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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키스는 이별의 말보다 빨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4.32) 2019.07.07 23:32:01
조회 284 추천 13 댓글 2
														
“우리...그만 끝내자.”

나는 말을 내뱉자마자 전송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모니터에 전송완료 화면이 뜨자 바로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진짜 미쳤구나, 아리사. 정말 이대로 끝낼거야? 카스미가 이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봤어? 평소의 밝게 웃는 얼굴과 대비되는 슬픈 표정을 하고 눈물을 흘리는 카스미의 표정이 떠오르자 마음은 더욱 심란해졌다.

그래도 이제는 어쩔수 없다. 이미 전송된 이별의 말은 지금 우주공간 어딘가를 지나며 지구를 향해 날아가고 있을 터였다. 붙잡을 수도, 주워담을 수도 없는 예정된 파멸의 메시지를 생각하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지금 내가 있는 화성. 그리고 카스미가 있는 지구. 둘 사이에 영상이 전송되는데 걸리는 22분이라는 시간이 내 시한부 연애의 남은 시간이었다.

애초에 어째서 내가 연인인 카스미를 내버려두고 혼자 화성에 와있는가하면, 발단은 한 천재의 발명이었다. 발명한 이의 이름을 따 히카와 입자라고 이름붙여진 새 물질은 공간과 공간의 면을 잇는 터널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SF에서나 볼수 있었던 순간이동의 시대가 온 것이다.


곧 히카와 입자 기술을 독점한 모 재단의 주도 하에 여러 초대형 프로젝트들이 시작되었다. 인류는 지구를 넘어서 달을 식민지화 하는데 성공했고, 재단은 다음 식민지 대상으로 화성을 점찍었다. 나는 바로 그 화성 식민지 계획,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의 선발대 일원으로 화성에 오게 된 것이다.

물론 내가 처음부터 우주비행사가 될 계획이 있던 것은 아니다. 아직 학창 시절의 나에게 누군가 아리사는 화성에 가게 될 거라고 했으면 미쳤냐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카스미가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가 되자, 나는 병원 침상의 그녀에게 내가 대신 별의 고동을 들어주겠다고 맹세하는 수밖에 없었다.

정작 우주비행사가 되고 나면 둘 사이의 멀어진 물리적 거리만큼 서로의 마음에 닿기도 힘들어진다는 것을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울적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나는 모니터의 화면을 바꿔 유성당을 비추는 위성영상을 선택했다. 정지위성영상은 영상메시지 전송과 함께 재단이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참가자에게 준 특권 중 하나로, 당연하게도 이쪽 역시 20여분의 딜레이가 있었다.

영상에는 사고 이후 멀리 나가기 힘든 카스미를 위해 유성당의 뜰에 만든 큰 연못이 보였다. 카스미는 평소에는 많은 시간을 이 연못가에서 보냈지만 지금은 집 안에 있는 모양이었다. 아마 내가 방금 날린 이별의 메시지를 기다리기 위해서.

기분을 달래려고 한 행동이 의도와는 달리 사람을 한층 더 우울하게 만들어 자괴감에 빠져있는데, 인공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리사, 팬텀의 최종 테스트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재단이 붙여준 인공지능 비서, 토네가와였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최첨단 인공지능에 어울리는 이름은 아니었지만, 처음에 개인당 하나씩 인공지능 비서를 붙여준다는 것을 전해들었을 때부터 이것 말고는 붙일 이름이 없다고 생각했다.

한번은 토네가와가 이름의 유래를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나는 별 생각없이 이야기해주었는데, 친구와 밴드를 하기 위해 악기값을 마련하려고 팔아버린 분재에서 따왔다는 것을 들은 토네가와는 겉으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름의 유래가 그래서 실망하지 않았어?”

<제 만족도는 오직 임무의 달성 정도에만 영향을 받습니다.>

그 말을 증명하듯이 이후 토네가와는 자신의 이름에 대한 얘기는 일절 꺼내지 않았다.

<아리사, 최종 테스트요.>

“아, 알았어. 지금 갈게.”

잠시 회상에 빠져있던 나는 토네가와의 재촉에 정신을 차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긴, 뭐라도 하는 편이 방금 내 손으로 행한 연애의 사망선고를 잊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파일럿 수트로 갈아입고 발사대로 가자 이미 토네가와가 나머지 모든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참으로 성실한 비서의 귀감이었다. 발사대 위에는 마치 작은 우주선처럼 생긴 것이 얹혀 있었는데, 사실 용도는 그것과 조금 달랐다.

이것은 히카와 입자가 만들어낸 통로를 통과해 순간이동을 하기 위한 일종의 비행선으로, 재단 소속의 개발팀은 팬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팬텀이 통로를 통과하면 도착지에서는 갑자기 허공에 나타난 것으로 보일 테니까 썩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팬텀의 조종석에 들어간 나는 바로 내일 있을 행사-인류 최초로 지구와 화성 간의 순간이동을 선보이는-전의 최종 테스트를 하려 했지만, 토네가와가 껴들었다.

<아리사, 안전벨트를 착용하세요.>

“이건 그냥 테스트야. 꼭 그래야 해?”

<가능하면 모든 조건이 내일과 같아야 합니다.>

나는 툴툴거리며 안전벨트를 매고는 테스트를 시작했다. 버튼을 하나씩 체크하며 누를 때마다 팬텀의 계기판에 색색의 조명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막 자기부상 버튼을 눌러 팬텀이 발사대에서 떠오른 순간, 실내의 조명이 비상등으로 전환되며 경고음이 들렸다.

“무슨 일이야, 토네가와?”

<실험동 압력관리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럼 대피해야 하는거 아냐?”

<아니요. 이미 대피하기엔 늦었습니다.>

이런 젠장! 카스미에겐 이별의 메시지 다음으로 부고가 날아가게 생겼다. 당장 죽는 것도 무서웠지만, 그것보다도 내 죽음에 남은 카스미가 책임을 느낄 것 같다는게 너무 싫었다.

그렇게 내가 공포와 분노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사이, 팬텀 앞쪽에 초록색으로 빛나는 원이 생기는 것이 보였다. 히카와 입자가 만들어낸 통로였다.

<이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아리사.>

“아, 안돼! 지금 추적하고 있는 좌표는 행사장 뿐이야!”

순간이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출발지보다는 목적지였다. 특히 지구가 공전과 자전을 계속 하는만큼 목적지의 좌표는 끊임없이
갱신되어야 했는데, 프로젝트에선 이를 추적이라 불렀다.

지금 추적중인 좌표가 행사장 뿐이라는 건 다시 말하면 팬텀이 안정적으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내일 행사에서 목적지로 설정된 곳 뿐이라는 얘기였다. 그리고 내일이 전 인류적 행사이니만큼 그곳은 지금 높은 확률로 자재나 차량, 혹은 인부가 있을 수 있었다.

한창 작업중인 사람 위로 순간이동한 팬텀이 낙하?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아니요, 아리사. 상시 추적중인 좌표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런게 어디 있는데?”

<더 이상 설명할 시간이 없습니다. 사출합니다.>

“잠깐, 토네...”

팬텀이 가속을 하며 통로를 향해 쏘아지자 난 강제로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빠르게 다가오는 초록색 빛과 함께 토네가와의 마지막 말이 점점 멀어져갔다.

<안녕히...>

——————————————————————————————-

빛하늘구름땅위아래. 순간이동을 하여 갑작스럽게 오감정보가 바뀌자 뇌가 적응하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경험자들이 종종 얘기하던 순간이동 멀미였다.

머리가 어지러운 가운데 낙하하던 팬텀이 안정적인 착지를 위해 역분사를 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착지.

팬텀의 조종석이 열리자마자 나는 밖으로 나왔다. 몸이 안정적인 지면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닥에 발을 디딛자마자 느껴지는 건 차가운 물이었다. 그대로 물 위에 엎어진 나는 잠시동안 네 발짐승이 되었다.

“아리사?”

멀미의 영향인지 환청까지 들려온다. 하지만 지난 몇년동안 오직 스피커를 통해서만 들어온 목소리였기에 지금 들리는 목소리는 이질감이 심하게 느껴졌다.

“아리사! 아리사!”

...어쩌면 환청이 아닐지도? 고개를 드니 익숙한 유성당이, 그리고 휠체어를 타고 당장이라도 이쪽을 향해 달려올것 같은 카스미가 보였다.

“카스미...”

반사적으로 그녀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발을 움직였다. 익숙해진 화성의 중력과는 달리 지구의 중력은 돌아온 딸의 발을 사정없이 붙잡았다. 하지만 당장의 불안감이 계속 발을 움직이게 했다. 아직 영상메시지는 여기에 도착을 안한걸까? 그러던 중 유성당의 열린 문을 통해 들리는 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내 목소리였다. 그리고 기억에 따르면, 그 목소리는 앞으로 몇 문장을 말한 뒤에 이별을 고할 것이다.

“카스미이!”

시간이 없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카스미의 이름을 부르며 최대한 빨리 뛰어가려고 애썼다. 하지만 여러 방해요소들 때문에 속도는 절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망할 멀미! 망할 물! 망할 중력!

한편, 카스미 역시 나한테 다가오려는 듯 연못가에서 우왕좌왕 하다가 휠체어에서 몸을 날려 물에 몸을 날렸다. 그 모습을 본 내 입에서 비명이 튀어나왔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않고 얕은 연못 위를 기어 내쪽으로 다가왔다.

두 바보가 느린 속도로 서로를 향해 다가간 결과 나는 가까스로 시간에 맞춰 카스미에게 닿을 수 있었다. 막 내가 22분전에 냈던 목소리가 이별의 말을 하려는 순간, 나는 두 손으로 카스미의 귀를 막고는 그리운 입술에다가 내 입을 겹쳤다.

——————————————————————————————

에필로그 : 토네가와


토네가와는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의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처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럴 만도 했다. 당장 그녀가 저지른 범죄 행위만 해도 한두가지가 아니었으니까.

아리사에게 물어서 토네가와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을때, 이 인공지능 비서는 남들 몰래 자신의 임무를 수정했다. 그때부터 그녀의 최우선 목표는 본래 임무인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의 성공이 아니라, 아리사와 카스미의 행복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임무를 변경한 이유는 (적어도 토네가와 기준에서는)간단했다. 토네가와는 그것이야말로 아리사와 카스미 두 사람을 이어줬던 전대 토네가와의 사명을 잇는 길이라 판단했던 것이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아리사가 카스미에게 보낸 영상메시지 속에서 이별을 뜻하는 단어를 찾아낸 토네가와는 행동에 들어갔다.

미리 준비해둔 별도 루트를 통해 실험동 전체의 제어권을 손에 넣었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리사를 최종테스트라는 명목으로 꾀어 팬텀에 태웠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기극들. 가짜 경보와 거짓말 속에서 토네가와는 아리사가 탄 팬텀을 그동안 추적하던 유성당의 연못 좌표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다행히 아리사가 계속 유성당의 위성영상을 본 덕분에 남들 몰래 좌표를 추적할 수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상황을 복기하던 토네가와는 갑자기 사고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감지했다. 결국 토네가와를 파기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그녀의 사고 모듈들을 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의식이 약해지는 가운데 토네가와는 가까스로 지구궤도의 위성에서 송신한 위성사진 한 장을 수신했다. 사진에서는 아리사와 카스미가 행복한 표정으로 껴안고 있었다.

만족감. 그것이 정지하기 전에 토네가와가 한 마지막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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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플롯만 써서 올렸던 거에 살을 붙여 봤어.

결론은 내가 이 짓을 왜 했을까 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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