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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 카스미쨩... 하하.."

"어이, 카스미. 언제까지 리미한테 붙어있을거냐."

"그치만! 너무 기쁜걸!"

"리미가 곤란해하잖냐!"

"아냐, 아리사쨩. 괜찮아."

"그러냐.. 그러면 됐고.."

카스미와 아리사, 그리고 리미는 아침 일찍 장사 준비로 분주한 거리를 나란히 걸어간다. 즐겁게 떠들며 걷는 셋은 용병사무소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간다. 사무소의 문에 달려있는 도어벨이 맑게 울린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마리나씨!"

"후후, 오늘도 활기차네 카스미. 의뢰라면 많으니 찬찬히 둘러보도록 해."

카스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는 의뢰가 아니라 인원 추가에요!"

"저희 임시용병단에 한명 추가해주실 수 있으세요?"

마리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서랍을 열었다. 잠깐 서류들을 찾더니 이내 종이를 한 장 건낸다.

"그래, 여기 양식에 맞게 작성해주면 돼."

"네..!"

리미는 종이를 받아들고 천천히 적어내려가기 시작한다.

"이제 두 명 남았지?"

"그렇지. 최소 두 명 이긴 하지만."

"두명은 어떻게 만날까? 반짝반짝두근두근하지 않아, 아리사?"

"그니까 그 반짝반짝두근두근이라는게 뭐냐니까!"

"흐흥~"

아리사는 한숨을 내쉬며 리미쪽을 돌아보았다. 어느새 서류 작성을 마치고 마리나씨에게 건낸듯했다.

"빨리 끝냈네? 적을게 많이 없긴 하지만."

"응, 확인해주신대!"

"얼른 확인하고 의뢰 출발하자! 세명이서 정식으로 하는건 첨이잖아!"

셋이 잠시 기다리자, 마리나가 셋을 불렀다.

"리미도 이제 너희와 같이 임시용병단에 등록해놨어."

"와! 감사합니다, 마리나씨!"

"후후, 그래. 얼른 용병단이 되었으면 좋겠네."

카스미는 활짝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리사는 옆에서 의뢰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음? 이 D급 의뢰, 할만한 것 같지 않아?"

"잃어버린.. 목걸이를.. 찾아주세요..? 숲이면 서문쪽 숲을 말하는 것 같아."

"가자가자! 얼른 찾아서 가져오는거야!"

"그래, 잡거나 토벌하는 의뢰가 아니니까 금방 찾겠지 뭐. 대략적인 위치도 적혀있으니까."

'하지만 뭔가 이상해.. 그냥 찾는거라면 E나 F등급이어도 되는 의뢰일텐데.. 뭔가 있는게 아닐까?'

아리사는 의문을 품으며 용병사무소를 나왔다.

.

.

.

.

.

.

"에.. 이쯤이었지? 잃어버렸다는 곳이."

"응, 이 근처에서 잃어버렸다 했으니까 나는 빠르게 둘러보고 올게."

"알았어, 리미링 조심해서 다녀와!"

리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카스미, 나는 저쪽을 찾아볼테니까 뭔가 발견하면 말해줘."

"알았어! 맡겨만줘!"

카스미는 아리사가 간 반대방향으로 향했다.

"음.. 수풀쪽에 있으려나.."

목걸이를 찾기위해 풀숲을 열심히 뒤지고 있을때 카스미의 옆으로 토끼 한 마리가 빠르게 지나갔다.

"응?"

그리고 그 뒤를 쫓아 늑대가 따라가고 있었다.

'늑대한테는 미안하지만..'

카스미는 늑대를 향해 랜덤스타를 휘둘렀다.

- 크르르...

늑대는 카스미의 행동에 주춤했다. 그리고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더니 반대방향으로 도망갔다. 카스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목걸이를 찾기위해 발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누구야!"

빠르게 고개를 돌려 뒷편의 나무 위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카스미의 시선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상하네.. 시선이 느껴졌는데 아닌가..?'

카스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목걸이를 찾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나무 위의 그림자가 은밀하게 카스미를 뒤쫓는다는것을 알지 못한채.

안녕!

드디어 세명이서 첫 의뢰를 받았어!

나머지 둘의 합류도 기대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