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 미사키 너무 좋다 - 대세는 백합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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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7-07-26

[일반] 한량 미사키 너무 좋다앱에서 작성

ㅇㅇ(182.213) 2019.06.03 03:25:30

조회 1090 추천 37 댓글 6

코코로는 왕위를 계승하러 떠나고

코코로 없이 헬로 해피월드 활동을 하려는데 애초에 돈을 버는게 목적이 아니었던 밴드라서

코코로 없이 밴드를 유지할 수 없어서 밴드는 고등학교때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고 각자 자기 길로 갔으면 좋겠다

코코로가 뒤에서 알게모르게 손을 써둬서 다들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

전국에서 이름을 모르면 간첩 소리를 듣는 배우가 된 카오루와

고로케전문점으로 시작해서 전국을 넘어 세계를 노리는 요식업계에 떠오르는 샛별이 된 하구미

취미로 시작했던 양모펠트로 만들어낸 해파리가 해파리 애호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그 기세를 타고 해파리 연구소까지 설립해 전국 대학교에 해파리학과가 실설돼서 해파리학 권위자가 된 카논

각자 자기 길을 찾아 떠나는데 미사키만 혼자 제자리에 멈춰서있는거야

항상 빛을 좇아 달려갔는데 그 빛이 갑자기 사라지고 어둠속으로 발을 내딛을 용기가 없었던거지

전국 어린이 열에 여덟명은 디즈니랜드보다 가고싶어하는 미셸랜드에서 인형탈 알바를 하고 알바가 끝나면 맥주 네캔 사들고 터덜터덜 걸어와서는 이이고 힘들다 하면서 방구석에 놓여있는 미셸을 보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맥주나 마시는 일상

"미셸 너 요즘 엄청 잘나가더라 나한텐 한푼도 안떼어주고 말이야"

"다들 엄청 바쁘게 살고있고 헬로해피에선 너랑 나만 남았네"

끼니도 툭하면 거르고 알바 끝나면 집에와서 술마시고 바로 뻗어서 자고

어느새 담배도 배워서 방안에 치우지않은 맥주캔에 담배곽이 굴러다니는데

그러다가 몸이 약해져서 인형탈 알바를 하다가 쓰러진거야

이젠 인형탈 쓸 체력도 안돼서 알바도 그만두고

돈을 벌 방법이 없으니 월세를 못내고 길거리에 나앉게 생겨서

카논을 찾아가게 되는데.

새 집을 구할때까지 며칠만 묵게 해달라는 부탁을 흔쾌히 들어준 카논의 집에 묵게 되는데

"있지 미사키쨩 이러고 있으니까 옛날생각난다 에헤헤"

"아하하 그러네요 카논씨는 요새 바쁜것 같던데"

"그게 휴가를 쓰기로 했어"

"무슨 일 있어요?"

"다음달애 치사토쨩이랑 결혼하기로 했거든 아 아직 발표는 안했으니까 말하면 안돼"

"와 축하해요 카논씨"

축하할 일은 축하하는데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흐르는거지

신혼집애 불청객이 되게 생겼으니

그래서 가시방석에서 탭댄스를 추는 기분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인사를 하고 방을 구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에 빠지는데

카오루씨한테 부탁했다가는 무슨 기사가 나서 팬들이 무슨 난리가 날지 몰라서 고려도 못하고

하구미는 인도에도 고로케를 수출하겠다면서 새로운 고로케 레시피를 만드는 중이라 집에 들어갈 새도 없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낮에는 공원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밤이되면 넷카페에 가서 쪽잠응 자는 생활을 보내는데

검은옷 사람이 미사키를 찾아와

"오쿠사와님 코코로님께서 만나고싶어하십니다"

도대체 얼마인지도 모를 가구들이 놓인 응접실에

구름같이 포근한 의자에 앉아서 이름도 모를 차를 받아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더니 코코로가 찾아와

예전하고 달라진 건 하나도 없는것 같은데 걸음걸이에서부터 느껴지는 제왕의 품격에 은근히 주늑이 들고 마는데

"미사키~! 정말 오랜만이야"

"으응 미사키는 웃음을 잃어버렸구나 카논한테서 들었단다"

조금전에 느낀건 착각이었는지 기억속에 있는 코코로와 똑같은 목소리에 미사키는 안심해서 긴장을 조금 푸는거지

"말해줘 미사키 어떻게하면 네 미소가 돌아올 수 있겠니"

생각해보니 코코로가 떠나간 후로 웃은 적이 없는것 같아

그리고 요새 제대로 눈도 못붙여서 피곤한 상태지

"음...일단 잠잘곳이 필요하려나"

"알었어 미사키 우리집으로 오렴!"

"에 아니 그런 의미로 얘기한건"

"미사키가 오는건 간만인걸 정말 기대돼!"

"여전히 사람 말은 안듣는구나"

그리고 오랜만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던 미사키가 개운하게 일어나서 코코로한테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코코로가 붙잡는거지

"우리집에 계속 있어도 돼 미사키"

솔직히 당장 잘곳도 마땅치가 않던 미사키는 며칠 더 있기로 하는데

새 일을 구할때까지만 지내려고 했는데 편안함에 져버리고

며칠이 몇주가 되고 몇달이 되고

점점 게을러져가는 미사키는 결국 완전히 눌러앉게 돼버리면 좋겠다

어느날 코코로가 들어오니까 화들짝 놀라면서 핸드폰을 감춰서 추궁하니까 코코로한테 받은 용돈을 뱅드림에 죄다 과금해버려서 숨긴거였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미사키가 반겨주는 매일이 너무 기쁜 코코로도 보고싶다

말해놓고 보니까 이거 애첩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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