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음) 나이차 많이나는 히카와 자매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 · 2019.04.09 20:44:16

벨소리가 울렸다.

죄송해요, 사요가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연습도 대충 정리되고 휴식하던 도중이었기에 크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제법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네 사람이었다. 프라이버시는 존중해줄 줄 알았기에, 금방 사요의 이야기를 뒷전으로 방금 전 연습에 대해서 떠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20분정도가 지났을까. 슬슬 휴식시간이 끝나갔음에도 사요는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이상하네."

"확실히, 너무 늦는데."

유키나가 중얼거림에 리사가 그것을 받아치자, 네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진지한 성격의 사요는 연습은 물론이고 다른 모든 약속에도 철처했다. 그런 그녀가 전화에 정신이 팔려서 연습시간에 늦는건 있을 수 없었다.

뭔가 일이 생긴게 아닐까요? 아코의 중얼거림에 잠시 앓는 소리가 나오다가, 결국 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진해서 사요를 찾아오겠다고 나섰다.

만일 정말로 문제가 일어났다고 한다면 아코는 대처하기에는 너무 어렸고, 유키나한테 맡기기에는 불안했고, 하물며 대인기피증인 린코한테 부탁하기는 좀 그랬으니까.

"...조심해서 다녀와."

"오케, 오케~"

유키나의 말에 대꾸하면서 문 바깥으로 나섰다. 생각외로 사요의 모습은 금방 발견할 수 있었다. 연습실에서 3분거리도 채 되지 않는 서클의 대기실 로비에서 사요의 목소리가 들려왔으니까.

"사요~"

아무래도 전화가 조금 길어진 모양인가봐, 그것도 아니면 우연히 지인을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 시간을 깜빡 놓친걸까?

어느쪽이든 사요가 이런 실수를 하는것 자체가 굉장히 신선한 일이었기에 나중에 기억해놨다가 실컷 놀려먹겠다고 다짐하며 크게 이름을 부르려고했다.

부르려던 찰나였다.

"아유우우...우리 귀여운 히나, 언니 보고싶어서 여기까지 온거야?"

자신이 듣고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벽에 바짝 몸을 기댄채 살짝 고개만 내밀어서 저 너머를 쳐다봤다.

"...도시락? 히나가 직접 만든거야? 장하네! 역시 우리 히나야!"

저 너머에서 본 것은 리사가 지금까지 받은 사요의 이미지를 완전히 박살내기에 충분한 것 이었다. 완전히 풀린 얼굴의 사요가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어린아이-히나라고 불린 소녀를 껴안은채로 뺨이 완전히 풀어진 채 해실해실 웃으며 뺨을 비비고 있었으니까.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애교섞인 목소리, 완전히 다른 표정까지...그야말로 다른 사람을 보는 것 만 같았다. 정말로 자신이 아는 사요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쩌지? 언니가 곧 연습이라...아, 울지마, 울지마...미안 히나. 장하지? 히나는 언니 없어도 잘 기다릴 수 있...지...?"

리사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말을 꺼내며 우는 여동생을 달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말꼬리가 조금 늘어졌다. 아차 싶어서 리사가 정신을 차리자, 사요가 떨리는 동공으로 이쪽을 쳐다보고있었다.

당혹감과 곤란함이 동시에 뒤섞인 표정이었다.

짧은 시간 어색한 시선이 맴돌았다.

"아하하...연습시간이 지나도 안오길래 걱정되서 그만..."

그 분위기를 깬건 나였다. 살짝 손을 들어서 흔들어주자 순식간에 그녀의 표정이 붉게 물들었다.

"언니?"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는 여동생의 말에 사요가 죽고싶다고 중얼거리며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

결국 그대로 돌려보낼 수 없었는지 사요가 히나라고 불린 여동생을 품에 껴안은 채 그대로 내 뒤를 따라 연습실에 들어왔다.

"히나에요."

날 제외하고 누구냐고 묻는 세 사람에게 사요가 평소와 같이 이야기했다...아니, 평소와 전혀 달랐다. 표정이 풀어지다 못해 해 벌어져 있는 것이, 평소 사요를 알던 사람한테 물어보면 사요가 아니라고 할 정도로.

아무래도 여동생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듯 했다. 히나의 소개를 하는 도중에도 그녀를 품에 안은 채 전혀 놓지 않고 있었다. 이름이 불린 히나가 품 안에서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히카와 히나에요! 10살!"

"우리 히나는 자기소개도 잘하지!"

그렇게 말하더니 우리가 보고있다는것도 잊은듯 그대로 히나의 뺨에 키스세례를 퍼부어대는 사요의 모습을 보면서 옆을 흘끗 보자 유키나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있었다. 린코와 아코도 저 표정인걸 보면 나도 아마 같은 표정이겠지. 멎적게 웃다가도 저걸 말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내가 자진해ㅓㅅ 손을 들어올렸다.

"사요~아무리 그래도 모두가 보고있는데~"

"...죄송합니다."

순식간에 원래대로 돌아온 사요가 자세를 똑바로 하고 이쪽을 쳐다보는 와중에도 여동생은 품에서 놓지 안은 채였다. 힘들지도 않은지 히나는 오히려 사요의 품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뺨을 비비고 있었고, 다시금 사요의 표정이 풀어지려는 차에 간신히 정신을 붙잡은 듯 그녀가 히나의 머리를 쓰다듬자니 아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 저 아이 TV에서 본 적 있어!"

"알아보시겠어요 우다가와씨?!"

그 말에 사요가 눈을 빛내더니 곧바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자랑은 아닌데, 저희 히나는 굉장해요! 천재가 있다면 아마 저희 히나가 천재일거에요! 뭘 하든지 간에 한 번 손만 대면 그것을 완벽하게 끝낼 수 있다니까요? 기타만 해도 절 하는걸 보고 따라했더니 어느새 실력이 절 따라잡아서는...아우! 정말 기특하기도 하지! 거기다가 뭘 먹고 자란건지 예쁘기는 또 엄청나게 예쁘다니까요! 저번에 저랑 같이 손잡고 놀러나갔다가 아이들을 모아서 밴드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스카웃되서는 또...아마 우다가와씨가 본것도 데뷔무대일거에요! 우리 히나, 벌써 대스타라니까요?"

"...리사언니, 내가 알던 사요씨가 아니야..."

아코가 질린 표정으로 내 옆구리를 찌르면서 중얼거렸다.

동감이야, 내가 고개를 저었다.

*

아니 그냥.

어제 쓰던 회로로 전에 쓰던거에서 살짝 썻음.

나이차 많이나서 슈퍼 여동생 바보로 전직해 여동생 자랑질을 하는 사요.

그냥 원작과 똑같이 시스콤인데 언니가 업어길러서 더욱 더 언니를 좋아하는 히나.

대충 그런거.

더럽게 안써져서 저기서 끊었음. 뒷부분은 없어요. 제 손가락이 안움직임.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나갔다.

그래도 둘이 같이 목욕하는건 넣을 걸 그랬나?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23]	*<b><h1>슈.*	22.11.27	24111	14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22]	샤른	24.03.17	5295	45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17]	샤른	23.11.30	12733	25
1331450	공지	공지 [30]	샤른	23.11.30	9995	43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0]	샤른	23.11.30	7045	25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9]	샤른	23.11.30	8599	32
830019	공지	삭제 신고	ㅇㅇ	21.09.29	92257	72
828336	공지	건의 사항	ㅇㅇ	21.09.27	40849	27
1456287	일반	다음주는 공휴일이 있으니 두렵지 않아!	여아땅	19:02	8	0
1456286	일반	이번분기 백합애니 근황.jpg [1]	이탄성질체	19:02	33	3
1456285	일반	2분기 보국지는 [3]	ㅇㅇ	19:00	29	0
1456284	일반	니황 야쿠자같애 [1]	ㅇㅇ	18:59	19	0
1456283	일반	욱평 개빡세네 [2]	Klaudia	18:57	48	0
1456282	일반	갓경	쥰쥰	18:56	15	0
1456281	일반	성우분인가 보고나면 다음편 못참을거라고 했던 거 근들갑이라 생각했음 [1]	ㅇㅇ	18:56	57	3
1456280	일반	이번주 현충일이구나 [1]	ㅇㅇ	18:54	36	0
1456279	일반	이거 보니까 메스가키 야에 보고싶네… [7]	여아땅	18:53	58	0
1456278	일반	어설트 릴리 이마파시	마이레오팬클럽	18:53	26	0
1456277	일반	사사코이 망한거보면 진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네 [2]	ㅇㅇ(222.96)	18:52	61	0
1456276	일반	일주일은 너무 길소 [2]	ㅇㅇ	18:52	38	0
1456275	일반	시발 다음주까지 어케 참지 [2]	ㅇㅇ	18:50	68	2
1456274	일반	아니 이거 낳는거였어 [12]	토끼단조무래기	18:49	122	3
1456273	일반	나참 요루가 잘못했네 [2]	ㅇㅇ(125.177)	18:48	72	0
1456272	일반	여자들끼리는 강간으로 안치더라 [1]	ㅇㅇ	18:47	88	1
1456271	일반	대륙이 백합 강국인 건 [2]	9도	18:46	72	2
1456270	일반	걸밴크 밀린 거 다봤다 [1]	만달로리안	18:46	37	0
1456269	일반	역시 니황ㅋㅋㅋ [1]	ㅇㅇ	18:45	44	1
1456268	일반	념글 메이카논도 은근 근본 아님?? [4]	여아땅	18:45	52	0
1456267	일반	그래도 요루쿠라 수요일에 예고편 나오지?	백합백문학과교수	18:44	39	0
1456266	일반	새삼 악질렉카 참교육하고도 말짱히 활동하는 유우히가 대단하네 [4]	ㅇㅇ	18:43	77	0
1456265	일반	요루쿠라 걸밴크 그리고 사사코이	센트로이드	18:42	56	3
1456264	일반	슬라임 300근황... [12]	연설	18:42	108	2
1456263	일반	솔직히 시호 히말이가 더맛잇다고생각해요.. [2]	ㅇㅇ	18:40	35	0
1456262	💡창작	【 1화 】 유리장의 카나리아 [6]	로나펠트	18:39	133	12
1456261	일반	"그래서 고민이거든요."	ㅇㅇ	18:38	50	0
1456260	일반	노을빛 소녀 보고 있는데	SM01	18:38	17	0
1456259	일반	"후후... 우리가 만들었던 노래..." [13]	HiKei	18:37	358	22
1456258	일반	프리큐어 귀엽다 [4]	코토사츠키	18:36	53	0
1456257	일반	근데 백합물에서도 난자난입이나 여자가 ntr하는것도 불호 많은가봄 [7]	웃치치	18:34	151	0
1456256	일반	지금 싸움은 메로가 이긴 거야 [1]	μ’sic	18:34	67	0
1456255	일반	팔로워 8만명 찍었네	ㅇㅇ	18:34	58	1
1456254	일반	뭔소리야 카노 엄마가 마히루 ntr해갔다고? [10]	아이패드	18:33	106	0
1456253	일반	사사코이에 에쿠가 난입해서 레섹신을 그린다면 [1]	ㅇㅇ(218.148)	18:32	47	0
1456252	일반	모르겠고 종트는 빨리 시즈루랑 요카랑 만났으면 좋겠다 [3]	여아땅	18:32	51	0
1456251	일반	아~주 칭찬해 [23]	여아땅	18:28	154	0
1456250	일반	그 사슴애니 방영예정작임? [2]	ㅇㅇ(182.230)	18:27	84	0
1456249	일반	루웨이 개재밌네 [10]	삐걱	18:24	101	0
1456248	일반	앞으로의 에덴 스토리는 니카코가 뭔가 하지 않을까 [1]	ㅇㅇ	18:24	37	0
1456247	일반	이상한건 더럽게빨리 배우는년 [2]	ㅇㅇ(125.177)	18:24	125	3
1456246	일반	뭔가 7G 매개체로 요카 대신	ㅇㅇ(172.233)	18:23	29	0

갤러리 검색

최근 방문

즐겨찾기

즐겨찾기 갤러리

대세는 백합 갤러리
마이너

머리말∙꼬리말

머리말∙꼬리말

색상 설정

스포일러 경고 설정

제목에서 경고

본문에서 경고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연관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소개

차단하기

[대세는 백합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작] 짧음) 나이차 많이나는 히카와 자매

추천 비추천

댓글 영역

① NFT 발행

② NFT 구매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페이지 이동

오른쪽 컨텐츠 영역

알림 설정

알림

실시간 베스트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개념글[기타음식]

디시콘 리스트

디시콘

디시콘 검색결과(0)

인기 디시콘

지갑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