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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어딘가 이상한 파스파레 1장 (2)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19 0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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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이상한 로젤리아 1장 스토리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387454&page=1




어딘가 이상한 파스파레 1장 스토리 (1)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387502&s_type=search_all&s_keyword=%EC%97%B0%EC%84%B1%ED%95%98%EB%8A%94&page=1​



*



이야기가 대충 정리된걸까, 다음 날 다시 미팅이란 소식에 그대로 불려갔다.

사실은 스케줄도 빡빡했고 거절할까도 했지만 내 천사-아야짱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연기쪽을 뒤로 미루고 간 것이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제 본 멤버들이 그대로 자리에 앉아있었다. 모두 안녕, 가볍게 인사를 한 다음 아야를 한번 바라보고, 최고의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아야짱, 안녕."

"아, 치사토씨..."

"치사토짱이라고 불러도 괜찮은데♪"

아직도 우물쭈물 하는 모습에 너무 귀여워서 무심코 등 뒤로 다가가 그녀를 껴안은채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쑥쓰러운듯 고개를 숙이고 웃는게 보였다. 아차, 아무리 그래도 아직 그렇게 친하지는 않은데 너무 거리를 가깝게 했나?

반성, 반성. 너무 들떳어. 시라사기 치사토...속으로 몇 번 다짐을 하면서도 손은 계속 머리위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힐링되는 것 같아...

연기로 지쳤던 몸과 마음이 그녀를 만나니까 모두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너무나 행복한 감각에 언제까지고 이대로 있고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있을 수 없었다. 이윽고 스태프가 들어오자 혀를 차면서 올린 손을 그대로 땟다.

"뭐야~두 사람 다 언제 그렇게 친해진거야~? 나도 그럼 치사토짱이라고 부를래!"

"그래. 히나짱이지? 앞으로 잘부탁해."

후후 웃으면서 손을 잡고, 옆에 있는 와카미야-이브짱한테도 같이 인사를 하자 그럭저럭 인사가 끝났다고 생각한 스태프가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우리에게 개별적으로 A4 다발을 건내주었다.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해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히나씨는 본인의 기타가 있으니까 직접 그걸로 쓰신다고 하셨고, 나머지 분들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인듯 스태프의 말은 허투로 들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앞으로 라이브의 일정, 이 주 간 이뤄질 악기의 연습, 아야짱한테 주어진 대본과 MC의 연습등...

"...이것으로 일단 데뷔 이벤트의 설명을 마칩니다. 혹시 뭔가 더 질문이 있습니까?"

그럭저럭 이야기가 마무리가 될때쯤 흘낏 시간을 보았다. 다음 스케줄까지는 그렇게 많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었기에 우선은 한 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없다고 하려는 차에 뭔가 이상함을 깨달았다.

옆을 보자 대본등으로 속독이 단련되서 다 읽은 나와 달리 다른 셋은 아직 종이를 읽는데 한참이었다. 어쩔 수 없네, 가볍게 기침을 하며 손을 들어올렸다.

"드럼을 맡을 멤버는 언제 정해질 예정인가요?"

"그게, 갑자기 결정된거라 실제로 드럼을 맡을 멤버를 찾는데 조금 애를 먹고 있네요. 일단 오디션 공고는 뿌려놨지만, 그래도 일주일 안으로는 찾아야 합을 맞춰볼텐데...일단 그때까지는 우리 소속사 스튜디오에서 근무하시는 서포트 드럼 분이 맡으실겁니다. 야마토씨! 계신가요?"

스태프의 말에 문이 발칵 열렸다. 동시에 네 사람의 시선이 그곳을 향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야마토씨-성만 듣고 혹시나 했는데 카오짱이 자기랑 친한 연극부 동기라고 몇 번이나 자랑스럽게 떠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언젠가 한 번 만나게 해줄께, 그렇게 말했었는데 설마 이런 식으로 만날 줄이야.

"네...넵! 야마토 마야라고 합니다! 그, 멤버를 찾을 때 까지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안경이 조금 그렇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귀여운 인상의 아이였다. 잘부탁드립니다, 입을 맞춰서 인사하던 차에 누군가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로 야마토씨한테 다가갔다.

이브짱이였다.

만난지 이틀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흥분한 표정의 이브짱이, 뺨마저 살짝 붉게 물들인 채 그대로 야마토씨의 손을 꼭 붙잡았다.

"저랑 결혼하죠!"

그 한 마디에 방이 얼어붙는게 느껴졌다.

잠시만, 지금 이브짱 뭐라고 한거지? 결혼? 방 안의 사람들 전부가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니 쳐다보고있자 그녀의 손을 꼭 붙잡은 이브짱이 그대로 야마토씨를 스태프 앞까지 끌고간 다음, 열심히 떠들기 시작했다.

"이 분이에요! 마야씨를 드럼으로 해요! 이렇게 예쁜 사람인데 어떻게 서포트 멤버로 끝낼 수 있겠어요? 당장 멤버로 집어요! 그게 바로 무사도정신 아닐까요?"

"저기, 와카미야씨. 이 건은 조금..."

"왜요? 어째서요? 전 이 사람이 아니면 밴드 안할거에요!"

"죄송해요.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오늘은 고생하셨습니다!"

순간적으로 난장판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급하게 천사와 히나짱의 손을 잡고 일어나며 그대로 외친 뒤 문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예상대로 문이 닫히자마자 저 편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는게 느껴졌다. 이브짱, 얌전해보이더니 한 번 결정한 일은 팍팍 밀어붙이는 타입이었구나...내가 감탄하면서 고개를 젓자니 옆에서 두 사람이 쿡쿡거리더니 이 쪽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 밴드는 3년 만에 겨우 온 처음이자 마지막 찬스. 그러니까 나는 이 찬스를 놓칠 수 없어. 치사토짱, 앞으로 잘부탁해."

"응. 나야말로 잘부탁해. "

아야의 말에 미소를 지으면서 손을 붙잡아주었지만 생각은 정 반대에 있었다.

3년 만의 데뷔, 마지막 찬스.

그녀의 말로 보건데 아마도 연습생 생활만 했던 그녀에게는 이것이 마지막 찬스처럼 느껴졌겠지.

반드시 이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꿈을, 내가 반드시 이뤄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하하, 다섯이서 같이 힘내자! 우리 언니가 늘 그랬거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던가?"

등 뒤에서 히나짱이 웃으면서 아야짱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었다. 나 역시 질 수 없었기에 아야짱의 손을 꼭 붙잡으며 말했다.

"아이돌로서는 난 완전히 신인이니까, 아야짱이랑 같다고 생각해. 이제부터 여러 가지 공부해 나가야지. 분명,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이 밴드에 지명된거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말하기도 전에 문이 열렸다.

건너편에서 이브짱이 오케이 사인을 한 채 야마토씨에게 찰싹 달라붙어있었다.

그 모습을 보건데 아무래도 무사히 협상에 성공한 것 같았다. 다행이네, 내가 살짝 웃어주었다.

*

그 날 저녁, 잠깐 이야기하자는 카오짱의 말에 피곤하긴 했지만 귀여운 소꿉친구의 부탁을 무시해줄 수 없었기에 그녀가 내 일이 끝날때쯤 우리 집에 잠깐 들르기로 했다.

그렇지만 예상보다도 조금 더 일찍온듯, 내가 일을 마치고 집 앞에 도달했을때는 이미 카오짱이 문 앞에 서있었다. 빨리왔네, 추울텐데 안에 들어가있지...내가 살짝 놀라면서도, 놀래켜줄 생각으로 몰래 등 뒤로 다가가 등을 쿡 찌르자, 그녀가 귀신이라도 만난 것 처럼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화들짝 뛰었다.

"안녕, 카오짱."

"...치짱! 놀래키지 말아줘..."

내 얼굴을 보자마자 안심됬다는듯 그녀가 날 그대로 껴안아주었다.

정말이지.

옛날보다 키는 훨씬 더 컸고, 얼굴은 더 어른스러워졌지만 성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날 잘따르고, 여전히 겁쟁이에 소심하고, 그렇지만 연기만 했다 하면 사람이 성격이 바뀐 것 처럼 굴거나...

물론 그런 점이 귀여운거지만♪

얼마나 날 껴안고 있었을까, 안에 들어가자는 내 말에 잠깐만 이야기할거라 괜찮다며 그녀가 포옹을 풀어주었다.

"맞다, 치짱! 마야한테 들었어. 같은 멤버가 됬다면서?"

"어머, 벌써 연락이 닿은거니?"

친한 동기라고 하더니 벌써 거기까지 연락이 닿은 듯 했다. 맞아,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귀여워서 무심결에 옛날 버릇이 나와 머리를 쓰다듬어주려 했지만 신장차이로 포기하고 손을 잡아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걸 이야기해주려고 이 밤에 여기까지 온걸까? 그런거라면 문자로 해도 괜찮을텐데.

내가 의아해하고 있자 카오짱이 고개를 저었다. 그 행동에 맞춰서 그녀의 긴 보라색 머리카락이 따라서 좌우로 흔들렸다.

"사실은 치짱을 만나고 싶었어! 요 며칠동안 치짱, 스케줄때문에 많이 바빠서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해서..."

알 것 같았다. 상냥한 카오짱이니까 아마 지친 날 위로해주기 위해서 온거겠지.

그렇지만 내 컨디션에 영향이 갈까봐 걱정하는 마음을 꾹꾹 참다가 구실이 생기자마자 바로 달려온게 틀림없으리라.

자기도 연극연습이다 뭐다 해서 엄청나게 힘들었을텐데 말이지.

이런 상냥한 소꿉친구를 둔 자신은 얼마나 복받은 사람일까. 쿡 웃으면서 내가 양 손을 흔들었다.

"걱정해줘서 고마워...그렇지만 괜찮아. 기왕 온김에 차라도 마시고 갈래? 좋은 홍차잎이 들어왔어."

"응!"

활기차게 웃으면서 카오짱이 고개를 끄덕였다.

망설임없이 몸을 돌려 그대로 집 문을 열었다.

--



아야한테 푹 빠져서 탈주따위는 생각도 못하는 치사토


동경하던 치사토가 자신을 좋아해주니 내심 기쁜 아야.


언니는 하는데 왜 아야는 못하냐면서 틈만나면 언니자랑하기 바쁜 언니바보 히나.


그룹의 마야를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 마야를 밴드에 넣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마야바라기 이브


원작과 같은 공돌이 포지션이나 둔해서 이브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는 마야



아이돌이라는 자각없이 연애질 하기 바쁜 다섯명의 이야기가 막을 연다---​


안녕!

시험은 뒤로하고 하루 한편씩 연재하려고요!

탈주부분 없어지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분량 안나와서 카오치사 치사카논 분량을 조금씩 추가시킬 예정이랍니다!

카오루 성격이랑 이브 성격이 왜 저 모양이냐고요?

댓글 보니까 제발 좀 막나가라는 분들이 좀 많더라고요.

해서 이번 파스파레는 엮을게 많은 멤버들인만큼 노빠꾸 노 브레이크 예스 폭주기관차로 달리겠습니다.

카오루 성격은...하로하피도 쓸거니 거기를 참고하세요!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나갔죠?


맞다. 그리고 오해를 풀기위해 덧붙이면

그리고 사실 제가 글 맨 끝마다 이 말을 붙이는 이유는 그냥 클로징 멘트 비슷한거에요. 다음 시간에 만나요 뭐 그런거.

겸사겸사 검색 편하게 하려는것도 있어요. 검색창에 너무 막 까지만 치면 제가 쓴거 다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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