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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안녕? 맞춤법 검사기도 돌려서 가져왔어모바일에서 작성

Tams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2.22 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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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눈처럼 나에게 가겠다.’ 노래 듣고 쓴 거야

작년에 썼던 글…. 그리고 난 도깨비는 안 봤어

할머니가 옛날이야기 해주는 느낌으로 써봤고

여왕이라 쓰기 귀찮아서 왕이라 한 거야

그럼 잘 부탁해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조용한 마을은 추위를 피해 마을 중앙에 있는 소광장에 모인다. 유난히 겨울이 추운 이 마을은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소규모의 실내 광장을 지었다고 한다. 매년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약속한 듯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들은 소광장에 모인다. 호기심 많은 한 아이가 한 질문의 답을 훔쳐 듣자면 마을이 생긴 후 지금까지 첫눈이 오는 날이면 모두가 소광장에 모여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옛날부터 그래왔고 훗날에도 그러할 것이라 한다. 모두가 모이면 따뜻한 중앙 화로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곤 하나둘 아이들을 품에 안고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소리를 가진 사람이 나와 이야기를 시작한다.        
                
        
먼 옛날, 지금의 평화가 꿈과 같던 시절 이 땅이 동, 서로 나뉘어 두 개의 나라가 있었단다. 어느 날 동나라의 죄인이 탈출하여 서나라로 건너갔단다. 깊은 밤 어둠 속에 정신없이 숲을 헤매다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단다. 그리고 그곳은 두 나라의 경계에서 아주 조금 서나라에 치우쳐진 서나라의 왕이 즐겨가는 사냥터였단다. 두 나라의 사이는 좋지 않았고 잦은 전쟁 속에서 불안한 침묵을 지킨 지 10년이 안 된 상황이었지. 그렇기에 나라의 경계에 사나운 짐승들을 풀어 두고 서로를 향하여 화살을 쏘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었단다. 그날도 서나라의 왕은 사냥터를 찾았단다. 그날은 유난히 사냥에 더욱 심취한 모양인지 평소보다 깊은 곳으로 걸음을 옮겼단다. 그리고 거기엔 사나운 짐승의 보호를 받는 듯한 죄인이 잠들어있었지. 놀란 사냥 지기들이 다가서려 하자 왕은 잠시 그들을 물렸단다. 왕이 천천히 다가가자 짐승들은 본능적으로 왕을 피하였단다. 서나라의 왕은 아름답지만, 성질은 매우 고약하며 횡포가 심하고 잔악하다는 소문을 눈 잎의 짐승들도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왕의 앞에서 편안히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죄인은 다른 세상에 있는듯하였단다. 왕이 몸을 낮춰 죄인의 얼굴을 보려 눈가의 머리칼을 쓸어내릴 때 푸른 하늘의 햇살이 죄인의 눈을 간지럽히고 숲속의 이름 모를 야생화의 향내가 왕의 코끝을 스쳤단다. 가늘게 찡그리던 두 눈꺼풀이 천천히 오르며 드러난 맑은 눈은 죄인의 것이 아니었단다. 마주친 두 눈은 거울보다 투명하게 왕을 비추었고 왕은 그 안에 갇힌 듯 멈추어있었단다. 그날은 포근하고 따뜻한 계절이었지. 언제나 겨울처럼 차갑던 왕은 죄인을 자신의 성에 데려와 보살피며 봄이라는 계절을 알게 되었단다. 봄이 찾아온 서나라엔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단다. 사나운 짐승이 날뛰던 사냥터는 산새가 지저귀는 산책로가 되었고, 싸늘하던 집무실은 열띤 토론의 장이 되었고, 왕의 심장은 따뜻한 설렘으로 가득해졌단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결국, 이 소식이 동나라에 전해졌고 죄인을 보내라는 전언이 왔었단다. 왕은 거절하려 했지만, 죄인은 자신을 보내 달라 울며 빌었단다. 왕이 거절한다면 겨우 유지되던 전쟁의 침묵이 다시금 깨어질 것이라는 이유였지. 봄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어가는 동안 변화됐던 모든 것들이 전쟁을 거부하고 있었단다. 단 하나 왕의 심장만은 죄인을 포기하지 못하였으나 너무나 연약해진 심장은 서나라의 모두를 전쟁으로 몰아넣을 잔인함이 없었고 결국 죄인을 돌려보내었단다. 죄인이 떠나가는 날 왕은 죄인을 끌어안고 약속했단다.        
‘너를 보내지만 내가 너에게 가겠다.’        
전쟁을 피한 서나라는 풍요의 가을이 찾아왔지만 봄을 빼앗긴 왕의 심장은 다시 겨울이 찾아왔단다. 가을이 지나고 첫눈이 내릴 때 왕은 홀로 죄인이 있는 동나라에 쳐들어간단다. 이미 왕의 자리를 물러나 더는 서나라의 무엇도 아니게 되었고 자유로운 몸으로 자신의 봄을 찾아 나라를 건너온 것이었단다. 죄인이 갇혀있다는 감옥을 향하며 많은 피가 흐르고 비명이 들렸지만, 왕의 것은 없었단다. 붉은 실을 그리며 쉼 없이 걷던 이는 이윽고 죄인이 갇힌 방에 도착하여 문을 열었단다. 홀로 차디찬 추위와 싸우던 죄인의 몸은 너무도 차가웠단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이는 조심스럽게 죄인의 얼어버린 몸을 감싸 안고 나왔단다. 남쪽으로 향하던 이의 어깨에 용케 숨이 붙어있던 병사의 화살이 박혔지만, 점점 차가워지는 죄인을 더욱 감싸 안고 그저 멀리 걸어갈 뿐이었단다.        
                
        
숨죽이며 귀 기울였던 소리가 멈추고 불꽃이 튀며 생기는 소리만이 소광장을 매워갔다. 아이를 안고 있던 어른들은 잠시 추억에 잠긴 듯 침묵을 지켰고 아이들은 이어질 소리를 기대하며 입술만 오물거렸다. 하지만 첫눈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첫눈처럼 차가운 설렘을 안겨주고 아쉬움을 가득 남긴 채 끝나버린 이 이야기는 다가올 봄이 이어갈지도 모르겠다.        
        
        









옛날이야기라 생략되고 과장된듯한 이야기로 적어서

궁금함이 생길지도 모르겠네

이야기는 마을이 생기게 된 이후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마을은 평화로운 남쪽에 있지만

이상하게 겨울이 몹시 추워

옛날엔 추위를 위해 귀족과 하인 가축까지

모두 한 공간에서 온기를 나누었다지

겨울이 끝나가는데 다들 미세먼지랑 감기 조심해

읽어줘서 고마워 좋은하루 보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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