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까 애정을 드러내는 방법을 몰라서 저따위로 다뤘던거야

자기 밑에서 빌빌 거리는 쥔공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고 사랑스러운거지.

괴롭힐수록 더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드는데 이게 단순한 욕구가 아닌거야.

사랑인데 사랑인 줄 모르는거지. 

휘트니가 더 엉뚱한 방향으로 사랑을 표현하다가 어느날 쥔공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걸 목격해

구역질 날 정도로 불쾌해서 주인공이 홀로 있을 때 붙잡아서 괴롭히는데

쥔공이 휘트니를 쳐다보는게 길가다 지랄하는 개를 보는 시선인거야. 

그게 갑자기 너무 거슬리는거지. 

분명 다른 여자애를 보는 시선은 이게 아니었는데, 왜 나한테는 이런 거지같은 눈깔인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충동적으로 주인공에게 입을 맞춰. 

그동안 입을 맞췄을 때는 주인공을 정복했다는 표시로 혀를 놀렸는데, 이제는 뭔가 애정을 갈구하는 것처럼 탐해.

그 차이를 당연히 주인공도 느끼고 '이 미친년이 왜 이래?'라는 시선으로 바라봐.

아주 당연~한 일이겠지만 휘트니에게는 그렇지 않아. 그 시선이 너무 공포스럽고 괴로운거야. 

자신이 이런 느낌을 받을리가 없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혼돈에 빠진 휘트니가 그렇게 괴롭힌 이후로 그냥 주인공을 멀찍이 바라보거나 먼저 피해버려. 

주변에선 주인공에게 관심이 떨어졌나보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이유를 알 것 같은거지. 

또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휘트니가 정말 어이없는 주인공이 역으로 붙잡아서 묻는거야.

"내가 좋아? 원래 이렇지 않았잖아." 

"……씨발. 원래 내가 어땠는데? 그렇게 내 창년이 되고 싶었어?"

"내 눈도 똑바로 못 보는 주제에?"

휘트니의 반응을 보고 확신한 주인공이 덜덜 떠는 휘트니를 끌어. 평소에 휘트니가 쥔공을 붙잡아 괴롭힐 때의 자세를 만드는거야. 익숙한 시야에 휘트니의 몸이 더 덜덜 떨려와.

"자, 네가 했던대로 괴롭혀. 이렇게 내 멱살을 잡고, 아니면 내 머리채를 쥐고 미친듯이 흔들어. 내 다리? 허벅지 꼬집고 깨물어서 상처낸 다음에 벌리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