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방드림은 2차창작이랑 가챠빢에 안돌려서 혹시 이상한점잇으면ㄴ말해주셈ㅁ

하나사키가와 여학교 학생회실

이치가야 아리사가 서류의 정리를 하는 도중 그녀의 휴대폰이 작게 진동했다.

아리사는 꺼내놓은 휴대폰을 흘겨보더나 놀란 듯이 다시 한 번 보았다.

이내 휴대폰을 두 손으로 잡은 채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카스미.......너!!.. ”

조그마한 혼잣말이지만 학생회실이 좁은 탓인지 모두가 아리사를 봐라봤다.

이제야 눈치를 챈 듯 멋쩍게 웃으며 휴대폰을 집어 넣고 시선을 피하며 아무일도 없었던 듯 서류를 뒤적거린다.

“........무슨....일....있으신가요?”

“아뇨 별일 아니에요.....카스미가..” 아리사가 말끝을 흐리며 말했다.

“토야마씨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신건가요?”

“그.... 연습시간을 더 당기고 싶다고 해서....”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그....나머지.....정리는....저희가 해놓을테니..” 사요를 바라보며 동의를 구하듯 말했다.

“....그렇네요. 급한 일들은 마무리 지었으니 먼저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그! 감사합니다!....그럼 수고하셨습니다.” 아리사가 짐을 챙기고 빠른걸음으로 빠져나갔다.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을 이 둘만의 침묵이 오늘은 어째선가 불편하게 느꼈다.

언제부터였을까 린코의 연주에 홀려 자신의 기타보다 그녀의 손가락을 더 쫓아가게 된 것은.

2학년의 체험입부 때도 사요답지 않게 린코에게 먼저 말을 건내었던 것이 지금 느끼는 묘한 감정의 시작이었음을 사요는 눈치 챌 리 없었다.

학생회에 같이 있게된 후 부터는 부쩍 린코쪽에서 말을 거는 횟수가 늘어났다.

그녀가 자신을 좀 더 친밀하게 여긴다는 느낌을 주었고, 드물게도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가끔은 서로의 신체의 거리가 좀 가깝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지만 시답지 않은 착각으로 여겼다.

확실히 처음 시작은 밴드에서의 연주하는 곡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다 서류를 정리하기 위해 일어섰던 사요가 일어섰고.

린코가 조용히 사요의 뒤로 다가섰다. 의아하게 여긴 사요가 린코를 돌아보자

페리도트 빛깔의 어여쁜 눈동자와 민트색 머리카락이 노을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어쨰선지 사요에게 다가가는 것을 멈출 수 없던 린코는

“.......시로카네 씨?”

“,,,히...카와 씨”

사요는 조금씩 뒤로 물러났지만 책상에 가로막혀 결국 책상위에 걸터 앉는 형태가 되었다.

“시.....시로가네 씨? 무슨 일이라도.....? 그보다 조금 가깝지...”

“히카와.....씨”

장난이 도가 지나치다며 밀쳐냈어야 했을 히카와 사요는 가까워지는 린코의 얼굴에 어쩔줄 몰라하며 고개를 돌린채로 몸을 뒤로 젖힐 뿐이었다.

결국 책상위에 누운 형태로 린코의 눈동자가 사요를 바라봤다. 왜 이런 상황이 됬는지는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으며

자신위에 올라타있는 린코에게 발갛게 띄운 홍조를 보여주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

길고 곧게 뻗은 검은 머리칼이 얼굴위로 흘러내리며 민트색 실타래과 뒤엉켰다.

달콤한 사탕내음이 부드러운 우유향기와 겹쳐지며, 이내 사요의 귀에 린코의 가쁜 숨이 닿았다.

“.....저...히카와씨의 눈을 볼때마다....히카와씨와...닿고 싶어서...참을 수 없어요..."

“....저....왜....이럴까요?” 눈동자에 물기가 그 보라색 눈을 더욱 반짝이게 했다.

“...히카와씨도 저와...같은 마음..이면 좋겠어요....”

어딘가 고장난듯 빠르게 뛰는 자신으 심장 박동을 린코에게 들리지 않을까 사요는 걱정했지만

이내 생각을 그만두고 손을 들어올려 린코의 뺨에 살며시 갖다 대며 린코의 눈을 마주보았다.

“저도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하지만”

둘의 입술이 겹쳐졌다. 눈을 동그랗게 뜬 린코는 이내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