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펄 있는거 발랐어.. 왼쪽 다 바르고 펄인줄 알았음...
아 짜증나 지우긴 귀찮은데 그냥 납둘래
그냥 몇주간 반짝반짝 왼손으로 살지 머

===백합얘기===


"아! 선희씨! 매니큐어 새로 발랐네?"
"아, 네... 어제 네일샵에서 바르고 왔어요."


선희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매일 있는 상사의 추파를 견뎌내고 있었다. 전혀 관심도 없고 성격도 정말 싫어하는 타입인데 상사는 선희가 마음에 들은건지 날마다 선희의 자리에 찾아와 귀찮게 했다.


"근데 선희씨는 오른손 중지하고 약지에는 매니큐어를 안바르네? 저번에도 그러더니."
"아, 그쪽 손톱 주변에 흉터가 있어서.. 매니큐어 바르면 안좋다고 의사가 그러더라고요."
"아 그렇구나? 우리 선희씨 예쁜 생 손톱 볼수 있어서 더 좋네, 하하하하하! 그럼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해보자구!"


상사는 선희의 어깨를 툭툭 친 후, 윙크를 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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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갈거면 얌전히 갈 것이지. 윙크는 대체 왜 한거야? 아 진짜 역겨워서 정말.."


그날 밤, 선희는 침대에서 자신의 애인인 미연에게 한풀이를 하고있었다.


"손톱까지 그렇게 유심히 볼 줄은 몰랐어. 아~ 그냥 이직해버릴까..."
"으으.. 언니한테 그런놈도 달라붙네... 진짜 이직하면 안돼?"
"괜찮아. 좀만 참으면 알아서 떨어질거야, 원체 여기저기 다 찔러보는 놈이라."
"아흣"
"괜찮아? 좀만 살살할까?"
"아니야, 좋아서 그런거... 흐읏"
"그 자식도 내 손가락에 왜 매니큐어를 안 바르는지 알면 알아서 떨어질텐데"


선희는 미연의 아랫도리에서 손을 계속 움직이며 미소를 짓고 미연을 쳐다봤다. 미연은 같이 미소지으며 살짝 몸을 일으켜 선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커튼 사이로 비친 달빛이 그녀들을 살짝 비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