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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연상하고 연하하고 온도차 느껴지는 백합 보고 싶다

검은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2.22 21:56:28
조회 1691 추천 67 댓글 15
														

연하는 고딩때 연상을 처음 알게 됐어. 모교에 일일 강사로 초청받아 강연하는 연상의 모습을 보고서 첫눈에 반하게 된 거지.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띤, H라인 정장을 입고 단상 위에 선 연상과 눈이 마주친 순간, 연하는 사랑에 빠졌어.

연상이 강사로 오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 회사에서 조금 더 이색적인 장학 제도를 마련한답시고,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 쪽에 종사하기를 희망하는 성적 우수자 몇 명에 한해서 회사 직원과 멘토-멘티를 맺어주기로 한 거야. 그 업무를 담당하던 연상이 일일 강사를 하게 된 거였고.

별다른 꿈이 없었던 연하는 이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장래희망을 연상이 근무하는 회사에 입사하는 걸로 바꿔버렸지.

다행히도 연하는 공부를 잘 하는 편이었고, 운이 따라주었는지 연상이 멘토를 맡게 되었어.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금요일에 만나서 한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며 공부를 봐준다거나 조언을 한다거나 하는 게 다였지만 연하는 그 시간이 너무나도 기다려졌지.

일에 치여사는 연상이었지만, 나이를 헛먹은 건 아니었던 터라 연하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꽤 일찍 알아차렸어. 하지만 사춘기 때 한번쯤 겪는, 스쳐지나갈 정도의 감정이라 생각해서 내색하지 않고 평범하게 대해줬지.

그러나 연하의 감정은 쉽게 꺼지지 않았어.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연상이 얼마나 멋있는 사람이고,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된 데다, 그 바쁜 와중에, 아무리 회사에서 부여한 업무의 일환(장학생의 멘토 활동)일지라도 연하에게 신경 써 주는 모습을 보니 연모는 나날이 깊어질 뿐이었어.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연하는 대학생이 되었지. 그리고 연상에게 열심히 대시했어.

연상은 여자와 사귄 적도 없거니와, 한참이나 어린 애랑 사귈 생각도 없었기에 매번 부드럽게 거절했어.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에 연상의 주위도 점점 변하기 시작했던 거야.

가끔씩 만나서 수다를 떨던 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해서 가정을 이뤘고, 가정에 충실하느라 약속을 잡기가 어려웠지.

혹은 자신들과는 다르게,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가며 잘 나가는 연상을 질투하기도 했고.

게다가 연상이 워낙 일을 좋아하다보니까,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자주 들리지 못하는 일이 많은 나머지 다른 친구들과도 점점 뜸해진 거야.

거기다 30대 중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접어드니 주위에서는 노처녀 취급하면서 후려치기도 심하고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 자기만 보면 방긋방긋 웃어대며 어떻게든 기분 풀어주고 웃게 만드려고 노력하는 스무살짜리 여자애가 얼마나 예뻐 보였겠어?

심지어 이제는 한창 꾸미기 시작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끌 정도로 예쁘장한 여자애가 말이야.

대학에 가서도 아직 입사를 못 했다며 멘토를 조르는 연하의 장단에 맞춰주다보니까 어영부영 만남이 계속 이어지게 됐어.

그러는 동안에 연상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빠른 승진을 했고, 동기 및 같은 직급의 사람들에게 질시와 견제를 받게 됐지.

사방이 적인 데다가 하소연할 친구도 거의 없는 외로움 삶에 연하는 즐거움이자 기쁨이었어.

그렇게 점차점차 마음이 기울어졌고, 딱히 사귀는 남자도 없으니까 만나볼까... 하는 마음이 언뜻언뜻 고개를 쳐드는 연말, 크리스마스 이브에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긴장해서 제게 연모를 전하는 연하의 고백에 마음이 흔들렸지.

한번 사귀어볼까, 하지만 얘는 여잔데. 그것도 한참이나 어린 스무살짜리. 게다가 얘랑 사귀는 걸 누군가 알아채기라도 하면 나는 매장당하는 건데. 하지만 여기에서 거절하면 다시는 못 보게 될 것 같아. 그런 건 싫은데. 가볍게라도 좋으니까 만나보자고 했으니, 정말 가볍게 만나보는 건 어떨까.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도 나이차가 좀 나지만 친구처럼 지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그런 사고의 흐름 끝에 몇날며칠을 고민했고, 새해를 맞이함과 동시에 사귀게 됐어.

다만 몇가지 조건이 있었지. 밖에서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할 것, 사귀는 것을 절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 것, 서로의 일상을 지켜줄 것.

마지막 조건은 언제나 일이 일순위인 연상이 그럴 듯한 말로 선을 그어놓은 거였어. 일을 방해하지 말라고.

영리한 연하는 그 속내를 꿰뚫어봤지만, 아무렴 어때, 몇 년 동안이나 짝사랑하던 멋지고 예쁜 커리어우먼 언니와 사귀게 된 건데. 그렇게 하겠다고,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지.

연하는 연상처럼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자기 일을 완벽하게 해내면서도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싶었지. 그래서 평일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도서관에 가고, 학교가 끝난 후에는 연상과의 데이트 비용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어.

주말에는 주로 연상의 집 근처 공원을 걸으며 데이트를 하거나, 혹은 연상의 집에서 영화를 보며 데이트를 하거나, 같이 책을 읽거나, 그런 데이트를 즐겼지.

활발한 스물 초반 여자애 치고는 지루한 데이트였지만, 연하는 연상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이 기뻐서 다른 일은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어.

그리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이따금씩 연상이 제게 마음을 열어주는 게 보일 때마다 행복에 겨워 어쩔 줄을 몰라했지. 그게 아주 작은 틈일지라도, 연하는 행복했어.

행복했었지.

하지만 1년, 2년 3년...

시간이 흐르면서 연하는 점차 지쳐가기 시작했어. 주위에서는 친구들이 알콩달콩 연애하면서 여기저기 여행도 가고, 더블 데이트도 하면서 즐겁게 노는데 자기는 매일 공부&알바, 그리고 주말엔 집 데이트. 그나마도 연상이 일이 없을 때만 가능한 일이었지.

외국 바이어와 연락하는 업무 특성상 주말 출근도 종종 있었고, 일을 좋아하는 연상의 성미상 자청해서 야근을 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매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어. 둘이 있을 때는 다정하게 대해줬지만, 일이 생기면 미안함을 가득 담은 얼굴로 나가봐야한다는 말을 하곤 했어.

연상이 그렇게 자리를 비울 때마다 연하의 마음엔 실금이 갔지. 처음에는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균열이었지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계속 덧대어지며 점점 깊은 상처가 되어갔지.

스물 초반에서 중반이 되어가는 세월 동안, 단 한 순간도 연상에게 있어 저는 1순위였던 적이 없는 거야.

처음에는 그저 멋있고 예쁘고 다정한 연상이 저와 사귀어준다는 사실에 겨워서, 그 다음에는 일을 하는 연상이 멋있고 자랑스러워서 제 욕심을 뒤로 밀어놓기 바빴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었지.

사랑하는 사람과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여기저기 놀러다니면서 가보고 싶은 곳도 많은데 그걸 계속 참고만 있으니까 얼마나 스트레스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연상에게 보내는 사랑의 크기에 비해 연상의 마음 속에 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하잘것 없게 느껴졌던 거지.

남모를 고민으로 연하는 마음고생을 했지만, 연상에게는 티를 내지 않았어.

하지만 연상은 알게모르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있는 연하를 신경쓰고서는 다가오는 1000일 기념일에는 연하가 그토록 가보고 싶어했던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어. 힐튼 호텔에 묵으면서 제대로 연하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했지.

그를 위해서 한 달 전부터 휴가 신청을 해놓고 밀린 일을 해치우기 시작했어. 지금 맡고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 부장으로 승진하는 것이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였기에 아주 바빴지.

그 동안 연하에게 조금 소홀해졌지만 어쩔 수 없었어. 대신 연하에게 1000일 기념으로 여행가자고 말은 해놓았고, 연하가 기뻐하는 모습에 위안을 얻었지.

그러나 일이 생각대로만 풀릴 수는 없는 법이잖아.

프로젝트를 무사히 성공시킨 날 저녁, 연상을 주시하고 있던 이사가 연상을 부르더니 만면의 웃음을 띠며 사진 한 장을 내밀었어.

여태 공부만 하느라 여자 만나 볼 시간도 없었던 자신의 조카라면서, 한번 만나보라고 말이야.

전에도 종종 이런저런 사람을 소개해주었던 이사였기에 웬만하면 거절하려고 했어. 그런데 조카라잖아. 자식이 없는 이사가 아들처럼 아낀다는 젊은 교수.

입사하고 나서 줄곧 저를 좋게 봐주며 은근히 도와주던 상사이자 회사의 중역이었기에 거절하기가 너무 어려웠지. 부담 없이 한번 만나만 보라고,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안 된다고 할 수가 없는 거야.

다른 날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잘난 교수께서 그 날밖에 시간이 안 된다고 했대. 연하와의 1000일 기념일에 말이야.











어우 너무 오랜만에 글 썼더니 손가락에 쥐나서 더 못 쓰겠당

아무튼 연상이랑 연하랑 헤어지는 와중에 연하는 입사원서를 냈던 연상의 회사에 취업이 되어버린 거야.

이 회사와 다른 회사 두 군데에도 원서를 냈었는데, 모두 합격이었지만 면접 일정이 겹쳐버려서 다른 곳은 자동탈락이었고.

당장 학자금을 갚아야 할 처지였던 연하는 연상이 다니는 회사일지라도 일단 다닐 수밖에 없었어.

그러면서 먼발치에서 보게 되는 연상은 너무나도 완벽해보였지. 최연소 부장 직함을 단 능력 있고 아름다운 커리어우먼, 그에 반해 저는 이리저리 불려다니며 복사나 하는 보잘것 없는 신입사원.

게다가 직속 상사가 어찌나 자기를 괴롭혀대는지 뭔 일만 하면 트집잡으면서 비꼬기 일쑤.

그런 연하를 다독여주면서 사수가 접근하는 거지.

선을 잘 그어야하는데 여태 사귀었던 사람은 연상 한 사람인데다가, 회사생활이 처음이다보니까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부터 거절해야하는지 잘 감을 못 잡는 바람에 소위 말하는 썸타는 분위기가 되어버린 거야.

사수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 동안 자신이 연상과 사귀면서 억눌러왔던 연애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막 흘러 넘치는 거야.

다른 사람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밖에서 손 잡고 걸어도 된다거나, 나이대가 비슷해서 어릴 때 봤던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잘 통한다거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집에 갈 수 있다거나 그런 소소한 것들.

그런 것들에 연하는 마음이 끌리는 동안 연상은 마음아파 하는 거지.

그 동안 연하가 제게 내색하지 않았던 취향들, 취미들, 흥미들. 그런 것들을 새삼 깨닫고, 그리고 미안해지고.

이제라도 붙잡고 싶지만 40대가 코앞인 자신과는 달리 찬란하게 빛나는 스물 중반의 연하를 보자 시선을 떨굴 수밖에 없는 거야.

그러면서도 마지막 남은 자존심으로 회사에서는 멀쩡한 척, 여유 있는 척 다 하는 거.

연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없어도 연상은 저렇게 잘 사는 구나, 내가 연상의 마음에 그 정도 자리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거였구나 하고 씁쓸해하는 거 보고 싶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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