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찌질해도, 넌 나의 귀여운.txt (재업)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03 21:23:29
조회 937 추천 30 댓글 3
														

viewimage.php?id=21b4dc3fe3d72ea37c&no=24b0d769e1d32ca73cee83fa11d02831a8a865d070dfb053de17debb358924fc185d227ef045183698120c24b2c8febac98699b017dcc636f948243752c61f47ec81



 네가 잘라주는 돈까스가 좋아. 네 손가락도 좋아.


 “무슨 생각해?”


 “어?”


 매니큐어를 바른 잘 정돈 된 손톱을 바라보며, 문득 그냥 그런 생각을 했다.


 “아니, 그냥. 뭐. 맛있다고.”


 그녀가 잘라준 돈까스를 포크로 살짝 찍은 세희는 그대로 입에 가져갔다. 그녀가 잘라준 돈까스는 입에 딱 들어갔다. 돈까쓰를 작게 잘라준 것이, 자신의 작은 입 크기를 배려하는 것임을 세희도 알아서, 세희는 이렇게 간혹 보이곤 하는 그녀의 배려가 고마웠다.


 “싱겁긴.”


 그녀는 바람 빠진 은은한 웃음을 입 꼬리에 매달고, 돈까스를 썰었다. 염색을 한지 얼마 안 된 갈색 머리. 몇 년 동안 검은 머리만 보다가, 기분 전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 게, 이 갈색 머리라고 그녀는 말했다. 살짝 펌을 한 게 잘 어울렸다.


 세희와 그녀와 사귄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세희는 회사의 일개 말단 사원. 그녀는 인터넷 쇼핑몰의 사장이다. 주로 파는 것은 옷과 신발. 사실 지금 세희가 입고 있는 여성 정장도 그녀의 가게에서 싸게 산 것이다.


 그녀와 세희도 여러모로 사는 것이 바빠서, 가끔은 이렇게 밖에서 만났다. 주로 만나는 곳은 24시간 항상 여는 돈까스 집. 늦게 끝나는 세희를 배려해주는 것인지, 항상 그녀가 이 가게 앞에서 세희를 기다려주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세희도 그것이 내심 미안해서, 잔업이 있는 날엔 그것들을 최대한 빨리 해치우려고 노력했다.


 “김세희.”


 컵을 집은 세희를 그녀가 나지막이 불렀다.


 “응?”


 “왜 그렇게 뚱해. 오랜만에 만나는데.”


 그녀가 탁자 위에 놓인 세희의 손을 은근히 만지면서 말했다. 세희가 그녀의 손길을 깨닫고, 한 번 빼었다. 그녀의 미간이 살짝 찡그려졌다.


 “아니.”


 “뭐 마음에 안 드는 거 있어?”


 살짝 조심스러운 어투로 그녀가 물었다. 정곡을 찔렀다고, 세희는 생각했다. 그렇지만 세희는 그걸 들키기 싫어서, 고개를 살짝 저었다.


 “그런 거... 없어.”


 “또, 또. 봐봐. 또 말 어눌하게 끈다. 언니한테 거짓말 하고 싶으면 그 버릇부터 고쳐야 된다니까?”


 다 안다는 듯, 젓가락으로 가리키는 웃으며 말하는 그녀의 언동에 세희는 결국 살짝 욱해버리고 말았다.


 “...너나 그 버릇부터 고쳐. 멀쩡한 사람 툭하면 애새끼 다루듯 다루는 거.”


 중얼거리듯 작게 말했지만 그녀의 귀에도 들어간 모양이다. 세희의 공격적인 말에 그녀도 기분이 살짝 상했다.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뭐가.”


 세희가 같이 나온 샐러드를 포크로 휘적거렸다. 샐러드의 초록 드레싱 소스가 포크에 묻었다.


 “아니. 왜 그렇게 까칠한 건데. 오늘.”


 “됐어. 다 먹었으면 슬슬 일어나자. 아, 화장실 다녀올게.”


 한숨을 푹 쉬며 일어나는 세희. 그녀는 멍하니 세희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세희의 이런 모습이 싫게 느껴졌다. 제 멋대로 토라지고, 제 멋대로 삐지는 그런 점이, 세희의 나쁜 단점이었다.


 밥을 먹을 때 계산은 늘 세희가 했다. 식사만 하는 곳이라서 부담이 되는 돈도 아니고, 수입이 일정치 않은 그녀를 배려한 세희였으니까.


 평소 같았으면 그냥 잘 먹었어. 라고 세희의 등을 두드려주었을 그녀였지만, 오늘은 세희가 왜 그런 걸까 싶어서 세희의 계좌에 돈을 부쳤다.


 “내일도 출근하지?”


 “평일인데, 당연한 거 아냐?”


 여전히 날이 서있는 세희의 말투. 마치 여기서 그녀를 잘라내려는 것처럼, 세희의 말투는 차갑기만 했다. 이대로 헤어지는 건, 그녀의 성미에 전혀 맞지 않은 일이었다.


 “잠깐 들렸다 가도 돼?”


 “왜?”


 “아, 저번에 갔을 때 뭐 놓고 온 게 있는 거 같아서.”


 “맘대로 해.”


 세희의 손이 도로에서 툭 튀어 나왔고, 그 손을 알아본 택시가 세희의 앞에서 멈췄다. 세희는 조수석에 탔고, 행여 버리고 갈세라 후다닥 그녀가 뒷좌석에 탔다.


 “저기, 에어컨 안 키세요?”


 택시 안의 뜨거운 공기에 세희의 얼굴이 찌그러졌다.


 “아가씨들 미안해~ 이게 고장이 나서...”


 “아...”


 결국 에어컨이 고장 난 택시를 그대로 타고 갈 수밖에 없었다.


 낮의 열기를 모두 흡수한 땅이, 밤이 되어서야 배출하는 느낌이었다. 뜨겁고, 불쾌하고, 끈적이는 여름밤. 창문을 열었더니 그제야 시원한 바람이 들이쳐 그게 조금 시원했다.


 그때도, 그녀는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세희의 뒤통수를 노려보았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또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그녀는 알고 싶었다.


 세희의 집은 오래 된 작은 빌라였다. 이제는 모두 비밀번호 도어 록을 사용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세희는 아직까지도 열쇠를 고집했다. 열쇠 소리가 들리고, 그녀와 세희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좀 치우고 살아라.”


 이리 저리 널브러진 속옷들과 옷들. 갈 곳을 잃은 쓰레기들을 보면서 그녀는 말했다. 방 안에선 담배 쩐내가 살짝 풍겨왔다.


 “혼자 사는데 뭐, 어때.”


 피곤한 듯, 입고 있던 정장 상의를 그대로 옷걸이에 내던지는 세희. 한두 번 그런 것이 아닌 듯, 상의가 멋들어지게 휘릭 돌아가면서 옷걸이에 걸렸다. 입고 있던 세희의 하얀 블라우스가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역시, 여름은 싫다. 조금만 움직여도 몽땅 젖어버리잖아.


 “놓고 간 거 찾아서 빨리 돌아...”


 심드렁한 세희의 말투를 막은 것은 그녀의 입술이었다. 키스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었지만, 세희는 그녀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좋게 느껴졌다. 그녀의 붉은 혀 또한, 좋다고 느껴졌다.


 그녀도 세희의 싸가지 없는 성격과는 다른, 고른 치열이 좋다고 생각했다. 담배 냄새는 싫어하지만, 세희의 몸에서 풍겨오는 육향은 좋아했다. 세희의 양 팔을 꽉 쥐어 잡은 그녀. 고양되는 흥분감에, 자신도 모르게 양 손에 힘들어갔다. 그것이 아팠는지, 세희는 그녀를 간신히 떼어냈다.


 안 그래도 좁은 방인데, 좁은 방이 더욱 후끈해졌다.


 “뭐하는...”


 무어라 말하려던 세희의 입술을 그녀의 검지가 막았다. 그녀의 표정엔 장난끼가 가득했지만, 그에 반해 눈빛은 세희를 잡아먹을 것처럼, 활활 타올랐다.


 “자, 이제 오늘 왜 그랬는지 슬슬 말해줘. 안 그러면 답답해서 내 대갈통 깨트릴 것 같으니까.”


 다시 한 번, 한숨을 푹 쉬는 세희.


 한숨은 쉬면 쉴수록 늙는다는데. 이러다가 세희도 빨리 늙어버리겠네.


 “...이상하게... 생각하면 안돼?”


 “알았어.”


 “정말이지?”


 “알았다니까.”


 연이은 확답을 듣고 나서야, 세희는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구멍에 기어 들어가듯 작은 목소리였지만, 세희의 그런 모습이 익숙한 그녀였기에 그녀는 세희의 이야기에 경청할 수 있었다.


 세희의 이야기는 며칠을 건너, 한 주 전의 일이었다. 오늘 갔던 돈까스 집에서 만난 세희와 그녀.


 세희는 그때, 그녀의 옷을 살짝 지적했었다. 파란색 오프숄더 원피스. 그녀도 밑단이 살짝 짧다고 느껴졌지만, 여름이니까. 여름엔 가벼운 옷차림이 좋지. 란 생각에 집은 원피스였다. 세희는 너무 짧은 거 아니냐고 그녀에게 말했었다.


 “뭐, 이정도의 노출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 그래?”


 “응. 아, 냉면 시원하네.”


 “그러게.. 맛있네.”


 그렇게 된 거였다. 그녀의 오늘 옷차림도 저번에 입고 왔던 오프 숄더 원피스였다.


 “그걸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었어?” 자신도 모르는 새, 그녀의 목소리가 커졌다. 알게 모르게 속 좁고, 철없는 아이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니... 그래도...”


 얼굴이 잔뜩 빨개져서는, 세희는 우물쭈물 말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왠지 다른 사람들이 너를 훔쳐보는 것 같고... 뭔가 빼앗기는 느낌 그런 게, 들어서 싫어.”


 상상 이상. 정말로 찌질한 이유였다. 세희의 솔직한 답에 결국 그녀도 사르르 녹아서, 킥킥 웃을 수밖에 없었다.


 “병신아.”


 그렇지만 그녀는 그게, 세희의 그런 마음이 싫지 않았다.


 그녀는 세희를 다시 한 번 꼭 안아주었다. 자신보다 작은 키의 세희. 세희의 등을, 그녀는 한 번 쓸어주었다. 세희 뒤의 시계를 바라보던 그녀는 툭, 하고 중얼거렸다.


 “너, 내일 지각할지도 모르겠다.”


-




작년에 노래 듣다가 문득 삘이와서 쓴 엽편.


한글 정리하다보니까 이런 것도 나오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30

고정닉 6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스타보다 주목 받는 것 같은 반려동물은? 운영자 25/10/20 - -
- AD 은퇴한 걸그룹 출신 엑셀방송 출연 후 수익 공개 운영자 25/10/24 - -
- AD 월동준비! 방한용품 SALE 운영자 25/10/23 - -
1641564 공지 [링크] LilyAni : 애니 중계 시간표 및 링크 [7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3.26 51249 100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3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40950 120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30] <b>&a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37201 21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2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36784 3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3339 39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18]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4583 68
1331450 공지 공지 [3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29137 53
1758962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6566 10
1758963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8.24 4976 7
1817763 💡창작 4컷) 여친이랑 물 마시는 만화 [1] 햇빛이지구를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1 36 3
1817762 일반 쵸마마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0 19 0
1817761 일반 스포) 끔찍한 저주를 받은 마녀재판 애들 [1] ㅇㅇ(122.42) 18:29 20 0
1817760 일반 "다이소 개목줄사서 혼자 차보는 음침이" 특징이 뭐임? [2] ㅇㅇ(182.218) 18:28 20 0
1817758 🖼️짤 칸로지와 카마도 [1] 음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4 39 0
1817757 일반 우메모모너무귀여워.. [5] 착한말만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2 52 0
1817756 일반 “어쩌다 독일 학교에 입학한 유대인 음침이” 특징이 뭐임? [7] ㅇㅇ(175.122) 18:21 82 0
1817755 일반 벌써한달이지났구나 렝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0 30 0
1817754 일반 총수를 사랑합시다 [2] 승리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0 23 0
1817753 일반 능력있는 평민을 일시키고 싶어서 여왕님이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8 45 0
1817752 일반 번역할거 링크줘 [4] LeonaDia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6 65 0
1817751 일반 구글 참 궁금한점 착한말만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6 24 0
1817750 일반 리버스 한섭 지금버전 스킨들 HairuCrea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5 28 0
1817749 일반 진짜 보지를 화나게 하는 천재군 [6] plyf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4 113 4
1817748 일반 ㄱㅇㅂ)숏츠 자주봤는데 끊을 이유가 생겼어 YS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4 38 0
1817747 일반 미소직장 3화에 나오는 토우코씨가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4 30 0
1817746 일반 야쿠자 폰배경화면 [2] 두라두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2 53 2
1817745 일반 ㄱㅇㅂ)지듣노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1 18 0
1817744 일반 수학여행으로 디즈니랜드 갔는데 [6] 앞으로읽든뒤로읽든야마토마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 75 0
1817743 일반 와타타베 애니 좋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 58 0
1817742 일반 이 작품 전편 있지 않아? [6] 백합상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 97 0
1817741 일반 에구치 1화 올려도됨? [3] 착한말만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 87 0
1817740 일반 이거 내가 잘못한거임? [3] ㅇㅇ(221.152) 18:02 82 0
1817739 일반 청춘서큐 1화는 차피 킨들 샘플에서 볼수있자나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 28 0
1817738 일반 백붕이들 고기먹을때알려달라 [6] 김개만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 53 0
1817737 일반 헉얘네사귀나보ㅓㄷㄷㄷ [3] 백안분(221.153) 17:59 103 0
1817736 일반 백합풍속물 추천좀 ㅃㄹ [3] ㅇㅇ(39.120) 17:58 64 0
1817735 일반 근데 리버걱스에서 버틴 다음가는 인싸는 누구야 [4] sabr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7 51 0
1817734 일반 어머 둘이 데이트인가벼 [16] 소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7 109 0
1817733 일반 피폐 백합물만 보니까 지친다 [1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4 117 0
1817732 일반 스포) 근데 일클메 이번화 이렇게 끝내놓고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4 62 0
1817731 일반 늑대는 일부 일처제라던데 [3]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3 59 0
1817730 일반 마마마 아직 안봤는데 [4] ㅇㅇ(183.98) 17:52 50 0
1817729 일반 에구치 서큐버스 볼라해도 1화 뒤져서 못보네 [2] ㅇㅇ(211.197) 17:51 77 0
1817728 일반 오프닝도 엔딩도 정말 좋은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0 48 1
1817727 일반 “먼저 5명 낳으면 이기는 오목레즈” 특징이 뭐임? [4] ㅇㅇ(175.122) 17:50 64 0
1817726 일반 작년 부천축제 물결소녀로 인기였는데 μ’s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9 44 0
1817725 일반 빨리 나와 소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7 46 0
1817724 일반 ㄱㅇㅂ) 금주하는법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6 53 0
1817723 일반 자기가 질투하는 애가 자기 엄마를 야한 눈으로 보면 어떡해야할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2 49 0
1817722 일반 유미코도 여자 진짜 엄청 꼬셔대는데 천벌안받나 타입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8 5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