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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옷짱이 타에사야를 이어줄뿐인 소설 中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0 00: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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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수 있을까?
초조하게 침대에 누운 채 휴대폰을 만지작거렸어. 옷짱, 자기한테 계획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사아야를 오타에 집으로 불러서 단 둘이 1박 2일을 보내게 해달라고, 그러면 그 뒤는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그랬거든.
어떻게 전하면 되냐고 물어보니까, 방법이 전해지면 몰래 오타에 집 뒷마당으로 오라고 하더라고, 거기면 자기가 한 번에 알 수 잇다고.
놀란것도 잠시, 이내 협력을 약속했지. 오타에처럼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아마도 사아야도 오타에를 좋아하는 눈치였거든.  옷짱을 돌려보낸다음 어떤 방식으로 두 사람만 같이 있게 둘까...고민끝에 옷짱에 대한 부분은 살짝 빼고 사랑스러운 아리사한테 상담을 했지!
오타에랑 사아야, 서로 좋아하데 눈치를 못채는 것 같아! 어떻게 도와줄 수 없을까? 하면서 털어놓으니까 우리 두 사람이랑 같잖냐, 아리사가 그렇게 덧붙이더니 대번에 우리 집으로 와서, 같은 침대에 누워서 같이 좋은 방법을 생각해주더라고!
솔직히 방법이고 뭐고 행복해서 죽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옷짱이랑 한 약속이 먼저니까, 아리사의 자그만한 손을 꼭 붙잡고 서로 머리를 맞댄 채 끙끙거리다가, 아리사가 뭔가 좋은 방법이 생각난 듯 눈을 살짝 크게 뜨지뭐야?
아리사의 계획은 이랬어.
우선은 오타에한테 미리 연락해서 토끼를 한번 더 보고싶다고 말해주는거야. 느긋하게 하루 묵고 가고 싶다고,
오타에가 승낙하면 넷이서 오타에 집으로 가는 것 처럼 보이고, 리미한테 사전에 연락해서 셋은 그 날 일이 있다고 빠지면 자연스럽게 사아야랑 오타에만 둘이 남지 않겠냐-
"굉장해 아리사!"
내가 눈을 빛내면서 달려들자 아리사가 검지로 자신의 입술을 톡톡 건드리지뭐야? 차암, 아리사도 엄청 솔직해졌다니까!
옷짱한테 알려주는건 내일로 미루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짝 고개를 숙이자, 이윽고 내 입술이 아리사의 입술과 맞닿았어.
*
부모님이 1박2일로 여행을 가신다고 하셨다.
그 사이 타에 혼자 두기는 불안한데,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타이밍 좋게도 그 날은 친구들이 자러 온다고 한 날이었기에 신경쓰지 말고 잘 다녀오라고 배웅해주었다. 거기다가 옷짱도 있고,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씀드리자 그제야 안심한듯, 주말동안 집지키기 잘 부탁한다고 하며 두 분이서 밖으로 나가셨다.
사아야는 오후에나 온다고 했던가.
옷짱을 껴안은 채로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계속 사아야 생각을 했다. 어느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사아야 생각만 하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이건 아마 사랑이라고 생각해. 아마 옷짱 다음가는, 어쩌면 옷짱보다 더 좋아할지도 몰라.
근데 그러면 옷짱이 질투하려나? 싶어서 품에 껴안은 옷짱의 털을 쓰다듬으며 내가 물었다.
"질투나?"
"뀨?"
뀨뀨거리면서 품에서 뺨을 비비는 옷짱의 모습에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있기를 30분, 이윽고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왔구나 싶어서 옷짱을 껴안은 채 그대로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어주었다.
예상대로 저편에는 사아야가 서있었다. 미소지으면서 어서 들어오라고 해주자, 사아야가 뭔가를 소중하게 껴안고 있는게 보였다.
그건 뭐야? 내 질문에 그녀가 봉투를 꺼내들었다.
"오타에, 오늘은 잘부탁해. 이건 간식으로 먹으려고 들고왔어. 내가 직접 만든 빵이야."
빵이구나, 그것도 사아야가 직접 만든.
어쩐지 들어올때부터 사아야한테서 좋은 냄새가 난다 싶었다. 집 안으로 같이 들어오면서 몇 번이나 코를 킁킁거리다가, 이윽고 참을 수 없어져서 그대로 사아야의 목덜미를 가볍게 한 번 깨물었다.
"꺅?"
진짜다, 향기뿐만 아니라 미묘하게 빵 맛이 나.
한번 깨문 뒤 토끼처럼 핥짝거리자 맛있고, 푹신푹신하고, 그렇지만 어딘가 안심되는 사아야의 맛이 느껴졌다. 살며시 신음소리를 흘리는 사아야의 목소리에 내가 입술을 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좋은 냄새. 빵 냄새가 나서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랐잖아...그보다 다른 얘들은? 모두 왔어?"
한 손으로 목덜미를 슥슥 문지르는 사아야한테 아직 안왔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러고보니 그렇네, 슬슬 올 때가 됬는데...옷짱을 잠시 내려놓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든 찰나였다.
갑작스럽게 등 뒤에 뭔가 묵직한 충격이 느껴졌다.
균형을 잡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바로 앞에 있는 사아야한테 쓰러지는 것을 그녀가 날 받아서 품에 안아주었다. 고마워, 감사인사를 말하면서 고개를 들어 본 사아야의 뺨은 살짝 붉어져 있었다.
"괜찮아?"
쓰러지는 날 순간적으로 받았다고는 했지만 자세가 조금 미묘했다. 품에 껴안긴 나, 조금이라도 미끄러지면 입술이 닿을 법한 거리, 양 팔로 서로 단단하게 껴안은 나랑 사아야-
나 역시 사아야처럼 살짝 뺨을 붉히고는 고맙다면서 곧장 몸을 일으켰다. 그렇지만 의식하지 않을래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 방금 본 사아야의 예쁜 얼굴을 떠올리니 가슴이 평소보다 더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두근, 두근, 두근...마치 토끼가 뜀박질 하는 것 같은 소리에 멍하니 서있자니, 사아야가 살짝 몸을 숙이더니 옷짱을 그대로 들어올렸다.
"옷짱이 달려들어서 균형을 잃은게 아닐까? 빵냄새를 맡고 배가 고파진 것 같아."
"응, 그렇네. 욘석, 달려들면 위험하잖아."
뀨뀨 거리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코를 몇 번 킁킁거린 옷짱이 그대로 다시 사아야한테,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됬을텐데 배가 고픈듯 뀨뀨거리면서 빵 봉지에 몇 번 손을 가져다대려는 것이 보여, 옷짱을 사아야한테서 떄어놓으며 내가 말했다.
"옷짱, 빵은 먹으면 안돼. 아무리 빵네 사아야가 맛있다고는 해도..."
아.
반대로 말했다.
*
두시간정도가 흘렀음에도 아무도 오지 않고 있었다.
방에서 사아야를 독점한 채로 단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나로서는 좋긴 했지만 이렇게나 오래 안오니 확실히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무슨 일 생긴게 아닐까 싶어서 휴대폰을 열자 타이밍 좋게 새 문자가 도착해있었다. 아무래도 사아야도 같은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가 말했다.
"리미한테서 문자네...유리씨, 리미 놀래켜줄려고 몰래 귀국한 모양이야. 정신없어서 아무래도 못올 것 같다는데."
"이쪽도, 아리사한테서 문자왔어...할머니가 전당포 일을 맡겨서 못올 것 같다나봐. 데리러온 카스미도 같이 일하고 있다는데...사이 좋네 두 사람."
그렇다는건 오늘은 사아야랑 단 둘이서 1박 2일을 보내야 된다는 의미인가 싶어서 살짝 사아야를 쳐다보자 그녀 역시 같은 사실을 인지한듯 뺨을 살며시 붉힌 채 힐끔힐끔 내 쪽을 쳐다보더니 살며시 미소지었다.
"그럼 오늘은 단 둘뿐이네. 오타에."
"아, 응. 그렇네."
방금 전 까지도 단 둘이었음에도 하루동안 사아야랑 단 둘이 있어야 한다는걸 인지하자 괜시리 긴장되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심장소리가 더 빨리 뛰기 시작함을 느끼며 잠시 마실것을 가지러 가기 위해 몸을 반쯤 일으킨 그 순간이었다.
무릎에 올라타있던 옷짱이 내 행동에 그대로 바닥으로 뛰어내림과 동시에서 다리쪽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계속해서 앉아있던데다가 옷짱이 무릎 위에서 계속 누워있었으니까 쥐가 난 것 같았다. 살짝 신음소리를 흘리며 다리에 힘을 주지 못하고 그대로 풀린 채 바로 앞으로 쓰러졌다.
사아야가 앉아있는 바로 그 장소로.
"오타에? 괜찮아?"
다리쪽은 괜찮았다. 잠깐 놀란 것 뿐이고 이대로 있으면 아마 금방 낫지 않을까.
그렇지만 심장쪽은 전혀 괜찮지 않았다. 쓰러진 장소는 하필이면 사아야의 무릎 사이, 내 쪽을 보면서 괜찮냐고 묻는 사아야의 얼굴과 뺨쪽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피부는 내 심장에 상당히 많은 무리를 주고 있었다.
"음...썩 괜찮지는 않아."
주로 심장이...그렇지만 사아야는 다리가 괜찮지 않다는 걸로 오해한 듯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차피 잠깐 놀란 것 뿐이었고, 슬슬 다리쪽에 감각이 되돌아오는게 느껴졌기에 안심시키기 위해서 내가 상체를 일으켜서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그 순간이었다.
가슴팍에 다시 옷짱이 달려들면서 다시금 균형을 잃고 사아야의 무릎에 그대로 머리를 파묻자 무리하지말고 좀 쉬라고, 사아야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게 말해주었다.
알았어, 결국 받아들인 내가 미소지으며 사아야의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안녕!

백갤 공식 똥-손이에요!

시험기간에만 도는 저세상 회로가 까꿍!

어제 올린 글 지워져서 조금 써서 재업해봤어여!

해서 오늘의 회로는 이것

사실 평범한 토끼가 아니라 엄청 오래살아서 영물이 된 옷짱.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크게 부상을 당해서 죽을 뻔 하던걸 지나가던 타에가 주워서 살려주고 그 이후로 옷짱은 평범한 토끼인척 하면서 타에한테 은혜를 갚는거야.

영물인 만큼 특별한 능력도 있는데 이 경우는 막 행운을 퍼주는거라고 해줍시다. 사실 옆동네에 비슷한 능력을 지닌 토끼가 있어서 거기서 모티브 따옴

어쨋든 평범한 토끼인 척 하면서 타에한테 열심히 행운을 퍼주길 10년, 부하토끼들도 많이 늘어나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포핀파같은 좋은 친구들이랑 만나고, 전학간 레이야랑도 재회하는 둥...

하루하루 즐겁게 자기한테 와서 이야기를 털어놓는 딸자식같은 타에를 보면서 흐뭇하게 웃으면서 뀨뀨 거리는 둥 보람찬 매일을 보내는 옷짱.

그렇지만 어느 날 부터 타에의 상태가 이상하네, 매일 한숨을 내쉬고, 늘 웃던 얘가 잘 웃지 않고...

걱정되니까 타에한테 가서 무슨 일 있냐고, 하지만 타에 귀에는 뀨뀨라고 들릴법하게 말을 하는데 그걸 또 신기하게 알아듣고는 사아야 떄문에...하면서 고민을 털어놓는 오타에.

알고보니까 이 시점에서 오타에는 사아야한테 푹 빠진거야.

어떻게해서든 타에의 사랑을 이루어주겠다고 다짐하는 옷짱, 그렇지만 혼자서는 좀 힘들 것 같으니까 포핀파 멤버들을 초대하라고 오타에한테 말한 다음, 그 중 리더인 카스미와 접촉해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두 사람을 이어주려고 하는데...!

예를 들어서 등 뒤에서 오타에를 강하게 쳐 균형을 잃게 해 사아야와의 포옹을 유도한다던가.

예를 들어서 일부러 무릎 위에 앉아있어서 쥐가 나게 유도해 쓰러지게 만든다던가.

예를 들어서 혼자 씻으려고 하는데 두 사람이 같이 오기 전까지는 절대로 욕실 문 앞에서 안비켜줘서 결국 둘이 같이 씻게 한다던가.

예를 들어서 손님용 방에 깔아놓은 침대에서 안비켜서 어쩔 수 없이 사아야가 타에와 같이 자게 만든다던가...

과연 옷짱은 두 사람을 무사히 이어줄 수 있을까?

같은걸 보고싶었는데

음.

역시 오늘도 너무 막 나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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