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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VL-ST1:【나는 희망을 품지 않는다】-2-

20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17 13:52:10
조회 1809 추천 3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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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의 찬바람 속에서 당신은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희미한 기억에서 작은 흔적이라도 찾으려고 노력한다.

아침의 햇살. 황량한 바람. 당신과 아미야. 아미야와 당신. 당신은 생각이 나면서도, 당신은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르진 않았다.


아미야가 당신의 손을 맞잡는다.


아미야: 박사님, 괜찮으세요?


1: ……난 괜찮아.】


아미야: 그때도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는 황무지에서 첫 밤을 보내면서 지평선에 떠오르는 태양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었어요.

아미야: 그때 저한테 이상한 질문도 많이 하셨는데……

아미야: 헤헤…… 분명히 몇 년 전 일인데도 모든 게 방금 막 있었던 것 같네요.


1: ……미안해, 아미야…… 나는……】


아미야: 괜찮아요, 박사님.

아미야: 아직 박사님이 여기 있는 한, 언젠가, 다 좋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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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2:39 P.M. 날씨/맑음

전달자 휴게소



황량한 사막의 거친 모래톱 위에 거대한 크기의 공사 차량 여러 대가 무장한 오프로드 차량과 함께 원을 이뤄 임시로 지은 막사 몇 개를 가운데서 둘러싼 모습이 보였다.

발전기의 시끄러운 소음과 오리지늄 보일러가 작동하는 굉음이 멀리서 들렸다. 여행객들과 전달자들의 나누는 대화 소리도 크게 뒤섞이면서 말이다.

전달자 휴게소, 황무지의 생태계 오아시스 너머 문명의 오아시스, 당신들의 목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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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낫: 마침내! 우리는 무사히 휴게소에 도착했네.

캔낫: 이 길을 걷는데에 큰 어려움도 없었거니와 심지어 재앙을 만나는 일도 없이 도착했다니. 정말로 운이 좋았군, 친구.

캔낫: 왼쪽에서 세 번째 차량이 바로 이곳의 전달자 연락소지. 자네들은 저쪽에서 자네들의 사람들에게 연락할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거야. 이곳에서의 전달자 요금은 그런대로 수지에 맞는 편이기도 하고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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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 그런데…… 저쪽 막사 위에 존 그랜마스의 마크가 찍혀 있는 것 같은데, 정말로 문제 없을까요?


캔낫: 자네들이 조금만 조용히 다니고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에야, 아무런 이상도 없겠지. 이곳은 전달자 휴게소야. 컬럼비아에서도 전달자의 미움을 자처해서 사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네.


아미야: 박사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저는 박사님만큼 눈에 띄지 않으니, 전달자 연락소에 가서 미리 말하고 오겠습니다.

아미야: 캔낫 씨, 박사님을 잠깐 부탁해도 괜찮을까요?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캔낫: 안심하렴, 토끼야. 난 호기심의 눈초리로부터 사람을 숨기는 것이 특기란다. 문제될 건 아무것도 없어.


1: ……】


캔낫: 편하게 지내게, 친구. 저쪽에 있는 무장 차량이 보이지 않는가? 그리고 저기에 있는 대전차 크로스보우들은 또 어떻고? 날 믿게. 이곳은 안전하네.

캔낫: 자, 이걸 마셔보게.

캔낫: 이건 이쪽 지역의 작은 작업장에서 난 특산품이야. 자자, 한번 먹어봐.


1: 이건…… 맥주?】


캔낫: 그래, 그 작은 양조장의 주인이 감염자라고 하던데? 컬럼비아의 개척자 가운데서도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문 편이지.


1: 지금은 술을 마시면서 축하할 때가 아닙니다만.】


캔낫: 좋아, 좋아. 그러면 뉴스라도 좀 듣고 긴장을 풀게.

캔낫: 자네도 알다시피 컬럼비아에서 가장 좋은 점은 그들이 모든 개척지에 방송 기지국을 설치했단 거네. 자네는 어디에서나 라디오를 통해 뉴스를 들을 수 있어.

캔낫: 거의 모든 국가에서 도시 내 방송 인프라를 구축했네만. 하지만 개척지 마다 기지국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전 테라에서 컬럼비아가 유일할 거야. 한번 느껴보게, 관광한다는 셈 치고.


라디오 뉴스: ……티칼렌토 북구에서 벌어진 무력충돌은 이제 잦아들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크로스보우를 동원한 교전의 흔적을 대거 발견했으나,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라디오 뉴스: 티칼렌토 경찰국은 이번 충돌의 한쪽은 외국 기업인 "로도스 아일랜드" 소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본 데스크에서는 아직 이 기업의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라디오 뉴스: ……이 외국 기업은 현지 기업과 비즈니스 갈등을 빚은 걸로 판단됐으나, 현지 관련 기업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라디오 뉴스: 경찰은 티칼렌토를 겨냥한 테러일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무력충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조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아미야: 박사님.


캔낫: 오, 토끼야. 이제 돌아온 건가?


아미야: 전달자 연락소의 분들은 오후 2시에야 출근하니까 저희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아미야: 방금 전의 뉴스는……


캔낫: 듣자하니, 자네 사람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철수한 것 같네. 이건 좋은 일이겠군.

캔낫: 하지만 존 그랜마스의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이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은 것 같더군. 이건 안타까운 일이야.


1: 피해자인 우리가 오히려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나.】

2: ……】

3: 이런 음모의 방식 측면에서 이곳은 카시미어와 꽤 가까운 것 같군.】


캔낫: 하, 이건 컬럼비아에서는 아주 평범한 조작인 셈이네. 이 양반들은 행동이 빨라서 미리 엉덩이까지 깨끗하게 닦고 갈 지경이니까.

캔낫: 너무 마음에 두진 말게, 친구.

캔낫: 자네들은 곧 이곳을 떠나게 될 테니까. 지금 이 문제를 고민하기엔 너무 늦었어. 다음부터는 좀 더 조심할 수 있도록 하게.


1: 다만, 그들이 미완성된 억제제의 샘플을 빼앗아 간 이유가 뭐지?】

2: 그 전에, 만물박사님, 저 하나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쓴 이유를 대답해주실 수 있습니까?】


캔낫: 좋아…… 보아하니 더 이상 망설이지 않는 모양이군.

캔낫: 친구, 자네는 컬럼비아의 기업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 이전에 자네는 그들과 얼마나 만나봤나?


아미야: 로도스 아일랜드와 컬럼비아의 몇몇 과학 기술 회사들은 간단한 비즈니스 거래를 하고 있어요.


캔낫: 오호, "간단한 비즈니스 거래"는 아무래도 대부분 체면치레가 서는 일들이겠지.

캔낫: 하지만 나의 친구여, 떳떳하지 못한 일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네.

캔낫: 자, 따라오게. 내가 자네들을 데리고 재밌는 볼거리를 좀 소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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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관계자: 다음!


감염자: 저기, 저…… 안녕하세요. 이번 달 분량의 약을 주세요.


기업 관계자: 예, 좋습니다. 어디 한번 봅시다.

기업 관계자: 음, 그렇군요, 데이브 씨. 신청서를 보니 이번 달 일은 아주 잘 마쳤습니다. 이게 당신의 이번 달 약 배급입니다.


감염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염자: 저, 제가 다음 달 약 분량도 선지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최근에 제 아내의 병세가 심해졌습니다. 저는 그게 꼭 필요해서……


기업 관계자: 데이브 씨, 회사의 관리규정에 따라 우리는 당신을 위해 약물을 선지급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기업 관계자: 하지만 아시다시피 우리는 항상 별도의 약품을 준비하여 시판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바로 옆 지점에서 더 많은 광석병 억제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감염자: 하, 하지만……


기업 관계자: 데이브 씨, 회사의 규정입니다.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기업 관계자: 다음!



아미야: 이곳…… 이곳은 어딘가요?


캔낫: 쉿. 조용히 해주게. 이곳은 존 그랜마스의 국경 개척대 사무소이네. 그러니 자네들은 너무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게.


아미야: 그들은 감염자에게 약을 보급하고 있는 건가요?


캔낫: 컬럼비아에서는, 테라와는 다르게 많은 일들이 남다르게 운영되네.

캔낫: 예를 들면 이 개척자들을 생각해보게── 개척자, 컬럼비아가 서쪽으로 개척한 명맥, 컬럼비아의 황야 이야기를 쓴, 컬럼비아 드림의 주인공들이네.

캔낫: 그들은 존 그랜마스 기업과 계약을 맺었네. 그들은 황무지에 땅을 개척하고 컬럼비아와 기업을 위해 주거지를 조성했지.

캔낫: 작업의 추진도에 따라, 기업도 그들에게 의료·물자 보급을 제공할 것이네. 일종의 품삯인 셈이지.

캔낫: 자, 한번 잡아봐.


1: 고체와 액체를 각각 반반씩 포장했는데, 이게 그들이 보낸 약입니까?】

2: ……】

3: 이건…… 이건 근본적으로……】


캔낫: 이것이 바로 그들이 감염자에게 주는 약이지. 자네는 전문가니까, 내가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거야.


아미야: 이건 광석병 억제제가 아닙니다.


캔낫: 물론 아니지. 자네가 나보다 더 잘 알겠지만, 이것의 반은 진통제고 그 나머지 반은 영양제야.


아미야: ……어째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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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낫: 아니, 어째서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그들은 진짜 억제제를 팔 필요가 없네.

캔낫: 이런 개척자들은, 각 지방에서 감염된 사람들이야. 그들은 실제 광석병 억제제를 본 적이 없네.

캔낫: 비록 이것이 광석병 그 자체를 억제하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병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 존 그랜마스가 보낸 것은 효과가 빠르니까 그들에게는 충분하네.

캔낫: "억제제"는 다른 곳에서도 새로운 개념의 물건이야. 그들은 당연히 알지 못할 것이네.


1: ……그들이 진통제를 만들 수 있다면, 진짜 억제제도 필요 없겠죠.】


1: 어째서 로도스 아일랜드의 기술을 노리는 겁니까?】


캔낫: 하하하하…… 이 이야기로 말하자면 더욱 흥미롭게 들릴 거네.

캔낫: 자네도 알다시피 존 그랜마스는 커지기 전에는 단순히 도넛을 파는 프랜차이즈였지. 그런 기업이 어떻게 의약품 생산 기술을 장악할 수 있겠나.

캔낫: 그들이 소유한 의약품 생산라인은 전부 다른 회사로부터 구매해 온 것이네. 파라솔 제약, 타워마운틴 테크놀러지, 라인 랩……

캔낫: 지금 그들은 이젠 진통제를 억제제로 여기고 팔아치우고 있지. 저렇게 많은 돈을 벌고 있는데도 다른 재약회사가 이 일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가?

캔낫: 다른 기업들에겐 이미 된통 당했네. 하지만 한 번 실패를 겪으면 그만큼 더 지혜로워진다고 했던가. 그들은 이번에 직접 파트너를 차버리는 선택을 했지. 이건 매우 전형적인 컬럼비아인의 행동이야.

캔낫: 자네들의 그 샘플이 있기에, 나는 이 저렴한 약품이 곧 세대교체를 할 것이라고 믿네.

캔낫: 약효는 더 좋고, 진통 작용 또한 더 강하게 되겠지. 더 많은 사람들이 "광석병 억제제"라고 믿게 될 거야.


*갑작스럽게 나온 큰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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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는 건가요! 로도스 아일랜드의 샘플은 광석병 억제제가 전혀 아닙니다. 그 샘플들은 아직 안전 테스트 조차 거치지 않았단 말이에요. 많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단 거에요. 그리고 우리는 아직……


캔낫: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내가 알려주겠네.

캔낫: 존 그랜마스 사람들은 자네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이용해서 더 적은 비용이 드는 "억제제"를 더 많이 생산할 거야.

캔낫: 물론 이 불쌍한 개척자들이 모르모트가 되겠지.

캔낫: 그들이 죽을 것 같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들은 존 그랜마스가 없더라도 죽겠지──

캔낫: ──컬럼비아의 국경은 개척자들의 피와 생명으로 만들어낸 곳이야. 그 사람의 기대수명은 원래부터 그리 길지 않았네.

캔낫: 하지만 남은 사람들, 그 황무지에서 죽지 않은 사람들은 존 그랜마스를 위해, 억제제를 얻기 위해서는 더욱 기꺼이 일하겠지.

캔낫: 그 약은 그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병을 낫게 할 수도 있고, 심지어 몇 년을 더 살 수 있게 만들 수도 있겠지.

캔낫: 그 다음은 말이야. 컬럼비아의 각 대도시의 신문 헤드라인에 존 그랜마스의 위대한 업적이 실리겠지. 난 벌써 신문의 제1면 제목까지 떠올릴 수 있을 지경이네.

캔낫: "존 그랜마스가 의료산업에 뛰어들자, 감염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찾아왔다!"


*큰 외침*


캔낫: 완벽하군!

캔낫: 진실은 실제로 진통 작용이 된다는 것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아.

캔낫: 당장에 이런 불쌍한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먹는 억제제는 사실 광석병을 치료할 수도 없다. 해봤자 비싼 진통제이자 위로제"라고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캔낫: 그 다음엔 자네는 다시 진실을 말하겠지? 실은 가장 좋은 광석병 억제제조차 그들을 완전히 정상적인 생활로 돌려놓지 못한다고, 죽을 때까지 평생 병으로 말미암은 고통을 겪어야만 한다고 말이야.

캔낫: 광석병에 관한 문제에 로도스 아일랜드는 확실히 이 땅에서 최고라는 판단은 진실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그런 진실을 들을 수는 있었을까?

캔낫: 이게 바로 컬럼비아네. 나의 친구여.

캔낫: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테지, 모든 것들은 그렇게 합리적이니까. 사람들은 희망을 안고 컬럼비아에 와서 희망 속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희망 속에서 죽는다네.


아미야: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를 이용하는 그 사람들을 지켜만 볼 수는 없어요……


캔낫: 잠깐 들어보게. 이건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니까.

캔낫: 자네는 그들을 구할 수 없어. 아무도 그들을 구할 수 없지. 자네들이 지금 자기 보호 조차도 어렵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겠지.

캔낫: 이런 희망을 품은 감염자들에게는 처음부터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실은 자네들이 그들보다 더욱 잘 알겠지.

캔낫: 자네들은 서둘리 자네들의 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돌아가는 편이 좋겠네.


1: 당신 말이 맞겠죠. 캔낫 씨.】

2: ……】

3: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하지만 진실은 바로 눈앞에 있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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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 박사님……


캔낫: 나는, 희망을 품는다는 것이 얼마나 참혹한 일인지 알고 있네.

캔낫: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발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바라보며,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에──

캔낫: 희망은 한 명의 선량한 사람을 미치게 할 수 있다네.

캔낫: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 이게 그 사람들을 훨씬 더 편안하게 하겠지.


당신은 아미야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아미야의 귀가 천천히 아래로 처지는 것을 본다. 당신이 바라보는 아미야의 눈빛은 우선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가, 이내 어쩔 수 없다고 쓰여 있는 것 같았다.

당신들은 이미 많은 것을 보았다. 당신은 더더욱 많은 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과 아미야도 이미 이런 이치를 알고 있으니, 황무지 상인이 다시 말해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머나먼 곳, 황야와 하늘 사이의 경계선상에서, 해는 천천히 지고 있었다.

테라 황무지에서의 하루는 끝나간다. 빛은 물러가며, 우수의 달이 그 뒤를 이어 하늘의 장막으로 올라간다.


여전히 태양은 내일도 솟아오를 것이다. 하지만 모든 감염자들이 내일의 빛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령 지금 이곳에 광석병 억제제가 정말 많이 있다고 한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늦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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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지만── 캔낫 씨.】


1: 희망을 품는 것이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저는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만일 저희가 희망을 버린다면, 우리가 겪는 모든 것들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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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 박사님……!


캔낫: 오호! 그것참 가슴 벅찬 말이군, 나의 친구여.

캔낫: 자네는 나를 설득하지 않았어. 자네는 나를 설득하기엔 어렵겠지. 하지만 나는 자네의 진실된 감정을 느꼈네.

캔낫: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렇게 현실을 이해하고도 현실 앞에서 감히 고갤 숙이길 거부하는 자네들 같은 사람들이네. 비록, 솔직히 말하자면, 자네들은 이미 궁지에 몰렸지만 말이네.

캔낫: 우선 정의로운 연설은 제쳐두고, 나는 자네들이 실은 매우 현실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네. 그러니 나는 아주 현실적인 질문을 하나 하겠네. 정말로 궁금하거든, 자네들은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인가?

캔낫: 자네들은 이미 국경의 전달자 휴게소에 있어. 자네들은 곧 당장이라도 여기를 떠날 수 있겠지.

캔낫: 그런데도 자네는 지금 방향을 돌려 돌아가고자 하는가? 그 다음은?

캔낫: 내 친구여, 이건 내 진심어린 말인데, 자네가 존 그랜마스에게서 자네들의 물건을 빼앗을 방법이 없다면 일을 끝맺기엔 상당히 어려울 거야.

캔낫: 자네는 자네 혼자만의 힘으로 그들을 무찌르려고 하나? 아니면 내가 자네에게 한 마리의 버든비스트를 빌려줘서 컬럼비아의 그 부족민들이 전하는 전설적인 골짜기의 영웅처럼 될 수 있게 해줄 수도 있네.

캔낫: 이런, 잊을 뻔했구만. 자네는 전투에는 서툴렀지.


아미야: 캔낫 씨, 박사님을 그렇게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1: 아니야. 아미야, 캔낫 씨의 말이 옳아.】


1: 때로는 무력을 행사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있는 법이지.】

2: 나는 그들의 방법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거든── 방금 마침 계산을 끝냈어.】

3: 로도스 아일랜드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약간 요행을 부려야 할 것 같구나.】


캔낫: 자네의 그 말을 들어보면, 이치에 맞게 처리할 생각인가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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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54 일반 팩트는 십게이는 전투 내내 르무엔한테 개털렷다는거임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 247 0
뉴스 고현정, 아기 안고 볼 뽀뽀…“정말 그립다” 애틋한 추억 회상 디시트렌드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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