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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DH-8:【해변가 상륙】後

20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21 23: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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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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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콜록콜록, 큭, 들리십니까? 들리나요?

칸델라: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관광객 여러분. 시장, 칸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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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우선 너무 긴장하시지 않으셔도 된다는 점을 먼저 밝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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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아, 물론, 판초, 그 늙은이는 제 예상 밖이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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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제 신임을 얻은 부하들이 제 도시를 빼앗는 이런 끔찍한 음모를 계속 꾸미고 있었다니, 이 어찌 무서운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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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하지만, 제가 처음부터 말했듯이, 당황할 일은 아닙니다.

칸델라: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이 일은 제가 차라리 판초에게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칸델라: 솔직히 저는 2년 동안 어떻게 하면 그랑프리를 더 자극적이고, 더 눈에 띄는, 그리고 더 즐겁게 할 수 있을까란 주제로 꽤나 고민했습니다.

칸델라: 안타깝게도 저는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죠.

칸델라: 하지만, 판초는 저를 위해 찾아왔고, 그는 더욱 자극적인 그랑프리 대회를 자신의 행동으로 몸소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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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그랑프리 대회가 끝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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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아니, 정반대지! 바로 이 순간에야! 이번 그랑프리는 진정한 클라이맥스에 올랐습니다!

칸델라: 모든 팀은 지금 이 시간부로 부활하고, 퀴즈 코너를 다시 시작합니다.

칸델라: 가능한 한 도시에서 소란을 피우는 자들을 막으십시오. 저는 여러분께서 그럴 능력이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칸델라: 모든 일이 끝난 후에는 제가 직접 여러분에게 마땅한 상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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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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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구마: ……


*걸어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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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아, 바로 너희 둘인가. 내 부하들이 말하기로는 너희가 방금 날 향한 저격을 막아줬다고 했지.

칸델라: 자, 이곳에 앉게. 이건 자네들을 위한 상이야. 자네들도 나와 함께 이 일등석에서 이 대회를 즐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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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당신…… 진심이야?


칸델라: 난 당연히 진심이다만.

칸델라: 판초는 내 앞에서 판을 엎어버리면 승산이 적다는 걸 알고 있어.

칸델라: 그래서 그 늙은이는 내가 그에게 직접 맡긴 배에서 몸을 숨기고 있고.

칸델라: 만약 내가 잘못 짚은 게 아니라면야, 뭐, 판초는 몰래 그 배에 많은 것들을 숨겨뒀겠지. 아마 대포 따위의 물건들?


호시구마: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진 않지 않습니까?


칸델라: 물론.

칸델라: 2라운드와 3라운드에는 각지에서 온 권세가들을 크루즈선으로 초대해 경기를 직관해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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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난 그 높으신 분들의 목숨이 관건이라는 걸 알고 있어.

스와이어: 왜냐하면 이 도시가 굴러가기 위해선 그 배에 타고 있으신 양반들과 잘 지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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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그래, 그래, 잘 아는군. 지금은 내가 판초가 저지른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있든 없든, 그 높으신 분의 부하란 것들은 내가 당장 그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치 않으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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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쯧, 이렇게 큰 전투가 일어났는데도, 아직까지 결실을 보기엔 그 앞이 너무 흐리단 거야.

칸델라: 아마 에르네스토가 가르쳐준 걸 테지.

칸델라: 보시다시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아. 하지만 실제로 판초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

칸델라: 이런 상황이니, 좀 더 일을 재밌게 만들어도 괜찮잖아?


스와이어: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을 좀 더 자극하는 게 아닌……


칸델라: 만일 판초가 정말로 그 권세가들을 끌어내서 감히 처형한다면, 그리고 내가 이 도솔레스를 판초에게 양보한다고 한들, 뭐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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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구마: 넌 이해할 수 없을 거야, 아가씨. 그 사람이 이 도시를 빼앗기 위해 싸우려고 한단들, 결국엔 그것도 그 높으신 분들에게 의지해야 하겠지.

호시구마: 그렇지 않으면 그 판초란 사람이 싸울 자금과 병사가 어디에서 나오겠어?

호시구마: 내가 장담하건대, 배에 타고 있는 그 높으신 양반들 중 몇 명은 이미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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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


칸델라: 오호? 너희 두 젊은이는 정말로 재밌는 이야기를 하는군. 그리고 그 모양새를 보니, 둘은 볼리바르인이 아닌가?


호시구마: *옅은 웃음* 저희는 용문에서 왔습니다. 사실 지금도 배 위에 친구 두 명이 있고요.


칸델라: 뭐? 첸 조카와 린 조카의 친구라고? 왜 난 그 둘에게서 아무런 말을 듣지 못했지?


호시구마: 저희가 몰래 놀러 왔으니 모르시는 게 정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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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하하하, 그런 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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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이렇게 된 김에 나는 너희에게 조금 더 알려줘도 좋겠네──

칸델라: 나는 이 일의 조사를 첸 조카와 린 조카에게 맡겼고, 다른 한편으로는, 후미즈키 부인과 만나 그 둘의 방문에는 아무런 위험도 없을 거라며 약속했지.

칸델라: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나?


호시구마: 아직 때가 아니라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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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델라: 잘 알고 있구나, 동국 아가씨.

칸델라: 만약 두 조카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생긴다면, 배에 타고 있던 그 높은 놈들이랑 같이 저 불쌍한 판초를 매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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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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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구마: 아가씨, 너무 겁내지 마.


칸델라: 자자, 그러니까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야. 이쪽에 앉으렴, 우리 느긋하게 얘기나 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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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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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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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났다.

: 하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아.


린 위시아: 네가 에르네스토랑 싸우고 있는 동안 내가 조사한다는 건 너무 늦은 거 같네.


: ……그렇군.


린 위시아: 별로 달갑지 않나 봐?


: 달갑지 않다라…… 그래도 어쩔 수 없겠지.


린 위시아: 이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 이미 예상하지 않았나?


: 이렇게 크게 될 줄은 몰랐어.


린 위시아: 무서워?


: 그럴 리가.

: 넌 지금 어디 있지?


린 위시아: 어느 선실.

린 위시아: 네가 에르네스토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녔거든. 판초가 움직이기 전까지는 선상 분위기는 비교적 여유로웠어.

린 위시아: 하지만 판초가 연설한 뒤엔, 크루즈선의 승무원들과 갑판에 있던 선원들은 즉각 행동을 시작했지.

린 위시아: 지금 선상 내 경비는 삼엄해. 그리고 무장과 보급도 충분한 모양이야.


: 벌써 공방전을 치를 준비는 다 끝냈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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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


: 어떤 방법?


린 위시아: 선상 내 경비를 삼엄하게 한 다음에, 크루즈선을 장악한 놈들은 배에 있던 모든 권세가를 방 한 칸에 감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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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강도들이 흔히 선택하는 방법인데…… 아무튼.

: 인질부터 시작하도록 하지.


린 위시아: 너도 찾았나 보네?


: 아무리 많은 무기와 보급, 그리고 육지에서 아무리 많은 지원을 받는다 해도, 이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칸델라 씨와는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또한 장기전으로 이어지면, 판초의 승산은 결코 높지 않아.

: 이 높으신 분들로 이뤄진 인질들이야말로 그 사람의 방패라고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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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하, 그래. 그 높은 분들 모두 3자 정부에서 온 거물이야.

린 위시아: 그 사람들을 인질로 삼으면, 그들은 충분히 방패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린 위시아: 칸델라 씨가 그동안 망설일 수 있도록, 시간도 오래 걸릴 필요도 없이 잠깐이면 돼.

린 위시아: 판초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더 많은 카드도 가지고 있을 테지.

린 위시아: 하지만 우리는 단둘이야.

린 위시아: 까놓고 말해서, 나는 너처럼 혼자서 그렇게 영웅놀이를 하고 싶진 않아.


: 내가 하겠다.

: 인질을 구하는 건 맡기지. 난 다른 놈들의 주의를 돌리겠다.


린 위시아: 좋아. 아마 배 위에 구명보트가 있을 텐데, 만약 없더라도, 그냥 바다에 던져버리면 되겠지.

린 위시아: 그리고 나서는?


: 그 다음?


린 위시아: 사람만 구하고 난 다음에 도망갈 생각이었어?


: 혼자 배에 남아서 영웅 행세를 할 생각이라면 딱히 말리진 않겠다.


린 위시아: 허. 그럼 그렇게 하자고.

린 위시아: 자아, 시작해볼까?


: 시작하지. 참, 전화는 끊지 말고, 통신을 계속 유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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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허억…… 여기는……


*다가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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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 오빠, 괜찮아?

라파엘라: 아까 그 첸이란 성을 가진 사람한테 맞아서 쓰러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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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아, 그래,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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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라파엘라, 지금 상황은 좀 어때?


라파엘라: 일은 우리 계획대로 지금 잘 진행되고 있고, 이미 높은 분들 몇 분이 아빠를 돕기로 동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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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잠깐, 잠깐만. 첸 씨는?


라파엘라: 그 사람, 오빠를 기절시킨 다음에 배 여기저기에서 혼란을 일으켰던 거 같아. 아빠는 이미 체포하라고 명령했어.


에르네스토: 혼란을 야기한다…… 그게 아니야.

에르네스토: 라파엘라, 지금 당장 인질들이 갇혀 있는 곳으로 사람들 데리고 가.

에르네스토: 내 생각엔 첸 씨가 린 씨를 위해서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에르네스토: 만약 그 둘에게 인질을 빼앗긴다면 큰일날 거야.


라파엘라: 하지만, 오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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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난 괜찮아. 빨리 가!


라파엘라: 아랏서.


*뛰어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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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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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는 에르네스토*


: 한 오랜 친구가 말해줬지, "옛날의 나처럼, 한번 두들겨 맞아봐야 알겠지. 지가 부리는 고집이 그저 철없는 충동에 불과하단 걸" 라고.

: 나는 아직도 어떤 것이 버틸 수 있는 집착인지, 어떤 것이 비현실적인 충동인지 잘 구분하지 못해.

: 하지만 그 녀석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설령 죽음의 문턱에 섰단 이유만으로 멈춰 선다면, 나는 나 자신을 첸 훼이제라고 부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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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정말 부러워. 첸 씨,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으니까.

에르네스토: 그렇다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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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는 허우적거리며 일어나 비틀거리면서 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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