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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늘은 여기까지

ㅇㅇ(58.126) 2019.02.04 23:30:31
조회 1461 추천 3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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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몇 초 전까지만 해도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참지 못한 새된 신음을 흘리던 아줌마가 아가씨 손목을 살며시 잡고 속삭이는 거임


아직도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면서도 그 표정은 방금까지 느끼던 사람으론 보이지 않게 변모함


아가씨가 잡힌 반대 손에 아직도 붕붕 소리 내는 로터 들고 있다가 변한 표정에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음


저기, 기분 별로 안 좋았어요? 맞춰주려고 그런 거 아니예요?


아줌마는 다른 손으로 로터 스위치를 건드림. 날던 벌새가 날개를 접은 양 순식간에 적막해진 침대 위에서 아줌마가 자기 위에 앉아 있던 아가씨를 살짝 안아줌


그럴리가요. 엄~청 기분 좋았는데. 


안은 손이 닿을 듯 말듯 날개뼈를 타고 엉덩이까지 단숨에 스치고 내려오자 아가씨가 흠칫흠칫 떪. 아줌마가 묘하게 어린애 취급 하면서 말함.


어디서 배웠어요?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었을까? 아니면 혼자 배운 걸까?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아서일까, 주도권을 잡고 싶어서일까 아가씨는 아줌마 입술에 반쯤 열린 자기 입술을 가져다 대려 함.


입술이 서로 마주치고 아줌마의 보일락 말락 하는 혀 끄트머리를 빨아당기며 필사적으로 자기 혀를 밀어 넣는데 아줌마가 아가씨 엉덩이를 소리만 요란하게 짝 때림.


헤...?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했잖아요.


아줌마는 누운 채로 상반신만 굴려 티슈를 몇 장 뽑아서 아가씨 턱가까지 닦아주고 자기 몸도 닦기 시작함.


아줌마... 좀만 더 있다 가면 안 돼요?


안 돼~ 아줌마 출근할 시간이예요.


어느샌가 속옷을 챙겨입고 침대가에 앉아 화장을 고치던 아줌마가 흘끗 보지도 않고 말함. 반 치수 정도 작은 브래지어 밖으로 미어져 나오는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아가씨가 은근슬쩍 뒤에서 안음.


마트 캐셔 한다고 한 달에 얼마 버는데요~ 그냥 그만큼 제가 드릴게요. 네? 네?


한숨을 푹 쉬고 아가씨의 손을 감싸듯 떼 낸 아줌마가 뒤로 고쳐 앉음.


아가씨 동물 키워 본 적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네. 마당에 있던 큰 애도 새끼 때부터 제가 키웠어요.


몇 살부터요? 먹이 주는 사람은? 씻기고 산책 시키는 사람은?


생후 한 달인가? 먹이는 제가 주고 씻기는 거랑 산책은 사람 써서 해요. 공부 해야 해서. 헤...


그럼... 다음 달 모의고사까지...


그 제안에 아가씨는 고민에 빠짐. 개를 처음부터 끝까지, 남의 손 안 빌리고 직접 키우면서 성적은 올리라는. 언뜻 보면 말도 안 되는 제안이었지만 그만큼 보상이 달콤했으니까.


강아지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돌보면서도 다음 달 모의고사까지 해왔던 것처럼 성적을 올릴 수 있으면 밤새, 뭐든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함.


떨리는 아가씨의 눈을 봤는지 못 봤는지, 물론 다 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아가씨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걸 믿는다고 함. 내심 그런 생각도 가지던 아가씨는 작은 양심의 가책을 받음.


새학기 시작이랑 같이 가정교사로 온 아줌마가 가르치기 시작한 다음 모의고사 때 전과목 등급이 하나씩 오름. 기적같은 일이었지. 아줌마도 뛸듯 기뻐하면서 뭐 갖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봄. 아가씨는 그 때 한 선택을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음.


집안 사정은 들어서 돈 드는 걸 달라 하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사고 싶은 게 있냐면 그것도 아니었기에 장난기가 발동해서 옆에 앉은 아줌마 가슴을 쿡 찔러보면서 한 번 만져보면 안 되냐고.


잠시 갸웃하던 아줌마는 선선히 그러노라고 함. 대신에 부끄러우니까 옷 밑으로만 하라고. 소매 안으로 자기 팔을 쏙 집어넣더니 꾸물꾸물 하다가 브래지어를 밑으로 쏙 빼냄.


아가씨는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음. 옷 밑으로 손이 움직이는 게 보이는 굴곡과, 덩달아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웃옷 밑자락. 브래지어를 꺼낼 때 가장 올라왔던 밑자락 틈새로 보이는 아줌마의 몸은 도무지 나이 또래로 안 보였음. 


너무 당기면 옷 늘어나니까 이렇게, 붙어서...


팔을 죽 뻗어 자기 위에, 마주보는 모양새로 앉힌 아줌마가 자기보다 어린 아가씨를 올려다봄. 아가씨는 농담이라고 던졌지만 진짜로 들어줄 줄 몰랐던 당황과 보일 듯 말듯 한 아줌마의 몸, 키 차이에 늘 내려다보던 사람이 자기를 올려다 본다는 원초적인 우월감. 처음 느껴보는 감정의 폭풍에 반쯤 달뜬 상태.


무거워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거의 공기의자에 앉듯 다리를 덜덜 떨며 허벅지엔 엉덩이가 닿을락 말락한 상태를 왔다갔다 함. 사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음. 부끄러워서인지 빨개진 아줌마가 아가씨 손을 잡고 내릴 때까지 계속 주물렀던 것 같은 착각마저 느꼈음.


그 때부터 시작해서 성적을 올릴 때마다 얻어온 걸 떠올리자 아가씨의 가슴 속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솟구침.


다음 주 같은 요일에 아줌마가 옴. 평소같으면 쫄래쫄래 쫓아 나와서 간식 먹자, 잠깐만 쉬자며 갖은 애교를 부리던 아가씨는 공부에 여념이 없었음. 아줌마가 온 걸 보더니 포스트잇으로 표시해 둔 부분을을 짚어가며 여기랑 여기랑 여기 모르겠다고 함. 아줌마 살짝 당황.


모의고사 전 마지막 수업 때 아줌마가 도착하니까 마침 아가씨도 집에 도착한 순간이었음. 웃을 수가 없을 텐데 웃는 것처럼 보이는 개가 헐떡대는 옆에서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아가씨가 보임. 대충 뒤로 묶은 머리에 모자 푹 눌러쓰고 민소매 후드에 레깅스. ...레깅스?


확 떨어진 시선이 가르쳐준 건 착각이 아니라는 거였음. 하의 실종 같은 게 아니라 진짜로 아랫도리에 걸친 게 레깅스 뿐임. 아줌마가 뭐라 말 해야 하나 싶어서 손을 이마에 척 얹고 작고 긴 한숨을 포옥 내쉼.


왜 그러는지 시선을 보고 눈치 챈 아가씨가 아줌마 옆에 은근슬쩍 오더니 엉덩이로 아줌마를 툭 침. 아줌마가 살짝 밀려났다가 상황을 확인하곤 냅다 아가씨 궁둥짝을 때림.


다 큰 게 왜 이러고 다녀!


때린 사람도 맞은 사람도 옆에 있던 개도 전부 놀람. 한 박자 늦게 짖기 시작한 개를 아가씨가 달래줌.


같이 집에 들어가면서 입을 연 아줌마의 차례를 아가씨가 가로챔.


아줌마 누가 볼까 질투한 거예요?


레깅스는... 원래... 위에... 뭘... 덧입어야... 해요...


히...


눈만 마주치면 히죽히죽 웃는 아가씨 때문에 아줌마는 그 날 수업시간 내내 집중을 할 수가 없었음


다음 주, 모의고사 후에 성적표를 받은 아가씨는 축 쳐져 있었음. 성적이 생각만큼 안 올라서 등급이 거의 그대로였던 거. 자기 조건 때문에 성적이 안 올랐나 싶어서 아줌마는 괜히 또 미안해짐.


그러니까, 그게, 직업을 없얘고 돈만 주는 건 당장 코앞의 문제만 해결할 수 있을 뿐이지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의존성만 높이고 자립을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개 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통해서 사람을 책임지게 하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 주고 싶었는데...


네에...


지리멸렬한 변명에 아가씨는 이해 못 한 표정으로 대답만 함. 그런 아가씨를 본 아줌마가 들고 온 보스턴 백을 바닥에 놓음.


성적이 오르건 안 오르건 자고 가려고 했어요. 오르면 오른 핑계로, 안 오르면 위로한다는 핑계로.


아가씨의 흐리멍덩하던 눈이 몇 번 깜빡이더니 순식간에 광채를 띰.


진짜!? 진짜진짜진짜요??


거짓말을 왜 해요 그럼~


언제 그랬냐는듯 벌떡 일어서서 아줌마 끌어안고 뽀뽀하고 난리가 남. 어찌나 흥분해서 방방 뛰는지 발이 땅에 붙은 순간보다 떠 있는 순간이 더 길었을만큼.


같이 저녁을 먹고, 같이 씻고, 서로 머리를 말려주고. 아가씨는 직감적으로 긴 밤이 시작되리라는 느낌을 받음. 천천히 아줌마 손을 잡고 그 끝에 입을 맞추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물어봄


그러고 보니까 남편 있댔잖아요. 안 들어가도 돼요?


오늘은 미리 얘기해서 괜찮아요.


뭐라고 했는데요?


여고생이랑 불꽃같은 밤을 보낸다구요.


에이 그게 뭐야~


진짜 그랬는데?


아줌마가 보여준 문자메시지 화면에 그렇게 적혀 있었음. 1분도 안 돼 날아온 답장에 뭐라고 흥분한 듯한 언어 파편들이 붙어있었음. 아줌마가 화면을 끄면서 말 함.


우리 남편이 저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요?


...모르겠어요.


왜 갑자기 남편 얘기를 꺼내는지 파악 못 한 아가씨는 자기도 모르게 토라짐. 자기는 모르겠지만 옆에서 보면 처음으로 사랑을 배운 소녀가 질투를 시작하는 꼴임.


제가 새벽에 들어가면 남편은 자고 있어요. 남편이 출근하면 제가 잘 때구요. 그래서 언제 한 번 물어봤어요. 성욕이 쌓이면 어떡하냐고. 그랬더니 뭐랬게요?


...몰라요.


절 보면서 자위한다지 뭐예요. 


말을 마치자 마자 숨이 넘어갈 만큼 웃던 아줌마는 자기 얼굴을 외면하는 아가씨를 보게 됨. 어설픈 질투에 알 수 없는 짜릿함을 느끼면서 또 말을 시작함.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혹시 남한테 절 뺏기면 어쩔거냐고. 그랬더니 뭐랬게요?


...


아가씨는 살짝 눈물이 맺힌 눈을 감고 두 손으로 자기 귀를 막음. 아줌마는 당황하지 않고 자기 이마를 아가씨 이마에 가져다 댐.


그걸 상상하면서 자위한대요.


이번에는 소리내 웃지 않고, 고개를 흔들어대는 아가씨가 지치길 가만히 기다림. 얼마나 지났을까 아가씨의 헤드뱅잉이 멈췄을 때 아줌마가 말 함.


그러니까, 오늘 밤 만큼은 아가씨가 제 남편 만큼, 아니면 남편보다 더 소중한 사람인 거죠. 어때요, 사진이라도 보내줄까요?


눈을 번쩍 뜨고 살짝 어지러워하는 손길로 아줌마 휴대폰을 뺏어서 사진 기능을 켬. 아줌마 옆으로 자리를 옮기더니 한 손으로 아줌마의 가슴을 살짝 움켜쥠. 살짝 놀란 숨소리에 내심 흥분이 강해지는 걸 느끼면서 고개를 갖다 대고, 귓바퀴를 낼름 핥은 다음 부드럽게 깨문 상태로 손을 들어올려 사진을 찍음. 웃는다고 웃었는데 일그러진 미소가 찍힌 건 기분 탓일까.


아줌마 휴대폰으로 남편한테 사진을 보내 주자 언어화되지 못한 개념 조각들이 휴대폰에 쏟아져 들어옴. 전원버튼을 꾹 눌러 끈 다음 침대 위로 아무렇게나 던짐. 네 발로 기어 아줌마에게 다가가면서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남.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아줌마 말대로 내가 지금 당장 누군가를 책임지기는 힘들다. 그러면 사업을 물려받아야 하는데 여기도 능력이 필요하다. 능력을 갖추려면, 지금 할 수 있는 건 공부 뿐이다.


그런 생각도 아줌마의 정강이에 입술을 대는 순간. 자기 흔적을 남기면서 치오른 혀가 아줌마의 짦은 신음을 자아내는 순간 거품처럼 사라졌다. 아가씨는 빨리 뛰다 못해 진동처럼 느껴지는 심장에게 말하듯 속으로 되뇌인다. 진정하자, 진정하자. 밤은 아직 길다.


아줌마.


왜요?


내가 공부 더 열심히 하면요...


쑥쓰러운지 말끝을 흐리는 아가씨에게 아줌마가 살짝 미소지어 보임.


그럼요.


아가씨의 심장은 주인의 제지를 떨쳐내고 미친듯이 뛴다. 덩달아서 달달 떨려오는 손을 아줌마가 맞잡아주며 말한다.


진정해요. 밤은 아직 긴데.


순간, 아가씨 마음 속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소리도 함께 들렸다. 




는 내용의 백합 누가 좀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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