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 의역다수

로도스 아일랜드 본함
공공 휴게실 복도
베나 : 음... 애니는 또 어디 갔지?
베나 : 나랑 놀지도 않고, 흥.
베나 : 내가 어떻게 그녀를 혼낼 지 두고 봐.
베나 : 우와, 갈림길에 다다랐다.
베나 : 여기로 갈까? 아니면 저기로 갈까?
베나 : 됐어, 그래도 낡은 방법을 써 보자.
베나 : (빅토리아 동전을 꺼낸다.)
베나 : 베나베나가 길을 잃었네♪ 어디로 갈지 들어봅시다♪ 저기♪
베나 : 바클레이 경♪ 길을 가리켜 주세요♪
베나 : 얍!
베나 : (동전 던진다.)
베나 : (잡는다)
베나 : 이쪽으로, 끝까지, 응응, 그렇구나.

베나 : 아—— 이런 좋은 점도 있구나. 앨리스는 나한테 얘기한 적도 없어.
베나 : 자기가 말한 것처럼 로도스 아일랜드를 잘 모르니까.
베나 : 아, 찾았다!
베나 : 애니, 너 인마.
애니 : (베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베나 : 응?
애니 : (텔레비전 앞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베나 : ?
베나 : (작게) 야, 저 사람 뭐 하는 거야?
애니 : 게임.
베나 : 게임? 게임은 모래성 쌓기 같은 거 아니었어? 이것도 게임?
애니 : 응.
베나 : 우——
베나 : 우와, 화면의 검은 그림자가 사람을 골목길로 끌고 간 거 아니야?!
애니 : 응.
베나 : 오, 할머니께서 우리가 이런 걸 보고 있다는 걸 아시면 화내실 거야!
애니 : 응.
베나 : 우우......
베나 : 좀 놀고 싶은 거 같네.
애니 : 응.
베나 : 아, 그럴 줄 알았어!
베나 : 어쩐지 너를 찾을 수 없더라.
베나 : 그런데 왜 이 언니한테 말하지 않았어?
애니 : 그녀를 놀라게 할 거야.
베나 : 그래?
애니 : 그래.
베나 : 그럼 나한테 맡겨.
베나 : 결국, 내가 노는 게 네가 노는 거잖아.
애니 : 응.
애니 : 힘 내.
베나 : 아, 애니, 나한테 '연기'가 필요한 것 같아?
애니 : 해.
베나 : 좋아, 네 말대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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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라 : (끝이 다가오는데 결말이 날지 모르겠네.)
키라라 : (수집품과 지점은 제시된 단서대로 모았어.)
키라라 : (마지막 한 걸음, 필패전까지 가는 것.)
키라라 : (앞서 엔딩 메달 수집할 때 해봤는데, 전혀 못 당했지.)
키라라 : (다른 단계가 있다던데, 될 지는 모르겠어....)
키라라 : 응?
베나 : ~#💴%
키라라 : (헤드셋을 벗는다.)
키라라 : 너, 안녕, 무슨 일이야?
키라라 : (우와, 난 어린애 상대 못하는데, 어떡해?)
베나 : 큰 언니, 지금 뭐 하는 거야?
키라라 : 게임.......
베나 : 게임? 나도 게임 참 좋아해!
베나 : 같이 놀아도 돼?
키라라 : (요즘 애들은 다 이렇게 적극적인가?! 망했다, 어떡하지?)
키라라 : (할 줄 알까? 안다고 해도 게임 진행이 너무 늦어져서 모든 게 잘 안 되는데, 혹시나 컨트롤러를 놓치면, 내가 힘들지 않을까?)
키라라 : 아, 음, 어, 이거......
베나 : 언니는 다른 사람하고 같이 노는 게 불편한가...
키라라 : (얘, 얘얘얘 우는 거 아니야?)
키라라 : 아니, 아니 아니야!
키라라 : 할 수 있어!
베나 : 언니 고마워, 정말 좋아!
키라라 : 괜찮아. 헤헤.
키라라 : (내가 예전에 어느 연애게임에서 이런 걸 봤더라?)
키라라 : (됐어... 잠시 후에 다시 하자, 어차피 메뉴얼은 익숙하니까, 그녀에게 주자——)
키라라 : (아니!)
키라라 : (이건 공포 서스펜스 액션 게임이네. @@와 ##과 **가 있어. 등급은 전기적이야, 절대적이야?!)
키라라 : (애한테 게임을 시켜면 문제가 생긴다고!)
베나 : 언니?
키라라 : 동생아, 우리 게임 좀 바꿔서 할 수 있을까, 이건 어때——
베나 : 나는 이거 가지고 놀고 싶어.
베나 : 괜찮아?
키라라 : (제발, 자각 좀 해 줘.)
키라라 : 네가 플레이 할 수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베나 : 정말?! 고마워, 언니!
키라라 : 에?
키라라 : 고마워, 뭐가?
베나 : 이 콘트롤러로 하는 거야?
키라라 : 어어? 저기, 내 말은——
베나 : 이 버튼들을 누르는 거지.
베나 : 와! 괴물이 나타났다!
베나 : 입이 이렇게 크게 뒤집힐 수 있을까, 정말 대단해!
키라라 : 윽......
키라라 : 컨트롤러를 먼저 언니한테 줘!
키라라 : (메뉴, 설정, 게임성, 유혈효과 끄기—)
키라라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불편한 콘텐츠의 출현 제한!)
베나 : 어? 입이 큰 괴물이 왜 흐려졌지?
키라라 : 괜찮아, 컨트롤러 줄게.
베나 : 그래, 언니, 고마워~
키라라 : (얘는 너무 적극적인 것 말고는 그렇게 귀찮지도 않은 것 같은데, 도리도 따지고, 말도 잘 하고.)
키라라 : (어릴 때 주변 친구들이 예의 바르게 살았다면, 나도 지금 우타게처럼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
키라라 : (......)
키라라 :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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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 : 후, 하, 헤!
키라라 : (최종 보스전이다.)
키라라 : (그러고보니, 나는 방금 기초만 가르쳐줬지.)
키라라 : (그 트릭을 알아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어.)
키라라 : (어떻게 알았을까?)
키라라 : (내가 액션 게임 은둔 고수라도 만났단 말인가?)
키라라 : (드디어 《토황전2 오렌지 버전》의 히든 보스를 깰 수 있는 건가?)
키라라 : (우...... 그럴지도 몰라.)
키라라 : (그녀가 《탈주 닌자》의 히든 루트 보스인 "대장"을 이길 수 있을지부터 보자.)
키라라 : (침묵의 사하라, 상대하기 쉽지 않네.)
베나 : 애니메이션이 나왔어.
키라라 : (시작됐다, 밤의 사에키 구 사거리!)
베나 : 왜, 왜 못 때리지?
베나 : 도망가는 것 같아.
키라라 : (애플은 그 점이 마음에 들어. 관문 연결과 유도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애들도 알 것 같아.)
베나 : 우와, 길 가는 데도 뭔가 이상한 게 있어, 짜증나!
키라라 :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해.
키라라 : 조심해, 앞 차 안이나 로드샵에서 괴물이 튀어나올 거야.
키라라 : 맞아맞아. 버틸 수 없으면 가로등을 사용해 대장을 누르고 때려.
베나 : 윽.
키라라 : 잡몹은 회오리 바람으로 치우는 게 좋아.
키라라 : 너무 많이 쓰지 말고, 기력을 아껴서 대장을 때려.
키라라 : (무슨 말인지 알아듣나?)
베나 : 이쪽으로 가서—— 이렇게.
키라라 : (이해하는 것 같아.)
베나 : 와, 막 다른 길이야!
베나 : 그래도 꽤 넓네.
키라라 : 마지막 보스전이야. 이 보스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무적이지만, 인벤토리에 있는 특정 아이템 하나를 던지면 무적이 사라져.
베나 : 어떤 거?
키라라 : 이거, "개안의 향낭"은 장비는 도구탭에서 사용하면 돼.
베나 : 던지면 돼?
키라라 : 응, 기회는 한 번뿐이야.
베나 : 좋아.
베나 : ——맞았어!
키라라 : 대장의 무적 쉴드가 사라졌으니, 빨리 때려.
베나 : 좋아!
베나 : 우와 빠르다!
키라라 : 절대 지지 마, 아카이브 하나에 한 번, 보스에게 도전할 수 있어, 지면 전 코스를 다시 해야 돼!
15분 후
베나 : 회복이 안 되면 어떡해!
키라라 : 대장을 쳐다 봐, 피가 별로 없어!
키라라 : 회피와 블록을 조심해!
키라라 : 그건 못 막으니까 뛰어!
키라라 : 그를 베어!
키라라 : 역습, 그래! 다음 기술!
키라라 : 약점이야, 빨리 때려!
베나 : 이얍!
키라라 : 좋아—— 좋아!
키라라 : 업적 깼다——통과통과!
베나 : 어, 어떻게 된 거예요?
키라라 : 진엔딩이야!
베나 : 진엔딩? 그게 뭐야?
베나 : 나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키라라 : 그건 내가 이미 끝까지 플레이 했기 때문이야.
키라라 : 아, 마침 이 게임은 엔딩 크레딧이 있으니, 내가 먼저 이 게임의 앞이야기를 들려줄게.
베나 : 좋아.
베나 : 글자를 못 알아보니, 언니가 말해줘야 해......
키라라 : 하긴, 빅토리아어 버전이 없는 게임인데, 인내심이 있어서 오래 할 수 있었지...
키라라 : 음, 이 게임의 이름은 《탈주 닌자》. 게임 제목처럼 닌자가 고향을 떠나 새로운 이동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생긴 이야기야.
베나 : 닌자는 뭐야?
키라라 : 그러니까.... 음.... 자객, 암살자, 이런 거야, 알겠어?
베나 : 응.
키라라 : 이 자객은 자신을 모시는 주군, 어, 영주를 섬기다가, 영주가 암살당하는 과정을 목격하고, 누군가 책임을 뒤집어쓰자, 고향을 떠나 멀리 떨어져 살 수밖에 없었어.
베나 : 그 후는?
키라라 : 그 후 우리의 이야기가 벌어진 신안윈(新安雲) 시에 도착했어.
키라라 : 이 도시는 실제로 존재해. 내 친구 우타게가 전에 거기에서 나에게 엽서를 보낸 적이 있어.
키라라 : 가장 큰 특징은—— 도시 괴담이 많다는 거야. 많은 유명한 괴담이 거기서 나온다는 점이지.
키라라 : 그나마 이 도시가 재앙으로 파괴되어 재건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키라라 : 존재하지 않는 정류장 같은, 물을 구걸하다 집까지 따라와 물을 다 마시는 요괴 오빠, 산책을 좋아하고 길을 잃으면 주인에게 전화해 스스로 집에 가는 재주있는 인형 같은 것들.
베나 : (들려, 애니, 나중에 놀러가면 전화해 줘.)
애니 : (응.)
키라라 : 어떤 건 신기하고, 어떤 건 아주 무서워.
키라라 : 아, 엔딩 크레딧이 끝났어. 이제 기다리던 히든 엔딩이야!
키라라 : 응......
키라라 : 응응...... 응?
키라라 : 뭐?!
키라라 : 그래, 저기에 복선이 있었구나!
키라라 : 오, 오오, 그렇구나!!
베나 : 언니, 뒤에 있는 애니메이션은 무슨 내용이야?
키라라 : 그래, 아까 신 도시에 자객들이 산다고 했잖아, 암살과 정찰에 능해서 신 도시에 탐정사무소를 차렸지.
키라라 : 앞에 우리가 때린 대장, 침묵의 사하라라는 이름은 신안윈 시에서 가장 오래된 괴담이야.
키라라 : 신안윈 시 사에베 구에서 가장 번화한 사거리에 혼자 걸으면 고동국풍의 낭인을 만난다고 해.
키라라 : 대답하지 못하거나, 대답하지 않거나, 도망가면 쓰러지지 않는 한, 끝없는 빙원까지 쫓아온대.
베나 : 아, 정말 그럴까?
키라라 : 나도 몰라, 우타게가 그랬어. 사에베 구 사거리의 술집에는 항상 사람들이 술을 마시다 아침이 되어서야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출근했다고 해도, 말을 하지 않는 낭인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베나 : 술집? 포도주스를 마시는 곳이야?
키라라 : 그, 그렇지......
키라라 : 어쨌든 이 게임의 마지막 숨은 결말은 도시 전체의 괴담이 가장 오래된 괴담에서 파생되기 시작해, 도시의 모든 면에 뿌리처럼 스며든다는 걸 알려주는 거야.
키라라 : 동국에 속한 이동 도시를 외부에서 접할 수 없는 괴담의 도시로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기점으로 동국을 괴담의 낙원으로 만들겠다는 거지.
키라라 : 안타깝게도 그는 주인공이라는 괴담의 깊은 곳을 탐구하는 외부인을 만났어.
키라라 : 결국 주인공이 원시적인 괴담을 물리치고 이 도시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나무가 통째로 무너져 내리고, 도시 전체가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가.
베나 : 대장을 물리쳤기 때문일까?
키라라 : 괴담이 퍼지고 잊혀지지 않으려면 충분히 신비로워야 해.
키라라 : 만약 진실이 알려지고 신비감이 사라진다면, 많은 괴담들은 즉각 성립되지 않을 거야.
키라라 : 그러면 존재의 의미가 사라져.
베나 : (어? 어——)
애니 : (......)
베나 : (어쩌면 나도 이 언니에게 무언가를 "기억" 시키고 싶어.)
베나 : (그렇게 하자.)
베나 : 언니가 즐거워하는 것 같아.
키라라 : 히든 스토리가 풀렸으니 당연히 최고지!
키라라 : 아—— 새로운 게임은 언제 배달될지 알 수 없어——
키라라 : 먼저 숙소로 돌아가——
베나 : 언니, 잠깐만 기다려 줄래?
키라라 : 응?
베나 : 나도 언니에게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고 싶은데, 괜찮을까?
베나 : 언니는 오랫동안 말했는데, 나는 아무 말도 안해서 부끄러워.
베나 : 아 잠깐만, 언니 목마르겠네. 내가 물 좀 따라줄게.
키라라 : (그녀는...... 너무 적극적이야....)
키라라 : (어떻게 된 거지?)
키라라 : (내가 정말 인기가 많아졌을까?)
베나 : 언니, 여기 물.
키라라 : 고마워~
베나 : (낚였다~)
베나 : 그럼, 나도 언니에게 빅토리아의 도시 괴담을 들려줄까?
베나 : ......로서
애니 : (사례)
베나 : 사례로.
키라라 : 그래, 좋아.
키라라 : 먼저 말을 걸어주는 사람도 많지 않았어.
키라라 : 참, 제 이름은 키라라야. 너는 이름이 뭐야?
베나 : 이야기부터 먼저 해도 될까?
키라라 : 좋아.
베나 : 히히, 언니 고마워.
베나 : 이야기는 빅토리아의 린튼이라는 곳에서 시작 돼——

??? : 또 비가 오네.......
??? : 엄마 아빠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 : 그만해, 그들을 생각해봤자 소용없어. 뜨거운 수프 한 그릇이 더 나을 거야.
빈민가 주민 : 야, 카프리니 꼬맹이, 너 우리 집 앞에서 뭐 해?
??? : 비를 피하는데, 무엇을 하겠어요?
빈민가 주민 : 허, 빅토리아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여기 앉아있네? 너의 고향, 라이타니아로 돌아가.
??? : ......
빈민가 주민 : 못 알아들었어? 나가, 이 몸의 대문은 널 환영하지 않아.
??? : 잠시 앉아서 비를 피할 뿐, 당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을 거에요.
빈민가 주민 : 어휴, 또 그런 생각을 해?! *빅토리아 욕설* 이 몸은 그 긴 뿔을 단 반장을 상대하지 않고 욕먹으면 그만이야. 너 같은 애송이가 감히 말대꾸를 해?
빈민가 주민 : 이 몸에게서 꺼져!
??? : 우우......
??? : 너무 아파......
??? : ......
??? : 장소를 바꿔 비를 피하자......
??? : 정말 안 되겠어......
??? : 도시 변두리로 내려가면... 아프지 않을 거야......
??? : 응?
??? : 저쪽에 사람이 넘어졌나?
??? : 할머니......인거 같네?
---- ----
??? : 아!
??? : 할머니, 할머니, 괜찮아요?
할머니 : 고마워, 어린 양아. 요즘에는 할머니를 돌보려고 하는 아이가 많지 않단다.
할머니 : 이 주변 애들은 하나같이 할머니를 찾으면 사과를 달라고 할 줄만 알지, 도와달라고 하면 싹 사라지더구나.
할머니 : 모처럼 너 같이 열성적인 아이가 생겨서 정말 좋아, 정말.
??? : 할머니 옷이 더러워졌어요.
할머니 : 너도 그래, 어린 양아. 보자, 여기 상처가 있구나.
??? : 전 괜찮아요, 비를 맞으면 좀 나아요.
할머니 : 우둔한 어린 양아, 너 이렇게 젖었다가 감기에 걸리면 어떡하니?
할머니 : 빨리 집에 돌아가렴, 할머니는 집이 가까워서 혼자서도 집에 도착할 수 있어.
할머니 : 식구들이 걱정한단다.
??? : 저는...... 집이 없어요......
??? : 엄마 아빠는 분수광장에서 기다리라고 하고선 다시 나타나지 않았어요.
할머니 : 그렇구나, 불쌍한 어린 양아.
할머니 : 공교롭게도 할머니는 혼자 사니까 외롭기 그지없단다. 어린 양이 싫지 않다면 할머니랑 얘기 좀 나눌래?
??? : 이야기...... 안 될 것도 없죠.
??? : (비라도 피할 수 있어.)
할머니 : 허허, 고마워, 어린 양아.
할머니 : 윽......
??? : 할머니, 왜 그래요?
할머니 : 늙어서, 쓸모가 없구나.
할머니 : 어린 양아, 할머니의 과일 바구니를 들어 달라고 부탁해도 되겠니?
할머니 : 할머니가 방금 딴 사과들이 들어 있단다. 무거운 바구니를 들어야 하는데 넘어져서... 손발을 다 쓸 수가 없어.
할머니 : 힘이 센 어린 양아, 도와줄 수 있니?
??? : 맡겨주세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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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기요, 할머니.
할머니 : 무슨 일이니?
??? : 왜 비 오는 날에 사과를 따세요.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집에 있는 게 좋지 않나요?
할머니 : 허허허, 너는 모르는구나, 어린 양아.
할머니 : 오직 이 비가 씻은 사과만이 고소하고 단맛이 나는 좋은 사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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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 여기예요?
할머니 : 그래 그래.
할머니 : 조금만 기다려, 할머니가 열쇠를 찾을게.
할머니 : 여깄다.
할머니 : 들어오렴, 어린 양아.
할머니 : 집에 온 걸 환영해.

??? : 와, 따뜻해!
??? : 좋다. 너무 예뻐!
할머니 : 허허허, 할머니는 이런 아첨을 정말 좋아해.
할머니 : 기다려 보거라.
??? : 아이고, 상처, 안 아파요?
할머니 : 할머니는 별 능력은 없지만, 작은 상처는 치료할 수 있단다.
할머니 : 예쁜 옷으로 갈아입을래?
??? : 응!
할머니 : 그럼 할머니를 따라 와, 바로 위층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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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너무 어두워요.
할머니 : 할머니의 귀여운 손녀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란다.
??? : 잠이요? 할머니, 혼자 사시는 거 아니에요?
할머니 : 맞아, 할머니는 줄곧 "혼자" 살았단다.
할머니 : 자, 우리 귀여운 손녀 좀 보렴.
??? : 이건?
??? : 이 인형, 나와 비슷해, 정말 정교하네.
할머니 : 할머니의 손녀딸이야. 애니라고 해. 귀여운 카프리니야.
할머니 : 너와 같단다.
할머니 : 할머니는 물건 하나를 계속 찾았는데, 드디어 오늘 어린 양에게서 찾았어.
할머니 : 너는 이미 할머니를 많이 도와주었구나, 할머니는 네가 정말 고맙단다.
할머니 : 지금,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도와줄 수 있을까?
??? : 할머니, 말씀하세요.
할머니 : 아 고마워, 귀여운 어린 양아.
할머니 : 그럼, 눈을 감아보렴.
할머니 : ——
할머니 : 어린 양아.
할머니 : 너의 입에 맞는 착한 영혼을——
할머니 : 내놓으렴.

베나 : 들어보니 이렇게 고아를 유괴하는 사건이 빅토리아 전체에서 일어났다고 해.
베나 : 간혹 노파가 고아를 데려가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그날 밤, 고아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지.
베나 : 물론, 경찰 아저씨들도 여태껏 알아낸 게 없었어. 찾아갔을 때, 그 집에 노인이 전혀 없거나 빈집이었거든.
베나 : 그런데 집집마다 애니라는 인형은 하나씩은 있더래.
키라라 : 끝, 끝났어?
베나 : 응, 끝났어.
베나 : 키라라 언니 생각은 어때?
키라라 : 괜, 괜찮아.
베나 : 이건 빅토리아의 옛이야기인데, 현재 도시엔 새로운 변형이 많다고 하더라. 예를 들면——
키라라 : 됐어! 고마워!
베나 : 언니가 싫으면 말 안 할게.
베나 : 다만, 이 이야기는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키라라 : 그, 그만해, 나, 이런 거 정말 못 듣거든.
베나 : 게임은?
키라라 : 게임을 하는 건 별개의 일이야!
베나 : 언니 말이 일리가 있네.
베나 : 그렇다면——
베나 : 애니, 인사 좀 해.
키라라 : !
애니 : 안녕, 키라라 언니.
애니 : 나는 애니야.
베나 : ......
베나 : 히히, 정말 재밌다.
베나 : 어때, 나 연기 잘했지.
애니 : ......
베나 : 왜 그래?
애니 : 베나가 너무 심했어.
베나 : 안심해. 내가 나중에 키라라 언니한테 사과하러 갈게.
애니 : 그리고.
베나 : 또 뭐가 있어.
애니 : 너는 언니에게 말하는 것을 잊었어.
애니 : 이름.
베나 : 어머!
베나 : 어, 연연하지 말고, 그때 가서 소개할게.
애니 : ......
애니 : 방금, 짠 거야?
베나 : 그건, 베나가 이야기하는 능력이 앨리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거지.
애니 : 그렇게 말하면, 할머니는 화를 내실 거야.
애니 : 네가 나쁘게 말하는 게 싫어.
베나 : 아——? 나쁘게 말했나, 할머니를 나쁘게 말했구나.
베나 : 아...... 그렇게 말하니까, 느낌이 좀 안 좋은 거 같네.
베나 : 할머니는 생글생글 웃으며 내게 말씀하셨지. 그날 과일 바구니를 들고 다리를 쭉 빼고 뛰었으면, 내 평생의 음식은 사과가 다섯 개 밖에 남지 않을 거라고.
베나 : 그뒤에 나를 데리고 식당에 데려갔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 것은 더 심했지. 만약 내가 감히 식당에서 많이 먹었다면 순식간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거리로 돌아갔을 걸.
베나 : 그때는 진짜야, 지금도 기억해.
베나 : 어린 나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네!
애니 : 할머니의 말씀은 진실이야.
베나 : 그러니까 그녀가 나쁘다는 거야!
베나 : 할머니가 어떻게 꿈의 성에 들어갔는지는 몰라.
베나 : 그녀가 나쁜 사람이라서 그런가 봐.
베나 : 나처럼.
애니 : 너는 나쁘지 않아.
베나 : 흥, 이럴 때는 내 비위를 맞추려 하네?
베나 : 솔직히 말해, 애니, 너 전에 이 게임 해본 적 있지?
애니 : 응.
베나 : 그럼, 무슨 생각으로 날 여기로 데려온 거야?
애니 : 나는 놀았어. 재밌었어.
애니 : 너도 놀았으면 좋겠어.
베나 : 그렇구나, 어쩐지 게임 조작에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베나 : 몇 시간이나 놀았는데?
애니 : 3일 밤, 24시간.
베나 : 24?! 너 잘 때 몰래 빠져 나갔어? 이러면 정말 할머니한테 혼나!
애니 : 네가 있어서, 무섭지 않아.
베나 : 음......
베나 : 이리 와, 애니.
애니 : 응.
베나 : 자, 내 곁에 앉아.
베나 : 방금 관문은 통과했지만, 앞쪽 관문은 하나도 뚫지 않았어.
베나 : 네가 직접 나에게 가르쳐 줄래?
애니 : 응.
베나 : 그리고 하나 더, 방금 키라라 언니가 계속 말한 "대장"은 뭐야?
애니 : Boss.
베나 : 아, 그거구나. 뭔가 신기한 물건인 줄 알았는데.
애니 : 시작이야.
베나 : 자, 이제 게임에 전념해야겠다.
베나 : 우리가 키라라 언니를 겁을 준 게, 그녀의 나라에 새로운 "괴담"으로 싹을 틔울 수 있을까?
애니 : 집중해, 베나.
베나 : 오오, 그래, 미안.
베나 : 이 버튼을 누르는 게 맞지.
베나 : 게임을 시작하자.
토황전2 오렌지 버전은 영번에서 토귀전2 : 키와미 유리 버전이라 되어있음.
린튼은 런던을 말하는 거 같은데 런디니움과는 한자가 다르기에 그냥 린튼이라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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