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본 내용이랑 전혀 상관 없습니다.

캐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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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하고 문을 박차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들어왔다.

연습시간이 끝나지 않았는데 무슨 일인건가.

혹시 긴급상황? 인가 하고 들어온 사람을 보니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다.

험상궂은 표정의 큰 우다가와상을 선두로 미타케상, 우에하라상,

아오바상 마저도 화난 얼굴로 들어왔고

마리나상과 나의 천사같은 츠구미상이 이들을 말리다 실패한 듯 보였다.

우리 보컬이 또 무슨 말을 한걸까. 그래도 연습시간은 지켜줬으면 하는데 말이지,

"무슨 일이지?"

미나토 상이 냉정침착한 목소리로 이 무뢰한들을 향해 물었고

"아코 괜찮아? 린코 나와!"

라는 큰 우다가와 상의 외침에 잠깐만... 아코? 린코?

"엣?" X 3

하며 놀랐는데 왜 시로가네 상이 거론돼는거죠?

영문을 몰라 나와 이마이상과 미나토상이 시로가네상과 우다가와 상을 쳐다보니

"아...앗... 저..."

하며 1년 후배에게 겁먹은 시로가네상과

"오네쨩! 린린한테 겁 주지 마!"

하며 시로가네 상 앞으로 나오는 우다가와 상을 볼 수 있었다.

어차피 별 일 아닐텐데 휘말리기 싫은데,

"저기 토모에상? 시로가네상이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저희 연습시간입..."

"히카와상! 이 사람이 아코를 거...건드렸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저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요!"

큰 우다가와상에게 말이 잘렸다.

그렇지만 뭐 때문에 이들이 찾아왔는지는 확실히 알았다.

시로가네상 결국 저질렀군요.

이들을 비난할 마음은 없다. 그것보다 어떻게 이 시스콘 언니가 알게됐는지가 궁금한데.

"근거는 있나? 그리고 그게 설령 사실이라고 해도 우리 밴드 내부의 문제야, 내정간섭은 하지 말아

줄래?"

역시 연습을 방해받았던게 불쾌해보이는 미나토상도 가만있지는 않았고

"그,,, 오해입니다! 아니 오해는 아니고요....그게..."

"나랑 린린은 영혼을 공유하는 사이야! 오네쨩이라도 껴들 순 없어!"

하며 이 귀여운 커플 한쌍도 항변했다. 이제 끝인가?

"토모에의 동생은 우리 애프터글로우의 동생입니다. 이 문제는 로젤리아 밴드의 문제가 아니라 저희 가족의 문제입니다."

"무슨 감언이설로 순진한 아코를 속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있을수 없는 일이야!"

끝이 아니었다.

미타케상과 큰 우다가와상은 결코 물러설 생각이 없어보인다. 어쩌지.

"그 저기, 모두 진정하고."

분위기가 더 과열되기 전에 친화력 만렙 이마이상이 나섰다.

"우린 여고생이지만, 솔직히 고등학생이면 알 건 다 아는 나이잖아? 둘이 서로 사랑한다면 문제가 없지 않을까?"

"엇,,어어..."

"흐으응...."

미타케상과 아오바상이 약간 당황하는게 느껴졌다. 이제 저 성난 우다가와상만 설득한다면

"하지만 사요상!"

우에하라상의 커다란 무언가가 흔들린다. 아니 검지손가락이 날 가르킨다. 도대체 왜 나지?

"엣 저요?"

"히나상이 시라사기상과 그렇고 그런걸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떨거같나요!"

히나가 주도권을 뺏기는 그림은 잘 안 그려진다. 그보다 히나는 마루야마상과 사귀고 있을텐데

이건 프라이버시니까 말 안해도 상관 없겠지.

"저는 히나가 뭘 하든 히나를 존중합니다. 대답이 됐을까요, 우에하라상?"

내 말에 딱히 할 말이 없었는지 우에하라상도 앓는 소리만 낼 뿐이었다.

"얘들아 내 생각은 이래"

나의 천사같은 츠구미상도 나머지 애프터글로우 멤버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 밤의 관계는 결코 이상한 게 아니라 연인들끼리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이랄까..."

부끄러워하는 츠구미상 귀여워.

"나도 사요상이랑 했는걸! 전혀 나쁜게 아니야!"

......

나빴다. 도대체 왜 거기서 그런 말을

"이런 음란마귀 소굴은 처음 보네요! 그렇게 안봤는데요 로젤리아!"

"그런 멀쩡한 낯짝으로 잘도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네, 실망했어"

"아코도 모자라 감히 우리 츠구미를 건드리다니 죽고 싶냐앗!"

"으음~라안~마아~귀이~"

하아, 이거 오늘 안에 끝나는건가? 빨리 집에가서 포테토 먹고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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