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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빠 아내 내가 바라는 상황모바일에서 작성

하얀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1.28 01:40:13
조회 1499 추천 48 댓글 6
														
전편 시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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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노조미가 자각좀 했으면 해서 자급자족




노조미가 자각하는것

최근 시노는 늦게 들어온다.
왜 늦었냐는 물음에도 그다지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매일 바뀌는 이유와 어색한 웃음뿐...

그 웃음과 이유를 들을때마다 기분이 한층 가라앉았다.
'하지만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걸 캐물을 수는 없어....'


노조미는 답답한 가슴을 그저 묻어두었다.

하루는 릿짱에게 연락을 했다가 우연히 시노의 목소리를 들었다. 어라? 릿짱과 함께인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어울렸으니 놀러갔을 수 있겠구나라고 평범히 생각했다.

그리고 그날 시노는 굉장히 늦었다


"시노! 걱정했어!"

오늘따라 유난히 늦은 시노에게 노조미가 말했다.

"휴대폰은 왜 가지고 다니는거야? 이렇게 늦을거 같았으면 연락을 하라고요"

시노의 볼을 당기며 무심코 교사 말투가 튀어나왔다. 볼이 당겨진 시노는 어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으어어 죄송해요"

그런 시노를 보며 노조미는 한숨을 쉬고 볼을 놔주었다.

"휴...진짜 걱정했잖아 시노.."
"다..다음부터는 꼭 연락할게요. 죄송해요"
"..응 약속이니깐"

노조미는 굳이굳이 시노의 새끼 손가락을 걸며 약속했다. 시노는 이 나이에 새끼 손가락을 거는것이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오늘 리츠코 만나고 온거야?"
약속을 확실히 마치고 나서 노조미가 부엌쪽으로 가며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아..아뇨 안만났는데요"
시노가 어색한 얼굴로 말했다.


잠시 노조미가 멈칫하며 걸음을 멈췄다.
거짓말...통화할때 들었던것은 분명 시노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시노가 거짓말을 할때는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채 웃으며 말한다.그러니깐 이건 거짓말...

"...그래?"
"네 아 저 옷갈아 입고 올게요"
"...응"
시노가 옷을 갈아입으러 윗층으로 올라갔다.

"...숨길 필요는 없는데"
노조미가 조용히 말했다. 알 수 없는 기분이 가득찬 느낌이었다. 분명한건 그녀의 기분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후 노조미는 리츠코와 만나게 되었다.
"릿짱..혹시 시노가 요즘 뭔가를 하고있어?"
노조미가 애둘러서 말을 꺼냈다.
리츠코는 노조미가 태연한척 하며 관심없다는듯이 물어본것을 진즉에 눈치채고 있었다. 시노는 최근 노조미 몰래 알바를 하고 있었다. 그 보증을 리츠코가 대신 서준것이고. 노조미의 초조한 모습을 보며 속으로 웃은 리츠코는 본인도 태연하게 말했다.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그러자 노조미가 인상을 팍 찌푸렸다.

"그래?"
웃고는 있지만 살벌한 느낌에 리츠코는 살살 피하며 대답했다


."응 근데 왜?"

어색한 리츠코의 행동을 본 노조미는 한숨을 쉬며 이마에 손을 받쳤다.

"아니..그냥 요즘 시노가 늦게 들어오구 조금..나에게 말해주지 않는게 있는것 같아서"

"에이 연애하는걸 수도 있지"
".....그랬다면 나에게 말했을거야."

그렇게 말하는 노조미는 조금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다. 리츠코에게는 말하지만 자신에게는 말하자 않았으니깐.. 의지가 되지 않는걸까라고 생각하게 되고 마는것이였다.

그 이후로 찬찬히 노조미의 말을 들어주던 리츠코는 고개를 갸웃하며 의문을 표했다.

"보통 자매라도 서로 모르는 부분이 있지 않아? 자주 생각하는데.. 노조미 너의 시노에 대한 걱정은 좀.. 과해"

"과하다고?"
아래에서 쳐다보는 노조미의 꾹 다문 입술에서 느껴지는 섬뜩한 분위기에 리츠코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지금 이 반응도. 보통 안그런다고."

노조미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런 노조미에게 눈을 맞추며 리츠코가 천천히 말했다


"너가 하는건 걱정이 아니야"

노조미가 의문이 담긴 눈으로 조용히 쳐다보자 리츠코가 그간 참아왔던 말을 내뱉고 말았다.


"좀....의존에 가깝지"







그렇게 싱숭생숭한 말을 들은지 한달이 되었다. 여전히 시노는 밖을 나돌아 다녔고 노조미는 그것을 꾹 참으며 견뎠다.

리츠코의 말이 가시처럼 걸렸기에 더욱 시노에게 아무렇지 않게 대했다.

그리고 곧 노조미의 생일이되었다.

그날은 결국 평소처럼 흘러갔다.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 그리고 가끔씩 전화오는 부모님. 하지만 오늘 다행이 조기퇴근을 할 수 있어 노조미는 조금 지친 기색이지만 빠르게 집을 들어왔다.

"어?"

집에 도착한 노조미는 구두를 벗기전에 놀라 그저 얼떨떨하게 바라보았다.
"시노 이게 대체"
"아...."

시노가 망했다는 표정으로 울상이 되어 노조미를 쳐다보았다.

시노는 어정쩡한 자세로 무언가를 꾸미고 있었고 그건 누가봐도 생일 준비였다.
"으아아.."
시노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물었다.

"노조미씨 오늘 왜이렇게 일찍.."

"그게..오늘 조기 퇴근이어서.."

묘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노조미가 금세 대답했다.울상이된 시노는 울먹이며 외쳤다

"근사하게 놀래켜드리고 싶었는데!!"

"그..그치만 나 지금도 놀랐는걸? 지금 내 생일 준비해준거야?"
노조미가 당황한 얼굴로 빠르게 말했다.

"으으..아직 완성되려면 멀었지만요"

시노는 한참을 자괴감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결국 시노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노조미를 이끌었다.

"이렇게 된거 그냥 지금 드릴래요"

"으응??"
시노가 귓가를 붉히며 노조미를 잡아 끌었다.

"근사한 방법으로 드리고 싶었는데 잘 생각이 안나서.."

시노가 초조한 눈길로 꽃병 아래에 있던 작은 상자를 건넸다. 얼굴이 새빨개진 시노를 보며 노조미는 작은상자를 받았다.
열자 예쁘게 디자인된 귀걸이가 있었다.
시노가 뒷목을 멋쩍게 매만지며 말했다.

"그 노조미씨 귀걸이 좋아하는거 저번에 처음 알아서.."

"아.."


"그리고...사실 최근에 늦게 들어온것도 알바 시작해서에요."

뜻밖의 말이 튀어나오자 노조미가 눈이 휘둥그레해져 시노를 바라보았다.
"노조미씨 귀걸이 제돈으로 사드리고 싶어서 알바 시작했는데 비밀로해서 죄송해요"

부끄러운듯이 얼굴을 붉히는 시노를 보며 노조미는 자신의 속에서 피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자신의 속에서 들끓던 모든 걱정 릿짱에 대한 질투 시노에 대한 감정 그 모든것이 한순간 만족스럽기 지워졌다. 그리고 채워지는 감정은 명백한....

독점욕.

노조미는 자신의 가슴속에서 피는 생소한 감정에 당황해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리츠코가 그녀에게 말했던것이 다시 떠올랐다.

-너가 하는건 걱정이 아니야. 의존에 가깝지

그렇다면 이 감정은 의존일까?
노조미는 이상한 감정에 심장을 움켜쥐었다. 이거 정상일까? 동생같은 아이한테..
심장을 잡는 노조미와 창백한 안색을 보고 쑥쓰러워하던 시노가 당황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노조미씨 괜찮아요? 안색이 안좋은데.. 알바 한건 비밀로 해서 미안해요 그냥 깜짝 놀래켜 드리고 싶어서"

당황해 횡설수설하는 시노를 보며 노조미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낯선 감정이 두려웠다.





------P.s.


생일 사건이 지난 이후 평소처럼 둘은 같이 티비를 보며 빨래를 개고 있었다. 날씨가 화창해 햇빛이 잘들었다.빨래를 개던 시노가 노조미를 잠깐 보고는 갸웃하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노조미씨 머리 엄청 길었네요?"
"응? 아 그럴지도 안자른지 꽤 된거 같아"

잠시 자신의 머리 끝부분을 만지던 노조미가 조용히 스스로에게 말했다.
"좀 자르는게 좋겠다"

"그래요? 전 긴머리의 노조미씨가 엄청 예쁘다 생각하는데"
시노가 여전히 티비를 보며 말했다.

"아..물론 머리 잘라도 엄청 잘어울릴것 같아요"


시노가 티비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마침 웃긴 장면이 나오자 시노가 말갛게 웃었다.

예전부터 느끼는건데 시노는 정말 갑자기 들어오는때가 있다. 노조미는 자신의 귓가가 붉어진걸 느끼며 달아오른 귓가에 차가운 손을 대었다.

"어? 노조미씨 어디 아파요?"


빨래를 모두 갠 시노가 귓가를 부여잡고 있는 노조미를 보고 말했다.


"아니야"
"아니 얼굴도 좀 붉은거 같은데"


시노가 노조미를 향해 다가가 이마에 손을 얹었다.

"다 시노때문이야"
"엑? 저요? 저 감기 균 없는데손도 씼었어요"

그러자 노조미가 웃음을 터트렸다.영문을 몰라하는 시노가 더욱 어리둥절한 표정을 었다.노조미가 웃어서 난 눈물을 새끼 손가락으로 훔치며 물었다.

"그러고 보니 시노는 머리 안잘라?"
"아..그게 조금 기르려구요"


시노가 머리 끝을 매만지며 말갛게 웃었다


."응? 시노의 단발 예쁘다 생각하는데"

그러자 시노가 어색하게 부끄러운듯 웃으며 말했다.


"노조미씨가 긴발 어울릴거 같다고 말해줬으니..깐..요"


마지막은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시노가 말했다.

부끄러움에 말 끝까지 고개를 안들던 시노는 조용함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노조미가 돌연 시노를 세게 껴안으며 말했다.


"아 정말 시노는 너무 귀엽다니깐"


"윽..노조미씨 괴로워요"

시노가 노조미의 가슴에 눌려 숨을 못쉬며 말했다.시노는 노조미의 가슴에 눌려 보지 못했지만 노조미의 표정은 굉장히 어두웠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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