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쌍둥이 히카와 꼬맹이들 옆집에 어느 날 사연 많아 보이는 아줌마 혼자 이사를 오는 거지


궁금한 건 못 참는 히나는 옆집으로 돌격하고 그런 히나를 말리려다가 얼떨결에 히나를 따라 옆집 마당 안까지 들어와버린 사요

주인 허락도 없이 실례되는 짓이라고 빨리 히나를 끌고 나가려는데 옥신각신 실갱이 소리에 거실 대창을 드르륵 열고 나온 웨이브진 갈색머리 아줌마가 누구니? 하면 어쩔 줄을 몰라서 허둥지둥하다 뇌가 굳는 바람에 그만 빼애앵 울어버리고 마는 사요와 언니가 우니 자기도 울먹울먹하다 같이 울어버리는 히나...리사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옆집 꼬맹이들이 마당 안으로 들어와 있더니만 누구냐고 물어보자마자 뫄앜 울어버리는데 그 누가 태연하겠어

우는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와 직접 구운 쿠키와 따끈한 핫밀크를 대접하며 이제 울음이 좀 그쳤냐는 말과 함께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주는 리사 아줌마가 보고싶다

그 날의 인연을 기점으로 히카와네 꼬맹이들은 무슨 일만 생기면 리사 아줌마네로 달려가는거야 유치원을 다녀와도 가방 놓기가 무섭게 그림책을 들고 호다다닥, 엄마가 목욕을 시키려 하면 팬티바람으로 호다다닥, 그러다가 엄마에게 아줌마 텔레파시를 받은 리사에게 붙잡혀 목욕을 하게 되면 배신감에 치를 떨다가 목욕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노곤해진 몸으로 쿨쿨 잠들었다 한밤중에 깨어나서는 둘이 똑같이 엄마를 찾으며 울다 폭신포근한 살집이 도독한 리사 아줌마의 아늑한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잠드는 그런 일상

그러던 어느날 리사 아줌마네 집에 히나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사요는 깜짝 놀라고 말지 거실 소파에 앉은 리사 아줌마를 봐서 그랬을 턱은 없고 아마 그 무릎에 앉아 마치 아가처럼 쭈쭈를 빨고 있는 히나를 보고 놀랐음이 분명하지 않을까?

사랑 담뿍 담은 눈빛으로 히나에게 젖을 물리다 사요를 발견한 리사 아줌마가 흠칫 놀라나 싶더니 멋적게 배시시 웃으며 변명하듯 우물쭈물 히나가 어리광을 부리길래 그만...이라고 말끝을 흐리는 것이 아니겠어

암만 아기라도 똑부러진 사요가 이때쯤이면 히나를 혼내거나 자기를 혼내거나 둘 중 하나일텐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 의아해진 리사 아줌마가 눈을 드니 사요가 손가락을 빨며 굉장히 부러운 얼굴로 히나를 보고 있지 뭐야

아직은 아기네, 하고 속으로 키득키득 웃은 리사 아줌마가 사요도 이리 온, 하고 스웨터를 걷어 올려 다른 한 쪽 가슴도 내놓으면 홀린 듯 아장아장 걸어온 사요도 히나처럼 리사 아줌마의 달콤한 가슴을 쭈웁쭙 탐할거야

거기에서 끝냈다면 좋았을 것을, 하필 히카와 꼬맹이들이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을 때 이 꼬맹이들에게 찡긋 윙크를 하면서, 아줌마랑 비밀약속이야, 라고 하는 바람에 옆집 어리광쟁이 아가들에게 가슴을 내어준 아줌마의 그 행위는 당연히 눈치껏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던 똘똘한 꼬맹이들의 머릿속에서 아주 크고 달콤하며 특별한 비밀로 각인이 되어버렸다네 이거야말로 큰일이 아니겠냐 이 말이야

결국 엄마한테 말 안 할테니 딱 한 번만 더요가 두 번이 되고, 두 번은 네 번이, 네 번은 한 달이, 한 달은 몇 년이...

언니 어서 와! 방긋 웃는 히나의 인사를 받으며 방으로 들어선 사요는 고등학교 교복이 아주 잘 어울리는 이쁜이가 되어 있었지 그건 히나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너 정말... 가방을 정리하고 히나 쪽을 돌아본 사요가 살짝 화난 눈치가 되자 변명하듯 언니가 너무 늦어서 먼저 시작했지만 몇 분 안 지났다고 우물쭈물하는 히나의 밑에는 리사 아줌마가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지 뭐야

됐어, 주말에는 내가 먼저 아줌마랑 데이트 갈 거니까
에에 치사해~

입이 댓 발은 나와 뿌뿌 거리는 히나를 무시한 채 침대 앞에 반무릎을 꿇고 머리카락을 귀 뒤로 사락 넘긴 사요가 다녀왔습니다, 리사 라 하며 나잇주름이 살짝 잡힌 입가에 길고 진하게 키스했으면 좋겠다

아...히카와 꼬맹이들에게 역키잡 당하는 리사아줌마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