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는 방드림2차창작이랑 가챠만해서 안맞는곳잇을수도잇어오

잘 안어울리는 거 잇므면 지적해주세오 부디

아코짱과 함께갔던 콘서트에서 처음 본 히카와씨는 눈을 땔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본 그녀의 민트색 머리칼과 풋사과 같은 라임색 눈동자를 떠올리면 아직도 마음이 두근거리는것은 무엇 때문일까?

같이 학생회의 업무를 처리하는 지금도 히카와씨의 옆모습에서 눈을 땔 수 없었다.

“시로카네 씨?” 내 시선을 눈치챈 탓인지  맑고 서늘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러왔다.

아무렇지 않은척 해보려 했지만, “...자...잠시...다른 생각을...죄송해요” “시로카네씨가 집중하지 않다니 별일이네요”

히카와씨가 살짝 웃어보였다. “무슨 일 있으셨나요?” 오늘따라 히카와씨가 더 상냥한 느낌이다.

“...오...오늘 연습할 곡을 생각하다가 그만 ” 그다지 말주변이 없는 나로서는 드물게도 빨리 변명할 수 있었다.

“학생회장이 된지 얼마 안되서 바쁘실텐데 시로카네씨는 대견하네요.” “...아뇨..히...히카와씨야말로 제가 부족한 탓에 학생회장이 할일 까지도....”

“......같은 로젤리아의 멤버로서 시로가네씨의 키보드가 없으면 곤란하니까요.” 저녁노을이 히카와씨의 새하얀 피부를 물들였다.
“....그...러네..요..” 히카와씨가 날 도와주는 이유는 당연히 그것 뿐이겠지, 뭘 멋대로 기대하고....
히카와씨가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업무를 끝내고 서클로 향했다.

그 후에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평소와는 달리 히카와씨와의 침묵이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서클의 연습실
“린린!!!”

“사요! 린코! 수고했어~”

“....연주 준비하도록해”

히카와씨가 기타의 음을 조정했다.
길게뻗은 팔다리와 가느다란 손가락 늘씬한 상체 크고 날카로운 눈동자에 허리까지 뻗은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마치 그림의 한 폭 같아서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간다.
“린코, 손이 멈춰있어”

“죄...죄송해요...” 유키나씨에게 주의를 받았다. 연습 내내 히카와씨의 손가락을 쫓고 말았다.

 그럼에도 마음의 답답함이 풀어지질 않는다. 오늘따라 왜 이럴까.
“...하아...오늘은 여기까지. 린코, 연주의 실수가 많아. 사요도 오늘따라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네”

“린린! 무슨일 이라도 있어?” “...그..몸 상태가..좋지 않아서...”

“컨디션관리도 프로로서 당연히 해야할일이야.” “...죄송합니다.” “....다음 연습까지는 몸 상태 회복하도록 해” 유키나씨가 연습실을 나갔다.

“유키나도 참, 좀 더 상냥하게 말해줘도 될텐데... 사요! 린코! 몸조리 잘해! 유키나!”
이마이씨가 유키나씨를 따라 갔다. “린린? 어제는 아프다고 말 안해줬잖아?” “...미안 아코짱 정말 별일 아니야.”

“...린린” “...정말...무슨...일 있으면 아코짱한테 제일 먼저 말할께. 오늘은 먼저 돌아갈래? 히카와씨와 할 말이 있어서.” “....내일봐 린린”
히카와씨는 조용했다. 유키나씨께 꾸중을 들어서 일까? 이쪽을 힐끔대며 느릿느릿 기타를 정리하고 있었다.

“...히..카와씨?” “왜...왜 그러신가요?” “...그..괜찮으시..다...면 같이 돌아가지 않으실래요?”

서클의 문을 열자 밤의 시원한 바람이 몸을 감쌌다. 근처 공원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해야할 말이 있으니...
히카와씨와 나란히 걸아갔다. “...히카와씨... 기억나세요? 처음 아코짱과 유키나씨의 노래를 들으러갔을 때.”

“...처음 미나토씨와 밴드를 하기로 한 때군요.”

“....로...젤리아에는...정말로 감사하고 있어요. ...피아노를 치는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해줬기도 하지만....그보다도 로젤리아가 없었다면.... 같은 반이었던 히카와씨와... 이렇게 이야기 할 수도 없었겠죠....” “시로카네씨...” 오늘따라 히카와씨의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꼈다. 게다가 기분탓인지 평소보다 거리가 가까웠다. 그것을 의식하자 손이 어색하게 움직여 결국 손끝이 닿고 말았다.
 “...앗! 죄송해요” “....아뇨...저..야말로....” 가로등의 불빛을 등진 히카와씨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시로카네씨, 할 말이...”

“...히카와씨, 하고싶은 말이 있..”

““...앗””

가로등이 우리 둘을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