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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보고싶어

ㅇㅇ(220.81) 2019.02.10 02:46:20
조회 778 추천 29 댓글 4
														

백합커플이 있어.

편의를 위해 한쪽을 A, 다른 한쪽을 B라고 하자.

이 둘이 어쩌다 사귀게 되었는가.



A는 원래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조금 기가 센 아이였어.

어릴때는 같이 놀던 여자애들이 단순히 귀엽다 정도로만 생각했고, 초등학생때는 아직 누구를 좋아한다라는 개념이 확실하지 않았어.

중학교는 여중을 다녀서 여자애들이 귀엽게보이는게 정상인가 긴가민가 했지.

고등학교는 여고가 아니라 공립을 다니게 되었어. 학교생활을 하다가 점점 자기가 여자를 좋아한다는것에 확신을 가지게되었어.

확신을 가지고나니 주변에 있는 여자애들을 좀더 자세히 보게되었어. 이애는 이런점이 귀엽고 저애는 저런점이 귀엽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

다른 여자애들의 귀여운점을 찾으면서 점점 장단점도 발견하게 되었지.

그러다보니 여자애들을 품평하는듯한 눈으로 보게되고 자연스럽게 조금 위에서보는듯한 태도가 되었어.

반 여자애들은 그런 A로부터 조금씩 거리를 두게되고 결국 A는 반에서 고립된 존재가 됐어.


그런 반에 전학생이 찾아왔어. B가 전학온거야.

어느정도 인간관계가 고착된 반에서 아는사람 하나 없는 B는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 할지 고민하고있었어.

쭈뼛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다 발견한게 자기를 지긋이 쳐다보고있는 A였어.

다른애들은 자기한테 별 관심이 없는데 A만은 왜인지 자기를 계속 보고있어.

B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계속쳐다보긴 하지만 먼저 A에게 말을 걸 용기가 없었어.

시선이 신경쓰이지만 그냥 그대로 있다가 하루수업이 끝났어.

집에 돌아가려는데 A가 갑자기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조금 어색한 말투로 학교소개를 해준데.


A는 B가 교실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에 한눈에 반한거야.

까놓고 말해서 자기취향의 귀여운 얼굴이었어.

잠깐 사고가 정지했지만, 빠르게 냉정해진 다음 얼굴로만 판단한게 부끄러워졌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기소개때 쭈뼛거리고 조금 불안해하는듯 앳된 분위기가 느껴지는 B를 보 고 보호욕이 자극돼.

A는 자기가 여자애를 좋아하는걸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스트라이크존에 딱 박히는 애가 없어서 이런기분은 처음이였어.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만 하는데 자연스럽게 시선은 내내 B에게 가있는거야.

물론 머릿속으로 여러가지생각을 막 하고있어서 자기가 B를 빤히 쳐다보고있다는건 모르고있고.

수업내용도 안들어오고 계속 머릿속으로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학교가 끝났어.

B가 돌아가려고 해서 어떻게든 말을 걸어야겠다 싶어서 일단 학교를 소개해주겠다는 구실로 말을 걸어.




A는 일단 좋은 구실로 말을 붙이긴 했지만 학교소개라고 해도 뭘 알려줘야할질 몰라서 머릿속이 혼잡해.

그러던 와중에 계속 조용하던 B가 입을 열었어.

먼저 다가와줘서 고맙데.

A는 조심스럽게 감사의말을 하는 B를 보고 스트라이크존에 뭔가가 딱 꽂힌 기분이 들었고 혼잡하던 머릿속이 하얘졌어.

하얘진 머릿속에 딱 한가지 생각만이 떠올랐지. 이애랑 사귀자.

물론 갑자기 사귀자고하면 이상한애라고생각할테니 먼저 제대로 친해지자 라고 생각하는데 입이 대뇌의 지배를 벗어났는지 멋대로 말했어.

"나랑 사귀자"


B는 하루종일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않고 그렇다고 먼저 말을걸기도 어려웠던 탓에 먼저 말을 걸어준 A가 되게 반가웠어.

B는 딱히 동성을 좋아하는 기호를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A가 말을 걸어준 것을 계기로 조금 그쪽에 눈을 뜬 것 같아.

A에게 고맙다고 말을 건냈는데, A는 잠깐 멍한 표정을 하더니, 갑자기 작은 목소리로 자기랑 사귀어달래.

큰 호감을 갖고있던 애가 갑자기 사귀재.

무슨 의민지 이해가 안돼서 멈칫 했는데 이해하고나니 얼굴이 빨개져.

A를 올려다보니 눈의 초점이 어디갔는지 헤매고 있고 얼굴도 빨개져있어.


A는 정신을 차린듯 급하게 변명을해.

그게그런게아니라사실은사귀고싶다고생각했는데아니그게아니라친하게지내자고하려고했는데입이멋대로..

되게빠르게 숨도안쉬고 뭐라뭐라 막 횡설수설 해대는 A를 보면서

B는 살짝 웃으며 좋다고 대답을 해.






그런 이상한 고백과답변이 있었던것도 과거가 되고 시간이 지나 둘은 어엿한 커플이 되었어.

A는 위에서 쳐다보는듯한 태도를 고치고 조금 둥글둥글 해졌어.

B는 A의 성격을 본받아 조금 더 활발해졌지.

그런 커플이지만 남들 눈도 의식되고 해서 사귄 뒤로 아직 키스한번 제대로 못해봤어.

간간히 스킨쉽이나 볼에 쪽 같은건 해봤지만 입술끼리는 안해봤지.

그런 큰 진전없는 커플이었지만, B는 A한테서 영향을 받은 성격으로 용기를 냈어.

내일부터 자기집에 다른 가족들이 사흘쯤 없으니 집에서 해보지 않겠냐고

이제 수험이라는 고비도 넘겼고 슬슬 진전이 있을때도 안됐나 싶어서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어.



A는 내일 B랑 한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대다가 멋대로 몸이 달아올라서 자기전에 혼자서 하려고했어.

그런데 아직까지 한번도 혼자서 해본적이없어서 기분이 좋아지기는 커녕 계쏙 문지르다보니 따가운거야.

할수없이 그냥 찬물이나 한잔마시고 진정하고 잤어.

B 역시 A랑 같은 이유로 조금 진정되지않는 상태였는데 타고난 성격이 차분해서인지 큰 문제없이 잘 수 있었어.


다음날이 되고 둘은 일단 평소에 하던 데이트 시간을 갖기로 했어.

A는 어젯일 때문에 좀 욕구불만 상태야.

B도 평소보다 조금 얼굴이 상기된거같고.

평소에 데이트할때보다 스킨쉽이 많아지고 가금하던 볼에쪽이 오늘만 네번쯤 한거같아.


해가 땅에 걸쳐질 때쯤 둘은 B의 집으로 갔어.

A는 지금까지 몇번인가 와본 B의 집에 와서 2층에 있는 B의 방에 들어가고 B에게 마실걸 좀 달라고 했지.

B가 1층의 부엌에 간 사이 A는 B의 침대에 다이빙해서 네댓번 뒹굴더니 베개에 머리를 박아.

아직까지 욕구불만인듯한 A는 B가 올때까지 침대에서 뒹굴대고 있었어.

B의 냄새가 나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보니 곧 B랑 한다는걸 강하게 의식하게 되버려.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머릿속이 난잡해지니 B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를 못들었지.


B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A가 자기 침대에 눌러붙어있는거야.

B는 A랑 사귀면서 성격이 활발해지기만 한게아니라 뭐랄까 소악마적인 부분이 생겼어.

B가 방에 들어온걸 뒤늦게 눈치채고 고개를 돌려 B랑 눈이 마주친 A는 아까보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고1때처럼.

어쩌다 입이 멋대로 움직여서 고백하고 횡설수설하던때와같이 뭔가 막 말해.

B는 여태껏 A가 자기방에 들어온 직후 마실걸 가지러 내려갔다 올라오면 뭔가 침대가 어수선한걸 이상하게 생각하고있었어.

근데 지금 A를보니 그 이유를 명백하게 알게되었어.


B는 일단 반쯤 패닉상태에 빠진것같은 A를 자기 몸으로 눌렀어.

이러면 조금 진정할 줄 알았는데 A는 아직도, 아니 더 빠르게 뭐라하는데 B가보니 숨이넘어갈은거야.

B는 일단 입부터 막으려고 지금까지 해본적 없었던 입술과 입술의 키스를 하게돼.

입술만 갖다붙이려 했는데, 2년넘게 큰 진전이 없었던 탓일까.

자기도 모르게 혀를 집어넣었어.

의외로 침착한 자기자신에게 놀라며 그대로 A의 혀를 마음대로 유린해.


입을 떼고 일단 조금 거리를 뒀어.

기가 센 A답지 않게 뭔가 눈이 풀려있어.

몸에서 힘도 빠진거같고.

분명 A는 처음에 보호욕이 자극되는 B를보고 사귀고싶어했을텐데.

지금와서는 반대가 된거같아.

B는 반대로 처음의 성격이 좀 많이 변한것같아.

B는 자기가 전학왔을때 A가 느꼈던 기분을 느끼며 힘빠진 A의 두손을 한손으로 모아잡아 머리위로 올렸어.

그런 자세가 되어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는지 오히려 조금 진정이됐는지, A는 B에게 자기가 왜 이랬는지 설명해.

사실 어제 그렇고 그런일이 있어서 지금 이랬더니 오는걸 눈치못챘다고.


자초지종을 들은 B는 자기침대에서 이러고 있었던건 그렇다 치고

A가 혼자서 하려고하다 실패했다는것에 흥미를 가졌어.

그럼 자기가 만져보면 어떨까 하고 말했지.

A는 아마 따갑기만할거라고 하는데 B는 무시하고 손을 갖다댔어.

분명 어제 자기가 만졌을땐 이상하기만 하고 계속하니 따가웠는데 B가 문지르니 전혀 다른거야.

낯선 감촉이지만 점점 기분이 좋아지고 B는 점점 느끼는 A의 반응이 귀여워서 점점점 괴롭혀.

B는 새로운 취향에 발을들이고

A는 이럴생각이 아니였다고 후회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지고


다음날 일어나서 자고있는 B의 얌전해보이는 얼굴을보면서 어젯일이 떠올라서 얼굴을 붉히는 A가 있겠지.

끄읕




보고싶던거랑 다른걸 쓴거같음

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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