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크리스마스라서 저세상회로를 팽팽 돌리다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게 이런거라 미안.

크리스마스 이브, 일정도 없고 연습도 없으니까 올해도 가족이랑 보내야지하면서 미사키가 자려는 그 순간 자정을 알리는 종이 치고 갑자기 검은 옷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미사키를 꽁꽁 싸매서 그대로 납치하는거야.

당황했지만 자세히보니 낯이 익은 사람들이라 침착하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코코로님이 부르신다고, 같이 와달라고 함.

이것저것 이야기하고싶은건 많았지만 어차피 코코로가 하는일이니까...그런 생각으로 츠루마키 저택으로 가니까 코코로가 산타복장을 입고 커다란 보따리를 둘러매고있음.

너무 예뻐서 순간 넋을 놓았다가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당연하다는듯 코코로가 대답하네.

"크리스마스야 미사키!"

"응, 알아. 근데 왜 날 데리고 온거야?"

"크리스마스에 모두에게 선물을 건내주면 웃음이 가득 필것같지 않아?"

"그러니까 날 왜..."

"선물을 나눠주자 미사키!"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코코로의 할 말만 나오긴 했지만 미사키도 이제 익숙해짐. 그러니까 요는 코코로가 선물을 나눠주는데 도와줬으면 한다...그런 것 같았음.

한숨을 내쉬면서 복장을 준비했다는 코코로의 말에 미사키가 또 미셸이겠지 하고있는데 이번엔 아니라고함.

정말로? 미사키가 당황해서 되물으니까 꺼내온옷은 미셸복장에 루돌프 섞은거...미사키가 그럼 그렇지 하면서 결국 뒤집어쓰고 코코로랑 같이 선물을 돌리러 감.

근데 코코로가 선물을 주는 방식이 굉장히 이상했던거야.

어떤 방식으로 수집했는지는 몰라도 신세지고있는 밴드의 멤버들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보고 그 소원을 이루어주는데, 예를들어서 리사랑 유키나가 있다고 한다면 유키나의 소원은 고양이에 둘러쌓이고 싶어, 리사의 소원은 유키나랑 가까워지고 싶어...그러니까 

자는 리사를 납치해서 -> 고양이 복장을 입히고 -> 유키나의 곁에 둔다

그런식으로 소원을 이루어주는거야.

미사키는 당황하는데 코코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면서 소원을 자기 멋대로 곡해해서 밴드멤버들을 이어주기 시작함. 카스아리, 치사카논아야카오, 사요히나 등등...

선물 나눠주는걸 빙자한 커플 이어주기가 끝내고 집으로. 일단 치사토씨는 자고 일어나면 당황할게 뻔히 보였기에 가볍게 묵념을 빌어주고 미셸탈을 벗으니까 코코로가 활짝 웃으면서 미사키한테 달라붙는거지.

"고생했어 미사키! 미사키도 뭔가 소원같은거 있어?"

잠시 생각하다가 미사키가 고생하기도 했고 해서 놀릴겸 장난삼아 씩 웃음.

"코코로."

"응?"

"코코로가 가지고 싶어. 코코로랑 있으면 계속 미소지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잠시 코코로가 입을 꾹 다뭄. 얼굴이 급속도로 붉어지더니 알겠다면서 미사키를 침대로 눕히고, 각오하라면서 천천히 옷을 벗더니 그대로-

...

...대충 그런 뱅드림 크리스마스가 보고싶다.

아니 사실 코코로가 산타복장을 입고, 미사키가 미셸 + 루돌프 복장을 입고 돌아다니면서 선물주는걸 생각해봤는데 회로가 왜 이쪽까지 발전한거지...

크리스마스때 진짜 써볼까...

음.

너무 막나갔지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