찾아냈지요!
Thermal-EX : 박사님과 다른 대원분들에게 온기를 나눠드릴 수 있다면, 그 정도 노력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클로저 : 이것은...... 로봇의 자기 진화?! Lancet-2도, Castle-3도 이런 걸 하진 못했는데......
박사 : 시라쿠사에서도 그렇게 된 거야?
Thermal-EX : 훌륭하신 추측입니다, 박사님!
Thermal-EX : 방금 말한 대로 박사님과 다른 대원분들에게 난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제 전력 제어 방식에 대해 더욱더 깊은 이해도를 갖추게 된 것 같습니다!
Thermal-EX : 그때 제 몸은 아직 마비된 채 그대로였지만, 당신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Thermal-EX : 당신에 대한 제 걱정이 고요했던 마음에 다시 불을 질렀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그들에게 충격파를 방출했지요!
Thermal-EX : 전장에서 제가 빛나는 시간은 짧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제 한계를 넘어서라도!
메이어 : 클로저, 들었어? Thermal-EX가 자신의 의지로 기능의 혁신을 이뤄낸 거야! 심지어 우연의 일치도 아니잖아!
메이어 : 이, 이건 적어둬야겠어.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메이어 : Thermal-EX! 너에게 몇 가지 실험을 하고 싶은데, 괜찮겠어?
Thermal-EX : 크나큰 영광입니다, 메이어 님!
메이어 : 미보, 미보! 빨리 내 장비 가져와 줘!
클로저 : 메이어.
메이어 : 클로저, 날 막으려는 거야?
메이어 : 너도 연구자잖아. 이건 지능을 가진 로봇 연구에 있어서 큰 포인트가 될지도 몰라. 흥분되지 않아?
클로저 : 아니, 나도 엄청 감동 중이야. 모르겠어?
메이어 : 아, 너 말이 없어졌네. 엄청 흥분했구나.
클로저 : 응, 그런데 한가지, 너의 말에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어.
메이어 : 응? 뭐?
클로저 : 우연의 일치가 아니란 거.
클로저 : Thermal-EX에겐 정말로 우연이 아니었을 거야.
박사 : 하지만 Thermal-EX가 저런 개성을 가지게 된 것 자체가 정말로 우연이었잖아.
클로저 : 박사, 너 정말로 기계나 인공지능 분야 해볼 생각 없어?
메이어 : Thermal-EX의 개성 같은 건 다 너 혼자서 디자인했잖아.
클로저 : 디자인이라 해봐야, 내가 설정한 건 기본 매개변수 몇 가지를 넣은 게 전부야. 그가 처리한 정보들이나 그의 결정들은 내 손을 떠난 지 오래라고.
메이어 : 그렇다면......
클로저 : Thermal-EX가 한계를 뛰어넘은 이유는, 설계자인 우리 둘의 의지나 기술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그의 의지 덕이야.
Thermal-EX : 클로저 양이 저에게 처음으로 해주신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 Thermal-EX! 넌 강해져야 해!"
Thermal-EX : 저에게 있어서 힘이란 곧 열량! 저에게 가장 뜨거운 것 따윈 없습니다! 그저 더 뜨거운 것만 있을 뿐! 언제나 더욱 강하고, 더욱 뜨거워지기 위한 길을 갈 뿐입니다!
메이어 : 오오, 열정 넘치는 발언이야.
클로저 : 그래...... 내 몸도 끓어오르고 있어!
클로저 : 박사! 메이어! Thermal-EX가 주는 더욱더 뜨거운 열량을 우리 몸으로 느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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