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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DH-ST-2:【하프타임】-下-

20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09 23: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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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오는 소리와 냉큼 다가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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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주인: 아이고 누님,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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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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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다른 놈들 다 멀리 떨어뜨려. 이 여자랑 이야기할 게 있어.


카지노 주인: 옛썰!


린 위시아: 위스키 한 잔.


: 나는 물이면 충분하다.


카지노 주인: 알겠슴다.


*떠나는 소리*


: 말해봐라. 무슨 일이지?

: 네가 굳이 술 마시러 이곳까지 데려온 건 아닐 테니까.


린 위시아: 경기 도중에 나는 한 팀을 미행했어. 그리고 그놈들은 경기 중임을 이용해 주택가에 다량의 폭탄을 설치했지.

린 위시아: 그들의 대화로 볼 때 적어도 서너 팀이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 너 방금 전에 아무것도 못……

: 아니, 넌 에르네스토를 의심하고 있는 건가.


린 위시아: 넌 의심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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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긴, 상대가 취한 행동의 규모가 결코 작지 않아. 칸델라 씨의 귀에 단 한 번의 밀수로 넘어갈 일이 아니야.

: 누군가 중간에서 정보를 조작했을 테지. 에르네스토의 혐의도 적지 않지만, 설령 그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해.


린 위시아: 나 혼자서는 많은 것을 확정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하나의 폭탄은 지금 내 가방 안에 있거든.

린 위시아: 한번 만져볼래?


: ……됐어.

: 어느 팀이지?


린 위시아: 《Grey Feather》.


: 그 팀이라니, 의외인데?


린 위시아: 나도 몰랐어.


: ……다시 말하면, 그들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어떤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는 거군.

: 게다가 폭탄까지 사용한다니 보통 작전은 아니겠어.


린 위시아: 너는 어떻게 할 거야?


: 먼저 칸델라 씨에게 알려주는 게 좋겠어.


린 위시아: 진심으로?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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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첸 훼이제. 너는 이 도시의 밝은 겉모습이 무엇으로 지탱되는지 발견하지 못했을 리가 없어.

린 위시아: 칸델라 씨는 이곳의 시장으로서 이 모든 것을 내버려 두고 있잖아.

린 위시아: 이런 도시, 이런 사람을 네가 도울 만한 가치가 정말로 있어?


: ……그것 때문에 폭탄을 설치한 놈들을 용인하자는 말이면, 우리는 다시 한번 싸울 수 있겠지. 이번에는 끝도 없이 말이다.


린 위시아: 정반대로, 첸 훼이제.

린 위시아: 나는 이 도시가 어떤 곳인지, 어떻게 되는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

린 위시아: 나는 웨이 장관을 대표해서 왔어. 그러니 내 관심사는 웨이 장관의 이미지였지.

린 위시아: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칸델라 씨의 부탁을 들어준다는 선택지밖에 없었어.

린 위시아: 오히려 내가 걱정하는 것은 너의 그 흘러넘치는 정의감 때문에 내 반대편에 서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지.



첸은 고개를 번쩍 들곤, 곧게 린 위시아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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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무슨 뜻이지?



린 위시아 역시 물러서지 않고 뚜렷한 시선으로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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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첸 훼이제, 네가 본 적도 없는 사람한테 위선적으로 굴지 말라는 거야.

린 위시아: 너는 이 도시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자격은 물론, 나를 비난할 자격도 없어.


*순식간에 퍼지는 파공음*



"퍽"하는 소리와 함께 주먹을 찌르는 소리가 조용한 술집 안에 메아리쳤다.


첸의 주먹은 린 위시아의 손아귀에 가로막혀, 린의 앞에서 한 뼘 차이로 멈추었다.



: ……


린 위시아: ……



두 사람의 얼굴은 모두 유유히 흐르는 물처럼 가라앉았고, 오직 눈 안에 서린 독기만이 각자의 결단을 넌지시 알려줬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지노 주인의 눈에는 두 사람의 침묵 속에 보이지 않는 불꽃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또한 그 불길이 거세져 언제든지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 있을 듯이 말이다.


그는 무심코 자신이 이 가게를 꾸미는 데 얼마를 썼는지, 주변 중 어느 곳이 더 저렴했는지 기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불꽃은 그의 생각대로 폭발하듯 터지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흐르자, 첸은 주먹을 거둬들였고, 린 위시아 또한 손아귀를 뒤로 물렸다.



: 이게 네가 너 자신을 위해 변명할 이유는 아니야.


린 위시아: 나도 나 스스로를 위해 변명하고 있는 건 아니야.


: 언젠가 나는 너를 법으로 심판할 거다.


린 위시아: 하.

린 위시아: 넌 무엇으로 날 심판할 거지? 전, 용문 특별감찰팀장, 첸 훼이제 양?


: 공도(公道)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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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정의보다 더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정말로 그날이 오게 된다면, 목 씻고 기다려줄게.


: 볼일은 이제 끝났나?


린 위시아: 없어, 이제 네가 뭘 하든 난 상관 안 해. 나도 내 방식대로 할 뿐이야. 이건 단지 너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줄 뿐이니까.


: 이 일을 아는 사람은 적을수록 좋다. 하지만 최소한 칸델라 씨에게는 알려야 해.


린 위시아: 이 일을 칸델라 씨에게 말해도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아.

린 위시아: 상대방의 목적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야. 이젠 직접 조사를 하든, 사람을 잡든, 상대방은 그저 놀라기만 할 테지.

린 위시아: 그리고 휴대폰을 사용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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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네가 나에게 말해줄 필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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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하긴, 맞아. 짭새는 도청이 특기니까.


: 정말 한판 붙고 싶었나 보군.


린 위시아: 이젠 그럴 흥미도 잃었어.

린 위시아: 그렇다면 너는 칸델라 씨를 찾아가, 나는 다르게 할 일이 있어.


: 알았다.


린 위시아: ……너와 함께 일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 그건 내가 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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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주먹도 별로 안 큰 주제에, 하루 종일 허리를 꼿꼿이 펴고 있는 걸 누구에게 보여주겠…… 헉!


*문을 두드리는 소리*


에르네스토: 오늘은 문 안 여는 날입니다만.


???: 낚싯대를 사러 왔는데요.


에르네스토: 들어와.


???: 오빠, 암호를 굳이 매일매일 바꿔야 해? 기억하기 귀찮아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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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안 돼.

에르네스토: 라파엘라, 긴장의 끈을 놓지 마. 그때의 부주의를 평범한 무기 밀매로 위장하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긴 하니?

에르네스토: 만약 칸델라 씨에게 정말로 무슨 냄새를 맡게 했다면, 우리는 진즉에 끝장났을 거라고.

에르네스토: 이왕 하려고 했으면 끝까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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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 으으, 알았어.


에르네스토: 내가 너를 비난하는 게 아니야. 너는 비록 엄청 둔하지만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잘할 수 있어.

에르네스토: 내가 욕하고 싶은 건 경중을 모르는 바보들이야.

에르네스토: 이 도시는 분명히 유흥에 찌들었는 건 맞아, 하지만 단순히 오락에만 집중했다면, 어떻게 볼리바르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겠어.


라파엘라: 하지만 오빠, 결국엔 아직도 내가 둔하다고 말하는 거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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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넌 여기 있도록 해, 사랑하는 동생아.


라파엘라: 흥.

라파엘라: 사실, 나, 방금 누군가한테 미행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에르네스토: 정말?


라파엘라: 정확하진 않지만,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에르네스토: 그러면 평소에 조심히 다니라고 참가팀한테 알려줄까.

에르네스토: ……아니다. 이 사람들, 임무 외에는 여기 사는 사람들하고 다를 바 없었지. 오히려 뭔가 알아내기 쉽지 않을 거야.

에르네스토: 어쨌든, 임무는 잘 완료한 거지?


라파엘라: 주택가에 폭탄을 설치하는 건 이미 끝났어.


에르네스토: 들키진 않았어?


라파엘라: 중간에 오빠네 팀 동료 중에 자주색 머리의 사람을 만났는데, 오빠 말대로 정면에서 충돌하지 않고, 그냥 돌아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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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그 사람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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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 그 여자도 우리한테 별문제는 안 일으켰어.


에르네스토: 그쪽이 나를 찾아오지 않는 걸 보니, 확실히 눈치채지 못한 것 같……

에르네스토: 아니, 그건 장담할 수 없으려나. 첸 씨보다 훨씬 더 나를 불신하니까, 오히려 발견한 다음에 일부러 숨겼을 가능성도 있어.

에르네스토: 하지만 발견해도 그 여자는 당분간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니까……

에르네스토: 으, 저 두 사람은 도저히 함께 행동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한 번에 둘 다 보지 못하는 게 정말 번거롭게 됐네.


*무전음*


에르네스토: 나다.


사병: 무슨 일 있으십니까?


에르네스토: 만일 시장이 경기 구역에 대한 어떠한 수사를 개시하려고 한다면, 나와 아버지에게 즉시 알려라.


사병: 알겠습니다.


*무전이 끊기는 소리*


에르네스토: 휴, 일단 이렇게 해둘까.

에르네스토: 40개 팀 중에 우리 팀은 12팀, 개중에서 예상했었던 대로 9개의 팀이 진출했더라.


라파엘라: 으음, 그 파란 머리만 아니었으면 한두 팀은 더 붙었을 텐데.


에르네스토: 눈에 띄는 위치에 있는 순금으로 다른 팀을 유인해서 처리함으로써 우리 팀의 본선 진출률을 높이는 것은 원래부터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었어. 지금 이 결과도 충분히 좋아.

에르네스토: 1라운드가 성공했으니, 2라운드는 마음 편하게 다른 팀에게 방해만 주면 돼.

에르네스토: 결국 2라운드는 칸델라 씨의 밑에 있는 부하들이 각종 통로에서 매복한 곳을 질러나가게 될 거야. 가뜩이나 그런 상황에서 폭탄까지 계속 설치하는 건 쉽지 않아.

에르네스토: 2라운드가 끝나고 승선하는 대열에 우리측의 사람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이게 2라운드에서 우리의 목적이라는 것, 너도 기억하고 있지?


라파엘라: 으휴, 날 바보 취급하지 말아줬으면 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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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거지~

에르네스토: 참. 네가 마침 왔으니까 변경된 계획에 대해서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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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 어째서? 그 두 외지인이 정말로 대단한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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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응. 그 두 사람, 좀 선을 넘었어.


라파엘라: 둘 다 처리해야 해?


에르네스토: 아니.

에르네스토: 첫째, 치러야 할 대가가 좀 클 수 있어.

에르네스토: 둘째…… 그들은 좋은 사람이야.


라파엘라: 좋은 사람?


에르네스토: 응, 좋은 사람.

에르네스토: 이제서야 그 둘을 알게 된 게 아니었다면, 오히려 설득해서 우리를 도와달라고 하고 싶었을 정도야.


라파엘라: 그 사람들이 할 수 있어?


에르네스토: 모르겠네. 어차피 지금은 불가능한 선택이야.

에르네스토: 그래서 그 둘이 영감님의 배에 올라타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가능한 한 불필요한 짓을 저질러서 둘을 붙잡아야지.

에르네스토: 결국 나는 배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어. 그때는 물론 내가 육지에서 너희들과 합을 맞추면 되겠지만.


라파엘라: 내가 좀 도와줄까?


에르네스토: 필요할 때 부를 테니까, 그때 가서 착실히 도와줘.


라파엘라: 아랏서.


*소소한 고요*


에르네스토: 우리 가벼운 이야기나 좀 할까.

에르네스토: 라파엘라, 너도 이제 이 도시에서 몇 년 동안 살았는데, 도솔레스라는 이름의 내력에 대해서 알고 있어?


라파엘라: 응? 난 아직 들어본 적 없는데…… 근데 뭐, 도솔레스니까, 두 개의 태양을 말하는 거겠지.


에르네스토: 맞아. 그럼 다시 맞춰봐, 무슨 태양을 말하는 걸까?


라파엘라: 어…… 하늘의 태양?


에르네스토: 그건 너무 뻔하지. 우리는 머리만 들면 바로 볼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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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 그럼 두 번째는…… 물속의 태양?


에르네스토: 오, 좋아. 나는 네가 못 맞힐 줄 알았는데.

에르네스토: 이 도시의 바다는 하늘의 태양을 자신의 품속에 넣었지.


라파엘라: 왜냐하면 나는 아버지께 들은 적이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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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그러면 그건 알고 있어? 이 도시는 하마터면 세 개의 태양이란 뜻인 트레솔레스라는 이름으로 바뀔 뻔했어.


라파엘라: 어? 세 개의 태양?


에르네스토: 맞아, 그럼 다시 한번 맞춰보자. 제3의 태양은 뭘까?


라파엘라: 세 번째……

라파엘라: 설마 시장 자신을 말하는 거야?


에르네스토: *환한 웃음* 이 도시의 태양처럼, 이 도시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칸델라 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라는 설도 있긴 하지.

에르네스토: 아쉽지만 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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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 어라? 아니야?


에르네스토: 물론 시장은 매우 거만한 사람이야. 하지만 그녀의 거만함은 태양의 거만함보다 더 위에 있어.

에르네스토: 칸델라 씨가 어떻게 자신을 다른 두 태양과 나란히 세울 수 있겠어? 그 사람이라면 태양 세 개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말할 줄만 알겠지.


라파엘라: 그럼 제3의 태양은 뭐야?


에르네스토: 사실 답은 아주 간단해. 바로 네 아버지 배의 위에 있지.


라파엘라: 그건 오빠의 아버지고, 내 양아버지잖…… 에, 설마 저 위에 있는 귀엽게 생긴 순금 조각상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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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하하, 맞아. 바로 그게 도시의 세 번째 태양이야.

에르네스토: 들리는 바에 의하면, 그때 다른 사람들은 칸델라 씨를 설득하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더라.


라파엘라: ……

라파엘라: 좀 밋밋하네.


에르네스토: 이 도시에 또 무슨 재밌는 게 있겠어.


라파엘라: 하지만, 내 생각엔, 오빠는 분명 여기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 같은데.


에르네스토: 내가 즐거워 보여?


라파엘라: 즐기고 있지 않아?

라파엘라: 나는 오빠가 요 몇 년 동안 시장을 도와서 일을 하는 게 정말 즐거웠다고 생각했어.


에르네스토: 만약 내가 정말로 네가 말하는 그런 사람이었다면, 내가 왜 아버지를 도와주고 있겠어?


라파엘라: 잘 모르겠네. 나는 항상 오빠가 안 할 줄 알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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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음, 네 직감은 언제나 정확하구나.


라파엘라: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나보고 둔하다고 했으면서.


에르네스토: *소소한 웃음*

에르네스토: 아무튼 계속해서 대회 준비를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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