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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어딘가 이상한 파스파레 1장 (3)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21 00:27:22
조회 527 추천 17 댓글 5
														





다녀습니다, 문을 열먼서 인사하자마자 거실에 앉아있떤 언니가 순식간에 내 품 안으로 뛰어들려는게 보였어.
충격에 대비해서 살짝 몸에 힘을 주자 그대로 언니의 체중이 내 몸에, 뒤로 넘어질뻔한걸 간신히 견뎠지. 
그 와중에도 언니는 내가 많이 보고싶었는지 품 안에서 계속 뺨을 비비고 있었어. 아이 참, 어디 안도망간다니까. 내가 말하니까 간신히 언니가 품에서 얼굴을 때냈지.
"히나. 다녀왔니?"
"응. 다녀왔어 언니!"
일단 안에 들어가서 좀 씻자는 내 말에 언니가 손을 붙잡고 그대로 단숨에 욕실로, 우리 집은 나랑 언니 사이가 굉장히 좋아서 씻을때도 늘 같이 씻고는 하거든.
우선 갈아입을 옷을 들고온다음 언니와 같이 즐겁게 욕실에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둥 한바탕 목욕을 끝낸 뒤 몸을 씻고 그대로 침실로갔어. 이게 또 제법 불편하지. 부모님이 나랑 언니가 너무 붙어다니니까 어떻게든 억지로 방을 떨어뜨렸놨거든
하지만그런거가지고 자매 사랑은 막을 수 없어서, 나랑 언니는 늘 한 방에서 자고는 해. 어제는 언니 방에서 잤으니까 오늘은 내 방인가? 생각했더니 맞는 모양이야. 언니가 배게와 이불을 들고 내 방에 왔어.
한 침대에 두 명은 조금 좁지만 찰싹 달라붙어서 자면 그렇게 좁지도 않지, 내가 먼저 침대에 누워서 양 팔을 벌리자 언니가 망설임없이 침대에 누워 내 품 안에 달라붙었어. 달콤한 언니의 향기와 따뜻한 체온이 순식간에 마음 속 깊은 곳 까지 파고들어서, 치유되는 기분이 들어서-
"에헤헤."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리며 언니의 품 안에 고개를 파묻었어. 언니, 정말로 좋아하는 우리 언니. 아까랑은 정 반대로 내가 언니의 품에서 고개를 부비적거리자 내 머리카락 사이로 언니의 손가락이 스치고 지나갔지.
얼마나 있었을까, 서로 치유받는 시간이 끝나고 고개를 들어올려 언니의 예쁜 얼굴을 쳐다봤어. 매일 밤, 자기 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기로 했거든. 물론 정 하기 싫은 이야기가 있다면 안해도 괜찮지만 내가 언니한테 숨기는 이야기가 있을리가 없잖아!
"언니, 밴드는 어때?"
"후후, 이쪽은 걱정하지 말렴. 우리 히나 착하기도 하지...아이돌 활동 때문에 바쁠텐데 언니 걱정도 해주고."
아이돌 활동-그 말에 내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 물론 활동은 이제 막 시작했지만!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냐...설명하자면 일은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오디션을 보고 아이돌에 무사히 합격, 일주일간 음악 레슨-물론 나와 마야짱은 칠 수 있었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레슨을 받고, 나는 그 사이 악보를 익히는 둥 그런 식이었지.
그렇지만 실제로 악기를 쳐야되는 것인데다가, 보컬을 포함해서 초심자인 사람이 셋이나 있는 만큼 진도가 상당히 늦은 모양이야. 이대로라면 데뷔와 동시에 망신을 당하겠다 싶었는지, 레슨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스태프와 이야기를 해서 데뷔를 억지로 미뤘나봐.
그 사이사이에 무대쪽와 이야기를 나누었다니 뭐니 말이 많았지만 흥미가 없어서 제대로 듣지는 않았지.
다만, 미룰 수 있는건 길어야 두 달인듯 해. 다행히도 열심히 노력하는만큼 성과는 있어서 한 달이 지난 지금은 그럭저럭 연주할 수 있는 레벨까지 올랐더라고. 특히 아야짱이 어찌나 열심인지!
그렇지만 아직 라이브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홍보를 너무 대대적으로 했나봐. 팬들이 어서 보여달라고 성원하는 말에, 그러면 일단 데뷔부터 하고 라이브는 한 달 뒤에 하자는걸로 결론이 났어.
단, CD의 경우는 어차피 직접 연주할 예정이 아니여서 그런걸까, 이미 제작은 끝내있었기에 아야짱의 목소리만 넣으면 된다고 해서, CD는 조금 더 일찍 발매하기는걸로.
한 마디로 말해서 언니가 걱정해주는 것과는 다르게 한 달-한 달 동안은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이제 시작했다는거지.
하지만 구태여 이런 말을 해서 언니한테 걱정거리를 늘려주고 싶지는 않아서 웃으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신나게 떠들었지.
"...아하하, 그래서 치사토짱이 아야짱한테 푹 빠진 모양이야! 볼 떄 마다 내가 언니를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보는데, 굉장히 룽♪하더라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다행이네. 그렇지. 히나, 할 말이 있단다."
"뭔데, 뭔데?"
눈동자를 빛내며 언니를 올려다보자 쿡 웃으며 언니가 내게 말했어.
"첫 라이브 일정이 잡혔단다. 앞으로 2주 뒤야."
"와, 정말? 응! 꼭 보러 갈께!"
언니의 라이브를 볼 생각에 기쁘게 웃으면서 대답했지만 곧 아차 싶었어.
2주 뒤-그때는 스케줄이 있었거든.
*
대기실에 들어가니 책상에 얼굴을 박은 채 히나짱이 엎드려있었다.
무슨 일 있었어? 먼저 온 마야짱에게 묻자 모른다는 대답만이 들려올 뿐, 이대로면 오늘 일정에 지장이 있었기에 살짝 다가가서 등을 두드려주자, 히나짱이 그대로 얼굴을 들어올리더니
"언니!"
한 마디만을 남기고 그대로 다시 책상에 엎드렸다.
정말로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한숨을 내쉬었다. 내 천사랑 이브짱은 아직 안왔기에 결국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나와 마야짱 둘이서 어떻게든 해야했다.
"제가 해보겠슴다. 치사토씨."
둘이서 서로 쳐다보다가 결국 먼저 나선건 마야짱, 다시 한번 히나짱한테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평소 히나짱이라면 생각도 못할 표정으로 마야짱한테 그대로 껴안기길래 정말로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곧바로 나도 마야짱의 옆에 다가갔다.
"히나짱, 무슨 일인데. 말해주지 않을래?"
"...언니..."
"언니?"
그러더니 결국 히나짱이 무거운 입을 열었다.
오늘은 자기 언니의 첫 라이브가 있는 날이다.
어떻게든 가고싶은데 CD발매 일주일 전이랍시고 스케줄이 잡혀있어서 갈 수가 없다.
어떻게 조정 안되냐고 일찍 와서 이야기했지만 바로 거부당하고 지금 대기실에 혼자 남아서 이러고 있다-
"언니분을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응! 스케줄이 있다는건 말했지만, 원래라면 스케줄을 조정해서 몰래 찾아가 깜짝 놀래켜줄 생각이었단 말이야! 치사토짱, 어떻게 안될까 이거?"
어떻게고 자시고 안되는건 안될 것 같은데...살짝 두통이 나 머리를 부여잡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생각해보면 이 중에서 스케줄이 바빠서 가장 많이 빠진 사람은 나였으니까 이런걸로 히나짱을 뭐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건 어쩔 수 없는거지, 내가 히나짱한테 뭐라 하려던 차에 문이 열렸다.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자 내 천사가 손을 흔들며 들어오고 있었다. 망설임없이 그녀한테 다가가 품 안에 껴안아주었다.
"치사토짱, 안녕!"
"안녕 아야짱."
"앗, 마야씨! 저희도 합시다!...그런데 어째서 도망치는거에요?"
지난 육 주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나와 아야짱의 관계-내가 어떻게든 친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달라붙고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한 결과 제법 신뢰가 쌓인건지 연습 의외의 시간에도 바깥에서도 만나고 자기전에도 연락하는 둥 제법 사이가 친밀해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최종 목표는 아야짱이랑 사귀는거지만, 아직 그것까지는 무리겠지 싶었다.
그리고 이브짱-처음 볼때부터 마야짱한테 강력하게 결혼하자고 주장했지만 마야짱은 둔한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걸까, 두 사람의 관계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었지만...그렇지만 요즘은 조금 나아진건지 포옹이나 키스에도 피하지 않고는 했다.
그런 측면을 제외하더라도 다섯 명의 관계는 처음 만났을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나아졌다. 보통 아이돌 그룹끼리 모이면 비즈니스 관계로만 끝나는 관계도 많은걸 생각해보면, 비슷한 나이끼리 모여서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이 관계는 굉장히 이상적인 관계겠지.
"...히나짱! 무슨 일 있어?"
다른 생각을 하는것도 잠시, 히나짱을 보더니 아야짱이 걱정스러운듯 다가가서 사정을 묻자 곧바로 다시금 울부짖듯이 외치는 히나짱의 말이 들렸다.
평소에는 천재에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아이인데, 언니분이랑만 관련되면 사람이 말도 안되게 솔직해지네...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아야짱이 뭔가 생각난듯 종이를 꺼내들었다.
"히나짱, 언니분의 라이브는 몇 시야?"
"학교 끝나고 한다고 했고 아마 거의 마지막 차례일테니까...7시정도!"
"...그렇다면 어떻게든 조정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진짜?"
아야짱의 말에 히나짱이 눈을 빛내며 그녀의 손을 꼭 붙잡았다. 잠시만, 나도 잡을꺼야 히나짱. 너만 잡지마-
내가 속으로 뭐라고 하던간에 이야기는 이어지더니 이윽고 아야짱이랑 히나짱이 스태프쪽으로 가 뭐라고 이야기하는게 들려왔다. 조금 귀를 기울여서 들어보니까 자신과 히나짱의 스케줄을 바꾸면 조정이 되지 않겠냐는 말이었다.
이윽고 이야기가 모두 끝난 듯 했다. 밝게 웃는 히나짱 옆에서 아야짱이 ok사인을 하는게 눈에 들어왔다.
잘됏네, 내가 싱긋 웃으며 미소지어주었다.
일정은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스케줄을 끝내고 나면 CD발매까지는 앞으로 일주일, 그리고-
그리고 데뷔 라이브까지는 앞으로 3주밖에 남지 않았다.
열심히 해야겠네, 그걸 위해서는 오늘을 잘 넘겨야지. 
시간이 됬다는 스태프씨의 말에 기지개를 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차에 뭔가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오늘 스케줄은 두 팀으로 나뉘어서 오전, 오후에 CD에 대해 홍보를 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오후는 나와 히나짱 담당인데 그걸 히나와 아야가 맞바꾸었다는건-
"에헤헤, 우리 둘이네. 잘부탁해 치사토짱."
옆에서 내 천사가 해맑게 웃으면서 내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인터뷰는 약 두 시간, 그 때 까지 내 심장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성호를 한번 그으면서 문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

아야한테 푹 빠져서 탈주따위는 생각도 못하는 치사토


동경하던 치사토가 자신을 좋아해주니 내심 기쁜 아야.


언니는 하는데 왜 아야는 못하냐면서 틈만나면 언니자랑하기 바쁜 언니바보 히나.


그룹의 마야를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 마야를 밴드에 넣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마야바라기 이브


원작과 같은 공돌이 포지션이나 둔해서 이브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는 마야



아이돌이라는 자각없이 연애질 하기 바쁜 다섯명의 이야기가 막을 연다---​


안녕하세여!
오늘도 똥손이 글을 써봤어요!
그리고 망했어요!
핸드싱크 부분을 삭제해버리니까 분량이 마하의 속도로 삭제됬어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 별 일 없으면 다음 편이 완결입니다!
사실 3편 완결날 뻔한거 지금 히나사요 분량 살짱 낑겨넣어서 한 편 늘어난거라서...
다만, 음향기기 사고는 그대로 들어갑니다. 대처하는게 살짝 달라질 뿐이에요!
그냥 그런거 써봤다고요.
어제 썻던게 너무 개판이라서 컨디션 회복하고 다시 3편 써왔어요!
대충 그래여!
재미는 늘 없어여!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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