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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키가 벌칙으로 메이드를 할 뿐인 소설 上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04 23:15:32
조회 1057 추천 39 댓글 8
														
시작은 가벼운 게임이었다.
어제의 일, 코코로의 제안으로 시험도 끝난 기념으로 헬로해피 밴드 멤버들이 전원 모여서 코코로네 집에서 뒤풀이 파티를 하고 있던 도중이었다.
한참이나 분위기가 무르익어갈때쯤 하구미가 방 안에서 뭔가를 발견하고는 그대로 집어올렸다. 자세히 보니까 트럼프였다.
어째서 코코로의 방 안에 저런것이? 의문을 가지려던 차에 저쪽에서 숨어있던 검은 옷 사람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녀가 손가락 하나를 들어올려 입에다 가져대는 것을 보고 일의 전말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코코로네 방에 놀러온다는걸 알고는 놀 거리를 이곳저곳에 미리 배치한 모양인듯했다.
언제나 새심한 배려 고마워요, 살짝 손을 모아서 인사를 드리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러는 도중 하구미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모두! 모처럼 트럼프가 있는데 다같이 도둑잡기 하자 도둑잡기!"
마침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적당히 시간을 때우기에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수긍하면서 하구미를 중심으로 우리 네 사람이 둘러앉았다.
가위바위보를 통해서 결정한 순서는 나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코코로, 하구미, 카오루씨, 카논씨. 순서도 정해졌고,. 카드 분배도 모두 끝났기에 곧바로 시작하자며 내가 카논씨한테서 카드를 뽑으려는 순간이었다.
"잠시만! 미군! 뽑지 말아봐!"
하구미의 말에 일단은 뽑으려던 손을 얌전히 되돌렸다. 네 사람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향하자 하구미가 활짝 웃었다.
"하구미, 방금 생각해봤는데 이런건 어때? 1등이 꼴찌한테 뭐든지 시키는거!"
간단하게 말해서 벌칙게임이었다. 평소처럼 딱잘라서 거절하려고 했다가 잘 생각해보니까 이 멤버들은 그렇게 이상한걸 시킬 것 같지도 않았고. 살짝 둘러보자 코코로는 벌써 활짝 웃으며 근사한 생각이라고 외치고 있었고, 카논씨는 조금 겁먹은 듯 했지만 수긍, 카오루씨는 벌써부터 덧없는 생각이라며 하구미를 칭찬하기까지.
이 분위기에 반대하기도 좀 그랬다. 뭐, 꼴찌만 안하면 되니까. 나 역시 수긍하면서 곧바로 카논씨의 패에서 카드를 뽑아들어서 두 장 쌍을 맞춘 에이스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렇게 10분.
게임이 잘풀린건 처음 3분간 뿐, 타고난 강운의 소유자인 코코로는 시작과 거의 동시에 짝을 다 맞추고는 1등으로 나갔고, 의외로 이런데 강한 카논씨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서 2등으로, 그리고 발언자인 하구미 역시 운좋게 3등으로.
남은건 카오루씨와 자신뿐이었다.
꼴찌만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한 자신이 안일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약해지면 안되지. 고개를 젓고 두 장 남은 카오루씨의 카드에 손을 뻗었다. 조커일 확률은 50퍼센트-평소 연극으로 단련된 그녀라 그런걸까, 어떤것을 집어도 표정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왼쪽일까, 오른쪽일까.
고민끝에 결국 왼쪽을 뽑아들었다. 행운의 여신이 미소지어줄 줄 알았것만, 카드 너머에서는 조커만이 미소지은 채 날 반겨주고 있었다.
"자아, 미사키! 이번에는 내 차례라네!"
"네, 네..."
한숨을 내쉬며 카드를 뒤쪽으로 가져가 잘 섞었다가 문득 묘안이 떠올랐다. 자신은 카오루씨만큼 능숙하게 연기를 할 자신도 없었고, 설사 포커페이스를 한다고 해도 연기자인 카오루씨한테서는 금방 들통날께 뻔했다.
하지만 나조차도 카드를 모르면 어떨까.
그 생각에 카드를 잘 섞은 내가 나조차도 보지 않고 그대로 뒤집은 채로 두 장을 앞으로 내밀었다. 순수하게 50퍼센트 운 싸움을 걸어오자 카오루씨가 조금 당황하더니 이내 평소처럼 웃으며 과장된 말투로 뭐라 말을 꺼내들더니 단숨에 왼쪽의 카드를 가져갔다.
그 카드를 확인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두 장의 카드를 패에 든 채로 있었다.
어쩌면 조커를 뽑은걸까?
그렇다면 남은 카드는 당연히...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가져가서 슬쩍 들어올려서 그것을 들여다보았다.
패배한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조커가 활짝 미소지은 채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뭘 웃고있어 임마.
카드한테 화내봤자 뭐가 되는것도 아닐텐데 괜시리 패배했다는 사실이 기분이 나빠서 마음속으로 조커한테 한마디 내뱉었다. 그것을 보자 카오루씨가 두 장의 카드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는 좋은 승부였다며 손을 내밀었다.
뭐, 시간때우기는 좋았고 재미도 있었으니까 상관없나.
조커를 바닥에 던져놓고 카오루씨와 악수를 끝냈다. 다음은 벌칙게임인데, 1등이 누구더라?
옆을 쳐다보자 코코로가 자신을 가리키면서 생긋생긋 웃고있었다.
아무래도 안좋은 예감밖에 들지 않았다.
*
자신에게 입혀진 옷을 바라보았다.
하늘하늘한데다가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프릴이 잔뜩 달린 옷이었다. 움직이기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살짝 팔을 들어올리자 소매가 나풀거렸다.
자신에게 입혀진건 흔히 말하는 메이드복이었다.
어째서 이것이 자신에게 입혀진 상태인걸까, 이유는 간단했다. 게임에서 이긴 코코로가 우리 집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부터 밤까지 코코로의 메이드로써 일해줄것을 부탁했기 때문이었다.
패자한테 거부권은 없었다. 얌전히 받아들이고 그 날은 코코로의 방에서 서로 껴안은 채로 얌전히 잠이 들었다 싶었더니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니까 어느새 이 옷으로 갈아입혀진 채 코코로의 옆에서 눈을 떴다.
자는 사이에 갈아입힌걸까, 아무리 그래도 좀 꺠우고 입혀줬으면 했는데...한숨을 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자 식탁 위에 머리띠까지 얌전히 놓여져있었다. 그것을 들어올려서 착용한 다음 조심스럽게 코코로의 어꺠를 두드렸다.
"코코로, 아침이야 코코로. 일어나."
"미사키이..."
잠이 덜 깬 달콤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면서 양 손을 휘저었다. 네, 네. 여깄어요, 대답하면서 손을 뻗어서 잡아주자마자 곧바로 코코로가 내 손을 잡아당겨서 침대에 눕히고는 그대로 껴안았다.
"미사키, 미사키는 지금 내 메이드니까 주인님이라고 해야지! 아니면 아가씨도 괜찮아!"
그 한 번의 행동으로 잠이 확 깬걸까, 코코로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순식간에 얼굴이 확 달아올랐지만 곧 헛기침을 했다.
지금의 자신은 메이드, 지금의 자신은 메이드.
몇 번이고 되내인다음 코코로의 귓가에 대고 살짝 속삭이듯 말했다.
"아가씨, 슬슬 일어나셔야합니다."
"어쩔까~그렇지만 모처럼의 휴일인걸! 미사키랑 같이 침대에서 보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 일어날 생각은 전혀 없다는 뜻이었다. 이대로 있으면 옷이 구겨질테지만 어차피 하루만 하는 메이드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좀 더 자자, 코코로의 달콤한 목소리에 결국 그녀를 이기지 못하고 내가 승낙하자마자 날 껴안는 배게 대용으로 품에 꼭 껴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근새근 잠에 빠져들었다.
오전시간은 순식간에 흘러지나갔다.
두 사람이 눈을 뜬건 11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나에게 전부 일임하기로 한건지 평소라면 깨우러 왔을터인 메이드분들이 아무도 오지 않아서 간신히 눈을 뜬 내가 시간을 보고 화들짝 놀라 깨울 수 밖에 없었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 코코로가 침대에서 눈을 떴다. 잘잤어? 평소처럼 물어보려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코코로 아가씨, 점심은 어떻게..."
"미사키가 해주는걸로!"
예상과 전혀 다르지 않은 답변이 나왔다. 웃음을 지으면서 우선은 씻고싶다는 그녀의 청에 따라 코코로를 품에 껴안은 채 욕실로 그녀를 데려간다음 갈아입을 옷을 챙겨주고 나가려고 하려던 차에 그녀가 내 소매를 꼭 붙잡았다.
갈아입을 옷은 전부 준비했고, 샴푸나 그런것도 이상이 없다는걸 확인했는데 어째서 붙잡는걸까? 내가 이해를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당연하다는 듯 코코로가 말을 꺼냈다.
"미사키는 지금 내 메이드니까, 미사키가 씻겨줘야지 않겠어?"
예상치 못한 말에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평소 메이드씨가 그렇게까지 해주는거야? 츠루마키가 대단해...내가 감탄을 하고있는 중에도 그럴 틈은 주지 않겠다는 듯 코코로가 소매를 붙잡고 자신을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뭐, 여동생을 자주 씻겨준 경험도 있었고 코코로 한 사람 씻기는건 별로 어렵지 않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들어갔지만 곧바로 자신의 생각을 후회했다.
고의일까, 그것도 아니면 진심일까. 몸을 닦아주고, 머리를 감겨주는 틈틈히 코코로는 자신을 몇 번이나 유혹하고는 했다.
코코로를 좋아하는 미사키한테 있어서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몇 번이나 유혹에 져서 넘어갈 뻔 했지만 어떻게든 견디고 무사히 샤워시간을 끝낼 수 있었다.
밖으로 나오자 코코로가 곧장 뛰쳐나가려는것을 막고 자리에 앉힌 뒤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하고 있을 때 쯤이었다. 코코로가 콧노래를 부르면서 발길질을 하다가 혀를 한번 차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
"...덮칠 수 있었는데...아냐, 아직 하루는 많이 남았으니까."
뭐라고 한건지는 몰라도 작게 목소리가 들렸다. 뭐라고했는지 조금 신경쓰이긴 했지만 개의치않고 손을 눌려서 머리를 말리는것을 끝마쳤다.
​*

안녕!
오늘도 똥손이 글을 써봤어요!
해서 오늘의 말도안되는 회로는 이것.

코코로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미사키 x 겉으로 순진하척 하지만 실제로는 좋아하는 미사키를 일단 덮쳐서 빼도박도 못하게 기정사실을 만든 뒤 결혼하고싶은 마음이 가득한 혹심가득 코코로.

우연한 기회에 게임에서 진 미사키를 메이드로 옆에서 하루종일 일하게 하고, 이 틈을 이용해서 코코로는 미사키랑 기정사실을 만들어버리려 하는데...

선을 넘으려고 하는 코코로.

그런 코코로의 계획을 알고 중간중간 서포트하는 검은 옷 사람들.

아무것도 모르고 메이드 일을 하는 미사키.

과연 미사키는 정조를 지킬 수 있을 것 인가, 아니면 코코로한테 덮쳐져서 츠루마키 미사키가 될 것인가.

같은.
그런 말도 안되는 회로를 좀 굴려봤어요.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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